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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版 문체부 내년 예산 키워드는 “지방, 청년, 체육개혁, 산업화”
문화·스포츠 문화 2024.08.29 07:00:00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예산안(정부안)이 지난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7조 1214억 원으로 편성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4년 대비로는 1669억 원, 2.4% 증가한 규모다. 이와 관련, 앞서 공개된 윤석열 정부의 내년 총 예산안은 올해 대비 3.2% 증가한 677조 4000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내년 문체부 예산의 비중은 전체의 1.05%에 그치게 됐다. 문체부 예산 규모로는 2022년 7조 1530억 원에 이어 역대 2번째다. 세부 항목을 보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주요 관심사가 보인다. 해석하면 ▲지역소멸을 방지하고 ▲청년에 투자하며 ▲‘괴물’ 대한체육회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 ‘문화도 돈 된다’ 산업화에 박차를 가한다 등이다. 일단 내년부터 지역, 즉 지방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늘렸다. 지역에서 창작된 우수 예술작품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까지 진출하는 대표 예술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창작자금부터 홍보·컨설팅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예술 도약지원’ 사업(48억 원)을 신규 추진하고 올해 처음 시작한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도 늘렸다.(올해 90억 원에서 내년 120억 원으로) 문화도시와 주변 도시의 문화정책을 총망라하는 광역형·연계형(네트워크) 도시 발전모델이라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본격 추진하면서 내년 400억 원을 신규 배정했다. 지역별 대표 특화콘텐츠를 발굴 집중 육성할 수 있도록 지역 콘텐츠산업 지원도 올해 58억 원에서 내년 338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여기에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여행 활성화와 전적지를 활용한 관광코스 발굴’ 사업(34억 원)을 처음 시작하고 해양수산부와 협업해 크루즈&해양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다양한 지역특화 관광자원 발굴에 51억 원을 처음 배정했다. 이미 추진 중인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사업’은 올해보다 510억 원 증액해 내년 788억 원이 투입된다. 노후 산업단지의 문화 접목에도 다양한 항목에 자금이 투입된다. 산업단지 특화 문화프로그램이 30억 원(신규) 배정됐고 산업단지 공공디자인 혁신(10억 원, 신규), 청년 공예 오픈 스튜디오 조성(16억 원 신규)에 지원한다. 유인촌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에 내려가서 활동하고 또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키우는 틀을 만들려고 한다”며 “다만 이는 시간이 걸리는데 포기하지 않고 해서 예산도 지원하고. 프로그램을 지원하면 몇 년 뒤에는 효과가 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청년’에도 관심을 쏟는다. 우선 청년 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95명이었던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을 올해 350명으로 늘린 데 이어 내년에는 600명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내년 사업에는 올해보다 55억 원 증액된 총 132억 원이 배정됐다. 또 새로 49억 원을 투입해 ‘청년예술단’을 신설하고 36억 원을 새로 투입해 ‘청년예술인 예술활동 적립계좌’를 통한 자산형성을 지원한다. 청년에 앞서 ‘어린이’에게도 투자하는데 ‘어린이청소년극단’ 운영에 29억 원을 첫 배정하고 어린이와 가족들이 다양한 예술을 한 곳에서 즐기며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첫번째 시범모델 조성(257억 원)에 나선다. 또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게 문화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의 지원 금액을 내년엔 연간 14만원으로, 올해보다 1만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239억 원이 증액된다.(내년 총 예산은 2636억 원) 논란이 많은 체육 분야에서는 일단 전체 예산을 크게 늘렸다. 내년 체육 부문 예산은 1조 6751억 원으로 올해 대비 3.6%(587억 원)이 증액됐다. 이는 문체부 전체 평균 증액 비율 2.4%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그만큼 체육에 대해 관심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대한체육회와의 신경전이 드러났다. 그동안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역에 지원했던 생활체육 예산 중 416억원을 지방 협력사업으로 전환해 문체부가 직접 교부한다. 주요 전환사업으로는 지역자율형 생활체육 활동지원(140억 원), 신나는 주말체육 프로그램(140억 원), 학교운동부 지원(33억 원), 체육계 학교지원(21억 원), 학교체육시설 개방지원(42억 원), 지방체육회 지원(39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문체부가 체육회를 통해 관리했던 올해 4200억 원의 약 10%에 달하는 금액이다. ‘2024 파리 패럴림픽’ 참석차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는 유인촌 장관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체육보다 다른 것을 하게 되면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며 “체육에 집중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지난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서는 “체육회가 ‘괴물’이 됐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순수예술을 확장하는 것과 함께 문화를 산업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입장도 확실한 듯하다. 내년 예산에서는 한국 콘텐츠산업 전반의 해외 자본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400억 원 정부 출자로 마중물로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를 신규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애니메이션 전문펀드를 신설해 100억 원 규모를 출자한다. 문체부는 이번 예산안 발표문에서도 문화산업의 타산업 파급효과를 거듭 강조했다. 콘텐츠에 대해서는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 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때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 수출도 1억 8000만 달러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라든지 관광에서는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우리나라 관광 수출은 약 207억 달러로 서비스산업 중 유일한 5대 수출산업 이었던 만큼 내수 활성화와 관광수출 확대를 위해 외래 관광객 유치를 집중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항목이 적지 않다. 우선 ‘한국만의 독자적 관광 콘텐츠’라는 설명으로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고도화를 위해 올해보다 117억 원 더 늘어난 417억 원 예산을 내년에 배정했다. 기존 운용 중인 ‘이야기 할머니’에서 더 나아가 고령층 남성이 강사로 참여, 유아 기관 등에 전통예절·전통놀이 등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전통나눔 할아버지’ 시범사업에 2억 원을 신규 배정했다. 그동안 해외 현지 수출 위주로 추진했던 부처 협업의 범위를 국내 소비·투자로 연계하기 위해 개별 분야·콘텐츠를 넘어 문화·예술·패션·음식 등 다채로운 한류 경험과 소비, 분야별 B2B와 B2C로 연계되는 ‘대형 한류종합행사’를 처음 선보이기로 하고 8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주미 中대사 "미중관계, 제로섬 게임 되어선 안 돼"
국제 국제일반 2024.08.28 22:14:38셰펑 주미국 중국대사가 "중·미관계는 네가 죽고 내가 사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포브스 제6차 미중 비즈니스 포럼'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책임을 전가한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무역 전쟁과 산업 전쟁, 기술 전쟁에 의존한다면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미 수교 45년 이래 금과옥조(金科玉條·금이나 옥처럼 귀중히 여겨야 하는 것)로 여겨야 할 것은 협력하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고 싸우면 모두 다치고 전 세계는 재앙에 빠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쌍두마차로서 중미 경제 총량은 전 세계의 3분의 1을 넘고 총교역량은 전 세계 5분의 1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관계가 최근 폐막한 파리 올림픽 때 미중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미국과 중국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이 끝난 뒤 열정적으로 악수를 하고 상대팀의 좋은 성적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
우상혁, 31일 다이아몬드리그 로마 대회 출격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8 10:39:22우상혁(28·용인시청)이 2회 연속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 앞에 선다. 우상혁은 31일 오전 4시 20분(한국 시각)에 이탈리아 로마 올릭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세계육상연맹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한다.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공동 4위(11점)인 우상혁은 로마 대회에서 4위 안에만 들면 파이널 진출을 확정한다. 2024년 다이아몬드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파이널 진출에 성공하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우상혁은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6경기 중 두 번만 출전했다. 7월 12일 모나코 대회에서 2m28을 넘어 3위(6점)에 올랐고 실레지아에서는 4위(5점)를 했다. 파리 올림픽을 대비하고자 많은 점퍼들이 다이아몬드리그에 적극적으로 출전하지 않아서 랭킹 포인트 15점을 얻으면 6위 안에 들 수 있다. 28일 현재 로마 대회 출전 의사를 밝힌 선수는 우상혁을 포함해 총 9명이다. 실레지아에서 우승한 이탈리아 육상 스타 장마르코 탬베리도 홈팬 앞에서 도약한다. 탬베리는 랭킹 포인트 8점으로 8위를 달리는 터라 파이널 진출을 위해서는 로마 상위권 진입이 절실하다. 파리 올림픽에서 4위를 한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6위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8위 티호미르 이바노프(불가리아), 9위 얀 스테펠라(체코)도 로마 대회에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 1위(30점)인 해미시 커(뉴질랜드)는 27일 "이번 시즌에 더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로마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2위(19점) 셸비 매큐언(미국), 3위(14점)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도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우상혁은 2m27로 7위에 그친 뒤 눈물을 쏟았다. 메달 후보로 거론됐고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터라 예상외의 성적표에 충격도 받았다. 인생 목표로 삼은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우상혁은 4년 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해 다시 뛰기로 했다.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서 짧은 휴식을 취한 우상혁은 8월 25일 실레지아 대회에서 2m29로 4위를 하며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를 공동 9위에서 공동 4위로 끌어 올렸고 파이널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해 우상혁은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6위(2m29)에 그친 아쉬움을 9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으로 털어냈다. -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금메달 따고도…전부 검토하겠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8 10:22:44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얼마나 (한이) 맺혔다는 것이겠느냐"고 말했다. 김 회장은 27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이 개막한 전남 목포체육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안세영 선수가 의견을 낸 부분에 대해서 전부 검토할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대표팀·협회 운영 문제에 대한 안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앞서 안 선수는 지난 5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는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전체적으로 구세대의 관습은 없애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 선발, 후원과 계약에 대한 규정을 모두 손봐야 한다"면서 "선수가 국가대표 생활을 편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발과 후원·계약 관련 규정은 안 선수가 개선을 요구한 내용들이다. 안 선수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는 "광고가 아니더라도 배드민턴으로도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폰서나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운영 지침은 '(선수는)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하고 협회 요청 시 홍보에 적극 협조한다'고 정해져 있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규정은 '(신인선수 중) 고등학교 졸업 선수의 계약기간은 7년으로 한다. 계약금은 7년간 최고 1억 원을 초과할 수 없다'면서 '입단 첫해 연봉은 최고 5000만 원을 초과할 수 없다. 연봉은 (3년 경과 전까지) 연간 7% 이상을 인상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다른 종목과의 통일성을 유지해야 하며 혼자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들과 전체적인 흐름은 같아야 한다"면서 "제가 혼자 모든 것을 판단해서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어디가 됐든 (제도 개선에 대한) 합의점이 나오면 그에 맞춰 개선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활체육인 출신 김 회장은 협회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엘리트 체육 인사들이 협회 행정을 방해했다고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이 제 눈과 귀를 가렸다. 이사회를 할 때마다 한 번도 제 의견이 관철된 적이 없었다"면서 "결국 '무능한 회장'이 안세영의 말로 인해 선수들의 불편함을 알게 된 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세영 선수가 말한 것에 대해 무엇을 개선할지 의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그 사람들은 지금도 관심 없고 비방만 하고 있다"면서 "엘리트 출신 인사들이 그러고 다닐 게 아니라 대안을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한국 미디어아트의 역동성·생명력 보여줬다”…파리 ‘디코딩 코리아’ 성료
문화·스포츠 문화 2024.08.28 08:30:05‘2024 파리올림픽’을 맞이해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파리 그랑 팔레 이메르시프(Grand Palais Immersif)에서 열린 한국 미디어아트 전시 ‘디코딩 코리아(Decoding Korea)’가 현지 관람객과 해외 주요 미술계 관계자 등 누적 8000여 명이 입장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8일 밝혔다. 문체부 측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올림픽이라는 국제행사를 계기로 한국미술을 집중적으로 알리고자 ‘디코딩 코리아’ 전시를 기획·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작가 백남준, 강이연, 권하윤, 김희천, 람한, 룸톤, 박준범, 염지혜, 이용백, 이이남, 정연두 등 11명의 작품 18점을 통해 격동의 현대사를 겪은 한국 사회의 사회적·정치적·역사적·문화적 맥락을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시도로 ‘해독’했다. 특히, 프로젝션 맵핑,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한국 미디어아트의 기술적 탁월함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전시 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특히 현지 미술관 관장, 큐레이터 등 해외 주요 미술계 많은 인사들이 이번 전시 현장을 방문해 호평을 남겼다. 퐁트브로 근대 미술관 도미니크 가뇨 관장은 “몰입감 넘치는 한국 미디어아트의 이야기 힘(스토리텔링)과 기술적 완성도가 놀랍다. 특히, 서울올림픽을 위해 제작한 백남준의 ‘세계와 손잡고’와 한국의 변화를 유희적이면서도 심오하게 보여준 이이남의 ‘잃어버린 파라다이스’가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세르누치 미술관의 마엘 벨렉 큐레이터는 “‘디코딩 코리아’는 한국 미디어아트의 역동성과 생명력을 잘 보여줬다. 다양한 수준 높은 작품과 훌륭한 작품 배치는 관람객을 전시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문체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세계시장에서 한국미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미술·작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미술계 인사를 국내로 초청해 한국미술·작가를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한국미술 담론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신시장 개척 사업(신규, 15억 원)도 정부 예산안에 새롭게 담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미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해외 미술계에서 한국미술에 대한 학문적 이해는 부족한 상황인 만큼 해외 주요 대학과 미술관,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한국미술에 대한 담론 형성을 지원해 한국미술의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 관심이 지속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유인촌 문체부 장관, 파리 패럴림픽 개막식·스포츠장관 리셉션 참석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8 08:00:00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1일까지 2024 파리 패럴림픽 현장에서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고 장애인스포츠 국제 교류를 이어간다. 문체부는 유 장관이 27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28일 있을 패럴림픽 개막식과, 개막식 전 프랑스 정부가 주최하는 스포츠 장관 연회(리셉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선수촌과 경기 현장을 직접 찾아 우리 선수단의 패럴림픽 여정도 응원한다. 29일 수영 남자 접영 100m, 여자 접영 100m, 남자 평영 50m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보치아 남자 개인 경기를 관람한다. 선수촌도 방문해 우리 선수단 상황실과 의·과학실, 선수 식당 등을 살펴본다. 30일에는 배드민턴 남녀 단·복식 경기를, 31일에는 태권도 남자 –80kg 경기와 탁구 남자 복식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유 장관은 ‘파라 팀 코리아하우스(Para Team Korea House)’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한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부터 운영한 파라 팀 코리아하우스는 우리 선수단 지원과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한 곳으로서 스포츠 외교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파라 팀 코리아하우스에서는 확장현실(XR) 스포츠 기기와 장애인체육 체험을 지원하고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다. 또한 한국에 유치한 2025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와 한국 장애인체육 정책을 소개한다. 유 장관은 “국민의 마음을 담아 우리나라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파리를 찾아왔다. 지난 4년 동안 힘든 훈련 과정을 견디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란 이름 아래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힘찬 발걸음과 성취는 선수 개인에게도 무한한 영광이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영광이다. 우리 선수단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펼치고 모두가 건강하게 경기를 마치기를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
양궁 김우진·임시현 포상금 각각 8억…김우진 "정의선,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7 18:09:06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파격적인 포상을 단행했다. 27일 열린 환영 만찬에서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과 임시현 선수에게 각각 8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양궁협회는 개인전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5000만원, 단체전 금메달 2억원의 포상 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남수현 선수는 5억원, 이우석 선수는 4억5000만원, 전훈영과 김제덕 선수는 각각 3억3000만원을 받게 됐다. 국가대표 6명 전원에게는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세계 양궁 역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와 함께 남녀 개인전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총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 역대 메달리스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승패를 가른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틀을 깨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차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진 선수는 선수단을 대표해 "언제나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지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정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궁협회 회장사로서 앞으로도 협회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올림픽 金 조코비치, 25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7 16:40:14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약 997억 원) 2회전에 안착하며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조코비치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라두 알보트(138위·몰도바)를 3대0(6대2 6대2 6대4)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US오픈에서 89승째를 따낸 그는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함께 US오픈 남자 단식 최다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98승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쓴다. 현재는 여자 단식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24회)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US오픈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올해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올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윔블던 준우승이다. 윔블던 결승에서 그는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조코비치의 2회전 상대는 같은 세르비아 출신 라슬로 제레(109위)다. 조코비치와 제레는 지금까지 두 번 만나 조코비치가 모두 이겼다. -
타이틀 방어 나선 고프, US오픈 女단식 2차전 진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7 14:13:06‘디펜딩 챔피언’ 코코 고프(3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 2연패를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고프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바르바라 그라체바(66위·프랑스)를 2대0(6대2 6대0)으로 제압했다. 2회전 상대는 1987년생 베테랑 타티아나 마리아(99위·독일)다. 2004년생 고프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고 이어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내셔널 뱅크오픈 16강 탈락, 신시내티오픈 32강 탈락 등 최근 주춤했다. 그러나 고프는 이날 서브 에이스 10개를 몰아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이 대회에서 찾으려는 모습이다. 경기 후 고프는 “오늘 경기에서 서브가 잘 들어갔다”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1회전 경기를 치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7위·중국)은 어맨다 아니시모바(50위·미국)에게 2대1(4대6 6대4 6대2) 역전승을 거뒀다. 정친원의 다음 상대는 에리카 안드레예바(75위·러시아)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2020년 이 대회 우승자 도미니크 팀(210위·오스트리아)은 1회전에서 벤 셸턴(13위·미국)에게 0대3(4대6 2대6 2대6)으로 져 탈락했다. -
'파리의 감동, 패럴림픽에서도'…삼성전자, 공식 파트너십 활동 전개
산업 IT 2024.08.27 09:33:31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005930)가 28일 개막하는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5000여 명의 참가 선수단 전원에게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서도 ‘개방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모바일 기술 제공과 다양한 파트너십 활동을 전개한다. 이번에 선수단 전원에게 제공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은 올림픽 에디션 최초로 갤럭시 인공지능(AI)가 탑재됐다. 또 폴더블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통역과 실시간 음성 통역 기능을 지원한다. 참가 선수들이 동등하고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담겼다. 이 제품은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하는 ‘빅스비 비전 접근성’ 기능과 화면의 윤곽선·색채·명암 대비를 강조해 이미지의 가시성을 높이는 ‘릴루미노 윤곽선’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에 대회 기간 동안 참가 선수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무료 이용권, 음료 무료 이용권, 5세대(5G) 이동통신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100기가바이트(㎇) 용량의 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eSIM)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회사는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홍보대사인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을 운영해 패럴림픽 정신과 감동을 전 세계에 전파한다. 김희진(대한민국, 골볼), 요하네스 플로어스(독일, 장애인 육상), 매디슨 드 로자리오(호주, 장애인 육상), 카디나 콕스(영국, 장애인 사이클) 등 이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패럴림픽 기간에 맞춰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마리니 광장 등에서 ‘삼성 올림픽 체험관’도 운영한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서클 투 서치, 통역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패럴림픽부터 20년 가까이 패럴림픽을 지원하고 있다.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최신 모바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나가는 선수와 팬 그리고 전 세계를 연결해 감동과 영감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핑 의혹’ 中 수영 영웅 쑨양, 복귀전에서 눈물 쏟아
국제 인물·화제 2024.08.26 09:40:41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이 4년 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눈물을 흘렸다. 26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전날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개막한 2024년 전국 하계 수영 선수권대회에서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저장성 대표로 출전해 3분 49초 5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오랜만의 복귀정에서 그는 “좋은 출발이다”라고 말했다. 쑨양은 25일 예선에서 3분 54초 98초의 기록으로 조 1위, 예선 2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조금 불안하고 조금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결승전에서는 5번 레인에서 경기한 쑨양은 초반 열세를 뒤집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은 경기 후 “사실 제가 더 잘할 수 있어요”라며 지난 4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게임의 리듬과 컨트롤이 매우 낯설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결과에 대해 “복귀를 위한 좋은 시작이다”라며 수영장에 복귀하게 돼 매우 기쁘고 앞으로의 경기와 훈련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쑨양은 2010년대 중국 수영을 이끈 슈퍼스타로, 이미 은퇴한 박태환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 1500m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11개를 휩쓸었다. 도핑 의혹에 휩싸이며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쑨양은 2018년 8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검사원들이 합법적인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로 혈액 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깨뜨리고 검사 보고서도 찢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2021년 4년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처음 징계를 내린 2020년 2월 28일을 기점으로 계산해서 올해 5월 28일 해당 징계가 종료됐다. 징계로 인해 쑨양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과 최근 막을 내린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쑨양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렸으나 중국수영연맹이 쑨양의 징계가 끝나기 전인 지난 4월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치르며 좌절됐다. 쑨양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지만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징계가 종료된 지난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스스로를 뛰어넘는 자는 두려움을 모른다”는 글을 게재하며 복귀를 시사했다. 1991년생인 쑨양은 올해 33세로 복귀 후 기량은 예전과 같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00m 결승에서도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올림픽 기록인 2012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3분 40초 14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
‘선출’ 아닌데 격한 태클? “욕심 부리다 다쳐요” [일터 일침]
사회 사회일반 2024.08.25 07:00:00‘제33회 파리 올림픽’이 최근 막을 내렸다. 준비 과정부터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의 뜨거운 진심은 전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우리나라는 1976년 이후 선수단 규모가 가장 작았음에도 총 32개 메달을 따내며 종합 순위 8위라는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직장인 동호인들의 스포츠 열풍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에 참여하는 생활체육 참여율은 62.4%에 달했다. 전국 각지에서는 축구, 탁구, 배드민턴, 런닝 등 다양한 종목에서 동호인 대회가 열리고 있다. 문제는 어릴 적부터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닌 경우 부상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일반인이 무리한 연습과 과격한 경기에 자주 노출되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빠른 속도로 달리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격한 움직임, 혹은 몸싸움이 필요한 상황 등 곳곳에서 부상 위험이 도사리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운동경기에서 발생하기 쉬운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반월상연골손상’을 꼽을 수 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관절 사이 반달모양의 연골이다. 걷거나 뛸 때의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 움직임을 유연하게 해준다. 하지만 운동 중 급격한 방향전환이나 강한 충격을 받으면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돼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동반되거나 관절 부종 등이 나타난다. 반월상연골손상은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저하시키고 퇴행성 질환을 앞당길 수 있는 만큼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손상의 정도가 매우 심해 응급으로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수술 없이 연골과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가 한방치료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반월상연골손상으로 침·약침 치료, 추나요법 등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의 유효성과 만족도를 평가했다. 침 치료는 무릎 근육과 인대 등의 경직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한약재 유효성분을 체내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힌다. 추나요법은 무릎 통증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틀어진 신체 전반의 균형을 바로잡는 수기요법이다. 분석 결과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후 퇴원할 당시 환자들의 평균 NRS(통증숫자평가척도)는 중증 수준의 6.1에서 가벼운 수준인 3.6으로 40% 이상 낮아졌다. 또 WOMAC(골관절염지수)는 53.67에서 38.97로 개선됐다. NRS와 WOMAC는 각각 숫자가 클수록 통증 또는 골관절염 증상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또 EQ-5D(삶의 질 척도)는 0.55에서 0.61로 높아졌다. EQ-5D는 1에 근접할수록 삶의 질 및 건강상태가 좋다는 의미다. 반월상연골손상으로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치료 전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퇴원 후 3년이 지난 시점에 평가한 WOMAC은 23.33으로 치료 전보다 56% 이상 감소했다. EQ-5D는 0.75점까지 높아졌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친목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 관리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경기중에는 과격한 움직임을 자제하여야 한다. 슬기롭게 부상을 예방해서 좋아하는 운동을 오래오래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한다. -
배드민턴협회, 5년간 기부금 0원…파리 항공권은 협회비 사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8.24 21:35:16배드민턴협회 임원들이 파리올림픽 출장을 다녀오면서 항공료 전액을 협회 운영비로 대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비로 항공료를 내고 출장을 다녀온 양궁·탁구협회 임원들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 행보인 셈이다. 가뜩이나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의 작심발언 이후 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 행위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회장과 임원진들은 지난 5년 동안 기부금은 단 한푼도 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2024년 파리올림픽 참가 종목단체 항공 지원 관련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배드민턴협회 소속 임원 총 8명 전원이 협회의 운영비로 항공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대한양궁협회에서는 임원 12명 중 10명이 개인 돈으로 항공비를 냈고, 대한사격연맹에서는 회장이 나머지 임원 3명의 항공편을 사비로 지원했다. 대한탁구협회나 대한수영연맹도 임원 개인이 일부 부담을 하는 등 협회 운영비 사용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배드민턴협회 회장과 임원진들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협회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꼽히는 '기부금'조차 일절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체육회 소속의 65개 회원종목단체의 '결산 세입 세출 현황'에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배드민턴협회의 기부금 항목은 모두 다 '0원'으로 집계됐다. 올림픽에 나간 다른 종목 대부분이 기부금을 받아 선수를 지원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한양궁협회의 정의선 양궁협회장(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83억 원을 기부하며 지난해(66억 원)보다 기부액을 늘렸다. 이 밖에 다른 종목 대부분도 기부금을 받아 선수를 지원하는데 배드민턴협회에 한 푼도 기부금을 내지 않은 수산업체 대표, 치과의사 등의 임원진이 수십 명이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에 한 푼의 기여도 없는 임원진이 파리 출장 항공권의 부담은 모두 협회에 모두 뒤집어 씌운 셈이었다. 한편 지난 2021년 취임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생활체육인 출신이다. 현 회장 취임 직전인 2000년대까지 배드민턴협회는 대교그룹의 지원을 받았다. 강유정 의원실 측은 "배드민턴협회는 너무 구시대적인 권위주의적인 방식이 문제가 된다"며 "특히나 후원금이 0원인 것 또한 아쉽다"고 지적했다. -
안세영 “선수 관리 좋아지면 다시 대한민국 위해 뛰고 싶어”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4 14:44:55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다시 대표팀과 대한민국을 위해 뛰고 싶다. 대표팀은 나의 꿈이었고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는 24일 "만나고 싶었던 안세영 선수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며 안 선수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안 선수는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지만 대표팀 내에서 선수들과 나는 항상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수 치료 관리 프로토콜이 더 발전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 더 못하겠다고 강하게 말하긴 했으나 혹시라도 더 조율이 되고 완화가 된다면 또 다시 대표팀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배드민턴협회가 진행하는 진상조사 절차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안 선수는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 운영 방식 등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협회는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했으나 문화체육관광부 지시로 조사는 잠정 중단됐다. 안 선수는 이에 대해 "문체부 측에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 절차 위반이라며 협회 측에 정식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칠 것을 권고했음에도 조사위는 출석을 요구했다"며 자신의 조사위 출석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절차가 정식으로 이뤄지면 진상 조사를 위해 출석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안 선수는 시합에 다시 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4주 정도 무릎과 발목 부상 관련 재활에 집중한다. 앞서 안 선수는 이달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정 의원이 여기에 반응하면서 양측의 통화가 이뤄졌다. -
"도전자의 마음으로 金 향해 달릴 것"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8.23 17:40:58“올림픽 메달 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요? 솔직히 ‘제 자신’이라고 생각해요.” 답변 하나에도 특유의 솔직함이 묻어 나온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최고의 실력을 선보이며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당찬 성격 덕이 컸다.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근대5종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성승민(21·한국체대) 얘기다. 고통스러운 훈련과 전쟁 같은 올림픽을 끝내고 고국에 돌아온 성승민은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귀국 후 대구에 있는 본가로 곧장 내려와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올림픽을 위해 그동안 미뤄 놓은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성승민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여자 선수가 올림픽 근대5종 경기에서 입상에 성공한 건 성승민이 처음이다. 성승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아시아 최초 기록이라는 건 몰랐다.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는데 내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고 마냥 좋았다”고 했다. 성승민은 수영으로 운동선수의 길에 처음 발을 들였다. 중학교 시절 학교 선생님의 제안에 근대5종으로 종목을 바꿨다. 성승민은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종목 변경을 하지 않으려 했다. 원래 성격상 환경이 바뀌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종목을 바꾸는 것을 망설였다”면서 “그때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고 생각을 바꿔 근대5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종목을 변경한 후 성승민은 ‘특급 유망주’로 성장했다. 중학생 때 소년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뛰어난 성적을 냈고, 대구체고에 진학해서는 전국체전 우승을 도맡으며 월등한 기량을 뽐냈다. 2022시즌부터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월드컵 2·3차 대회 개인전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6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사적인 올림픽 메달을 따냈지만 성승민은 여전히 ‘도전자의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손에 넣지 못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금메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 출전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종목에서 점수를 따내지 못해 메달 획득에 실패한 기억이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마지막 레이저 런에서 평소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성승민은 “제 생애 첫 올림픽을 잘 마무리했다. 아직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기에 더 열심히 훈련해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평소 갖고 있는 좌우명이 있느냐는 질문에 성승민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딱히 그런 것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항상 말씀드리는 게 있거든요. 바로 제가 나온 고등학교 교훈인 ‘정상에 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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