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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 가족'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6개 종목 상한가
증권 국내증시 2020.11.16 17:48:26대한항공(003490)을 보유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자 관련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방안을 알린 16일 아시아나IDT(267850)(30%), 금호산업우(002995)(29.99%), 대한항공우(003495)(29.93%), 에어부산(29.91%), 아시아나항공(29.84%), 금호산업(002990)(29.58%) 등 관련주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진에어와 대한항공도 각각 13.37%, 12.53%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포기로 우려가 컸던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대한항공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호재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면서 “대한항공에는 표면적으로 승자의 저주가 걱정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우리나라 항공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더 중요한 변화”라고 했다. 다만 한진칼(180640)의 경우 주가 추세가 불안정할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그간 한진칼의 몸값은 경영권 분쟁 이슈가 끌어올렸는데 이번 방침을 통해 지분 경쟁이 마무리되면 주가는 약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칼은 이날 오전 하락세를 보이다가 급등세를 타며 전거래일보다 5.66% 오른 8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진칼 주가의 기저에는 그동안 지분경쟁으로 인한 수급이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지분 비율이 어느 쪽으로든 한쪽으로 기울면 주식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항공 빅딜도…김해신공항도…'주無부처' 국토부
경제·금융 정책 2020.11.16 17:43:38‘항공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동남권 신공항 등 초대형 항공 이슈가 쏟아지지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16일 국토부와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은 채권단인 산은과 대한항공이 먼저 구상한 후 국토부 등 관계부처에 공개됐다. 양대 대형항공사(FSC)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국토부의 원칙이 깨지며 사상 초유의 항공산업 재편 과정에 항공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 논의는 산은과 대한항공 간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이뤄졌다”고 밝힌 데 이어 “인수 추진 사실은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정부 논의 과정을 세세히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날 Q&A 형식으로 작성된 참고자료에서도 “‘국토부가 양대 대형항공사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당초 입장을 변경한 것인지’ 하는 의문이 가능하지만, 이번 인수가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히며 불편한 시각을 에둘러 표현했다. 항공산업 재편 이슈에서 국토부는 원인제공자라는 비판도 받는다. 고용 확대를 목적으로 신규 저가항공사(LCC) 면허 인가를 너무 쉽게 내주며 시장 공급과잉의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결국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화살이 국토부로 향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항공 대형 이슈인 동남권 신공항 문제도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는 정치권에 밀려 말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가 내년 예산에서 가덕도 신공항 검토 용역비 20억원을 전액 삭감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일 국회에 참석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향해 ‘십자포화’를 날려 결국 해당 예산이 유지되기도 했다. 특히 국토부는 당초 ‘김해신공항이 설령 백지화되더라도 후보지 재선정 등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지켜왔지만, 최근 여당은 물론 야당과 해당 지역까지 포함한 전방위 압박에 이 같은 입장도 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가 주요 이슈에서 너무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인력감축·기업결합심사·3자 연합…'메가캐리어' 3대 난기류
산업 기업 2020.11.16 17:42:12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공식화했지만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내 1·2위 항공사의 결합으로 중복 노선과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6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사회 직후 “항공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최소한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국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둬 양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대형항공사(FSC)가 통합할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인력 부문이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중복 인력은 600~1,000명 수준이라 자연감소 인력 등을 감안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역시 “거래가 끝나더라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항공사의 노선 조정이 이뤄질 경우 인력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뿐 아니라 상당 부분의 노선이 겹친다. 이 노선들은 각국의 정부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당장 정리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복 노선을 정리할 수밖에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며 노선 감축이 자연스럽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와 해외의 기업결합심사 승인도 변수다. 심사 신청 국가의 공정거래위원회가 불허할 경우 기업결합이 무산될 수 있어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주·유럽 등 100여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국가별로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기업결합을 권장하는 미국·중국·일본과 달리 유럽연합(EU)의 경우 해외국가들에 대해 기업결합심사를 보수적으로 진행하며 최근 불허 사례가 늘고 있다. 인수기업의 지위가 확고해지면 항공사의 가격 결정권이 비대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과거 EU는 라이언에어와 에어링구스의 기업결합과 그리스 양대 항공사인 에게안항공과 올림픽에어의 합병을 각각 불허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단기적으로는 양사 체제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지만, 추후 통합 시 국제선 노선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자 주주연합의 설득도 필요하다. 주주연합은 “주주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하고 실권이 생기면 산은에 배정하는 방식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라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 혈세, 주주와 임직원을 희생시키는 시도에 대해 법률상 허용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일방적인 인수합병(M&A)을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양사 노조는 “밀실 협상을 즉시 중단하고 합의 내용을 공개하라”며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해달라”고 요구했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이미 혈세 7兆 쏟았는데…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까지 兆단위 더 들수도
경제·금융 금융가 2020.11.16 17:40:19정부와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내세운 배경은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양대 항공사의 동반부실을 막는 동시에 빅딜을 통해 글로벌 톱10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내년까지 두 항공사를 그대로 놔둘 경우 4조원 이상의 혈세가 추가로 투입돼야 하는 상황도 고려됐다. 양사의 통합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정부와 산업은행이 발표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추진 방안에 따르면 산은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넣는다. 5,000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3,000억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후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유증에 참여한다. 전체 유증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이 중 한진칼에 배정된 몫은 7,300억원이다. 대한항공은 이 대금으로 아시아나항공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 신주 1조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을 인수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최종 인수 절차는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자금난을 일부 해소할 수 있다고 봤다. 대한항공의 신주발행대금 1조5,000억원을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으로 나눠 기업결합신고 이전에 아시아나항공에 주기 때문이다. 추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이 필요하면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정부와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과의 딜이 무산되자마자 서둘러 양사의 통합을 추진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항공업이 언제 다시 정상화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양대 항공체제를 유지하는 게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봤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산은 등 채권단이 대한항공에 투입한 자금은 1조2,000억원,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자금이 5조7,000억원에 이른다. 산은은 내년 말까지 양사 체제를 유지할 경우 추가로 4조8,000억원을 더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내 산은이 한진칼에 투자하고 내년 초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를 조속히 마쳐야 정책자금의 투입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산은 측은 “(한진칼에 투자가 아닌) 대출로 할 경우 통합 주체에 대한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양사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투자가 특혜로 비치지 않도록 산은은 한진칼 경영진에 일방적으로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룹 내 독립기구로 경영평가위원회·윤리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매년 경영평가를 시행해 미흡할 경우 경영진 교체, 해임까지 추진한다. 산은 측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계열주 일가는 윤리경영 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산은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연합 및 기타주주와 의견을 같이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의 인수 공식화로 LCC 재편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 LCC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메가 LCC’를 기반으로 지방 공항에서 출발·도착하는 노선을 확장하는 등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제2 허브를 구축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 통합에 따른 노선 정리, 마일리지 통합 작업도 잇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는 다양한 운항시간, 노선을 보장하고 운임료가 오르지 않도록 적극 개입을 예고했다. 마일리지 역시 사용가치 등을 고려해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새로이 탄생하게 될 통합 국적항공사는 포스트 팬데믹 대비 세계 일류 항공사로 도약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영·이지윤기자 jikim@@sedaily.com -
대한항공, 아시아나에 1.8조 투입…'글로벌 톱10 항공사'로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0.11.16 17:40:01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세계 10위권의 국적항공사가 탄생한다. 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산은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 자금 등으로 한진칼은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2조5,000억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신주(1조5,000억원) 및 영구채(3,000억원)로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렇게 되면 한진그룹은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게 된다. 산은은 이번 거래를 통해 전 세계 10위권의 국적 항공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여객·화물 운송 실적 기준 대한항공은 19위, 아시아나는 29위로 두 항공사의 운송량을 단순 합산하면 세계 7위권이다. 인천공항 슬롯(항공기 이착륙률 허용능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사와의 협력 확대, 신규 노선 개발, 해외 환승 수요 등을 통해 외형 성장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노선 운용 합리화와 운영비용 절감, 이자비용 축소 등 통합 시너지를 창출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고 산은은 덧붙였다. 산은은 또 양사의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3사(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에 대해 단계적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번 통합작업은 조속한 고용안정과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내 항공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윤·김지영기자 lucy@@sedaily.com -
대한·아시아나항공 노조 "양사 M&A 반대한다"
산업 기업 2020.11.16 15:57:44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노동조합이 양사의 인수·합병(M&A)을 반대했다. 양사 노동조합은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한 입장문’을 통해 “노동자들의 의견이 배제된 일방적인 인수합병을 반대한다”며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KDB산업은행과 정부, 한진칼의 인수합병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 당사자인 직원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밀실 협상으로 진행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들은 동종 업계 M&A는 중복 인력이 발생해 고용 불안을 초래하고, 이는 항공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항공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신규 노선 개척, 항공서비스의 질적 제고에 여유 인력을 투입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증진한다는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코로나19를 빌미 삼아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돌리고 국민 혈세로 해결하려는 정경 야합을 즉시 중단하고,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정은경 "한달뒤엔 400명씩 확진될수도…거리두기 상향 검토 중"(종합)
사회 사회일반 2020.11.16 15:24:58방역당국이 앞으로 2∼4주 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씩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재생산지수는 1.12로, 1.1이 넘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단기예측을 보면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주나 4주 후에 (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생산지수란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정 본부장은 “중환자 병상을 확충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에는 의료대응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대규모의 발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코로나19 전파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정 본부장은 이들의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최근 1주 동안 확진자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대 이하가 52.2%로 50대 이상(47.8%)보다 더 많았다. 최근 4주 동안(10.11~11.7)에는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49.1%로, 직전 4주(9.13~10.10)의 38.3%보다 10.8% 포인트 증가했다. 그는 “젊은 층은 이전에도 60대 이상 연령층과 비슷하게 감염됐을 것이지만, 무증상도 많고 앓더라도 경증으로 앓기 때문에 의료기관 방문이나 검사를 받는 기회가 적어서 적게 발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는 접촉자조사나 가족 간의 전파조사 등을 통해 조금 더 많이 진단되고 있다. 젊은 층에서의 검사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전국적인 대규모 감염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젊은 층을 비롯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된 상황뿐 아니라 연말연시 행사와 모임으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는 환경 등도 우려를 자아내는 요인으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실내활동 증가와 불충분한 환기로 밀집·밀폐·밀접 환경 노출이 증가하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겹치고 있다”며 “지금이 전국적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과 강원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이들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두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의 경우 99.4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100명)에 근접했고 강원은 13.9명으로 전환 기준인 10명을 이미 초과했다./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산은 "항공 통합 후 구조조정 없다… 성과 안 좋으면 경영진 해임"
산업 기업 2020.11.16 15:12:53산업은행은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항공업 독과점으로 인해 소비자 편익이 감소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오너 일가의 윤리경영을 감독하기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아래는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과 기자단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 양사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있나. ▲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할 거다. 양사의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 부문 800∼1천명으로 추산한다. 연간 자연감소 인원과 통합작업, 신규사업 등으로 인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한진의 확약을 받았다. 이는 PMI(인수 후 통합전략)로 수용해서 고용불안이 없도록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 한진칼 현 경영진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 양대 항공사 통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화와 포스트 코로나 대비 항공업 근본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항공산업 재편 과정에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을 통해 지원 이뤄지는 이유는. ▲ 대한항공 입장에서 자본시장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지분 보유 요건에 미달하는 점도 감안했다. - 연내 거래를 마무리하려는 이유는. ▲ 연내 조속한 투자로 양사의 연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정책자금 투입 규모 최소화와 산업구조 재편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목적도 있다. - 특혜에 대한 의문도 나올 수 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 그리고 인수하게 될 지분 전체를 담보로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경영성과가 미흡할 시 퇴진하기로 하는 등 이번 통합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산은은 경영성과가 미흡할 시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다. -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 글로벌 항공시장이 치열한 경쟁 상황이다.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편익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노선과 스케줄이 다양화되고 마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LCC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양사 통합 후에도 점유율이 절대적이지는 않은 것도 그에 대한 방증이다. 마일리지는 향후 사용가치 등을 검토해 통합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 계열주 일가 및 경영진 윤리 경영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 이번 딜을 계기로 한진칼 및 주요 계열사 경영진의 윤리경영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해 상당한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계열주 일가는 권고에 적극 협조하기로 확약했고,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계열주 일가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해당한다. - 3자 주주연합이 법적조치 한다면 대응 방안은. ▲ 양대 국적 항공사의 통합이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 및 경쟁력 강화라는 계약 취지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 등 관련 종사자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 절차대로 진행하는 데 장애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3자연합에서도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주요 주주인 3자연합과도 협력하기를 기대하며 필요하다면 주주로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 아시아나 균등 감자와 이번 거래 연관성은. ▲ 균등감자는 자본잠식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였다. 크게 연관은 없다. - 아시아나 항공의 기존 대주주의 구주는 향후 어떻게 처리되나. ▲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는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된 상태다. (산업은행의) 아시아나 3조3천억원 지원에 담보로 설정돼 있기 때문에 통합이 끝나면 시장에 매각돼 채권 회수에 사용될 계획이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운영 계획은. ▲ 아주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진 측에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3개사가 통합하면 중복 노선 조절, 스케줄 다양화 등 운용 효율성 및 소비자 효용 증대 도모가 예상된다. 지방 공항발 국제노선, 심야 시간대 스케줄 개발 등 노선 스케줄 조정을 통해 지방 공항 활성화 등이 추진되리라고 기대된다. 현재 통합 LCC가 50억원대의 기재를 보유 중이다. 동북아에서는 최대, 아시아에서는 에어아시아 다음으로 큰 규모가 되리라 생각된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
KCGI "산은의 한진칼 유증, 모든 수단 동원해 저지할 것"
산업 기업 2020.11.16 14:30:23KCGI는 KDB산업은행의 한진칼(180640)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해 재차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16일 KCGI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산은의 밀실야합에 대한 KCGI의 입장문’을 통해 “조원태 회장의 단 1원의 사재출연도 없이, 오직 국민의 혈세만을 이용하여 한진그룹 경영권 방어 및 아시아나 항공까지 인수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003490)은 아시아나항공(020560)을 1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산은과의 계약에 따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지원받아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원에 충당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KCGI는 “조 회장의 시도는 한진칼과 대한항공 일반주주와 임직원들의 이해관계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주주 전체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하고 실권이 생기면 산업은행에 배정하는 방식’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원태 회장의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 혈세 및 주주와 임직원을 희생시키는 이런 시도에 대해 KCGI는 법률상 허용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아시아나 사장 "대한항공 인수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을 것"
산업 기업 2020.11.16 14:20:40한창수 아시아나항공(020560) 사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업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사장은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직후 사내 게시판에 담화문을 통해 “(인수) 거래 종결 이후에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그는 “양사가 취항하고 있는 많은 국가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 및 기타 필요한 정부 승인 취득 절차가 진행된다”며 “기업 결합 승인이 완료되는데 수개월이 소요돼 내년 하반기 무렵 최종적으로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고용 안정을 바탕으로 항공운송 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장단기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1조8,000억원의 신규 자본이 유입되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내재한 경쟁력을 보전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거래 종결 후의 진행 상황에 대한 불필요한 예단이나 근거 없는 추측성 논란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이번 거래는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운송 산업의 경쟁력을 온전하게 보전하고, 항공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와 채권단의 정책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HDC현산, “아시아나 측 질권소멸통지 소송에 응소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1.16 14:16:25HDC현대산업개발이 16일 공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제기한 소송에 응소하겠다고 밝혔다. 공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월 13일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이 제기한 질권소멸통지 등 청구소송의 소장을 송달받았으며, 이에 대하여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권리 및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향후 법적인 대응에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폭 넓은 검토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인 결정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M&A 계약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한국산업은행 등에게 설정된 질권이 소멸하였다는 취지의 통지를 하라는 등의 청구소송을 이번달 5일 제기하였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HDC현대산업개발에게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소장이 송달된 바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조원태 "공적자금 최소화, 국민부담 경감 위해 인수 결정"
산업 기업 2020.11.16 12:22:5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와 관련해 “항공 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 자금 투입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원태 회장은 16일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정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한항공(003490)도 다른 항공사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많은 고민과 부담이 있었다”면서 “‘수송으로 국가에 기여한다’는 한진그룹의 창업이념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겠다고 밝혔다. 양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윤리경영, 책임경영, 투명경영을 원칙으로 고객과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고, 소비자편익도 향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강화된 여객과 화물 네트워크로 인천국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그동안 가족을 중심으로 벌어진 불미스런 일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며 “통합작업과 코로나19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산은의 한진칼 유증 참여, 주주연합이 꺼낼 카드는?
산업 기업 2020.11.16 12:16:40KDB산업은행이 한진칼(180640)에게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하며 KCGI를 비롯한 제3자 주주연합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상증자 진행 시 주주연합의 지분 희석이 기정사실화 되기 때문이다. 주주연합은 임시 주주총회를 비롯해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KCGI 관계자는 “산은이 발표한 것을 보고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주주연합이 먼저 고려하는 안은 임시주총 선임이다. 그동안 주주연합은 정기주총에서 패한 뒤 임시주총 소집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불확실한 경영 상황 등으로 임시주총을 고려하지 않았다. 다만 주주연합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우호지분을 뛰어 넘는 지분을 확보하며 내년 3월 정기주총을 준비했다. 하지만 산은의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율 희석이 확정된 상황에서 임시주총은 필요한 카드로 풀이된다. 한진칼의 유상증자 및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한진칼 주주들의 찬성을 이끌어 내야 한다. 특혜 시비를 비롯해 주주들의 설득까지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 주주들 사이에서는 한진칼의 유상증자가 지분 가치 하락 뿐 아니라 파산 위기에 놓였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 다른 항공사를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주주연합이 임시주총을 요구하며 신규 이사를 추천, 이사회를 장악하게 되면 판도가 바뀔 수도 있는 셈이다. 주주연합이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및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한진칼의 정관 상 발행주식의 30%를 넘지 않는 선에서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제3자에게 신주를 배정할 수 있다. 금액으로는 약 1조원 수준이라 산은의 5,000억원은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신주에 대한 결정은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아도 돼 산은의 유상증자 참여가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주주연합은 경영권 분쟁이 한창 진행 중인 한진칼이 3자 배정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앞서 “재무구조가 좋은 한진칼이 3자배정 증자를 하는 것은 법원도 허가해 주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 중 제3자 배정 증자를 하는 것은 허용이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비롯해 주주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한진칼의 악재로 받아들여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며 “주주연합 측에서는 법원의 힘을 빌려 증자를 중단한 뒤 장기적으로 추가 지분 확보를 하는 것이 엑시트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한진그룹 특혜 논란에... 이동걸 "건전경영 감시 역할 하겠다"
경제·금융 금융가 2020.11.16 12:01:00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특혜 시비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경영평가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건전경영 감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적항공사가 지니게 될 국가 경제 및 국민 편익, 안전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경영평가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한진그룹은 책임경영을, 산업은행은 건전경영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산은은 한진칼과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2조5,000억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1조5,000억원) 및 영구채(3,000억원)로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 회장은 “산은은 국내 항공산업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에 고민하고, 한진그룹과 항공산업 개편 공감대로 이번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항공산업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고 코로나19 이후 등 내년 경제상황도 준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대규모의 자금이 직접 유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항공산업 정상화에 소요되는 정책자금 투입규모 최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또한 투입된 정책자금 회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산은이 대한항공 대신 한진칼 유상증자 선택한 이유는?
산업 기업 2020.11.16 11:51:15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추진하며 결정한 KDB산업은행의 한진칼(180640) 자금 출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은이 인수 주체인 대한항공(003490)이 아닌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산은과 한진그룹은 신속한 자금 확보,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 구축 등을 이유로 한진칼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3자 주주연합이 한진칼의 유상증자 참여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터라 법적 공방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16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총 1조 8,000억원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초 2조 5,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칼은 산은과의 계약에 따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은 유상증자 이전이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 투자 직후 8,000억원 전액을 대한항공에 대여한다. 산은은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한진칼에 출자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 역시 산은에게 8,000억원을 전액 차입할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속하고 확실하게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한진그룹 관계자 역시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대한항공에 대한 한진칼의 지분을 유지해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운영할 수 있어 산은이 한진칼에 출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던 KCGI를 비롯한 3자 주주연합은 이에 대해 반발했다. 산은의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는 일종의 ‘백기사’ 역할로 주주연합의 지분율이 희석돼 경영권 분쟁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는 지분 가치하락으로 이어져 주주연합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의 주식들 가치가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CGI를 비롯한 주주연합은 법적 다툼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지난 13일 “산은이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것은 현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한 대책”이라며 “재무적으로 최악의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한진그룹에 편입시키는 것은 주주와 채권단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또 다른 입장문을 통해 한진칼의 유상증자를 주주연합이 하겠다고 밝혔다. KCGI는 “산은의 한진칼 3자 배정증자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그럼에도 한진칼이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면 3자배정이 아닌 기존 대주주인 주주연합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참여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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