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미대사 "北, 美대선 전후 중대도발 가능성, 24시간 대응태세 유지"
국제 정치·사회 2024.09.25 05:11:12조현동 주미대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북한의 중대도발 가능성은 항상 있어왔다”며 “한미가 정보공유와 대북공조를 통해 24시간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의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북한이 최근 대형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 공개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 양국은 미국 대선 등 주요 정치 이벤트를 전후해 북한의 핵 실험 등 대형 도발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도발 형태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긴밀히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42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11월5일)에 대해 “예상했던 대로 박빙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돌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앞으로 막판까지 박빙 승부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미대사관도 미국 주요 정책전문가 및 여론주도층과 접촉하면서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대선 직후 구성될 당선자측 인수팀이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대사관이 긴밀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또 지난 8∼14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함께 미시간, 애리조나, 텍사스 등 3개주를 찾아 한국 기업의 투자 현장을 둘러봤다고 소개하며, 한미 경제 동맹의 발전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미시간에서는 SK실트론의 제조 공장을, 텍사스에서는 삼성 오스틴 반도체 공장을, 또 애리조나에서는 엠코테크놀로지의 패키징과 테스팅 현장을 볼수 있었다”면서 “한미가 함께 체계적으로 기술 생태계를 위한 투자 협력을 이루고 있었다”고 했다. -
“경합주서 승기 굳히자”…해리스, 새 경제 공약 내놓는다
국제 정치·사회 2024.09.23 17:56:56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주 새로운 경제 부문 공약을 발표한다. 미국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무당파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정책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는 22일(현지 시간) “이번 주 연설에서 경제에 대한 비전을 설명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의 열망과 야망에 투자하는 동시에 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가 25일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방문한 자리에서 추가 경제 공약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새롭게 공개될 해리스의 경제 공약은 중산층과 소상공인에게 초점을 맞춘 지원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해리스는 저렴한 주택 공급, 자녀 세액공제 확대, 식품 가격 대응 등을 담은 ‘기회 경제’ 구상을 밝혔다. 해리스 캠프의 제임스 싱어 대변인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해리스는 (생계) 비용을 낮추고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해 미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기회 경제의 방안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날 뉴욕주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에서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을 비롯한 혁신 기술 부문에 대한 지원을 약속해 호응을 얻었다.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가상자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해리스가 추가로 경제 공약을 발표하는 배경에는 경합주에서의 승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CBS뉴스가 18~20일 실시한 조사(미국 등록 유권자 3129명 대상) 결과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은 각각 52%, 48%로 격차가 지난달(3%포인트)보다 벌어졌다. 경합주 기준으로도 해리스(51%)가 트럼프(49%)에 우세했다. 미국 전·현직 안보 당국자와 은퇴 군 장성 700여 명으로 구성된 ‘미국을 위한 국가안보 지도자(NSL4A)’ 협회는 이날 공개적으로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며 이 같은 흐름에 가세했다. 협회는 트럼프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와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에 위협을 가했다”며 비판했다. 한편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탄약 공장 방문과 관련해서는 해리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해리스는 트럼프에 대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해리스는 2차 TV 토론을 거절한 트럼프에게 “선거일 전에 한 번 더 만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의무”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토론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대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다음 달 7일 방송될 예정인 C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60분’에 나란히 출연해 인터뷰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
"주식투자 망했는데"…'사상 최고' 金에 아예 묻어둘까
국제 경제·마켓 2024.09.22 11:20:25국제 금값이 온스당 26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현물 금은 뉴욕 기준 20일(현지 시간) 전장 대비 1.36% 오른 2621.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19일 미 금리 인하 직후 처음으로 온스당 2600달러 선을 돌파한 후 잠시 주춤했으나 재차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 2620달러를 돌파해 마감했다. 올해 금은 연초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며 도합 27% 상승했다.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로이터통신은 국제 금값의 상승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이슈 등과 관련 있다고 짚었다. 포렉스닷컴의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하면서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의 피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꼽힌다. 다만 금값이 앞으로 더 오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각각 내년 초와 내년 중반 금값이 온스당 27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은행은 30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코메르츠방크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앞으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하)에 머물 것이므로 금값 랠리가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관측했다. 로이터통신은 금값을 끌어올린 중국과 인도에서 소매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도 전했다. -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메시지 나올 것" 쿼드 4개국 美서 정상회의
국제 정치·사회 2024.09.21 20:05:54미국과 호주, 일본, 인도 등 4개국(쿼드·Quad) 정상이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서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발신할 방침이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의와 관련해 진행한 사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쿼드 정상들이 회의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특히 남중국해와 북한에 대해 역대 가장 강력한 표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동맹인 필리핀과 직접 충돌을 이어가며 해상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뿐 아니라, 최근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북한에 대해 쿼드 차원에서는 유례없이 강한 경고 메시지가 공동성명에 포함될 것이라는 의미다. 북한은 지난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1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하는 등 고강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당국자는 "쿼드 정상회의의 의제는 광범위한 전략적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해양공간과 다른 곳에서의 경제적 측면을 포함해 중국에 대한 고려사항도 당연히 포함되지만, 북한과 다른 몇 가지 주요 고려사항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강력한 대중·대북 메시지)는 이러한 도전들에 대한 4개국 정상의 견해가 수렴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쿼드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2년 전 동남아시아와 인도양, 태평양 국가 등을 상대로 출범시킨 '해양영역인식을 위한 인도태평양 파트너십(IPMDA)' 확대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해양영역인식이란 안보·경제·환경 등 측면에서 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해 인지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미 당국자들은 쿼드 정상들이 호주와 일본, 인도의 인력이 미국 해안경비대 함정에 승선하는 합동 해안경비 작전 계획과 군사 물류 협력 강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쿼드 정상들은 미국과 중국이 각축전을 벌이는 태평양 제도와 동남아시아에 새로운 개방형 무선 접속 네트워크와 같은 중요한 보안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다. 윌밍턴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사저가 있는 곳이며, 그가 윌밍턴으로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에 대한 '각별한 환대'를 보여주는 것인데 그만큼 쿼드 정상회의를 자신의 업적 가운데 하나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겨냥해 미국이 주축이 돼 만든 안보협의체인 쿼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장관급 회의체로 시작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정상급으로 격상됐다. -
“해리스 따라잡혔다”…트럼프, 대선 D-50 대역전극 시작되나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 잡기]
국제 정치·사회 2024.09.20 10:45:00미국 대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정치의 향방이 불확실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 대선 TV 토론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를 공개했는데, 그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은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조사에서 응답자 67%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을 잘했다('못했다' 29%)라고 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했다는 응답자는 40%('못했다' 56%)에 그쳤다. 해리스 부통령이 훨씬 후한 토론 점수를 받았음에도 전국 지지율에서는 치고 나가지 못한 것이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3.0%포인트(p)다. 트럼프 후보는 제2차 암살 시도 사건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선거 전략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 칼 로브는 트럼프 캠프가 해리스 공격에만 집중하고 주요 이슈에 소홀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경제 상황, 노조 지지, 가짜 뉴스 등 다양한 변수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등의 결과가 중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선거 직전까지 가짜 뉴스와 디지털 조작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후보의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도 미국 사회의 불안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제'에서 미 대선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대선 D-50일을 앞두고 해리스·트럼프 두 후보의 전략과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미치는 영향들을 분석한다. -
"바이든 임기 중 가자 휴전 협상 어려워"…美 신임 대통령 취임 이후 가능성
국제 국제일반 2024.09.20 10:32:29가자전쟁 휴전을 위해 중재국으로 활동해온 미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에 휴전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을 발언을 인용해 내년 1월 바이든 대통령 퇴임 전에 휴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 사브리나 싱은 가자전쟁 휴전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이날 "우리는 협상이 결렬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양측이 휴전안의 90%에 동의했다"며 휴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필라델피 회랑 통제권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 미 정부 관계자는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면서 "협상이 나중에라도 타결될 것이라는 확신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호출기·무전기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란을 중심으로 한 '저항의 축'은 연대세력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자신들의 공격과 동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폭발사고르 계기로 '저항의 축'이 결집을 더욱 공고히하는 악효과를 불러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마스의 협상 태도도 문제로 지적된다. 협상 과정에서 하마스가 제시한 특정 요구 사항에 대해 이스라엘이 양보하면 다시 말을 바꾸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하마스의 태도 때문에 미국 등 중재국들 사이에서 하마스가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이스라엘 극우 세력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태도도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휴전 협상에 중재국으로 참여한 한 중동국 관리는 "현재 모든 협상 참여자가 미국 대선까지 상황을 관망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정체된 휴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는 시점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상승세 탄 해리스 지지율…7개 경합주 중 4곳서 앞서
국제 정치·사회 2024.09.19 17:57:09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거인단이 가장 많이 배정된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오차범위를 넘는 지지율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가 하면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에서도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혔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퀴니피액대가 러스트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장 지대) 내 경합주 3곳에서 12~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유권자 1311명 조사)에서 51%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오차범위(±2.7%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이 배정돼 두 후보가 사활을 걸고 있는 곳이다. 해리스는 미시간(905명)에서도 51%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3.3%포인트) 이상으로 트럼프(46%)를 따돌렸다. 위스콘신(1075명)에서는 해리스 49%, 트럼프 4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해리스의 가파른 상승세는 트럼프가 우위를 점했던 남부 선벨트 조지아에서도 나타났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과 조지아대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은 트럼프보다 낮았지만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이내인 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기 직전인 7월 조사에서 두 사람의 격차는 5%포인트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10일 두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은 TV 토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팀 말로이 퀴니피액대 분석가는 “유권자들이 해리스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후보 교체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워싱턴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후보가 바뀐 후 7개 경합주에서 해리스의 지지도는 3.7~5.2%포인트씩 올라갔으며 현재 4개 경합주에서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이날 역대 공화당 정부에서 일했던 전직 관료와 의원 111명도 해리스가 대통령직에 더 어울린다며 그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다만 7월 후보 교체를 공식화한 후 진행된 8월 갤럽 조사(1007명)에서 47%를 기록했던 해리스의 전국 호감도가 이달 들어서는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46%를 기록해 전달 조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또 이날 130만 명으로 구성된 미국 운수노조인 팀스터스가 11월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해리스 캠프 측에는 악재다. 팀스터스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기에 이번 발표가 ‘암묵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팀스터스가 자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노조원의 59.6%가 트럼프를 지지했고 해리스에 대한 지지는 35%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장 인근에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허위 신고가 접수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기자의 X(옛 트위터) 게시글로 시작된 소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공화당 소속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등이 리트윗하며 일파만파 번져갔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관할서인 나소카운티 경찰 역시 “거짓 신고”라고 일축했다. -
美 연준 ‘빅컷’에…트럼프 “경제 매우 나쁘다는 것” VS 해리스 “미국인 환영”
국제 경제·마켓 2024.09.19 10:43:42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워싱턴 정가에서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진영에서는 연준 결정을 환영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은 부정적인 의사를 표출하는 모양새다. 대선을 50일 남겨둔 시점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하자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줄지 정치권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BC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관련해 “우리는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며 “비평가들은 그것이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의 정책은 비용을 낮추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가와 고용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 설명인 셈이다. 해리스 캠프도 “높은 물가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인들에게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가는 여전히 많은 중산층과 근로 가정에 너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최우선 과제는 건강 관리, 주택, 식료품과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의 결정을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공격 소재로 삼았다. 금리를 크게 내리는 건 그만큼 미국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게 트럼프 측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연준은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그들이 정치만 하는 게 아니라면 그렇게 많이 삭감하는 건 경제가 매우 나쁘다는 걸 보여준다”며 “경제가 매우 나쁘거나 정치를 하는 거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빅컷’은 해리스 부통령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로 기업과 소비자들의 차입 비용을 줄이고 미국 경제에 낙관적인 기대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오래 기다린 연준의 금리 인하는 해리스 부통령 선거 운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상승세 해리스, 지지율 50% 첫 돌파…'트럼프 지지층 결집' 변수로
국제 정치·사회 2024.09.18 17:50:0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TV 토론 이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암살 시도’가 여론의 흐름을 다시 바꿀 가능성이 있어 미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이달 13~15일 사흘 동안 미 전역의 유권자 1만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는 51%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를 6%포인트 앞섰다. 두 사람 간 격차는 지난주 토론 전보다 3%포인트 더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기관은 해리스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며 “기록적인 수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15일에 발생한 트럼프 암살 시도에 따른 표심이 반영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선거 분석 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선거 모델도 현재 100번 중 61번은 해리스가 이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부통령으로서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던 해리스가 엄청난 이미지 변신을 경험했다”고 진단했다. 해리스의 상승세가 분명한 가운데 트럼프 지지층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결집할지 주목된다. 1차 암살 시도 이후 트럼프는 뚜렷한 지지층 결집 효과를 거뒀고 이를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이어갔다. 트럼프는 이날 해리스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하면서도 “우리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며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를 촉구했다. 미 선거 분석 기관들은 해리스의 지지세가 긍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선거인단 구도로 보면 여전히 대선이 초박빙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해리스는 2016년의 힐러리 클린턴, 2020년의 조 바이든보다는 지지율이 낮다”고 짚었다. -
美 정치폭력 위험 수위 넘었다…11월 대선 이후도 안심 못해
국제 정치·사회 2024.09.18 17:48:36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이후 미국의 정치 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에 불복해 벌어진 의회 폭동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데 이어 이듬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에 대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올해에만 대선 후보에 대한 두 번의 암살 시도가 있었다.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불리던 미국에서 정치 폭력이 ‘뉴노멀’로 굳어지며 11월 대선 이후 상황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진다. 17일(현지 시간) 전 세계 정치 전문가들과 미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에 대한 두 번의 암살 시도가 미국의 민주주의와 글로벌 질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15일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모면했다. 펜실베이니아 유세장에서 첫 번째 암살 시도가 이뤄진 지 불과 두 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정치에 입문한 뒤 9년 동안 미국에 대한 전 세계의 인식은 분열되고 예측할 수 없는 국가로 바뀌었다”면서 “두 번의 암살 시도로 폭력적 혼란이 내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도 “이런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은 미국 정치에 끊임없이 드리우는 폭력의 그림자를 말해주며 이는 손쉬운 총기 접근으로 인해 더욱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위 행정부 관료에 대한 암살 시도가 수십 년간 한 번도 없었던 가운데 올해는 충격적인 현실이 다시 살아났다”며 “대통령에 출마하는 사람들은 잠재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걸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은 역대 46명의 대통령 중 11명이 암살 표적이 됐고 이 가운데 존 F 케네디 등 4명이 사망하는 등 정치인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한 국가였다. 바버라 페리 버지니아대 대통령학 교수는 “미국에는 정치적 폭력의 흐름이 있고 주기적으로 이것이 암살 시도 등으로 폭발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흐름을 탔고 급류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미 대선이 초박빙 양상으로 치닫는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든 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사당에 난입했던 1·6 폭동 사태와 같은 상황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는 자신이 패배한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반복해왔으며 11월 대선 결과에 대한 승복 약속도 하지 않았다. 암살 시도의 ‘책임론’을 둘러싼 대선 주자 간 대립은 격화하는 양상이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그(암살 시도범)는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다”며 “그리고 그는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지칭하는 바이든·해리스의 발언이 자신에 대한 암살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보수와 진보 진영 간 대결에도 날이 바짝 섰다. 보수 단체인 터닝포인트USA의 창업자인 찰리 커크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들은 트럼프를 계속 죽이려 할 것”이라며 “우리가 11월에 승리해야만 이를 멈출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진보 성향의 잡지인 뉴퍼블릭은 최근 표지에 트럼프를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하면서 그의 두 번째 임기는 폭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가 결국 세계 질서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에서 보듯 ‘세계의 경찰’로서 미국의 지위는 이미 약화됐으며 미 정치권이 자랑하던 대외 정책에서의 ‘초당파주의’도 예전 같지 않다. 니카라과의 야당 대선 후보였던 펠릭스 마라디아가는 “전 세계가 (미국을) 지켜보고 있는데 위험수위가 이 정도로 높았던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민주주의 악화에 의심할 여지 없이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
첫 백악관 추석행사 축하…해리스 "한국계, 美에 중요"
국제 인물·화제 2024.09.18 17:42:1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추석 기념행사에 서면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상 첫 추석 백악관 리셉션에 모인 여러분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한다”며 “추석은 축하와 기념, 갱신과 성찰, 약속과 가능성이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을 추수가 한창일 때 열리는 이 즐거운 명절은 전 세계 한국인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축복에 감사하고 조상의 유산을 기린다”며 “추석은 한국 공동체의 풍부한 유산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보편적 유대감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모두 어딘가에서 왔지만, 모두 미국인”이라며 “가족이 이민 온 지 몇 세대가 지났든 여러분이 직접 이민을 왔든 여러분 각자는 한국 공동체의 활기와 문화, 공헌을 우리나라 태피스트리(여러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에 엮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도 서면 축사에서 “추석은 가족의 중요성, 가을의 축복, 그리고 우리가 조상의 넓은 어깨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며 “한국계 미국인은 수백 년 동안 우리나라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고 했다. 이어 “모두 알다시피 여러분이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 공동체의 다양한 정체성과 경험·전통을 고양할 때 우리는 밝은 미래의 최전선에서 활기차고 문화적 풍요로움이 있는 길을 개척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백악관 행정동인 아이젠하워빌딩에서 진행된 행사는 전현직 백악관 한국계 직원의 주도로 열렸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설 축하 행사를 개최했지만 추석 축하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트럼프 두번째 암살시도자, 민주당 지지…"크렘린 불태워야"
국제 정치·사회 2024.09.16 10:50:06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번째 암살시도 용의자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지지자로 “(러시아의) 크렘린을 불태워야 한다”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작성한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비쳐왔다고 한다. 15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후 체포된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루스(58)는 하와이 출신 주택 건설업자로 평소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정치와 시사에 대한 의견을 밝혀왔다. 2022년 엑스에 올린 수십개의 게시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가서 자원봉사하고 싸우고 죽을 의향이 있다”며 “크렘린을 불태워야 한다”고 썼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우크라이나 정부의 비공식 연락 담당자로 소개하며 모병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었고, 조 바이든 정부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 4월 엑스에 쓴 게시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계정을 태그하며 “바이든 캠페인을 KADAF(Keep America democratic and free) 같은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 트럼프는 ‘MASA(Make America slaves again)’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암살시도 당시에는 관련 게시물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태그해 “병원에 있는 부상자들을 방문하고 살해된 소방관의 장례식에 참석해야 한다”며 “트럼프는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
"'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는 58세 라이언 웨슬리 루스…잡힐 때 침착, 아무 진술도 안 해"
국제 정치·사회 2024.09.16 08:06:38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보안관 릭 브래드쇼는 "현재까지는 사건에 대한 그(용의자)의 연루와 관련한 어떤 진술도 없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를 향한 두 번째 암살 시도는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으며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은 AK 유형의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린 뒤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가 팜비치카운티 인근 마틴 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인 윌리엄 D. 스나이더는 용의자가 구금될 당시 "비교적 차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않았다"며 "'무슨 일이냐'라고 묻지도 않았다"면서 용의자가 체포 당시 무장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발생한 총격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며 "하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라며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오른쪽 귀 윗부분에 총격을 당한 바 있다.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
"조준경 달린 이 총으로"…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 "하와이 출신 58세 라이언 웨슬리 루스"
국제 정치·사회 2024.09.16 08:02:53미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두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15일(현지시간) 발생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으며,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으로 복귀한 상태다. 불과 두달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니아 유세에서 총기 피격을 당해 귀에 부상을 입었다. 미 주요 언론들과 비밀경호국(SS)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 웨스트 팜 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암살 시도로 보이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후원자 등과 골프를 치던 중이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앞서가던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가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소총의 총구를 들이댄 모습을 포착했다. 양측이 총격전을 벌였는지, 아니면 경호 요원들만 사격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용의자는 발각 된 후 곧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고 고속도로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용의자가 숨어있던 풀숲에서는 조준경이 달린 소총과, 고성능 촬영장비인 고프로, 백팩 두개가 발견됐다. NBC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당시 5번과 6번 홀 사이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팜비치카운티 릭 브래드쇼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와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거리에 대해 "아마 300∼500야드(약 274∼457m)일텐데 그런 조준경을 장착한 소총이라면 먼 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보안관 릭 브래드쇼는 "현재까지는 사건에 대한 그(용의자)의 연루와 관련한 어떤 진술도 없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한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성이 울렸기 때문에 경호 요원들 코스에서 나를 데려갔다’고 말했다”면서 “트럼프가 자신의 경호국 요원들에게 ‘이 사람들은 굉장하다’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니티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트럼프가 ‘나는 정말 그 홀을 끝내고 싶었다. 이븐 파였고 버디 퍼팅을 했다’는 농담까지 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 했으며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미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도 경호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경호국이 신속하게 대응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일어난 지 불과 두달 만에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4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된 야외 유세 도중 총에 오른 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은 안전하다면서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트럼프의 안전을 알리며 후원금을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트럼프, 골프치던 골프장서 '암살 시도' 추정 사건…"트럼프 안전"
국제 국제일반 2024.09.16 07:33:221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발생한 총격 시도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사법당국은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FBI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암살 시도로 보이는 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안전하다"고 밝혔고, SS도 그의 안전을 확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한 남자가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AK 유형의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몇 홀 앞서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 남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목격자가 차와 번호판을 사진으로 찍었고, 남자에 대한 정보를 담은 경보가 주 전역으로 공유됐다. 북쪽으로 도주하던 그는 골프장이 위치한 팜비치 카운티 인근 마틴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인 릭 브래드쇼는 기자들에게 "(범행현장) 인근 덤불에서는 조준경이 달린 AK-47 유형의 소총과 세라믹 타일이 들어있는 배낭 2개, 고프로 카메라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NBC 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시도 당시 5번과 6번 홀 사이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이번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약 두 달 만에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했으며, 수사당국은 이를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암살 미수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층 강화된 경호 지원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내 근처에서 총격이 있었지만, 소문이 통제를 벗어나기 전에 여러분이 먼저 들었으면 한다"며 "나는 안전하고 무사하다"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건이 발생한 골프장에 대해 "일부가 대중에 개방돼 있고, 종종 통행량이 많아지는 지역에 위치해 오랫동안 SS가 보안 취약성에 대해 우려해왔다"고 밝혔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