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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성적 내고도 포상금 '0원'…김예지·반효진 뒤늦게 포상금 받는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22 17:27:59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도 대한사격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지 못했던 사격 메달리스트들이 뒤늦게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사격연맹은 최근 대의원총회를 열어 연맹 진흥기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메달리스트와 지도자에게 총 3억21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이 가운데 3억1500만원은 선수와 지도자가 받는 올림픽 포상금이고, 나머지 600만원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에게 돌아갈 금액이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금메달 선수 포상금은 5000만원, 은메달은 2000만원, 동메달은 1000만원이다. 지도자 포상금은 선수의 절반인 2500만원(금메달), 1000만원(은메달), 500만원(동메달)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대구체고 2학년 반효진은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 획득으로 역대 한국 하계올림픽 100번째이자 최연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양지인(한국체대)은 25m 권총에서 개최국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와 슛오프 접전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예진(IBK기업은행)은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김예지(임실군청)와 한국 선수끼리 금메달 경쟁을 벌여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예진에게 밀려 은메달을 딴 김예지는 SNS에 올라온 경기 영상 덕분에 세계적인 사격 스타가 됐고, 박하준(KB)과 금지현(경기도청)은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로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수확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올림픽에 나선 조영재는 속사권총 은메달을 따 조기 전역 자격을 충족했으나, 마지막까지 병역 의무를 소화하고 지난달 만기 제대했다. 당초 사격연맹은 신명주 전 회장이 지난 6월 취임 당시 약속한 3억원의 출연금으로 올림픽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 전 회장은 운영 중인 병원 직원의 임금이 체불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약속했던 액수를 출연하지 않고 사퇴했다. 사격연맹은 신 전 회장이 사퇴할 당시 구두로 출연금 지급을 약속받았지만, 올림픽 포상금 지급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진흥기금을 쓰기로 했다. 연맹 진흥기금을 꺼내 쓰려면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사격연맹은 대한체육회 국정감사가 끝나면 승인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다음 달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
역대 최대 규모라더니…“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하루 임차료 1억…24일간 총예산 45억 지출”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22 14:53:57대한체육회가 2024년 파리 올림픽 기간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해 파리 시내에서 이른바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하면서 하루 1억원 이상의 과다 임차료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22일 국회 문화체욱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장했다. 강 의원이 “대한체육회에서 받은 ‘코리아하우스 예산 내역’에 따르면 체육회는 코리아하우스 총 운영예산 45억 원 중 25억 원을 24일 동안의 건물 임차료로 썼다. 이는 파리 올림픽 선수단 파견비(42억 원)보다 많았고, 앞선 올림픽인 리우 올림픽(14억 원)과 도쿄 올림픽(13억 원) 때의 코리아하우스 경우 보다 3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코리아하우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올림픽 대회 기간 선수단 지원 및 스포츠 외교의 거점 공간이다. 올해는 특히 올림픽 기간에 K콘텐츠를 종합 홍보할 목적이 추가되면서 코리아하우스도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15개 민간·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했었다. 다만 과유불급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체육회가 올림픽 기간 24일 동안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하기 위해 빌린 건물인 메종 드 라 쉬미(Maison de la Chime, 화학의 집)은 파리의 부촌으로 꼽히는 7구에 있는 3층짜리 빌딩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한남동 같은 지역으로 유동 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고 또 관광객들의 접근성도 떨어진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의 코리아하우스 행사는 건물 1층과 야외 정원에서만 열렸고 2·3층은 대한체육회와 참가 기관 등의 사무 공간으로 쓰여 대한체육회가 실제 필요에 비해 과도하게 넓은 공간을 임차했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강 의원은 “파리 시내 한복판인 샹젤리제에 있는 지상 7층 규모의 파리 한국문화원(코리아센터)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었지만 시행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거기(메종 드 라 쉬미)가 원래 임대료가 높다”며 “코리아센터도 대안으로 논의됐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코리아하우스 운영을 대행한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대한체육회와 총 90억원 규모의 용역 계약 12건을 체결한 해당 업체는 코리아하우스 운영 입찰 당시 정량평가(객관적 평가) 점수는 최하위였지만 정성평가(주관적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종합 1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대한체육회는 ‘K콘텐츠 홍보’ 명목 아래 아무렇게나 혈세를 낭비했다”며 “방만한 예산 운영과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다시 점검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날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코리아하우스 운영에 기존 ‘단장’이 있었는데 올해 초 ‘예술감독’이 뜬금없이 나타나 공간 구성을 바꿨다”며 “이로 인해 추가 비용이 2억원 더 들었다”며 세부 내용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
"K-위스키 강화한다"…CU, 김창수의 첫 오피셜 위스키 단독 출시
산업 생활 2024.10.21 12:38:09편의점 CU가 국내 1세대 ‘위스키 장인’으로 불리는 김창수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오는 23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김창수 위스키 김포(50.1도)’는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가 대량의 위스키를 균일한 품질로 만들어낸 첫 정식 제품이다. 김 씨는 지난 2020년 처음 문을 연 김포 증류소에서 한국 고유의 기후환경을 바탕으로 3년 이상 숙성시켜 이번 위스키를 탄생시켰다. 달콤한 과일과 아몬드 파이, 스모키 우드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점이 특징이다. CU는 해당 제품을 150병 확보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130병은 23일 오전 9시부터 CU 올림픽광장점과 서면롯데점, 오송연화점, 제주탑동광장점 등 전국 11개 주류특화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23일 오후 2시부터 20병을 포켓CU 내 주류 픽업 서비스에서 판매한다. 한편, CU의 올해 1∼9월 위스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CU는 이달 초 국산 위스키 증류소인 ‘쓰리소사이어티 증류소’의 대표 위스키 라인업인 ‘기원’의 신갈나무, 떡갈나무 에디션 300병을 판매했는데 개시 10분 만에 모두 팔려나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현돈 BGF리테일 주류팀 MD는 “위스키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류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K-위스키까지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업계 내 주류 트렌드의 초격차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파리올림픽 수영 4관왕’ 마르샹, 개인혼영 100m 우승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19 09:08:45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던 레옹 마르샹(22·프랑스)이 상하이 경영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섰다. 마르샹은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개인혼영 100m 결승에서 50초65에 터치패드를 찍어 50초66에 레이스를 마친 노에 폰티(스위스)를 0.01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개인혼영 200m, 평영 200m에 출전하는 마르샹은 이후 인천으로 이동해 경영 월드컵 2차 대회를 준비한다. 지난 7~8월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 마르샹은 남자 개인혼영 400m와 200m, 접영 200m, 평영 200m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을 따낸 4개 종목에서 모두 올림픽 기록을 세우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올림픽이 끝난 뒤 마르샹은 짧은 휴식을 취했고 10월 18~20일 중국 상하이(1차 대회), 10월 24~26일 인천(2차 대회)에서 열리는 경영 월드컵을 복귀전으로 선택했다. 이후 마르샹은 10월 31~11월 2일 싱가포르 3차 대회에는 나서지 않고 12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르샹은 18일 경기가 끝난 뒤 국제수영연맹과 인터뷰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고 이후 잠시 휴식했다. 한 달 반 전에 다시 물속으로 돌아왔다”며 “사실 이번 경영 월드컵에서 좋은 기록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저 개인 처음으로 출전하는 경영 월드컵과 아시아 여행을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서 마르샹은 자유형 100m, 200m, 평영 100m, 200m, 개인혼영 100m, 200m, 400m 등 7개 종목에 출전한다. -
'깜짝 방한' 아사다 마오 "김연아가 없었다면 나는…"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18 19:34:54일본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아사다 마오가 한국을 깜짝 방문해 김연아에 대해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는 지난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일본항공(JAL)의 김포-하네다 취항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아사다 마오가 이날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실은 JAL 일부 직원을 제외하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아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 한 시대를 이끌어 기뻤다”고 운을 뗀 아사다 마오는 “처음 연아 선수를 만난 것은 14살 때로, 어머니들도 아는 사이여서 서로 주먹밥과 김치를 주고 받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추억했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를 연아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1990년생 동갑내기로, 주니어 시절이었던 2000년대 후반부터 10년 가까이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을 이끌었다. 아사다 마오는 공중에서 3회전 반 바퀴를 뛰는 고난이도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주니어 여자 선수로는 세계 최초로 성공시키며 2004~05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재패했다. 당시부터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그랑프리 대회와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나눠 가지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아사다 마오는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을 세 차례 성공시키고도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머문 데 이어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잦은 실수로 6위에 그쳤다. 그럼에도 세계선수권 3회 우승과 총 10개의 세계 신기록이라는 금자탑을 쌓고 2017년 은퇴했다. 아사다 마오는 그간 여러 차례의 인터뷰에서 “김연아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7년 은퇴 기자회견에서는 김연아에 대해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았던 존재”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워 준 선수”라고 언급했다. 지난 7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벤쿠버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던 당시를 떠올리며 “항상 1위를 하고 싶었는데, 그 시즌에 처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
CJ그룹, 브레이킹 크루 대회 ‘얼티밋 배틀’ 개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18 07:10:34CJ그룹이 26일부터 27일까지 CJ ENM 상암 멀티 스튜디오에서 최고의 브레이킹 크루를 가리기 위한 크루 배틀 'ULTIMATE BATTLE PRESENTED BY BIBIGO(얼티밋 배틀)'을 개최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얼티밋 배틀’은 CJ가 주최·주관하는 브레이킹 5대5 크루 배틀 대회다.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이후 높아진 브레이킹 종목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브레이킹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대회에는 국내외 실력 있는 크루들이 대거 출전한다. 국내 크루로는 지난 대회 우승팀 퓨전엠씨를 포함해 초대 브레이킹 국가대표 헤디(최승빈)가 소속된 아티스트릿, 국내 유수의 대회에서 우승한 원웨이크루, 그리고 2016년 전주 비보이 그랑프리 우승팀 MB 크루 등 4개 팀이 출전한다. 한국 브레이킹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 홍텐(김홍열)이 포함된 레드불 올스타,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여자 동메달리스트 671(리우 칭이·중국)가 이끄는 팀 차이나 등 해외에서도 4개 팀이 참가해 국내 4개 팀과 배틀을 펼칠 예정이다. -
[르포] 핸들 대신 패드로 운전, 뒷바퀴도 자유자재로 조작…‘HL트랙데이’ 가보니
국제 경제·마켓 2024.10.17 11:22:00“핸들을 직접 돌리지 않아도 이렇게 터치 패드가 핸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좌우로 조정하면 차량이 인식해서 방향 전환이 가능합니다.”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조수석에 앉은 기자가 터치 패드를 조작하니 실제로 차량이 차선을 변경했다. 시야만 충분히 확보된다면 뒷좌석에서도 운전이 가능한 셈이다. HL그룹의 자동차 부품 주력 계열사인 HL만도는 지난 14일부터 베이징 미윈구 HL만도 연구소에서 ‘HL트랙데이’를 개최해 HL만도의 각종 신기술을 총망라하고 이를 실제 차량에서 시연하고 있다. 지난 15일 찾은 HL트랙데에서 HL만도는 현재 양산을 준비중인 신기술을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음껏 뽐냈다. 이날만 해도 중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과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했다. 일부 제품은 지금 당장 차량에 장착해도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지만 관련 법규가 마련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HL만도는 고객사 차량에 자신들의 신기술을 장착해 시연했는데 한국, 미국, 중국 등 다양한 브랜드의 자동차에 적용된 것에서 HL만도의 다양한 고객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만도의 신기술은 각종 상황에 대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등 미래 자동차에 적용될 그림을 그리면서 개발되고 있다. 핸들 없는 자동차, 바퀴가 하나만 달린 자동차, 앞바퀴와 뒷바퀴가 동시에 회전하며 제 자리에서도 빙글빙글 돌 수 있는 자동차. 공상과학(SF) 영화 속에서나 그려보던 미래 자동차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만도의 기술력도 꿈이 아닌 실제 상황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패드와 같은 모바일 기기로 자동차 컨트롤이 가능한 MWC(Mobile Wheel Control)는 자동차 핸들에 문제가 생겼을 때 활용이 가능한 장치다. 물론 이 같은 비상상황은 만약을 위해 대처하는 것이다. 미래에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자동차의 내부가 지금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해 운전석이 아닌 어느 곳에서도 핸들 조작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차량 내부 좌석이 서로 마주보는 형태나 원형으로도 가능해진다. 기존에 핸들부터 바퀴까지 모두 기계식 장치로 부품을 연결하던 방식을 전기 신호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조향 시스템인 SbW(Steer by Wire)로 바꾸면서 MWC의 개발도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또다른 기술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SbW는 이미 2021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1’에서 차량 지능·운송 부문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이 부품이 적용되면 그만큼 차량 내부 공간에 여유가 생기고 차량의 무게도 줄일 수 있다. HL만도 관계자는 “이 장치는 아직 한국, 중국 모두 관련 법규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르면 중국에선 내년 말 이후 법제화될 것으로 전망해 고객사와 함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뒷바퀴 조향이 가능한 RWS(Rear Wheel Steering)의 2세대가 장착된 차량을 타니 회전 공간이 확 달라졌다. 고속 주행시 앞뒤 바퀴를 동시에 조정해 안정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일반 자동차가 앞바퀴로 방향을 좌우로 조정하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을 적용하면 회전각을 줄여 더 좁은 공간에서 차량의 제어가 쉽게 가능했다. 공간이 적은 상태에서도 유턴이 가능했고, 시승 차량에 동승한 한 여성은 “평소 주차할 때마다 애를 먹었는데 이 제품만 별도로 장착할 수 없냐”고 문의할 정도였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인 SDC(Smart Damping Control) 70은 시승했을 때 몸으로 직관적인 느낌이 전해졌다. 노면에 따라 차량과 탑승자가 받는 진동과 충격이 달라지는데 SDC 70이 이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바닥이 울퉁불퉁한 곳을 달릴 때 머리가 차량 지붕에 닿을 정도로 위아래로 출렁거렸던 상황이 이 시스템을 통해 편안하게 억제됐다. 급가속, 급제동 상황에서도 차량이 앞뒤로 쏠리는 현상까지 방지해주는 장치다. 승용차 뿐만 아니라 HL만도의 계열사, 중국 업체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대형 트레일러에 장착된 BN-EPS 장치는 마치 승용차처럼 핸들 조작이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줬다. 미니밴 차량에 적용된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의 경우 갑자기 차도로 뛰어든 사람을 피해 자동으로 차선 변경을 하고, 정면에 나타난 차량과의 거리가 좁아지자 자동으로 급제동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를 위해 HL그룹에서 자동차 분야를 총괄하는 조성현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 인도 등에서 핵심 엔지니어들과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HL만도는 지난해 한국에서 조향장치 기술을 선보이는 첫번째 트랙데이를 열었다. 올해는 당초 중국에서 ‘만도 트랙데이 China’로 준비하던 행사가 자동차 전 분야의 기술을 선보이는 그룹 행사로 확대했다. HL만도 관계자는 “HL트랙데이는 내년에 인도, 후년에 미국에서 개최해 한국, 중국, 인도, 미국 등 만도의 주요 4개 법인이 4년마다 돌아가며 올림픽처럼 행사를 이어가는 형태로 이어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HL만도는 일찌감치 적극적인 고객 다변화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중국 전기차 업체에 부품 공급을 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2조원을 넘어 북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북미를 훨씬 능가하는 효자 법인이다. 박영문 HL만도 중국법인장은 “만도의 핵심은 고객 다변화로 중국은 그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
‘고소득·고학력 신노년 온다…"재산 다 쓰고 가겠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0.17 05:30:00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연간 개인소득이 3년 만에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고졸 이상 학력의 노인 비중도 38%를 넘는 등 고령층의 고소득·고학력 현상이 확인됐다. 기존 노인 세대보다 경제력과 교육 수준이 높은 ‘1차 베이비붐(1955년~1963년생)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노인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2008년부터 노인층의 경제·사회적 여건을 3년 주기로 조사 중인데 이번 실태는 전국 만 65세 이상 노인 1만 7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노인층의 자산·소득 수준은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08년 701만 원에 불과했던 노인층의 연간 개인소득은 2023년 2164만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조사(1558만 원)와 비교해도 38.9% 급증했다. 최근 들어 기초연금과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등이 늘어난데다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가구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2008년 1688만 원에서 2023년 3469만 원으로 2배가량 개선됐다. 자산 수준도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노인층의 평균 금융자산은 4912만 원으로 2020년(3213만 원)에 비해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자산 규모는 2억 6183만 원에서 3억 1817만 원으로 늘었다. 부동산 자산은 자가를 비롯한 소유 부동산에 전세금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과거에 비해 자녀 세대의 부양 덜 의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 가구 소득에서 사적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0.4%에서 2023년 8%로 줄어들었다. 사적이전소득은 자녀 혹은 피부양자가 주는 용돈 등을 의미한다. 반면 근로소득은 2023년 전체 노인 가구 소득의 53.8%를 차지하고 있었다, 공적이전소득과 재산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5.9%, 6.7%였다. 이와 같은 경제력 향상은 이른바 ‘신노년층’으로 불리는 1차 베이비붐 세대가 주도했다. 만 65~69세 인구의 연간 개인소득은 3071만 원으로 만 70세~만 74세의 소득(2026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높았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신노년층이 대거 65세를 넘기면서 고령층의 소득·자산·교육 수준이 2020년 조사 당시보다 높아졌다”며 “여가·상속 등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학력 수준도 크게 개선됐다. 2008년 조사에서는 전체 노인 중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무학력자의 비중이 33%에 달했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그 비중이 12.3%까지 감소했다. 반면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노인 비중은 같은 기간 17.2%에서 38.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노인들의 소득·학력 수준이 개선되면서 사회활동과 상속 등에 대한 인식도 빠른 속도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모아둔 자산을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쓰겠다’고 답한 비중은 2008년 9.2%에서 2023년 24.2%로 크게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장남에게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21.3%에서 6.5%로 줄었다.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상속하겠다는 답변도 3.8%에서 8.8%로 상승했다. 상속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개인을 위해 재산을 활용하겠다는 인식이 확산했다는 의미다. 사회활동 참여 방식도 다양해졌다. 2008년에는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로당’을 선택한 노인의 비율이 46.9%였지만 2023년에는 26.5%로 줄어들었다. 친목단체·동호회·봉사단체에서 활동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각각 54.2%·6.6%·2.5%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보유율도 2020년 56.4%에서 2023년 76.6%로 높아지는 등 정보기술(IT)과도 이전보다 가까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
17일 포니정 시상식 참석…수상후 첫 공식행보 될 듯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10.16 17:07:35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이 17일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국내 공식 석상에서 내놓을 노벨상 수상 소감이 어떤 내용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한강은 17일 오후 5시에 진행되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서는 별도로 소감을 전하거나 질의 응답을 진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적인 관심이 큰만큼 공식적인 언급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한강은 자신의 작품을 출간한 국내 출판사들이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고사한 바 있다. 한강은 앞서 출판사를 통해 서면으로 전한 소감에서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 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만 전했다. 이어 주목받기 보다는 스스로 상의 의미를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포니정재단은 지난달 19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한 바 있다. 수상자 지명 당시 포니정재단은 “한강은 등단 이후 30년간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니정재단은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을 기려 2005년 설립돼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한강이 일주일 간 두문불출한 가운데 한강의 소설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 100만부 판매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이 집계한 한강의 작품들은 103만2000부가 팔렸다. 종이책만을 합산한 결과물이고 최소 7만부 이상 팔린 전자책을 포함하면 총 110만부 이상이 팔렸다. 1분에 140권 이상 팔린 셈이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소년이 온다(창비)’로, 이어 ‘채식주의자(창비)’,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한강의 책 중에 100만부 이상 팔린 책은 ‘채식주의자’ 한 권이었으나 ‘소년이 온다’도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국내 작가의 소설 단행본 중 100만부를 넘긴 책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등이다. 창비에 따르면 ‘엄마를 부탁해’는 현재까지 220만부가량이 팔렸다. 대하소설로는 최명희의 ‘혼불’이 300만부 넘게 팔렸고, 조정래의 ‘태백산맥’은 860만부가 판매됐다.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는 전자책을 포함해 1900만부가 팔렸다. -
안세영, 원하는 운동화 신는다…배드민턴협회 “당분간 허용”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14 21:44:22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신발 등 후원사 용품 사용을 강제해 논란을 빚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해당 문제를 제기한 안세영(22·삼성생명)에게 당분간 원하는 운동화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요넥스와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 선수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 국회 현안 질의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 선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안세영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전체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 문제에 대해 요넥스와 신중하게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 배드민턴협회의 불합리한 규제들을 작심 비판했는데, 그 중에는 후원사(요넥스)의 신발만을 신게 강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으로, 배트민턴협회는 그간 선수에게 자율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안세영의 발바닥 물집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현안 질의에 출석한 김택규 협회장은 관련 규정을 두고 “바꾸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라켓, 신발처럼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까지 후원사 물품으로 쓸 것을 예외 없이 강제하는 경우는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 가운데 배드민턴과 복싱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
32년 만의 金…임종훈·안재현, 남자복식 정상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13 07:48:39임종훈과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이 한국 선수로는 32년 만에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정상에 섰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13일(한국 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6일째 남자 복식 결승에서 싱가포르의 팡유엔코엔-아이직 쿽 조를 3대0(11대6 11대16 11대6)으로 이겼다. 이로써 임종훈-안재현 조는 1992년 뉴델리 대회의 이철승-강희찬 조 이후 3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한국 탁구에 이 종목 금메달을 선물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신유빈(대한항공)과 함께 혼합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종훈은 국제대회에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16강에서는 카자흐스탄 조, 8강서 홍콩의 웡춘팅-발드윈 찬 조, 4강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시노즈카 히로토 조를 제압하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최강’이라 불리는 중국의 1번 시드 린가오위안-린스둥 조가 말레이시아 조에 덜미를 잡혀 조기에 탈락하고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마츠시마 소라 조도 싱가포르 조에 패했다. 따라서 임종훈-안재현 조에 이번 대회는 우승 적기로 보였고 둘은 결승에서 한 수 아래인 싱가포르 선수들을 꺾고 어려운 우승 기회를 낚아챘다. 임종훈과 안재현은 대전 탁구 명문 동산고 동문이다. 학창시절부터 복식조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임종훈이 2년 선배다. 지난해 임종훈이 정관장에서 한국거래소로 이적하면서 실업 무대에서 다시 한 조로 호흡을 맞췄고 첫해부터 실업탁구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
조코비치 상하이 마스터스 4강행…ATP 100번째 우승에 한걸음 더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12 10:44:24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899만 5555 달러)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단식 8강전에서 야쿠프 멘시크(65위·체코)에게 2대1(6대7<4대7> 6대1 6대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 대진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토마시 마하치(33위·체코), 조코비치-테일러 프리츠(7위·미국) 대결로 열리게 됐다.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99차례 우승, 100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지미 코너스(은퇴·미국)의 109회다.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103회로 그다음이고 99회 조코비치는 3위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4강 상대 프리츠와 상대 전적 9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조코비치는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ATP 투어 대회 단식 최근 우승은 지난해 11월 ATP 파이널스다. -
문체부, '불공정 개선 거부' 대한체육회에 다시 시정명령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10 09:55:39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에 지난 8일 체육단체 임원의 징계 절차 개선 거부 건에 대해 시정명령을 한 데 이어 10일 임원의 임기 연장 심의 관련 불공정성 개선 거부 건에 대해 시정명령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오는 18일까지 불공정 개선 이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앞서 지난 9월 3일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국민권익위원회의 ‘체육단체 임원의 징계관할권 상향 권고(2024년 2월)’ 이행을 요구한 바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는 종목단체 및 지방체육단체 임원(회장 포함)이 비위를 저질렀을 때 해당 단체에서 징계를 심의하는 것이 불공정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이들의 징계를 직접 관할해 체육단체의 ‘셀프 징계’를 개선하라는 것이다. 다만 문체부의 권고에 대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수용’한 반면, 대한체육회는 ‘신중 검토’로 회신해 사실상 거부했다. 문체부 측은 “대한체육회가 내세운 수용 거부 사유는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거부사유로 첫째 대한체육회는 회원단체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이 필요하며 각급 단체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대한체육회가 회원단체에 대해 관리단체 지정(임원의 해임, 자격정지, 직접 관리 등), 회장의 인준(승인), 포괄적 지시권 등 광범위한 지도·감독 권한을 행사하고 있고, 회장 선거나 전국대회 관련 비위 사건은 현재도 직접 징계하고 있으면서 임원의 징계관할권에 대해서만 ‘회원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것은 모순된다는 것이 문체부의 주장이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회원단체가 불공정하게 징계하는 경우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직권으로 ‘재심의’를 하거나 회원단체에 ‘재심의 요구’를 할 수 있어 현재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020년 8월부터 현재까지 스포츠윤리센터가 징계를 요구한 대한체육회 회원단체 임원의 비위행위에 대해 해당 단체가 징계사유별 최소 양정기준(징계 수준)보다 낮게 징계한 경우가 있었으나, 대한체육회는 이러한 절차를 가동하지 않았다. 또한, ‘재심의’, ‘재심의 요구’는 회원단체에서 징계 관련 결정이 있을 때 이를 재검토할 수 있는 것인데, 징계사유가 있어도 방치하는 경우에는 재심의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다. 문체부는 지난 9월 9일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허용 심의를 맡고 있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구성·운영의 불공정성 개선을 권고했다. 대한체육회장이 임기 연장을 위해 신청하는 경우 ‘본인이 임명한 위원에게 자신이 심의받는 일’이 발생하게 되므로, 현재의 심사 기준이 정관에 위반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불공정을 개선하지 않겠다는 수용 거부 의사를 내놓기도 했다. , 문체부는 이날 “대한체육회가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주무 부처의 감독 권한을 따를 의무가 있는 공공기관이 법률을 위반하는 것인 만큼 스포츠 공정성을 높이고, 체육계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대한체육회가 불공정 상태를 방치할 뿐만 아니라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후속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두 달 만에 공식 대회 나선 안세영, 가볍게 첫판 승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09 18:58:152024 파리 올림픽 이후 두 달 만에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복귀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승리를 낚았다. 안세영은 9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에서 부산의 2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 심유진(인천)을 2대0(21대14 21대9)으로 꺾었다. 안세영이 속한 삼성생명은 부산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국내외 대회에 모두 불참했던 안세영은 두 달 만의 복귀전을 국내 팬 앞에서 치렀다. 1세트에서 안세영은 상대 실책으로 먼저 점수를 따냈으나 코트 구석에 내리 꽂힌 상대 스매시를 받아내지 못한 데 이어 자기 실책으로 점수를 연달아 내줬다. 안세영은 서서히 리듬을 찾아가며 상대와 격차를 조금씩 벌렸고 완급 조절로 상대를 요리하며 1세트를 21대14로 잡아냈다. 2세트에서는 더욱 압도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이끌어간 안세영은 상대 실책으로 승리를 확정한 뒤 팬들에게 웃으며 인사했고 팬들 역시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앞서 부산 김가은은 1경기 단식에서 이서진을 2대0(21대14 21대11)으로 가볍게 꺾었다. 안세영의 활약을 더해 부산이 1·2경기를 모두 잡아낸 상황에서 3경기에서는 이연우-김유정 조가 장은서-이서진 조를 상대한다. 부산이 5경기 중 3경기를 먼저 따내면 10일 단체전 8강에서 경남 대표 경남배드민턴협회와 맞붙는다. 이후 토너먼트 결과에 따라 11일 단체전 4강, 12일 결승을 차례로 치른다. -
총리실, 대한체육회 비위 첩보 입수 후 조사 착수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09 12:30:22국무총리실이 대한체육회에 관한 비위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9일 정부에 따르면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회관에 있는 대한체육회 사무실에 조사관 5명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비위 첩보가 있어 조사를 하러 나갔다"고 전했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정부 기관·공공기관 및 산하 단체 복무 기강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 조사관들은 18일까지 체육회에 따로 마련한 사무실에서 체육회 행정업무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의 인사·회계 부문에 대한 조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체육계를 대상으로 각종 비위와 비리 사안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의 일감 몰아주기와 방만한 예산 사용 등을 문제 삼아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또한 문체부는 지난 5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시설관리 용역계약 과정에서 용역업체와 대한체육회 관계자 간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대응해 체육회도 '문체부의 위법 부당한 체육 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 감사 청구서'를 필요한 절차에 따라 감사원에 제출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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