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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맞은 부총리…이틀에 한 번 이상 현장으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07 05:30:00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 이후 공식 업무일의 절반 이상 대외 일정을 소화하면서 기재부 업무 방식도 현장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29일 임명된 이후 이날까지 35번의 현장형 일정을 소화했다. 국무회의·장관회의·국회일정 등 부총리로서 당연히 참석해야 하는 정부 일정을 제외하고 시민들과 만나거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등의 일정만 계산한 수치다. 부총리로 임명된 뒤 공휴일과 주말을 제외한 공식 업무일이 66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틀에 한번 이상 현장을 찾은 셈이다. ‘최상목 기재부’가 시작된 이후 차관은 물론 실·국장급의 현장 방문도 부쩍 늘었다. 4월 첫주만 해도 김병환 1차관은 자산지상 밸류업을 지원하기 위해 하니 카블라위 뉴욕멜론은행 국제 총괄은 만나고 김윤상 2차관은 서울바이오허브를 찾아 보건의료 R&D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최 부총리가 지난달 기자들을 만나 “현장에 진심인 기재부라는 평판을 듣고 싶다”고 말한 대로 부처 전체가 대면 소통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최 부총리는 취임식을 하기 전부터 현장으로 나갔다. 새해 첫날 ‘홍대 걷고싶은 거리’를 찾아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월에는 실무자들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기도 했다. 소관기관 업무보고도 현장에서 이뤄졌다. 최 부총리는 1월 26일 전북 군산비축기지에서 조달청 업무보고를 받았다. 군산비축기지는 조달청 비축기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약 7만 톤의 비철금속과 희토류 등을 보관하고 있다. 공급망 안정에서 조달청이 맡은 역할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행보다. 최 부총리는 통계청 업무보고 날에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국립암센터 내 통계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신규 통계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부총리가 청사 회의실이 아니라 현장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안 맞춤형 행보도 이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과일류 물가 상승세가 심각해지자 두 차례에 걸쳐 사과 생산 현장을 직접 찾았다. 가락 농수산도매시장과 성남 하나로마트도 방문해 정부의 할인 지원이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폈다.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늘봄학교 추진에 고삐를 죄는 것에 발맞춰 최 부총리는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일일교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자료를 활용해 ‘환율’ 개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 부총리는 현장 행보에서 화제성이나 의전에 집중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내는 것을 주문하다보니 최 부총리의 현장 방문은 실무자의 2·3차 방문으로 이어진다. 현장과 소통하고 그 결과도 꼭 보고받는 편”이라고 전했다. 홍보나 보도를 목적으로 현장 일정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현장 일정은 취재 기자를 대동하지 않는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됐다. 취임 100일을 맞은 6일에도 최 부총리는 특별한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기재부는 최 부총리 취임 100일과 관련된 행사는 별도로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자 중심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최 부총리의 업무 스타일도 기재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호평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일요일에 열리던 정책점검간부회의를 금요일로 옮긴 것이 대표적이다. 부총리와 1·2차관, 주요실·국장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가 일요일에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파생되던 실무자들의 야간·휴일근무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부총리는 정책 보고 과정에도 담당 사무관을 자주 배석시키는 편”이라며 “즉석에서 문답이 오가며 불필요한 보고과정 없이 정책 의사결정이 빠르게 마무리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 부총리는 기재부 차관과 실·국장급이 참여하는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직원들이 소모된다고 느끼기 보다 전문성 훈련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조직이 선순환 한다”며 젊은 공무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인사·조직 문화와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나가는 ‘워크 다이어트’를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최 부총리는 기자 및 실무진과의 소통에도 신경쓰고 있다. 기재부의 한 국장은 “최 부총리는 과거 부총리에 비해 세종에 체류하는 날이 많은 편”이라며 “기자들과의 만남에도 적극적이고 젊은 사무관들과도 면밀히 소통한다”고 귀뜸했다. -
[단독] "목표 PBR 달성 못하면 실패 이유 알려야"
증권 국내증시 2024.04.05 18:17:38한국거래소가 특정 기업이 목표로 잡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그 이유를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스스로 목표 PBR을 달성하지 못한 이유를 평가 분석해 투자자 등 시장 관계자와 공유하고 다음해에 이를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거래소는 삼성전자(005930) 등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을 배포했다. 초안에는 당초 예상했던 PBR 등 목표 투자 지표 제시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목표 PBR 등 투자 지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사유를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된 점이다. 기업에서는 실패 이유까지 공시하게 되면 경영 압박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는 이런 초안을 기업에 배포한 후 간담회를 마치고 다시 회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의 한 관계자는 “목표 투자 지표를 달성했을 때 성공 요인을 분석하자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앞서 올 2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과정에서 평가와 소통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이 제시한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평가와 주주 및 외부 투자자의 피드백 결과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래소 측이 마련한 가이드라인 초안에 담긴 이런 내용도 평가와 소통이 더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의 성공·실패 요인을 분석하고 매년 공표하는 과정에서 이를 반영해 밸류업을 더 압박하기 위한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날 간담회에서는 △자율 참여인 밸류업의 참여도를 높일 방안 △우수 밸류업 기업 표창 및 세제 지원에 대한 의견 △이사회 중심 경영 △자율 공시 강화 방안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지배구조 개선 방안 △기타 의견 등 6개 항목에 대한 기업 의견도 청취했다. 특히 거래소는 자율 공시 강화와 관련해 기업 자체적으로 발표하고 기업 홈페이지에 공유하기에 앞서 공시를 통해 외부에 알려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나 밸류업 인센티브와 관련해 구체적 질문을 통한 의견 수렴보다는 원론적 질문이 많아 (기업 입장에서는) 밸류업을 위해 열심히 지원해달라는 의견을 주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당국에서 밸류업 드라이브를 거는 만큼 강력하게 프로그램이 추진될 것이란 예상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기업들이 공시하고 싶은 사안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는데 당국 차원에서 한발 물러선 느낌”이라며 “기업의 성장기에는 투자도 해야 하는 만큼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거래소 측은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
[단독] PBR '우등생'일수록 더 뛰었다…밸류업도 양극화
증권 국내증시 2024.04.05 18:16:24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업종일수록 PBR이 더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자들이 시간이 갈수록 단순히 저PBR 기업보다는 실적 등 업황이 뒷받침되는 업체에 투자를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서 ‘목표 PBR’ 설정 시 기업의 규모뿐만 아니라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의 PBR은 밸류업 발표 직전인 올 1월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4.23에서 4.81로 전 업종 중 PBR이 가장 크게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자동차·은행·헬스케어·정보통신 등 17개 업종을 분류해 특정 산업군의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섹터지수를 산출해오고 있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분류한 업종 중 PBR이 가장 높다. 이어 PBR이 두 번째로 높은 KRX반도체도 같은 기간 PBR이 2.09에서 2.53으로 0.44 오르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PBR이 높은 기계장비, 정보기술(IT) 업종의 상승 폭도 각각 0.20, 0.29로 ‘PBR 마라톤’ 순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PBR이 올랐다는 것은 주당 순자산가치가 줄었거나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PBR이 가장 낮았던 KRX유틸리티는 PBR이 0.34에서 0.36으로 겨우 0.02 오르는 데 그쳤다. ‘저PBR 수혜주’로 주목 받았던 증권·은행·보험 역시 PBR 상승 폭이 0.06~0.08 수준에 머물렀다. KRX건설, KRX철강도 PBR이 각각 0.57에서 0.60으로 0.03, 0.50에서 0.51로 0.01 올랐다. 올 1월 밸류업 정책 발표 직후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저PBR 수혜주’ 타이틀이 부각되면서 이들 종목들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밸류업 ‘약발’이 떨어지면서 밸류업 효과보다는 업황,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 등이 주가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5만 3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KB금융(105560)은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16위에서 9위로 7계단 뛰었으나 이달 들어 주가가 6만 원대로 하락해 시총 14위로 내려 앉았다. 연초 4만 2800원에서 지난달 말 6만 원대로 오르며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하나금융지주(086790)도 이달 5만 원대로 떨어졌다. 애초 깜짝 실적 발표 등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돼 있는 고PBR주에 후발 투자자들이 뛰어들면서 이들 종목이 더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KRX반도체는 미국 엔비디아발 훈풍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로 올 1분기 17.43% 오르며 가장 많이 상승한 KRX 지수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에서도 코스닥150 헬스케어가 33.03%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구 고령화, 의료 기술의 발달 등으로 바이오는 대표적인 신성장 산업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밸류업 가이드라인에서 재무지표, 사업 규모뿐만 아니라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기업이 당장 자사주를 매입이나 소각하는 대신 미래 사업에 투자했을 때 기업가치 상승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밸류업 가이드라인에서 PBR, 배당수익률, 자본수익률(ROE) 등 재무지표를 제시할 때 업종별로 다른 기준을 들이밀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북스&]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온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4.04.05 17:48:39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입안된 바 있고, 최근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화제다. 하지만 연일 전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증시에 비하면 한국 증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저자는 그러나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오고 있다”며 “우리 자본시장에도 글로벌 스탠다드가 도입되고 있고, 국장 투자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 8000원. -
‘밸류업 진두지휘’ 정은보, 거래소 임원 63% 파격 물갈이
증권 정책 2024.04.05 17:08:07지난 2월 취임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첫 임원 인사를 파격적으로 단행했다. 한국거래소는 5일 상무급 이상 집행 간부 11명 중 7명을 신임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의 취임 초기인 만큼 당초 소폭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졌다. 또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집행 간부를 증원하며 기업 밸류업 강화 프로그램에 대한 성공 의지를 강조했다. 거래소 측은 “전문성과 업무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집행 간부 63.6%를 신임 인사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간부들은 젊은 피로 수혈했고, 그동안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들이 발탁됐다. 신임 청산결제본부장(전무)에는 박찬수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보가 선임됐다. 박찬수 본부장은 이번 집행 간부 인사에서 유일한 전무 승진자다. 1969년생인 박 신임 전무는 이전까지 파생상품시장본부를 이끌었으며 청산결제본부 부장, CCP리스크관리부장 등을 거친 청산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본부장보(상무)급 인사에서는 밸류업 정책에 힘주기 위해 위해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집행 간부를 증원했다. 우선 정상호 코스닥시장본부 상무가 유가시장본부로 이동했다. 또 정규일 신임 상무가 새로 승진했다. 정 상무는 주식시장부와 전략기획부에서 부서장을 거쳤다. 아직 2명의 본부장보가 이끌 부서는 나뉘지 않았지만, 유가증권시장본부 내 7개 부서를 시장 영역과 상장사 지원 영역으로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임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상무)에는 이창진 IT 전략부장,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에는 이충연 인사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1969년생인 이창진 본부장보는 각각 IT 전략부장과 차세대시스템구축 TF부장을 역임했다. 이충연(1970년생) 본부장보는 인사, 상장부장을 지냈다. 정지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상무)는 연임에 성공했다. 신임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는 이인표(1970년생) 파생상품개발부장, 시장감시본부 본부장보는 박종식(1969년생) 시장감시제도부장으로 결정됐다. 이인표 본부장보는 파생상품개발부장과 일반상품시장부장을, 박종식 본부장보는 시장감시제도부장과 기술기업상장부장을 거쳤다. 승진자 중 가장 나이가 적은 이미현 신임 상무는 1972년생으로, 코스닥시장부장으로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코스닥시장본부의 본부장보로 승진했다. 이미현 신임 상무는 파생상품제도부장도 맡은 바 있다. 이들 신임 집행간부의 발령일은 오는 8일이다. 정 이사장은 앞서 지난 2월 취임사에서 밸류업 정책의 성공적인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바 있다. 거래소는 최근 정 이사장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지원방안의 초안을 이달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6월 발표할 예정이던 기업가치 제고 가이드라인도 내달 공개할 예정으로 앞당긴 만큼 조직의 발걸음이 분주해진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지원 사업 등 중점 추진사업의 동력을 확보하고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밸류업' 약발 떨어졌나…PBR 1 미만 오히려 33개 증가
증권 국내증시 2024.04.05 05:45:00올 초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1주당 장부상 청산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1배 미만인 기업의 수는 지난해 말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밸류업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기업의 주가 관리 의지와 투자자 관심이 모두 부족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 달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정책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저PBR 종목보다 실적 우수 기업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PBR 1배 미만인 상장기업은 이날 기준 1112개로 집계됐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기업 밸류업에 뛰어든 올 1월 17일 기준 1111개와 사실상 같다. 특히 지난 연말(1079개)과 비교하면 오히려 33개사가 증가했다. 정책 발표 당시 주가 반응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1월 중순 정책 발표 후 외국인과 기관은 앞다퉈 저PBR 종목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대표적인 저PBR 기업으로 꼽혔던 현대차(005380) 주가는 1월 17일에서 2월 16일 한 달간 38.89% 급등했다. 금융 업종 지수 역시 같은 기간 21.18% 상승했다. 하지만 이내 저PBR 주식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옅어졌다. 현대차의 경우 3월에 주가가 6.99% 하락했다. 세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약발이 금세 약해진 셈이다. 증권 업계는 밸류업의 구체안이 발표되기까지는 투자자들이 실적 우수 기업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 이후 밸류업 정책의 세부안이 공개되겠지만 세수 부진으로 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기 어렵고 투자자도 국내보다 해외로 쏠리고 있는 점 등을 두루 감안하면 보유 자산 대비 주가가 낮은 기업보다 실적 등에 주목하는 게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달리 보면 밸류업 드라이브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상속세·배당세 개편 등 당근책이 확실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제 투자자들이 정책 기대감만을 갖고 움직이기에는 부족하다”며 “(세제 개편안 등) 구체적 물증이 있어야 다시 투자자들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 중심으로 투자 범위를 좁히는 게 낫다”고 봤다. -
[글로벌 핫스톡] 이토추 상사, 비자원 사업 주력…주주환원 강화도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4.04.04 17:54:08일본이 23년만에 디플레이션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버블 붕괴 이후 가장 높은 임금 인상률을 경신하고 있고 아베노믹스 도입과 함께 시도됐던 금융 정책도 정상화되고 있다. 일본 거래소는 일본판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재팬 패싱'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기업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신소액투자비과세(NISA)정책까지 반영되며 개입 자금 유입도 늘고 있다. 변화하는 일본 속에서도 주목할 종목은 배당주다. 일본의 대표 배당주는 제약, 통신, 상사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연초 반등이 컸던 상사는 워렌버핏이 지분을 늘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일본에는 5대 종합상사가 있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미쓰비시, 이토추, 미쓰이, 스미토모, 마루베니다. 항상 함께 언급되는 5개 기업이나 특징은 각자 다르다. 미쓰비시 상사는 자원 비중이 높은 반면 이토추 상사는 비자원 비중이 높다. 올해는 사무라이7 기업 중에 한 곳으로 뽑힌 미쓰비시 상사의 주가가 50% 넘게 올랐다. 반면 이토추 상사는 12% 오르는 것에 그쳤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국면이 이어지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미쓰비시 상사의 투자 매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며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시기에 주목할 수 있는 업체는 이토추 상사다. 장기적으로 이토추 상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수익성 높은 비자원 부문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는 업체로 환율·원자재·에너지 가격 등락 영향이 제한적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자동화 진행 시 수요가 증가할 사업 부문도 보유하고 있다. 안정적인 주주환원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일본 5대 종합 상사는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시 주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가파른 반등으로 진입 부담이 높아진 미쓰비시 상사 이외에도 시야를 확장해 볼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한다. -
'밸류업' 약발 떨어졌나…PBR 1배 미만 더 늘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4.04.04 17:51:50올 초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1주당 장부상 청산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1배 미만인 기업의 수는 지난해 말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밸류업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기업의 주가 관리 의지와 투자자 관심이 모두 부족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 달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정책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저PBR 종목보다 실적 우수 기업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PBR 1배 미만인 상장기업은 이날 기준 1112개로 집계됐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기업 밸류업에 뛰어든 올 1월 17일 기준 1111개와 사실상 같다. 특히 지난 연말(1079개)과 비교하면 오히려 33개사가 증가했다. 정책 발표 당시 주가 반응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1월 중순 정책 발표 후 외국인과 기관은 앞다퉈 저PBR 종목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대표적인 저PBR 기업으로 꼽혔던 현대차(005380) 주가는 1월 17일에서 2월 16일 한 달간 38.89% 급등했다. 금융 업종 지수 역시 같은 기간 21.18% 상승했다. 하지만 이내 저PBR 주식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옅어졌다. 현대차의 경우 3월에 주가가 6.99% 하락했다. 세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약발이 금세 약해진 셈이다. 증권 업계는 밸류업의 구체안이 발표되기까지는 투자자들이 실적 우수 기업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 이후 밸류업 정책의 세부안이 공개되겠지만 세수 부진으로 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기 어렵고 투자자도 국내보다 해외로 쏠리고 있는 점 등을 두루 감안하면 보유 자산 대비 주가가 낮은 기업보다 실적 등에 주목하는 게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달리 보면 밸류업 드라이브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상속세·배당세 개편 등 당근책이 확실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제 투자자들이 정책 기대감만을 갖고 움직이기에는 부족하다”며 “(세제 개편안 등) 구체적 물증이 있어야 다시 투자자들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 중심으로 투자 범위를 좁히는 게 낫다”고 봤다. -
기재부, 해외투자자 만나 "밸류업 정책 관심" 요청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04 17:45:15기획재정부가 해외 투자자들과 만나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싱가포르·홍콩·미주 지역의 투자자들과 영상 회의를 개최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최 부총리는 정부가 △밸류업 가이드라인 제정 및 세제 혜택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가 우리 기업과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수익성 제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의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이 실제로 한국 증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정부가 관련 조치들을 장기간 꾸준히 실천하고 기업들도 투자자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해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尹 "外人 투자금 늘어…공매도, 피해 확실히 막을 때까지 폐지"
정치 정치일반 2024.04.04 13:58:48윤석열 대통령은 4일 공매도 폐지 정책에 대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단계가 될 때까지는 공매도 폐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경제분야)에서 “우리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다”며 “우리 경제 전망을 밝게 보는 것이고,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배당 강화 주주환원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매도를 폐지할 때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지 않아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이는 기우였다”며 “최근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공매도 폐지 정책이 옳았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불법 공매도를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면 다시 글로벌스탠다드에 맞게 가도 상관없을 것”이라며 “지금 전산 시스템을 열심히 구축하고 있어 주식 투자자들이 공매도로 인한 피해를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단계가 될 때까지는 공매도 폐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 취지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증권과 금융 투자와 관련된 세제를 개선하고 기업의 벨류업 정책을 추진하는 것들은 결국 국민의 자산 형성, 재테크 를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자본가와 근로자 사이에 이해관계를 일치시켜나는 것”이라며 “사회 갈등, 계급 및 계층간 갈등을 없애고 양쪽의 이해를 일치시켜 나가는 국민 통합의 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모두 발언에서는 관련 법령 개정을 조속히 추진해 증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 밸류업 지원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등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담은 법안은 22대 국회가 구성되면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제출하고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4일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방안을 찾아내서 검토하고 구체화가 필요한 것은 빨리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자본시장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세제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하는 세제상 인센티브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하는 기업에 법인세와 주주의 배당소득세를 경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정부와 기업이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기대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尹 "기업 밸류업 지원 조세특례제한법 등 22대 국회 최대한 신속 통과"
정치 정치일반 2024.04.04 11:22:22윤석열 대통령은 4일 “기업 밸류업 지원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등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담은 법안은 22대 국회가 구성되면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제출하고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경제분야 점검 회의’를 열고 민생 법안 통과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올해 예산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예산 집행 속도를 높여서 즉시 집행하고 내년 추진할 사업은 빠짐없이 예산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4일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방안을 찾아내서 검토하고 구체화가 필요한 것은 빨리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자본시장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세제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하는 세제상 인센티브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하는 기업에 법인세와 주주의 배당소득세를 경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정부와 기업이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기대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현대차의 '밸류업' 제언… "실질적 稅혜택·이사회 부담 완화를"
증권 국내증시 2024.04.04 11:00:00삼성전자(005930)·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실질적인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하는 등 이사회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업들은 아울러 밸류업 우수 기업으로 구성되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 11개사는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밸류업 간담회를 통해 기업 입장에서 세제와 관련한 혜택과 부담 해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은보(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주재한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전자·현대차(005380)·네이버(NAVER(035420))·LG화학(051910)·KB금융(105560)·KT(030200)&G·KT·CJ제일제당(097950)·미래에셋증권(006800)·BNK금융지주(138930)·코리안리(003690) 등이 참석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체감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이 필요하고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짚었다. 기업 이사회에 밸류업과 관련한 의무를 부여할 경우 형식적인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율성을 줘야 하고 공시 관련 부담도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밸류업 노력이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이 밸류업지수·ETF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또 정부와 유관기관이 단기적 관심에 그치지 않고 정책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10일 총선 이후 정책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 자체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날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기업 밸류업 자문단에도 전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세부 사항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대표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달 셋째 주 중견기업, 넷째 주에는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해 다양한 기업의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5월 이후에는 지역별 설명회도 개최해 제도를 홍보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게 된다. -
24시간 365일 운영한다…국내 최대 규모 딜링룸 연 이 은행
경제·금융 은행 2024.04.04 05:30:00하나은행이 24시간 거래 인프라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외환 딜링룸을 오픈하며 ‘외환 거래 2.0’ 시대를 열었다. 하나은행은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인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올 7월부터 새벽 2시까지 연장되는 상황에 대비해 외환 거래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딜링룸을 시작으로 글로벌 외환(FX)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원화 투자 수요를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3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을 열었다. 하나 인피니티 서울은 2096㎡(약 634평) 크기에 126석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 외환 딜링룸이다. 24시간 365일 운영을 위해 최첨단 인프라가 들어섰다. 모든 물리 PC의 서버룸을 배치했고 원격제어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전 좌석에 모션데스크를 설치해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함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이번 신축 딜링룸 개관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을 넘어 24시간 트레이딩에 최적화된 환경 구축을 통해 하나은행의 최대 강점인 외환 경쟁력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FX 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한 외국인 원화 투자 서비스 확대 등 대한민국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외환 거래 허브를 구축해 외국 기업과 투자기관의 원화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3분기까지 영국 런던에 약 10명 규모의 전문인력을 배치한 자금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향후 서울·싱가포르·뉴욕 등을 잇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원화 자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역외 소재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원화 환전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역외 투자자의 단기 헤지 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올 7월부터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앞두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 왔다. 지난달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인가를 받은 하나은행 런던 지점이 KB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과 첫 달러·원 거래를 체결하며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RFI 시장에는 그동안 외국계 은행들만 참여해왔지만 올해부터 국내 시중은행들도 대거 뛰어들며 역외에서의 달러-원 거래 기반이 한층 다양화됐다. 이에 국내 금융시장의 ‘밸류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외환 거래 시장 선진화에 적극 나서면서 해외 원화 투자 수요 발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원화 거래 기반을 글로벌 금융 중심지까지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24시간 원격제어…외환거래 '허브'로 키운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03 17:41:56하나은행이 24시간 거래 인프라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외환 딜링룸을 오픈하며 ‘외환 거래 2.0’ 시대를 열었다. 하나은행은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인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올 7월부터 새벽 2시까지 연장되는 상황에 대비해 외환 거래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딜링룸을 시작으로 글로벌 외환(FX)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원화 투자 수요를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3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을 오픈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나 인피니티 서울은 2096㎡(약 634평) 크기에 126석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 외환 딜링룸이다. 24시간 365일 운영을 위해 모든 물리 PC의 서버룸을 배치했고 원격제어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전 좌석에 모션데스크를 설치해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그동안 저평가돼왔던 한국 외환시장에 대한 평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이번 신축 딜링룸 개관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을 넘어 24시간 트레이딩에 최적화된 환경 구축을 통해 하나은행의 최대 강점인 외환 경쟁력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FX 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한 외국인 원화 투자 서비스 확대 등 대한민국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하나 인피니티 서울 오픈을 시작으로 런던·싱가포르·뉴욕 등을 잇는 글로벌 외환 거래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국 런던자금센터의 경우 올 3분기까지 1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해 정식 개점을 준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싱가포르와 뉴욕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금센터를 설립해 외환 경쟁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원화 자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역외 소재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원화 환전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역외 투자자의 단기 헤지 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올 7월부터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앞두고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지난달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인가를 받은 하나은행 런던 지점이 KB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과 첫 달러·원 거래를 체결하며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RFI 시장에는 그동안 외국계 은행들만 참여해왔지만 올해부터 하나은행을 비롯해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도 대거 뛰어든다. 이에 따라 역외에서의 달러·원 거래 기반이 한층 두터워지고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외환 거래 시장 선진화에 적극 나서면서 해외 원화 투자 수요 발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국내 금융시장의 ‘밸류업’ 효과가 기대된다”며 “원화 거래 기반을 글로벌 금융 중심지까지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무색한 밸류업' 코스피, 하루만에 2750→2700으로 곤두박질 [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4.03 15:52:12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종목의 상승에 힘 입어 275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2700선까지 곤두박질 쳤다. 미국 통화당국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9포인트(1.68%) 하락한 2,706.97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22.48포인트(0.82%) 내린 2,730.68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오후들어 낙폭을 더욱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2727억 원과 6769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237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강세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700선 지지력 확보 여부가 관건인 상황에서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결과와 미국 3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최근 상승 추세가 더 강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0.73%)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1.06%), SK하이닉스(-3.81%), LG에너지소루션(-4.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현대차(005380)(-1.82%), 기아(000270)(-2.77%), 셀트리온(068270)(-1.8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2.69%), 삼성SDI(006400)(-5.52%) 등이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4.49%), IT(-3.18%), 자동차(-2.50%), 자율주행차(-2.17%) 등이 약세였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날 코스피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지고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통화 당국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96포인트(-0.72%) 내린 5,205.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38포인트(-0.95%) 하락한 16,240.4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3포인트(-1.30%) 하락한 879.9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각각 460억 원과 1564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2201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엔켐(348370)(+20.5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6.12%), 에코프로(086520)(-7.21%), HLB(028300)(-3.58%), 알테오젠(196170)(+0.35%), 리노공업(0.93%), HPSP(-6.32%), 셀트리온제약(068760)(-2.49%), 레인보우로보틱스(+0.39%), 신성델타테크(-0.27%) 등이다. 에코프로를 비롯한 에코프로 삼형제는 테슬라의 자동차 인도량이 급감함에 따라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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