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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난감부터 전투기까지 美 정밀타격 [美 상호관세 발효]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17:42:51미국이 9일(현지 시간) 중국에 104%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은 10일 34%의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추가 대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국의 무차별적 관세 폭탄에 중국은 “끝까지 싸운다”는 결사항전 의지를 밝히며 장난감 등 소비재부터 첨단 전투기에 이르는 방위산업 핵심 분야까지 ‘핀셋 대응’을 통한 정밀 타격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주변공작회의에 참석해 “주변국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고 주변국 업무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미국에 맞서 주변국과의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주변국과 외교 문제를 다루는 최고위급 회의가 열린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미국의 무차별 관세에 개별 산업을 타깃으로 삼은 보복 조치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4일 발표한 조치에 포함된 희토류 수출통제와 수수·가금육 관련 기업의 수출 자격 정지, 의료 장비 반덤핑 조사 등으로 미국의 주요 산업별 타격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난감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5억 5000만 달러(약 15조 6615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미국 총수입품의 76.3%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체 출하량 중 90%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의 경우 가격 급등을 우려한 미국 소비자들의 사재기 열풍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희토류 수출통제 역시 미국의 방위산업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정부가 보잉과 계약한 6세대 전투기 F-47과 같은 스텔스 항공기는 희토류 금속의 안정적 공급이 필수다. 대두(콩), 수수 등 농산물과 가금육 등의 수출제한도 공화당 지지 기반인 농민들의 부담을 키워 트럼프가 받는 압박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금지법’을 연기하면서까지 미국 기업의 인수를 유도하고 있는 틱톡의 거래를 미중 양국이 관세 협상을 마무리할 때까지 승인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중국 정부는 미중 양국이 ‘무역 불균형’ 상태가 아니라는 주장을 담은 백서도 발간했다. 총 2만 8000자 분량의 이 백서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본질적으로 호혜적이다 △중국은 진지하게 중미 1단계 무역 합의를 이행했다 △미국은 중미 1단계 무역 합의 의무를 위반했다 △일방주의·보호주의는 양자 무역 관계 발전을 해친다 등 6개 장으로 구성됐다. -
금융 당국, 금융사에 관세 리스크 세분화 주문
경제·금융 은행 2025.04.09 17:36:24금융당국이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 피해 지원을 위해 금융사에 밸류체인 기반의 리스크 분석 체계 정비를 주문했다. 단순히 관세 부과 여부에 따라 일률적으로 피해를 진단하기보다 직접·간접 피해를 구분해 정밀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5대 금융지주와 기업은행 등의 전략·재무 담당자를 소집해 통상환경 변화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현장에서 실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다 정교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상호관세 따라 피해보는 업종이 있다”며 “직접 피해와 간접 피해 등 밸류체인에 따라 구분해 기업의 어려운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모든 나라에 기본관세율인 1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기본 관세 10%는 지난 5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25%)을 비롯해 미국이 이른바 '최악 침해국'으로 분류한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장상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중소 수출입기업이 처한 리스크에 대해 “직접적인 관세 부담뿐만 아니라 밸류체인에 따른 다양한 간접 피해도 동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일부 중소기업은 미국 수입업체와 현지 공급가 기준으로 수출 계약을 체결해 관세 인상분까지 국내 수출업체가 떠안는 구조가 생기고 있다. 평균 영업이익률이 3% 남짓한 중소기업 입장에선 관세 인상 자체가 직접적인 손실 요인이 된다. 간접 피해도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베트남, 인도 등 제3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한국 기업들은 한국보다 더 높은 현지의 관세로 인해 오히려 생산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 처한 이유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제 열린 회의는 관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면서 “각 은행이 현장에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다시 모여 본격적인 금융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두달 임시정부' 美빅딜 대응 한계…"수출피해 12조 넘을 수도" [美 상호관세 발효]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09 17:01:59한국과 미국이 정상 간 전화 통화를 하면서 협상의 판이 깔리기는 했지만 ‘원스톱·패키지 딜(여러 가지 거래 조건을 한번에 동시 합의)’을 원하는 미국에 맞서 내놓을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톱다운’ 방식의 협상 방식을 선호하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응에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6월 대선까지 한미 양국의 빅딜이 미뤄질 경우 한국의 수출 피해액만 1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9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양국 협력을 통해 중장기적인 무역 균형을 이뤄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조선 협력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 등을 활용해 관세율 인하를 최우선 목표로 협상에 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권한대행과의 통화 직후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원스톱 쇼핑은 아름답고 효율적”이라고 언급했다. ‘원스톱 쇼핑’은 조선 협력, LNG 사업 투자, 방위비분담금 증액, 무역 균형 달성 등을 패키지로 묶어 협상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제는 협상 안건이 대부분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성격이어서 권한대행 체제에서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한미 관세 협상은 한 권한대행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이번 통화는 관세 협상이 개시되는 시점에 서로 분위기를 파악하고 물꼬를 트는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 역시 “지금 우리 정부는 사실상 2개월짜리 임시 정부”라며 “그동안 관세 문제에서 손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실무 차원에서 최대한 이야기를 진행해두는 방법뿐”이라고 말했다. 사안이 정부의 통상 라인(조선·LNG 투자)과 외교·안보 라인(방위비 협상) 두 갈래로 구분돼 있어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상호관세 발표 직후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등 대화 채널을 가동 중이지만 안보 문제를 거론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사안별 소관 부처가 개별 대응하다 보면 한몸처럼 움직이는 협상을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게 될 방위비분담금 지출이 과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후보 시절 한국이 방위비분담금으로 100억 달러(14조 8000억 원)를 내야 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2026년 예정된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1조 6000억 원의 9배가 넘는 수준이다. 조선·LNG 사업 투자에서는 민간기업과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것도 협상의 발목을 잡는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각 기업의 결정이 필요한 데다 LNG 사업은 한 나라가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며 “각 주체와 대화를 하다 보면 협상 전략을 짜는 데만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관세율 인하 시점이 미뤄질수록 한국 경제가 받는 타격은 커질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한국 수출은 7.2~7.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한국 수출액(6836억 달러)에 단순 대입하면 수출액이 492억~513억 달러 감소한다는 의미다. 대선을 치르느라 허비해야 하는 두 달 동안만 최대 85억 5000만 달러(12조 70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해당 분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의약품 관세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
관세 충격에…애플, 시총 2위로 털썩
국제 국제일반 2025.04.09 16:25:04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애플 주가가 5% 급락, 시총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4.98% 내린 172.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해 5월 2일(종가 172.22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주가가 23% 내렸다. 시총은 2조 5900억 달러(액 3497조 원)으로 주저앉으며 MS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중국에 이른바 ‘10%+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34%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도 보복 차원에서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미국은 다시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총 관세는 104%로 늘어나게 됐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아이폰 등 주요 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애플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UBS 분석가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미국 내 가격이 최대 3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美, 중국발 소액소포에 관세 90%…테무 등 직격탄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15:37:45미국에서 면세 혜택을 받아온 중국발(發)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율이 5월부터 대폭 인상돼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한 데 이어 9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상호관세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들어오는 800달러(약 117만 원) 미만 소액 소폭에 대한 관세율을 현 30%에서 3배인 90%로 인상해 부과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대(對)중국 상호관세(34%)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34%의 맞불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온 조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일(현지 시간) ‘소액면세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2일부터 부과될 예정이었다. 미국 측은 5월 2일부터 6월 1일 사이에 들어오는 우편물의 건당 수수료도 25달러로 예정됐으나 75달러로 인상하며 6월 1일 이후에는 건당 50달러로 예정됐던 수수료를 150달러로 높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와 쉬인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일부 반도체 업체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증시 상장사들의 공시 등을 인용해 중국 일부 기업의 제품이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국산 수입품을 능가할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더센서용 칩 제조 업체인 쑤저우 에버브라이트포토닉스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로 인해 중국 내 고객사 입장에서는 수입 칩의 가격이 오르고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제품과 자동차용 반도체 업체인 칩시테크놀로지스도 미중 무역 전쟁으로 자사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고어텍스 제조 업체 고어앤드어소시에이츠와 경쟁하는 중국 업체인 팬아시안마이크로벤트테크 역시 자사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고어의 제품보다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중국이 모든 수입품에 보복관세 34%를 부과하면 가격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트럼프發 '관세 전쟁'에 조용히 웃는다… 주목받는 '뜻밖의 승자들'
국제 국제일반 2025.04.09 15:16:46최근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서 뜻밖의 수혜가 예상되는 국가들이 주목 받는다. 중국과 같은 주요 교역 대상국에 타격을 주기 위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예상 밖의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많은 국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상품 교역이 이뤄지면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세계 경제 구조를 보여준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유럽연합(EU)과 일본, 한국을 포함해 미국의 오랜 우방 및 가까운 교역 상대에 큰 고통을 주고 있는 반면 브라질부터 인도, 터키, 케냐 등 경쟁 상대들에게는 오히려 희망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농업 강국 브라질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상호 관세 부과 대상 국가들 중 최저 수준인 10%의 관세율을 부과 받았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이 주고 받는 보복 관세로 양국 농축산물 수출업자들이 타격을 입으면 브라질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집권 1기에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의 수입을 차단하자 브라질 대두와 옥수수의 대중국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중국을 비롯해 대미 흑자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교역에서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대미 무역 적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은 무역 전쟁 와중에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해당 국가들로 브라질과 함께 10%의 상호 관세가 부과된 모로코, 이집트, 튀르키예 등을 거론했다. 이집트-튀르키예 합작 의류회사인 T&C 가먼츠의 마그디 톨바 회장은 섬유 분야의 주요 경쟁 상대국으로 중국, 방글라데시, 베트남을 꼽으면서 "미국은 이집트에만 관세를 부과한 게 아니라 다른 나라에 훨씬 높은 관세를 매겼고 이는 이집트에 매우 좋은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며 "기회가 눈앞에 왔고 우리는 그것을 잡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수요 수출품인 철강과 알루미늄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타격을 입었지만 다른 경쟁국들에 비해 형편이 낫다는 이유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외메르 볼라트 튀르키예 무역장관은 자국에 부과된 상호 관세율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다는 이유로 "최악 중에는 최선"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북아프리카 모로코 역시 상대적인 수혜국으로 꼽힌다. 모로코의 한 전직 관료는 "모로코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10%의 관세가 부과됐다"며 이는 "미국에 수출하고자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모로코로 유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케냐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의류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호 관세율이 46%에 달하는 베트남을 포함해 높은 관세율로 직격탄을 맞은 경쟁국에 비교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26%의 상호 관세율이 부과된 인도는 중국(상호 관세율 84%), 베트남, 방글라데시(37%)와 같은 아시아의 다른 경쟁 국가들의 관세 충격이 더 크다는 이유로 직물, 의류, 신발 등 부문에서 대미 수출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아이폰 제조의 상당 부분이 인도로 옮겨질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정장선 평택시장, 비상경제협의체 회의 주재…美 관세정책 대응방안 모색
사회 전국 2025.04.09 15:10:47평택시는 9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비상경제협의체 회의를 진행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평택직할세관, 평택상공회의소, 평택산업단지관리공단, 평택산업진흥원, 경기FTA통상진흥센터, 경기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7개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평택시와 관계기관 등은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에 따른 평택 기업의 경영 악화를 우려했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지역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발 관세 25% 상향으로 관내 수출 기업들이 더욱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 정책이 눈앞에 다가온 마당에 산업 현장에서 관세 영향을 얼마나 받을 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평택시는 평택산업진흥원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정보를 기업에 제공해 시장 불안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 기업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별도의 ‘관세 기업 피해 접수처’를 운영해 개별적인 문의에 대응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의 ‘긴급 지원 프로그램’, 경기신용보증재단의 ‘특별경영자금’ 등 기업지원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확정된 기업지원 사업 중 융자사업은 수출 기업 우선으로 진행하고, 수출대상국가의 다변화와 맞춤형 수출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비상경제협의체 회의’를 지속 운영해 지역 상황을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 방안을 추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시장은 “미국 관세 정책으로 수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정보가 부족해 각 기업들의 불안감은 커진 상황”이라며 “평택시는 미국 관세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업과 소통해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초유의 상황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기민하게 움직여 주길 바란다”면서 “평택시도 미국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한 작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안덕근 "美에 보복관세는 韓에 자해행위 될 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09 13:54:35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조선 분야는 대미 협상에서 굉장히 중요한 협상 카드”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내수 시장이 작고 수출 비중이 높아 중국이나 유럽연합(EU)처럼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의 상호관세와 관련해 “한미 양국의 조선 협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미국의 경우 조선 산업 역량이 2차 대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기 때문에 한국이 갖춘 조선 기술과 제조 역량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안보 측면에서도 돈독한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있어서 (미국에) 굉장히 큰 신뢰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한미 FTA가 사실상 파기된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는 “한미 FTA는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복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안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와 그동안 수차례 소통했지만 이번에 발표된 상호관세엔 우리 입장이 제대로 반영 안 된 것 같다”면서도 “보복관세 형태로 대응하는 경우, 한국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자해성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어 미국과 최대한 빨리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美 관세 발효되자마자…코스피 1년5개월만에 2300 붕괴
증권 국내증시 2025.04.09 13:42: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9일 0시 1분(현지시각·한국시간 9일 13시 1분) 상호관세가 발효되자마자 코스피 지수가 급락해 1년 5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시 2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31포인트(1.90%) 내린 2289.92로 거래되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밑돈 것은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393억 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도 1403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홀로 7856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82포인트(2.71%) 내린 640.61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120억 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153억 원, 1031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57개국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상호 관세가 발효되면서 대부분 종목이 약세 전환한 영향이다. 한국은 25%, 일본은 24%씩 관세가 부과되는 가운데 보복 관세로 대응한 중국은 기존 34%에서 84%로 50%포인트 상향 조정하면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됐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104%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하다가 0.19% 하락 전환했고, SK하이닉스 하락 폭도 2% 수준에서 3% 이상으로 확대됐다. 셀트리온(-5.58%), HD현대중공업(-1.5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48%까지 오르면서 시장 전반으로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일주일 동안 58bp 상승했는데 이는 1981년 9월(86bp)과 12월(66bp) 이후 가장 큰 수준의 변동 폭이다. -
美 상호관세 정식 발효…원·달러환율 1500원 목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09 13:34:53미국의 상호관세가 정식 발효된 9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내 환전소에 미국을 비롯한 각 국 환율이 게시돼 있다. 이날 1487.3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04.09 -
[속보] 美 상호관세 발효와 함께…코스피 장중 2300선 붕괴
증권 증권일반 2025.04.09 13:08:12코스피가 9일 장중 23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오후 1시 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94포인트(1.45%) 내린 2300.29다. 지수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전장 대비 4.24포인트(0.18%) 내린 2329.99로 출발한 뒤 2320선 인근에서 등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오후 1시께 한때 23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의 상호관세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81억원, 127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722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468억원의 매도 우위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2포인트(2.19%) 내린 644.0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포인트(0.70%) 내린 653.84로 출발해 약세를 이어갔으며 마찬가지로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
韓 GDP 최소 0.38% 감소…후속 협상에 명운 달렸다[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09 11:28:00반도체와 의약품 등을 제외한 대다수 한국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정부와 기업들이 비상에 걸렸다. 오랜 내수 부진 속에서 그나마 수출이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었는데 이마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관세 협상은 장기전이 될 것이며 우리 정부의 협상 능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당장 우리나라 전체 성장률이 흔들릴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은 3일(이하 현지 시간)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적어도 0.38% 감소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만으로도 GDP가 0.14% 감소하는데 관세 부과 범위가 사실상 모든 품목으로 확장됐기 때문이다. 이번 관세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20개국 중 캐나다·멕시코와 함께 가장 높다. 이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0%대를 기록한다는 것이 씨티그룹의 분석이다.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1.5%)보다 0.1%포인트 하락하는 ‘비관 시나리오’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석영 전 주제네바 대사는 “무역장벽이 상당히 낮은 한국이 인도나 일본과 비슷한 관세율을 적용받은 것은 말이 안 된다”며 “10% 보편관세에 더해진 15%는 충분히 협상을 통해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적자 폭을 수입액으로 나누는 주먹구구식 상호관세율은 사실상 협상용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이 관세가 그대로 적용되면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폭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협상의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역시 상호관세 문제와 관련해 “협상 전화는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원하는 카드를 신중히 골라 패키지딜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이제 협상의 시간이 시작된 셈”이라며 “조선과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공략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어진 숫자보다 앞으로의 협상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높은 관세를 적용받은 상태지만 앞으로는 일부 국가만 관세율을 낮춰주는 식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우리와 비슷한 관세를 적용받은 일본(24%)에 향후 관세율이 5%포인트 할인된다고 가정하면 우리와 수출 경쟁력 격차가 확 벌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만 특혜를 받지는 못해도 최소한 차별은 받지 않도록 일종의 ‘최혜국 대우’ 전략을 짜야 한다는 의미다. 외교부 차관을 지낸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조바심이 날 수 있지만 섣부르게 협상에 뛰어들면 더 크게 당할 수도 있다”며 “전례 없는 상황인 만큼 주요국의 대응을 살피며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의 협상 과정을 지켜본 뒤 사후에 최혜국 대우를 요구하는 방식의 ‘뒤따르기 전략’이 유효하다는 취지다. 실제 트럼프 1기 정부 당시에도 한국이 먼저 나서 철강 관세 면제 조치를 받아내자 일본·브라질·EU 등이 너도나도 “최소한 한국만큼은 해달라”고 요구하는 방식으로 관세 조치에서 벗어난 바 있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과 별도로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가 국내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개입이 절실해졌다는 주문도 나왔다. 사실상 경기를 홀로 이끌어오던 수출이 어려워졌으니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려움에 빠진 기업은 법인세를 일시적으로 낮춰주거나 수출 금융을 확대하는 등의 정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발 관세가 미칠 파급 효과를 고려해 쓸 수 있는 정책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을 경기 대응형으로 짜서 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현재 리더십 공백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귀결되든 정부가 나서 국내 제조업 공백 상태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이나 현대차가 미국 압박을 핑계로 현지에 로봇이 일하는 미래형 스마트 공장을 세운다면 한국은 일자리와 세수를 모두 빼앗기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된다”며 “강력한 국내 제조업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국 시각으로 아침 5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직후부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긴급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를 열고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안덕근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미 관세조치 대책 회의’를 열어 기업의 의견을 들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며 시장을 진정시켰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신속하게 미국과 협의하기 위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고위급 방미 계기를 빨리 마련해보겠다”고 밝혔다. -
美 관세 불안하나 단기 매수 기회…SK하이닉스 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5.04.09 11:15:12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9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1% 내린 16만 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판단하고 매수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 9000억 원, 6조 7000억 원으로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가의 HBM3e 12hi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범용 메모리 판매량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2분기 HBM 실적과 회복되는 범용 메모리 업황 등은 주가 반등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목표 주가 26만 원을 유지하면서 단기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2위는 현대차가 차지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18만 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큰 폭 하락했다가 상승 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미국이 자국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관세 25%를 부과하자 정부가 국내 자동차 업계에 3조 원 규모의 추가 유동성 공급을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부품 협력사에 1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섰다. 3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전날 주주 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3조 6000억 원에서 2조 3000억 원으로 밝혔다. 한화오션 지분 매도 계열회사인 한화에너지 등이 당사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화오션 지분거래 금액인 1조3000억 원 상당액을 할인 없이 출자하는 방안 등도 거론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일반주주에게 유리한 형태로 유상증자 구조를 바꾸고, 중장기 투자 계획을 내놓은 만큼 성공적인 애프터서비스(A/S)를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정 신고는 성공적인 A/S로 평가받을 요소가 많이 반영됐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현대로템(064350), JYP Ent.(035900), 진바이오텍(086060) 등이 차지했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지했고 현대로템과 파마리서치(214450)가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도 상위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298380), HD한국조선해양(00954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트럼프 관세 강행에 폭발한 월가 CEO들…친트럼프 인사도 등 돌렸다[글로벌 왓]
국제 국제일반 2025.04.09 10:52:5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에 달하는 대중 추가 관세를 강행하자,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증시가 연일 급락하는 등 미국 경제 전반이 흔들리면서, 친트럼프 진영 인사들까지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시장 불안정을 초래하면서 그동안 조심스럽던 CEO들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규제 완화 등 시장친화적 정책으로 인해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미국 기업인들이 관세 폭탄으로 증시가 사흘 연속 급락하자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의 경고를 시작으로, 억만장자이자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인 켄 그리핀,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등 미국 경제계의 거물들이 잇따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공화당의 핵심 기부자 중 하나이기도 한 켄 그리핀은 마이애미대학 행사에서 "관세는 거대한 정책 실수"라고 직격했다. 그는 "중산층이나 서민 가정이 식료품, 토스터, 진공청소기 등을 구입하는 데 20~40%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이는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는 꿈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20년은 걸릴 것"이라며 단기간 효과에 대한 환상을 경계했다. 레이 달리오 역시 "미국이 충분한 상품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관세가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에는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라이프타임 그룹 홀딩스의 바흐람 아크라디 CEO도 "관세는 결코 아름다운 단어가 아니다"며 "지금 같은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비판은 단순히 경제계 인사들만의 반발로 끝나지 않는다.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로 알려진 게임스톱 CEO 라이언 코헨은 "관세 때문에 내가 민주당원이 될 지경"이라며 엑스(X·구 트위터)에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의 핵심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관세 부과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 내에서도 이탈 조짐이 감지된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를 향해 "관세 정책이 실패하면 누가 책임지느냐"고 따졌고, 하원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권한을 제한하고 의회의 최종 승인 절차를 요구하는 초당적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센 반발 속에서도 독자 행보를 멈추지 않으면서 스스로를 정치적·경제적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
‘관세 일단 때리고 본다’… 트럼프, 중국 빼고 협상 시작했다[글로벌 왓]
국제 경제·마켓 2025.04.09 10:36:17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일인 9일(현지 시간) 교역국과의 협상에 본격 착수했다. 자국의 협상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일단 예고한 대로 고율의 관세를 매긴 뒤, 상대국이 마련한 ‘선물’에 따라 향후 대응 수위를 조절하려는 수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대미(對美) 무역적자가 큰 국가와의 협상을 먼저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백악관은 8일(현지 시간) 상호관세 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로 맞춤형 협상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가별 상호관세는 한국 시간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발효될 예정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70개 가까운 국가가 협상을 위해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최고의 제안을 가지고 오면 이를 참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상원 청문회에서 단기에 관세 면제는 어렵겠지만 대안을 제시하면 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불과 하루 전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미국 공산품 ‘무관세’ 제안이 “불충분하다”고 어깃장을 놓고,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통화가 끝난 이후 “일본은 무역에서 미국을 나쁘게 대했다”고 한 것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세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 내 비둘기파(온건파)로 분류되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협상 전면에 나선 것에 주목하며 미국이 강경한 관세 정책에서 협상으로 ‘모드’를 변경한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별 맞춤형’ 협상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과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하고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SNS 트루스소셜에 “거대하고 지속불가능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량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양국 간 무역 협상을 본격 시작한 것이다. 당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협의하기 위해 이날 미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7일 방미해 정상회담을 한다. 46%의 관세를 맞은 베트남도 부총리를 미국에 급파했고 32% 관세로 충격을 받은 대만도 부총리 격인 부행정원장이 방미길에 오른다. 관심은 교역국이 제시한 조건이 트럼프 대통령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역국들과) 무역과 관세에서 다루지 않는 다른 무역과 관세 외의 다른 사안들도 함께 협의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원스톱 쇼핑’이라는 아름답고 효율적인 방식”이라며 그가 강조하고 있는 ‘최고의 제안’ 수준을 짐작하게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보복관세로 맞대응한 중국에 대해서는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취임 후 부과한 20%와 상호관세 34%에 더해 보복관세에 대응한 50%를 얹어 104%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백악관은 “중국이 협상을 위해 연락할 경우 대통령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관대할 것”이라며 협상의 문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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