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국유상업은행이 1년 정기예금 금리를 0.95%로 고시하며 사상 첫 ‘0%대 금리’ 시대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이 강력한 내수 부양을 추진하며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시중은행 예금금리까지 낮추며 유동성 공급 종합 대책을 꺼내든 셈이다. 일각에서는 수출 의존형 경제를 내수 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0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농업은행·건설은행·중국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이 위안화 예금금리를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3개월·6개월·1년·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모두 15bp(bp=0.01%포인트) 인하돼 각각 0.65%, 0.85%, 0.95%, 1.05%가 됐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또 이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 만에 0.1%포인트 내렸다. 일반 대출 기준인 1년물 LPR은 3.0%로,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인 5년물 LPR은 3.5%로 조정했다. 앞서 7일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준율과 정책금리 인하로 LPR이 0.1%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은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요구됐다. 하지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따른 위안화 약세 등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번에 LPR 인하와 함께 중국 주요 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며 유동성 공급을 통한 내수 부양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LPR 인하로 대출금리가 내려가면 대출 수요가 늘고, 은행 예금금리를 낮추면 저축 수요가 줄어들어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저축률은 34.23%(2022년 기준)로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저축을 선호하는 국민들에게 루비콘강을 건너도록 유도했다”면서도 “예금에서 주식시장 등으로 자금 이동 가능성이 커졌지만 불투명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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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같은 법정통화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규율하기 위한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미국 상원의 첫 문턱을 넘었다.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고 가상자산 산업 전반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법과 제도 공백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원화 코인 발행을 서두르고 소비자 보호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련 시리즈 4면 20일(현지 시간) 미 NBC에 따르면 이날 지니어스법 처리를 위한 미 상원의 ‘토론 종결 투표(cloture vote)’가 66대32로 통과됐다. 토론 종결 투표에서 60표 이상을 획득하면 필리버스터 없이 곧바로 법안 통과를 위한 표결을 할 수 있다. 상원 전체 회의 통과를 위한 핵심 관문을 넘은 것이다. 전체 회의에서는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공화당 내에서는 늦어도 미국 현충일(26일) 이전에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상자산 매체 DL뉴스는 “획기적인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상원의 허들을 넘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최종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니어스법은 8일 토론 종결 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고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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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글로벌 인기를 등에 업고 한국의 미용 의료 분야에서도 해외 진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피부 레이저 시술 등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자 아예 해외에 직접 지점을 내는 피부 미용 의원들이 등장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쁨의원이 올 4분기 일본 도쿄 신주쿠에 해외 1호점을 약 1000㎡(약 330평) 규모로 낼 예정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일본 현지에서 부동산 계약까지 마쳤다. 쁨의원은 피부 레이저나 보톡스 등을 시술하는 메디컬 에스테틱이다. 전국 20여 개 지점이 있으며 서울 명동과 홍대·강남 등에서 영어·중국어·일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쁨글로벌’도 운영한다. 업계에서는 화장품으로 K뷰티를 접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미용 의료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신주쿠에서 1호점을 운영 중인 밴스의원도 올 1월 요코하마점을 신규 오픈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은 한번 한국에 방문할 때 레이저와 같은 피부 미용에 1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쓰기도 한다”며 “이제는 K뷰티가 화장품을 넘어 미용 의료로도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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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용도로 설치된 국내 첫 에너지저장장치(ESS)가 10년 만에 철거된다. 화재와 잦은 고장, 수리 불능 등으로 운전 초기 90%를 넘겼던 가동률이 20~30%대로 주저앉으면서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인해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설치 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막대한 설치 및 사후 보수비만 잡아먹는 천덕꾸러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근 경기도 신용인 ESS와 서안성 ESS를 내년에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총 52㎿(메가와트) 규모의 이 ESS는 각각 경기도 신용인변전소, 서안성변전소에 설치한 주파수 조정용 ESS로 2015년 7월에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개시한 바 있다. 주파수 조정용 ESS는 전력망 주파수가 흔들릴 때 전기를 빠르게 충·방전해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장치다. 전기발전량이 너무 넘치거나 모자라면 주파수가 변해 정전·전자기기 오작동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는 것이다. 문제는 ESS 설치 이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2018년 한 해 동안에만 경북 경산변전소, 경기 신용인변전소 등에서 ESS 화재가 10건 넘게 일어나는 등 안전성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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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로봇은 현실에서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며 실제 환경을 변화시켜주는 ‘기술’입니다.” 오혜진(사진) 카네기멜런대 로보틱스학과 교수는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혁신 기술로 주목받는 AI 로봇은 결국 인간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이고 그 영역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8면 연세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로봇공학을 연구하고 있는 오 교수는 그림을 그리는 AI 기반 로봇인 프리다(FRIDA)를 개발하며 학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점에서다. 그는 “프리다 연구가 계속 심화되면 조각 작품을 만들고 도자기를 빚는 로봇으로 발전할 것이고, 그 로봇은 부엌에서 요리도 하고 공사 현장에서 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AI 로봇이 작업 효율뿐 아니라 작업자의 창의성까지 높여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오 교수는 이달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의 메인 행사인 ‘초인간 혁명:휴머노이드의 시대로’에서 로봇의 발전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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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결혼과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녀가 없는 20대 여성층에서 출산 의향이 증가해 저출산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월 31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국 만 25~49세 국민 총 26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혼과 출산·육아에 대한 국민 인식과 정부 정책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3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결혼에 대한 전체 남녀의 긍정적 인식은 지난해 3월 70.9%에서 올 3월 72.9%로 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미혼 남녀 가운데 20대 여성의 결혼 의향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만 25~29세 미혼 여성 중에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4%로 1년 전보다 7.4%포인트 증가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크게 높아졌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전체 남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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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자금세탁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서울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단위 금고를 책임지는 이사장이 자금세탁에 관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금융계에서는 새마을금고의 관리감독 수위를 크게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 A 씨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불법재산 은닉 등 탈법 행위를 통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인의 자금을 세탁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A 씨는 자금세탁을 위해 금고 조합원 중 주택 매매자금이 부족한 이를 대상으로 불법 자금 5억 원을 사적으로 빌려줬다. 그는 대출에 대한 대가로 2500만 원을 받았으며 이 중 1250만 원은 현금으로 출금해 착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세탁 규모는 최종적으로 10억 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금융기관 임직원만 알 수 있는 개인의 금융 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해 활용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1월 있었던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정기 검사에서 드러났다. 중앙회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된 검사에서 해당 내용을 인지했다.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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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연간 9조 엔(약 87조 원)에 달하는 대미 무역흑자를 해소하려면 미국산 자동차를 지금보다 72배나 수입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내 신차 판매 4대 중 1대를 미국산 차량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주장하며 관세 압박에 나선 가운데 일본 자동차 업계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0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의 대미 수출은 21조 6000억 엔, 수입은 12조 6000억 엔으로 무역흑자 규모가 9조 엔에 달했다. 미국은 이를 문제 삼으며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 수입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분(9조 엔)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미국차 수입을 현재의 72배인 약 96만 5000대까지 늘려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해 일본은 미국산 자동차를 1만 3000대가량 수입했다. 이를 고려하면 일본에서 매년 팔리는 신차 4대 중 1대는 미국산이어야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가 해소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닛케이는 “현재 미국차 점유율이 1%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감안하면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라고 지적했다. 무역흑자분을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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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 마주한 참가 기업들은 하나같이 ‘엔비디아’를 앞세웠다. 엔비디아 최신칩 탑재를 통해 자신들도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중 한 곳이라는 자부심의 표현이었다. 전시관 입구에 대형 부스를 마련한 대만 컴퓨팅 솔루션 기업 첸브로는 아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친필 서명을 받은 제품을 가장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배치했다. 1981년 PC용 주변 부품을 전시하는 데서 출발한 컴퓨텍스는 40여 년 만에 ‘AI 팩토리’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는 행사로 탈바꿈했다. 황 CEO는 줄곧 AI 데이터센터를 AI 팩토리로 불렀다. 지난해 컴퓨텍스는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AI가 다양한 응용처에 적용된 제품과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미국 데이터 솔루션 기업 시게이트는 전통적인 제품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하드디스크 대신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저장) 솔루션과 클라우드 솔루션을 주력으로 전시했다. PC용 부품 회사로 시작한 첸브로도 이번 전시의 핵심 제품군을 모두 AI 인프라라고 소개했다. 크리스 차이 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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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다. 하반기 미국향 수주가 가시화하자 선제적으로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연간 가스터빈 생산능력을 기존 6대에서 8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추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가스터빈 수주가 늘어날 경우 추가 증설을 통해 20대까지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설비 확충도 논의 중이다. 현재 원전 공장 내에서 8기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데, 전용 공장을 건설해 최대 20기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설비 확충에 1조 3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원자력과 가스 사업에 3년간 7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설비 확충 필요성이 커져 60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인 만큼 석탄발전 관련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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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국내 데이터센터 장비 시장에서 저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전력설비 등 핵심 장비가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마저 한국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파고드는 모습이다.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정보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와중에 방대한 데이터가 집적되는 인공지능(AI) 산업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주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과거 백도어(인증받지 않고 망에 침투할 수 있는 수단) 논란을 일으켰던 화웨이의 국내 진출 행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 및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월 무정전전원장치(UPS) 부품의 일종인 정류기 최신 제품 4종의 전파인증 적합성평가 적합등록을 마쳤다. 전파인증은 국내에서 전자기기를 출시하기 전에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과정이다. UPS는 비상 상황에도 끊김 없는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설비다. 데이터센터용 필수 장비 중 하나다. 화웨이는 국내 데이터센터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영업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장비 입찰 때 화웨이가 제시하는 가격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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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20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중앙지검에서 이 지검장과 함께 특별수사를 지휘해 온 조상원 4차장검사도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뒤 무혐의 처분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가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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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관련 논란에 소집된 전국법관대표회의 안건이 재판 공정성 준수와 독립 침해 우려의 두 가지로 정해졌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의장인 김예영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가 제안한 총 2건의 안건이 상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첫 번째 안건인 재판의 공정성 준수는 "민주 국가에서 재판 독립은 절대적으로 보장돼야 할 가치임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 바탕인 재판의 공정성과 사법의 민주적 책임성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을 밝히고, 전국법관대표회의는 향후 사법 신뢰 및 법관윤리 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번 사태의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며 대책을 논의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안건은 "사법 독립의 바탕이 되는 사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개별 재판을 이유로 한 각종 책임 추궁과 제도의 변경이 재판 독립을 침해할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내용이다. 안건을 상정한 김 의장은 "임시회의 소집 여부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최대한 종합해 일단 의안을 마련했다"며 "논란이 된 대법원 판결의 대상 사건과 관련해 개별 재판과 절차 진행의 당부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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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우드가 거의 1년 만에 최대 규모로 TSMC를 대량 매수했습니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 이노베이션은 주력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를 통해 TSMC 예탁증서(ADR) 12만 3587주를,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를 통해 7만 4189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DR이란 미국 투자자들이 해외 기업의 주식을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입니다. 투자자는 미국 달러로 거래할 수 있고, 주식 대신 증서를 사고 파는 형태라 환전, 규제 문제 등에 있어 해외 직접 투자보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날 TSMC ADR 가격이 약 978달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캐시우드가 사들인 규모는 1억 9340만 달러, 한화로 약 2700억 원 대 수준으로 보입니다. 캐시우드는 2023년 하반기부터 엔비디아와 TSMC 등 기술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해 왔습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고점이라는 인식이 불거지던 시기죠.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가세하며 불확실성이 커지자 선제적으로 일부 지분을 매도해 위험 노출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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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80원대로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와 엔화 반등에 동조한 흐름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내린 1392.4원에 오후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8원 내린 139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결제 수요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장중 엔·달러 환율(엔화 가치 상승)이 급락하면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에 환율은 1389.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4% 내린 100.240 수준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계기로 재정 건정성 우려가 상기되면서 그 여진이 달러화 약세에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엔화 강세의 배경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날 일본 국채시장에서 초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데다, 미·일 간 환율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일본 국채 10년물은 4월 2일 이후 처음으로 1.5%를 상회했고 20년물은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과 40년물은 각각 도입 이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김석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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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 여파로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이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 수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온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자동차 생산량도 2% 감소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8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6% 급감했다. 4월을 기준으로 자동차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2020년(-21.4%) 이후 5년 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 부과 및 미국 조지아 신공장 가동 본격화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8% 감소한 65억 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대부분 지역에서 자동차 수출액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미 수출이 급감한 결과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총 수출액은 238억 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총 38만 562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 줄었다. 내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7% 늘면서 내수 생산량도 같은 기간 6.7% 증가했지만 수출량이 8.8% 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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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선을 2주 앞두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체포됐다. 2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6분께 민주당 중앙당사 100m 인근에서 30대 남성 A 씨가 공공장소 흉기 휴대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불심 검문 결과 A 씨의 가방에서는 전술칼과 가스충전식 BB탄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전술칼은 흉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전체 길이가 약 10㎝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심 검문은 기동대원이 당사 주변을 배회하는 A 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영등포경찰서에 연락, 여의도지구대 소속 경찰이 출동한 끝에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흉기 소지 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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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 제안에 대해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장난 치듯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며 거절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 모처에서 재외동포들과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뒤 기자들을 만나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어떻게 하나.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고 말이 되는 얘기냐"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격에 맞게 말씀하도록 요청드린다"며 "그분이 커피 120원 짜리를 8000원으로 판다고 말씀하신 분이지 않나. 처벌받아야 한다 그러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지만 이에 대한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5월 29~30일) 전 김문수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인 설난영·김혜경 여사의 TV 생중계 토론회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배우자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라며 “때로는 사회적 약자,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 공감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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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에너지 정책으로 들썩였던 태양광 관련 종목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 조기 폐지 추진에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8분 기준 한화솔루션(009830)은 7.17% 내린 3만 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9.07% 하락한 4만 6100원, OCI홀딩스(010060)는 6.26% 떨어진 7만 1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태양광 관련 종목은 이 후보가 에너지 정책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발언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하원의 공화당이 IRA 세액 공제를 기존 예상보다 이르게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급락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세액 공제 폐지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가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이에 태양관 관련주 뿐만 아니라 2차전지 종목도 줄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4.29%, 삼성SDI(006400)는 4.72% 약세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4.88%, 5.12% 내리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한 현지 매체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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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자율주행 전기 트럭이 중국 네이멍구의 한 탄광에 도입돼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화웨이에 따르면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인 화넝그룹은 네이멍구 후룬베이얼의 이민 탄광에서 100대 규모의 무인 전기 광산트럭을 도입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화넝루이츠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해당 트럭에는 화웨이의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이 장착됐다. 이 모델은 85톤급 전기 광산 트럭으로 운전 배터리 교체 기술을 통해 극한의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고원이나 사막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원격 제어와 자율 운행이 가능하다는 게 화웨이의 설명이다. 또 스마트 광산 플랫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의사결정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도입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이번 트럭 도입은 향후 3년 내에 이민 탄광에 300대의 자율주행 트럭을 배치한다는 계획의 첫 단계다. 중국석탄협회는 올해 말까지 전국에서 5000대 이상의 자동화된 광산트럭이 운행되고 내년에는 2배 늘어난 1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자율주행 전기 트럭의 도입으로 연간 약 4만 7000톤의 디젤 소비를 줄이고, 14만 9000톤의 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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