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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 공개…"지배구조도 공시 대상"
증권 국내증시 2024.05.03 05:30:00금융 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에 따른 공시 대상에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 등 비재무제표 관련 내용도 포함됐는데, 이는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 등 유관 기관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해설서 초안을 공개했다. 기업 스스로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지표를 선정해 중장기적인 목표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한 것이다. 공시 참여 여부는 물론 어떤 내용을 담을지도 모두 자율에 맡겼다. 정부는 재무 정보뿐 아니라 지배구조 등 비재무지표까지 공시 대상에 포함시켰다. 상장기업의 물적 분할 이후 쪼개기 상장 등 지배구조 이슈로 일반 주주의 권익 침해가 발생했다면 이를 충분히 설명하라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2004년 설립해 2010년 나스닥에 상장했으나 2020년까지 이익을 내지 못했던 테슬라를 밸류업의 모범 사례로 들었다. 기업 스스로 비전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을 설득해 투자를 이끌어냈고, 결국 가치를 높였다는 것이다. 정부는 해외 투자자들도 밸류업에 관심이 많다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4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증시 누적 순매수 자금은 19조 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상장기업들이 진정한 내재가치 또는 기대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준비되는 기업부터 공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밸류업지수 개발과 이와 연계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도 연내 추진한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세제 지원 등의 방안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아 시장에서는 실망감도 감지된다. 페널티와 인센티브가 명확해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미흡한 점이 있음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을 통해 성장률을 높이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국민경제 전체의 긍정적인 효과를 위해서도 금융시장으로의 본격적인 머니 무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재무지표도 공시…쪼개기 상장땐 모회사 주주보호책 내놔야 정부는 다양한 지배구조 이슈 중에서도 모·자회사 중복 상장 문제를 콕 짚었다. 2022년 LG화학이 알짜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것이나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을 줄줄이 상장한 사례 등은 지배구조 문제로 한국 증시가 저평가를 받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 사례처럼 성장성 높은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모회사 일반 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을 제안했다. 그렇지 않으면 분할 자회사를 비상장 완전 자회사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배주주나 특수관계인이 비상장 개인 회사를 통해 상장사 이익을 이전하는 ‘터널링’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나 향후 계획 등도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정부는 짚었다. 이날 발표된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런 비재무적 정보와 함께 미래 지향적인 사안을 공시 대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무 정보는 과거 실적에 대한 정보인 만큼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기업이 중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계획 수립과 이행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거래소 공시 규정에도 이미 예측 정보와 관련한 면책 규정이 마련돼 있는 만큼 기업 부담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목표 변경이 불가피하다면 정정 공시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앨릭스 에드먼스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이날 자본시장연구원과의 대담에서 밸류업에 대해 “기업이 투명하지 않아 정보가 없으면 불확실성으로 가치가 저평가될 수 있다”며 “기업이 장기적인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실적 이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기업들이 자율적인 밸류업 공시에 얼마나 적극적이고 빠르게 호응할 것인지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공시 참여는 물론이고 작성 내용까지 모두 기업 자율이다. 일본은 지난해 3월부터 자율적인 공시를 유도했으나 지난해 말까지 상장사의 26% 정도만 참여했다. 공시 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올해 3월 말 기준 45%로 늘었으나 공시가 정착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부는 이달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준비되는 기업부터 공시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실하지 않다.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무리 빨라도 2~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몇몇 대기업이 앞장서야 다른 기업들도 조금씩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정부는 밸류업 자체가 긴 호흡으로 꾸준하게 추진하는 과제인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급하게 공시하는 것보다 자율적으로 제대로 계획을 수립해 제대로 공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정성 있는 공시가 좋은 시장 평가를 받고 투자로 이어지는 등 선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가 비교해야 할 지표가 많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가령 숫자로 비교할 수 있는 재무지표 항목에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수익비율(PER) 등 시장 평가 지표,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본 효율성 지표,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지표 가운데 어떤 지표를 내세울지도 기업 자율이다. 적자 기업일 경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라 PBR이나 PER 등을 입력할 수 없는데 이 경우 매출·이익 증가율 중심으로 작성할 수 있다. 그만큼 기업 자율에 무게를 둔 것이지만 투자자에 혼선을 초래할 여지도 있다. 이 때문에 자율성도 좋지만 확실한 페널티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랫동안 저평가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를 늘리려면 결국 세제 등 확실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국은 구체적인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세제 지원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준서 한국증권학회장(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은 “배당 등 세제 관련 내용 없이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당국의 밸류업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자율성에 기반을 둔 밸류업과 별개로 상장 요건 등을 강화해 좀비 상장사에 대한 퇴출이 이뤄져야 훨씬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자율 공시 강조했지만…재계 "한국판 블랙리스트 우려"[자본시장 밸류업, 머니 대이동]
증권 국내증시 2024.05.02 18:04:41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당초 하반기로 예정됐던 밸류업 자율 공시 시행 시기를 이달로 대폭 앞당기면서 상장사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기업들의 자율에 맡겨 공시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리스트를 작성해 알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에서 밸류업에 동참하지 않는 기업들을 ‘블랙 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거래소는 이달부터 기업별 공시와 투자 지표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밸류업 자율 공시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밸류업 ‘화이트 리스트’로 참여하지 않는 기업들에 시장의 압력을 가해 보다 많은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동참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다만 업계에서는 화이트 리스트가 ‘블랙 리스트’로 변질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 명단을 제공하는 것은 참여하지 않는 기업들의 명단 공개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지 않는 기업 명단을 만들어 유포하고 이에 대해 거센 압박이 있을 경우 자율성에 기반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사실상 강제성을 띤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나온 바 있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배당에 인색한 86개의 기업 목록이 명단으로 작성돼 퍼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되면 투자자들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이런 압박이 강해지게 되면 사실상 강제적인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대내외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목표 투자 지표 등을 공시했다가 지키지 못했을 때는 투자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 있는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비재무지표도 공시…쪼개기 상장땐 모회사 주주보호책 내놔야 [자본시장 밸류업, 머니 대이동]
증권 국내증시 2024.05.02 18:02:47금융 당국이 2일 발표한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에 이른바 ‘쪼개기 상장’ 등 비재무제표 관련 내용까지 담도록 한 것은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22년 LG화학이 알짜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것이나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을 줄줄이 상장한 사례 등은 지배구조 문제로 한국 증시가 저평가를 받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정부도 다양한 지배구조 이슈 중에서도 모·자회사 중복 상장 문제를 콕 짚었다. LG에너지솔루션 사례처럼 성장성 높은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모회사 일반 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을 제안했다. 그렇지 않으면 분할 자회사를 비상장 완전 자회사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배주주나 특수관계인이 비상장 개인 회사를 통해 상장사 이익을 이전하는 ‘터널링’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나 향후 계획 등도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정부는 짚었다. 이날 발표된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런 비재무적 정보와 함께 미래 지향적인 사안을 공시 대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무 정보는 과거 실적에 대한 정보인 만큼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기업이 중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계획 수립과 이행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거래소 공시 규정에도 이미 예측 정보와 관련한 면책 규정이 마련돼 있는 만큼 기업 부담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목표 변경이 불가피하다면 정정 공시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앨릭스 에드먼스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이날 자본시장연구원과의 대담에서 밸류업에 대해 “기업이 투명하지 않아 정보가 없으면 불확실성으로 가치가 저평가될 수 있다”며 “기업이 장기적인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실적 이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기업들이 자율적인 밸류업 공시에 얼마나 적극적이고 빠르게 호응할 것인지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공시 참여는 물론이고 작성 내용까지 모두 기업 자율이다. 일본은 지난해 3월부터 자율적인 공시를 유도했으나 지난해 말까지 상장사의 26% 정도만 참여했다. 공시 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올해 3월 말 기준 45%로 늘었으나 공시가 정착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부는 이달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준비되는 기업부터 공시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실하지 않다.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무리 빨라도 2~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몇몇 대기업이 앞장서야 다른 기업들도 조금씩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정부는 밸류업 자체가 긴 호흡으로 꾸준하게 추진하는 과제인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급하게 공시하는 것보다 자율적으로 제대로 계획을 수립해 제대로 공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정성 있는 공시가 좋은 시장 평가를 받고 투자로 이어지는 등 선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가 비교해야 할 지표가 많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가령 숫자로 비교할 수 있는 재무지표 항목에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수익비율(PER) 등 시장 평가 지표,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본 효율성 지표,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지표 가운데 어떤 지표를 내세울지도 기업 자율이다. 적자 기업일 경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라 PBR이나 PER 등을 입력할 수 없는데 이 경우 매출·이익 증가율 중심으로 작성할 수 있다. 그만큼 기업 자율에 무게를 둔 것이지만 투자자에 혼선을 초래할 여지도 있다. 이 때문에 자율성도 좋지만 확실한 페널티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랫동안 저평가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를 늘리려면 결국 세제 등 확실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국은 구체적인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세제 지원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준서 한국증권학회장(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은 “배당 등 세제 관련 내용 없이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당국의 밸류업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자율성에 기반을 둔 밸류업과 별개로 상장 요건 등을 강화해 좀비 상장사에 대한 퇴출이 이뤄져야 훨씬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이사회 전문성 강화…연내 '밸류업 ETF' 출시 [자본시장 밸류업, 머니 대이동]
증권 국내증시 2024.05.02 18:00:34한국거래소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목표 투자 지표 공시 이외에도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으로 지목된 ‘거수기’로 전락한 이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지원한다. 이사회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세우고 추진한다는 것에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자 이를 해결하겠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이달 말부터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를 대상으로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간담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사회 중심 경영은 외국인투자가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사회가 오너의 독단적인 경영을 견제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실제 해외 투자 기관들은 한국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립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기업은 이사회 경영을 중심에 놓기에는 여건이 너무 부실하고 대기업은 되레 오너의 경영권 방어 수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상장사의 한 관계자는 “같은 상장사여도 중소기업과 대기업 여건이 너무 격차가 크다”며 “대기업은 밸류업을 명분 삼아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이 거셀 수밖에 없는 만큼 대응 카드가 절실하고 상대적으로 코스닥 업체는 이사회의 독립성이 취약한 경우가 많아 문제”라고 짚었다. 시장에 관심이 큰 밸류업지수는 이전 로드맵대로 9월까지 나온다. 또 이 지수와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도 연내 출시한다는 게 당국 방침이다. 정부는 우수 밸류업 기업을 중심으로 외인 자금을 더 활발하게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밸류업으로 시장에서 주목 받은 종목들은 금융·보험·증권 등 대표적인 저PBR 업종”이라며 “PBR이 낮은 종목 중심으로 지수를 개발할 경우 성장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받을 수 있는 만큼 이런 점 등을 고려해 지수에 편입할 기업을 선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짚었다. -
밸류업 발표 효과 없었다…금융·보험株 일제히 하락
증권 국내증시 2024.05.02 17:47:282일 금융 당국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2차 세미나’를 열고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가운데 정책 수혜 대상으로 분류되던 금융·보험 업종 주가는 나란히 하락했다.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에서 발표된 가이드라인이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주식 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불확실성을 경계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라는 호재에도 주요 금융·보험주는 이날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은 전일 대비 4.37% 하락한 7만 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은행(006220)과 삼성생명(032830) 주가도 전날보다 각각 7.51%, 3.09% 떨어졌다. 2차 세미나 전까지 저PBR주는 밸류업 기대감으로 주가의 상승세가 강했다. 올 4월 말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국 인사들이 정책 이행을 공언하자 투자자들의 기대가 다시 살아났기 때문이다. 실제 거래소에 따르면 22일부터 30일까지 7거래일 동안 KRX 300 금융지수는 10.97% 급증했다. 같은 기간 KRX 보험지수도 10.38% 올랐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특별한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무게를 두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이목이 쏠렸던 세제 인센티브 추가 방안은 발표되지 않았고 기존대로 강제성을 부여하는 대신 기업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 실망 매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인·기관투자가들은 KB금융 주식 197억 원어치를 매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증권 업계는 앞으로 밸류업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부와 유관기관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이 흔들림 없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방향성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올 하반기까지는 주가가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법 개정안은 현실적으로 21대 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렵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시작과 세법 개정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비상장사 정보도 모두 공개…'밸류업' 시작됐다
증권 국내증시 2024.05.02 17:45:45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4·10 총선 결과로 자칫 흐지부지될 수 있었던 밸류업을 긴 호흡으로 꾸준히 지속하겠다며 정책 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밸류업을 계기로 부동산에 묶여 있던 가계 자산 80%가 자본시장 등 생산성이 높은 곳으로 흘러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 등 유관 기관은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기업 스스로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지표를 선정해 중장기적인 목표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한 것이다. 공시 참여 여부는 물론 어떤 내용을 담을지도 모두 자율에 맡겼다. 정부는 재무 정보뿐 아니라 지배구조 등 비재무지표까지 공시 대상에 포함시켰다. 상장기업의 물적 분할 이후 쪼개기 상장 등 지배구조 이슈로 일반 주주의 권익 침해가 발생했다면 이를 충분히 설명하라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2004년 설립해 2010년 나스닥에 상장했으나 2020년까지 이익을 내지 못했던 테슬라를 밸류업의 모범 사례로 들었다. 기업 스스로 비전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을 설득해 투자를 이끌어냈고, 결국 가치를 높였다는 것이다. 정부는 해외 투자자들도 밸류업에 관심이 많다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4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증시 누적 순매수 자금은 19조 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상장기업들이 진정한 내재가치 또는 기대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준비되는 기업부터 공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밸류업지수 개발과 이와 연계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도 연내 추진한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세제 지원 등의 방안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아 시장에서는 실망감도 감지된다. 페널티와 인센티브가 명확해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미흡한 점이 있음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을 통해 성장률을 높이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국민경제 전체의 긍정적인 효과를 위해서도 금융시장으로의 본격적인 머니 무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우선 과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상속세율 인하는 쉽지 않을 듯 [자본시장 밸류업, 머니 대이동]
증권 IB&Deal 2024.05.02 17:44:52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 높은 인센티브로 꼽히는 세제 지원안이 이번 2차 가이드라인에도 담기지 않았다. 다만 정부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와 법인세 세액공제 등의 큰 방향은 제시하고 있어 세법의 국회 통과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관계 부처 및 투자금융 업계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은 분리과세하고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 환원 노력을 증가한 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 세부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배당 자료를 입수해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 단계”라며 “7월 세법개정안 전에는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배당소득·이자소득이 합쳐진 금융소득은 연간 2000만 원 이하일 때 15.4%(지방세 포함)의 세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2000만 원을 넘어가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돼 최고 49.5%(지방세 포함)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앞으로 분리과세가 적용되면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이보다 낮은 세율이 매겨진다. 다만 배당소득의 규모 또는 지분율(대주주냐 소액주주냐)에 따라 세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미국(15%), 일본(20%), 독일(26%)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하고 있다. 정부는 대주주 특혜 비판을 의식해 대주주는 25~30%로, 소액주주는 그 이하로 차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배당에 소극적이었던 기업 오너들에게는 충분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세제 지원을 받게 되는 구체적인 요건을 시급히 확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법인세의 경우 과거 ‘기업소득환류세제’ 등을 통해 주주 환원을 하지 않을 때 페널티를 부과한 적은 있어도 당근책을 내놓은 적은 없었다. 정부는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을 확대한 기업을 상대로 법인세 세액공제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측면에서 배당을 적극적으로 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인센티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회 법 개정 절차가 필요한 만큼 야당의 반대를 넘어야 한다는 점이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국면에서 자본시장에서 한국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려면 인센티브 방식으로 가야 한다”며 “당장 세수는 줄더라도 국가 전반적으로 경기 활성화 측면에서 세제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액주주 보호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상법 개정도 거론된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상법이나 자본시장법상 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도입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세계 최고 상속세율(최고 50%, 기업 최대주주는 60%)도 손볼 것을 바라고 있다. 재계는 상속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세율(26%)의 두 배 수준이라 기업 매각이나 해외 이전을 검토하는 업체가 하나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상속세의 경우 배당세제 개편 등에 우선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어 시행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가뜩이나 여소야대 국회 지형 등으로 밸류업 관련 세제 개편 자체가 만만치 않은 터라 정부가 상속세율까지 건드리기는 힘이 부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자산 80% 부동산 묶여…증시로 돌려야 국가도, 노후도 '윈윈' [자본시장 밸류업, 머니 대이동]
증권 증권일반 2024.05.02 17:41:54가계 자산의 80%가 집중된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를 겪으면서 한국인의 가계 자산이 10여 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주식과 채권 등 한국의 증시가 저평가된 가장 큰 원인으로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 구조를 지적한다. 국내 인구구조가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앞으로는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으로의 대규모 자본 이동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평균 총자산은 5억 2727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45만 원(3.7%) 감소했다. 가계 자산이 줄어든 것은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주택 가격이 하락한 이유가 컸다. 총자산 중 금융자산은 1억 2587만 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지만 실물 자산은 4억 140만 원으로 5.9% 감소했다. 통계청은 “실물 자산 중에서도 주택이 10% 하락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가계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가계 자산 5억 2727만 원 가운데 부동산 자산은 4억 1424만 원으로 전체 자산의 78.6%에 달한다. 미국은 2021년 기준으로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8.5%에 불과하다. 일본(37.0%), 영국(46.2%), 호주(61.2%) 등도 우리나라를 크게 밑돈다. 문제는 자산의 부동산 편중 현상이 국가 경제 차원에서는 생산성 저하, 개인 차원에서는 노후 대비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대가 올라가게 되면 연구개발(R&D) 등에 쓰여야 할 돈이 임대료 등으로 쓰이거나 기업의 생산 비용이 증대돼 자본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지면 결국 국가 경쟁력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대 추구의 사회 분위기가 만연하게 되면 기업도 부동산 자산을 늘리게 되고 이는 또다시 생산성 저하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10년간의 한국 주식시장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로 미국(14.9%), 일본(8.3%), 영국(9.6%), 중국(9.3%) 등 주요국보다 뒤떨어진다. ROE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창출했는지 판단하는 수익성 지표로 경영 효율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ROE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자본 생산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고질적인 원인은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다는 점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국내 증시가 저평가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낮은 자본 활용성과 배당성향이 꼽힌다. 주식과 채권으로 대표되는 금융시장 등으로 몰릴 만한 유동성이 전부 수도권의 부동산으로 흡수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박스권 현상, 단기 차익을 노린 각종 금융 사기, 채권시장 저성장이라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0년여간 코스피지수가 35%가량 상승한 사이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 179%,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약 155% 상승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동산 불패’ ‘강남 불패’ 신화에도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국의 인구구조가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트렌드가 데이터센터·실버타운 등 기업형으로 넘어가 전국적인 단위의 주거용 아파트 ‘붐’이 돌아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말이 돈다”고 귀띔했다. 실제 국토연구원이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4%는 주택의 거주 가치를 선호한다고 했고 투자 가치는 30.6%에 불과했다. 특히 부동산에 투자 가치를 두는 비중은 20대와 30대가 각각 34.1%, 33.2%, 50대와 60대는 각각 28.8%, 28.8%로 고령층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인구 자연감소 추세에도 1인 가구 증가로 국내 가구 수는 2039년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2040년쯤에는 총주택 수요량도 정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그 이후 주택 가격은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40년 이후부터는 빈집이 급격히 늘어나며 2050년에는 전체 재고의 13%가 빈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결국 밸류업의 실행은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달려 있다”며 “부동산에서 증시로 자금이 흘러야 개인의 노후 대비에도 유리한 만큼 밸류업이 머니 대이동의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감 시황] 기관 매도세에 코스피 2680선 “밸류업 약발 안드네”
증권 증권일반 2024.05.02 16:42:04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가이드라인이 발표됐지만 코스피는 2680선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2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8.41포인트(0.31%) 내린 2683.6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3.02포인트(0.48%) 하락한 2679.04로 출발한 이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44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416억 원, 외국인은 22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1원 내린 137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아직 남아있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과정이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경제지표 발표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던 5월 FOMC를 무난하게 소화했다”며 “뚜렷한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휴장일 하락했던 미국 주식시장 영향에 혼조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65%), 기아(000270)(1.36%), 네이버(NAVER(035420)·2.39%), 삼성SDI(006400)(2.19%)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7%), 현대차(005380)(-0.80%), 셀트리온(068270)(-0.79%), POSCO홀딩스(005490)(-1.48%)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중국 경기확장 기대로 강세를 보인 F&F(6.22%)가 포함된 섬유의복(2.50%)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최근 낮아진 주가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음식료품(0.95%), 종이목재(1.25%)도 올랐다. 밸류업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인 보험(-2.91%), 금융업(-2.06%), 증권(-1.48%)은 약세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이날 오후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 전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포인트(0.17%) 내린 867.4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36%) 내린 865.78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9억 원, 155억 원의 매도 우위를, 개인은 995억 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2.20%), 리노공업(058470)(3.39%)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2.31%), HLB(028300)(-4.23%), 에코프로(-1.98%), 엔켐(348370)(-2.62%), 셀트리온제약(068760)(-0.2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62%), HPSP(403870)(-2.15%), 이오테크닉스(039030)(-0.21%) 등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 927억 원, 7조 7676억 원으로 집계돼 모두 10조 원에 못 미쳤다. -
정은보 이사장 "1분기 외국인 순매수 16조 역대 최대…밸류업으로 동력 이어갈 것"
증권 국내증시 2024.05.02 14:00:00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일 “올 1분기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액이 16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며 “우리 증시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진 만큼 밸류업을 통해 동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제2차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은 우리 자본시장이 올바로 평가받고 기업들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이날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준비된 기업부터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같은 재무지표와 지배 구조 개선 방향 등 비재무지표 공시가 이달부터 시작된다. 정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지난해 1.4%를 기록하는 등 저출생과 고령화로 낮아지고 있다”며 “일부 외신에서는 제조 대기업 중심의 한국 경제성장 모델이 수명을 다했다는 ‘피크 코리아’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필요한 시점으로 거래소도 밸류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3월 기업·투자자·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발족했다. 이후 시가총액 10조 원, 2조 원 이상 기업과 중견·중소 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거래소 측은 물적·인적 자본이 부족한 중소 상장기업도 밸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컨설팅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밸류업 공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도 개설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건전한 시장 압력을 통한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가시적 성과보다 장기적인 기업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오전 시황] 美 증시 하락 반영 코스피 2680선 약보합
증권 증권일반 2024.05.02 10:39:08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지난 1일 휴장한 동안 미국 증시의 하락분을 반영하며 약보합세다. 2일 오전 9시2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6.65포인트(-0.25%) 내린 2685.4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02포인트(-0.48%) 하락한 2679.04로 출발 후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5억 원, 689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934억 원 순매수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내린 1378.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안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일부 기업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두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전장 대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4%, 0.33% 내리는 등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AMD가 8.9% 급락했고, 관련 여파로 엔비디아도 3.9%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4.0% 떨어졌다. 브로드컴(-4.4%), 마이크론(-2.9%) 등도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5%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FOMC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는 중립적 결과”라면서 “금융시장의 과도한 불안심리가 완화하는 국면에 진입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휴장한 동안 미국 증시의 하락분이 반영돼야 하는 만큼 오늘 국내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FOMC에서 비둘기파적 결과가 나오면서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65%), LG에너지솔루션(373220)(0.13%), 기아(000270)(0.08%), 삼성SDI(006400)(3.57%), 네이버(NAVER(035420)·1.14%) 등이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1.55%), 현대차(005380)(-0.80%), 셀트리온(068270)(-0.48%), POSCO홀딩스(005490)(-0.25%) 등은 내리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38%), 음식료품(0.99%), 종이목재(0.42%) 등이 강세고, 보험(-1.56%), 금융업(-1.20%), 증권(-0.87%), 전기가스업(-0.87%)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은 약세다. 이날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포인트(-0.30%) 내린 866.3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36%) 내린 865.78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1억 원, 209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691억 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LB(028300)(0.36%), 알테오젠(196170)(0.28%), 리노공업(058470)(0.20%) 등이 강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1.26%), 에코프로(086520)(-0.75%), 엔켐(348370)(-4.72%), 셀트리온제약(068760)(-0.6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34%), HPSP(403870)(-1.77%), 이오테크닉스(039030)(-1.04%) 등은 약세다. -
[로터리] 5월과 ISA에 대한 단상
증권 국내증시 2024.05.01 20:32:10바람은 선선하고 녹음은 짙어지는 5월이다. 5월의 산들바람은 우리를 들뜨게 하고 자연으로 초대한다. 가정의 달이 5월인 것도 계절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이번 주말은 어린이날, 다음 주는 어버이날을 맞는데 선물 고민도 깊어지는 시기다. 최근에는 선물보다 돈을 드리는 ‘금융 치료’가 유행이다. 하지만 금융 치료보다는 더 큰 의미를 담은 ‘금융 씨앗 선물’을 제안해본다. 일례로 아이들에게는 어린이펀드를, 부모님들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만들어 드린다면 아이들의 경제 교육과 미래, 부모님들의 절세와 풍족한 노후를 위한 바람이 더해져 더욱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을 활용하면 손쉽게 상품 가입까지 가능하다. 현 제도상 어린이들은 ISA 가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영국·일본처럼 ‘주니어 ISA’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ISA를 선물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ISA는 주식·채권·펀드 등을 포괄하는 종합 자산관리 계좌로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초과 금액 분리과세)된다. ‘자산기반복지(Asset-Based Welfare, 국민의 금융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신개념 복지)’의 일환으로 영국에서 시작됐고 이후 일본이 NISA(Nippon ISA)라는 이름으로 벤치마킹해 도입했다. 우리 정부도 국민 자산 형성 지원의 중요성을 인지해 2016년 도입했고 2021에는 주식 투자가 가능한 ‘중개형 ISA’를 추가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가입자 수 511만 명(25조 4000억 원)으로 명실상부한 ‘국민 대표 자산관리 상품’으로 성장했다. 도입 10년 전부터 ISA 연구 및 현지 조사, 건의를 계속해온 우리 금투 업계는 제도 안착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 또 올 초에는 세제 혜택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ISA 확대 개편 방안’ 발표도 있었다. 얼마 전 끝난 총선에서 여야 모두 국민의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ISA 확대 개편(납입 한도 및 비과세 한도 확대)을 공약으로 했던 점은 국민의 노후와 풍족한 삶을 위해 우리 모두가 크게 환영할 일이다. 다만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예적금 비중이 높다. 투자형 ISA가 필요한 이유다. 일본 증시 활황의 저변에 NISA 및 신NISA가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자본시장 밸류업을 도모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협회는 유소년층을 위한 ‘주니어 ISA’ 및 ‘투자형 ISA’ 등 더 많은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ISA 실무 지원 및 생산적인 건의를 계속해나가겠다. 자, 다시 5월 얘기로 돌아와서 다가오는 어린이날·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 한 송이, 편지 한 장과 따뜻한 사랑이 담긴 ‘금융 씨앗 선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씨앗이 묘목으로 자라기를, 그리고 모두 행복한 5월이 되기를 바라면서. -
'밸류업 큰손' 나선 연기금, 총선 후 7000억 폭풍 매수
증권 정책 2024.05.01 17:45:222020년부터 올 초까지 코스피 주식을 내다 팔던 연기금이 지난달 총선 직후부터는 쉬지 않고 국내 증시를 순매수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연기금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민연금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지침) 초안 공개를 앞두고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궤를 맞춘 효과로 분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총선 직후인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 7038억 원, 576억 원 사들였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달 17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13거래일 내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22일에는 코스피시장에서 1473억 원어치를 사들여 올 들어 가장 큰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연기금의 국내 증시 매수는 다른 기관투자가들과 상반된 행보다. 기관은 같은 기간 코스피를 1조 4196억 원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1조 8752억 원), 보험(350억 원), 은행(49억 원), 기타금융(607억 원), 기타법인(761억 원) 등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투신의 순매수액도 423억 원에 그쳤다. 연기금은 이 기간 삼성전자(005930)(1381억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666억 원), 포스코홀딩스(646억 원), SK하이닉스(000660)(441억 원) 등 반도체·2차전지주는 물론 기아(000270)(1223억 원), 신한지주(055550)(457억 원), 현대차(005380)(369억 원), KB금융(105560)(323억 원) 등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까지 전방위로 주식을 매집했다. 대신 하이브(352820)(296억 원)를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267260)(800억 원), 포스코퓨처엠(003670)(447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42억 원) 등은 팔아치웠다. 업계에서는 최근 연기금이 대규모로 국내 증시 매수에 나선 점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 국민연금이 국내외 자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꾀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을 최근 몇 년 사이 계속 줄이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중기 자산 배분 계획에 따르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국내 증시 투자 비중을 지난해 15.9%에서 올해 15.4%, 내년 15.0%로 줄일 방침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올 1월 말 기준으로 이미 13.2% 정도까지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연기금은 2020년 2조 1835억 원 순매도를 시작으로 2021년 24조 1439억 원, 2022년 2조 7488억 원, 지난해 2조 9468억 원 등 4년 연속 코스피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올 들어서도 1월까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151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매매 패턴 변화를 두고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에도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속도를 내자 이에 발을 맞춘 행보로 해석했다. 연기금은 정부가 올 1월 하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의지를 내비치자 2월과 3월 2581억 원, 2493억 원씩 코스피를 순매수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총선 당일까지 뚜렷한 매매 방향성을 보이지 않다가 그 직후부터 순매수 규모를 7000억 원 이상 늘렸다. 코스피가 지난달 11~30일 2500포인트 후반~2700포인트 초반의 박스권 흐름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연기금이 전략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보기도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때 밸류업 프로그램의 장세를 주도했던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었으나 앞으로는 연기금의 움직임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올해 목표치인 15.4%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에 추가 매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국민연금이 정책 초기 주요 수급원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당분간 연기금이 외국인과 함께 국내 증시를 주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현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후임 인사 후보군 중 한 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2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 사옥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2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투자 비중은 49%로 추정된다”며 “최근 달러 자산 강세로 해외 자산 수익률이 이미 올라간 점을 감안하면 국내 투자 비중을 56%까지 늘리는 게 적정하다”고 밝혔다. -
[투자의 창] 초개인화 사회에서 펀드의 가치
증권 국내증시 2024.05.01 17:42:102010년대 이후의 급격한 변화 중에 초개인화 트렌드가 있다. 우선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발달한 웹3.0이 개인화된 인터넷 세상을 만들면서 개인의 준거집단을 직장에서 소셜미디어로 바꾸었다. 거기다가 비즈니스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중시되고, 과거에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던 롱테일 비즈니스로 크게 성공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는 비즈니스가 더욱 더 인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뜻이다. 즉, 기술의 발전 방향이 인간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것인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최근 20년간 급성장한 애플이다. 금융시장에서도 투자자의 다양한 욕구를 겨냥해 새롭고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선택 폭이 엄청나게 확대됐다. 더 나아가 정보통신(IT) 기술을 통한 일대일 맞춤형 상품까지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상품에 대한 만족도 증가를 위해 무조건적인 개인화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금융상품은 소비자가 돈을 소비해서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확대·재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문제는 기대와는 달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사람마다 선호가 달라진다. 이는 특정 상품이나 투자 방식이 아니라 결과에 대한 선호의 차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재테크에 필사적이고 신기술 적응력이 빠른 젊은 세대나 일부 고액자산가를 제외하면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지식이 없는 다수의 투자자는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비록 합리적이지 못해도 대다수는 고집스런 투자 패턴을 바꾸지 않는다. 물론 예외적으로 특정 자산에 대한 붐이 부는 경우에 일시적으로 다수가 일탈을 하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붐은 이미 널리 인식돼 상당히 자산 가격에 많이 반영된 국면이기 때문에 일탈한 대다수는 손실을 본다. 발달된 매체로 인해 정보 접근성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예측, 분석 능력 등 성공을 위한 필수 요건이 없다면 안타깝게도 이런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결과가 좋아지지 않는다. 특히 지속적인 성공은 더 어렵다. 바로 여기에 비용도 비싸고 불편한 펀드라는 전통 상품의 존재 가치가 있다. 자산 가격의 불확실성과 투자자의 능력, 인내심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투자의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점투성이인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 사실 최근 펀드 시장의 부진은 신뢰성의 저하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에는 국내 증시의 장기 부진에다가 펀드매니저들의 저조한 운용 성과가 겹친 결과이다. 아직 체감하기 어렵겠지만,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으로 시작된 체질 변화로 국내 증시에 새벽이 오고 있다. 게다가 경제 상황의 변화로 인해 점점 투자 여건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범용 상품인 펀드에 대한 인식은 점점 개선될 것이다. 펀드는 쏟아지는 금융상품으로 인한 선택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단순한 선택지이기도 하다. -
[알립니다] 제11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 개최합니다
증권 IB&Deal 2024.05.01 17:33:05글로벌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냉각기가 이어지면서 투자 생태계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한층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을 위해 새 먹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사업 재편의 큰 그림에 맞춰 비주력 사업과 미래 경쟁력이 불확실한 사업은 매각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을 위한 새 투자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사모펀드(PEF) 역시 투자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한 ‘밸류업’ 정책을 확대하는 한편 기업의 성장과 구조조정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사모펀드들이 투자 본능을 다시 끌어올린다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경기회복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입니다.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서울경제신문 시그널은 8일 제11회 인베스트 포럼을 통해 ‘밸류업 시대의 투자·M&A 전략’과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일시=2024년 5월 8일(수) 오전 9시~오후 1시 ◇장소=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 ◇주제 발표 -라민상 PEF협의회 회장(프랙시스캐피탈 대표): PEF 산업사이클에서 바라보는 포트폴리오 전략 -김이동 삼정KPMG Deal Advisory부문 대표: M&A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정해운 닷밀 대표: 실감미디어로 구현되는 미래세계 ◇문의=서울경제신문 마케팅국 (02)724-8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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