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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취임 이틀 후 최고인민회의…김정은 '메시지' 나올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1.19 17:50:26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틀 후인 22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22일 제14기 제12차 최고인민회의를 연다. 우리나라의 정기국회 격인 이번 최고인민회의 안건에는 ‘사회주의헌법 일부 조문 수정’이 포함돼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3년 말 대남 노선 전환을 선언하고 지난해 1월 최고인민위원회에서 영토 조항 반영, ‘통일’ 표현 삭제 등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선언의 후속 개헌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후로 개헌 여부 등이 명시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영토 조항 등 ‘적대적 두 국가 관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헌법에 반영하면서 대남 정책이 함께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2기 북한의 대미 정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참석한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이 천명됐다”고만 밝혔다. 트럼프 2기 대북 정책이 구체화하기 전까지 북한이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트럼프 취임 연설 등을 검토한 후 이번 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美서 중단된 틱톡…트럼프가 '구원투수'
국제 경제·마켓 2025.01.19 17:50:22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가 일명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기 직전인 18일(현지 시간) 밤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이 취임하는 20일 틱톡 금지법의 효력을 90일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틱톡에 대한 합병 의사를 밝힌 가운데 틱톡의 미국 사업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틱톡은 미 동부 시각으로 이날 오후 10시 50분 구글과 애플이 운영하는 미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틱톡 역시 자사 앱을 통해 ‘틱톡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지금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공지를 띄웠다. 다만 틱톡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틱톡을 복원하기 위한 해결책을 위해 우리와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계속 지켜봐달라’는 메시지도 함께 올려 서비스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미국 연방의회는 틱톡의 모기업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틱톡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고 연방대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도 17일 최종 기각되면서 1억 7000만 명의 미국인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종료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18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미국 사업권의 매각 기한을 90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며 틱톡의 기사회생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면 아마도 월요일(2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합병 제안도 틱톡 문제를 풀 변수로 떠올랐다. CNBC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자사와 틱톡 미국 법인, 투자사와 합병을 통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미국 내 틱톡을 운영하자는 제안을 바이트댄스에 했다. 제안에 따른다면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는 대부분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퍼플렉시티는 더 많은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어 ‘윈윈’이라는 설명이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법인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번 제안은 매각이 아닌 합병”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취임 앞두고 발행된 ‘트럼프 코인’…투자 광풍에 시총 16조원 넘어
블록체인 IT산업 2025.01.19 17:40:3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 시간) 취임을 앞두고 자체 밈코인을 출시한 가운데 거래 24시간 만에 16조 원 가량의 자금이 쏠렸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자산을 뜻한다.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광풍을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17일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과 X(옛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 ‘승리’를 축하할 때”라며 “매우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TRUMP’를 획득하라”고 했다. 이 코인은 지난해 7월 13일 트럼프 당선인의 피격 사건 당시 모습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코인 유통량의 80%는 차남 에릭이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의 계열사 2곳(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디지털)이 보유하고 있다. 해당 코인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이라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취임을 사흘 앞두고 출시된 ‘트럼프 코인’의 인기는 그야말로 뜨겁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실제 세계 주요 거래소에서 18일 6.24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한 이 밈 코인은 한국시간 19일 오후 5시 50분 기준 830% 오른 58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시가총액은 113억 달러(약 16조 5000억 원)까지 치솟았다. 폭스비즈니스는 이 코인이 출시 당시 몇 센트에 불과했지만 33.87달러로 오를 때 상승률이 이미 1만 8000%에 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밈 코인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단 대통령이 직접 코인을 발행하고 코인 상승에 따른 이익 상당 부분이 트럼프 그룹에 귀속돼 이해 상충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리단체 캠페인리걸센터의 이사 아다브 노티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밈코인 발행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해당 코인을 살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 자산 규제 완화 등을 약속한 상황에서 금융 사고의 위험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규제에 앞장섰던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물러나고 가상화폐 친화적 인사들이 차기 내각에 참여하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를 ‘국가적 우선순위’로 지정하거나 가상화폐 자문위원회를 신설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 등이 나온다. -
닻올리는 트럼프 2기…금융시장 폭풍전야
국제 경제·마켓 2025.01.19 17:37:56도널드 드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고강도 정책이 몰고 올 ‘광기 프리미엄(insanity premium)’으로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거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 매체 더힐과 AP통신 등은 트럼프가 취임 당일 약 100개의 행정명령에 대한 서명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날 “100여 개 행정명령의 중심에는 불법 이민자 축출과 관세가 있을 것”이라며 “첫날 발표되는 관세의 범위와 강도에 따라 취임과 함께 세계경제의 재편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의 행정명령 발표만으로 국채 시장의 급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해 9월 3.6% 수준이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현재 4.6%로 상승한 배경에는 이미 트럼프 정책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대 교수는 “미국 국채 수익률은 (트럼프의) 광기 프리미엄 때문에 오르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신호”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를 뒤집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은 “트럼프의 세금 인하, 관세, 이민 정책이 온화한 수준으로 시행되더라도 이는 인플레이션을 부른다”며 “연준은 올여름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23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트럼프 정책과 함께 금융시장에 혼란을 몰고 올 요인으로 꼽힌다. BOJ 내부에서 금리 인상 찬성 여론이 커지면서 지난해 7월 말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당시 나타났던 ‘블랙먼데이’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BOJ의 금리 인상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수요로 미국 등 해외 자산 매도세를 불러올 수 있다. -
수출 3배 뛴 K드론, 트럼프 中제재에 '날개' 다나
산업 중기·벤처 2025.01.19 17:01:36‘트럼프 2.0시대’를 맞아 드론이 중소기업계의 새로운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중국산 드론에 대한 제재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한국산 드론이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드론산업의 경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국내산 드론(무인기)의 해외 수출 규모는 2024년 연간 기준 2754만달러(약 40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7.4% 증가했다. 절대 규모 자체는 아직 크지 않지만 드론이 첨단 제품인 만큼 이 같은 수출 성장세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국산 드론의 최대 수출국이 미국이라는 점에서 한미 양국의 첨단산업 교류가 강화되면 국산 드론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만 1167만달러 규모의 한국산 드론이 미국에 수출되며 전체 수출의 42.3%를 차지했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 홍콩, 중국, 캐나다 등이 국산 드론의 주요 수출국이었다. 미국에서 한국 드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중국산 드론 제재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 상무부는 중국산 드론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지난해 미 하원에선 세계 최대 드론 기업인 중국 DJI의 신규 제품을 미국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대(對) 중국 강경책 기조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산 드론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미국 드론 회사인 언유주얼머신스의 고문으로 합류한 바 있다. 그는 “드론의 필요성은 분명하다”면서 “우리가 중국산 드론과 드론 부품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점 역시 분명하다”고 밝혔다. DJI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미국 드론 시장 점유율은 현재 7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드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신(新) 무기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드론 기업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최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니어스랩은 다목적 AI 자율비행 드론 '에이든(AiDEN)'과 고속 요격 드론 '카이든(KAiDEN)'을 출시하며 하드웨어 라인업을 확장했다. 카이든은 다른 드론과 충돌하는 방식으로 격추시킬 수 있어 방위 전력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신형 국방용 드론 제품을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국내 드론 스타트업의 한 대표는 “미 국방부에서 중국산 드론을 쓰다가 중국으로 안보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지 오래됐다”면서 “미 국방 당국과 드론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현지 진출도 이뤄지고 있다. 에이럭스는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르마는 지난해 7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테스트 장소가 있는 텍사스주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 밖에 파블로항공은 피닉스에서 운영 중인 현지 법인을 통해 드론 쇼 및 국방 드론 사업을 확대 중이다. 드론 기업의 한 관계자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을 제외하면 국내 드론 사업자는 모두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이라며 “중국 DJI 약진 속에 대기업의 외면을 받았던 드론 산업이 국제 환경 변화 속에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韓 서부지법 난입, 美 의회사태 닮았네"…외신 "韓, 정치 위기 더 심해질 것"
국제 국제일반 2025.01.19 16:32:2719일 주요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2021년 미국 의회 난입사태와의 유사성을 집중 조명했다. 외신들은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새벽 3시경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건물에 진입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시위대가 입구를 지키던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고, 내부로 진입해 사무실 가구와 집기를 파손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수백 명의 경찰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용인할 수 없는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를 제지하고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한국을 수십 년 만의 최악의 정치 위기로 몰아넣은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문을 부수며 법원으로 몰려들었다"고 현장 상황을 생생히 묘사했다. 특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구호를 사용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사용했던 구호와 동일한 것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의회에 난입했던 1·6사태를 연상케 한다고 분석했다. AFP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별다른 증거 없이 부정선거 의혹을 내세워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고 '도둑질을 멈춰라'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들은 선거 패배를 뒤집기 위해 연방 의회 의사당을 습격했다"고 양측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1·6 사태는 2020년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패배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한 극렬 지지자 수천 명이 상·하원의 당선 인증 절차를 막기 위해 의사당에 몰려가 난동을 부린 사건이다. FT는 이번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자신이 좌파와 친북 세력의 음모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약속했다"며 "실패한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취임 100일 내 방중 추진…러시아는 이란과 밀착
국제 정치·사회 2025.01.19 15:04:2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계기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외교전이 가열되고 있다.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중 양국은 물론 반서방 진영의 대표주자였던 러시아와 이란 정상은 결속을 다지며 트럼프 2기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도 지역 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멕시코와 무역협정을 체결해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일본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계기로 미일 정상회담을 확정하겠다며 대미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취임 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중 양측은 대리인을 통해 대면회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방중 의사는 트럼프 2기 미중 관계 재설정에 본인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집권 당시에도 통상적인 외교 당국 간 접근이 아닌 ‘톱다운(하향식)’ 방식을 선호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중 관계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은 17일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도 확인됐다. 그는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중 무역균형과 마약 펜타닐 규제 등 현안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중국 방문이 거론됐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과 가능한 빨리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취임 후 100일 이내로 가정하면 이르면 올 4월께 트럼프의 중국 방문이 성사될 수도 있다. 트럼프 1기 때는 2017년 4월 시 주석이 먼저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다. 중국 입장에서도 부동산 침체와 위안화 가치 하락, 외국 자본 이탈 등의 변수가 경제를 압박하는 상황에 트럼프발 관세를 막거나 최소화하고 도입 시기를 지연하려면 양국 정상이 담판을 짓는 것이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다. 중국 정부의 의사 결정 과정에 밝은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관세 협상 등이 개시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취임에 대비한 주요 국가 정상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서명하며 결속을 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고 이란에 강경 정책을 펼치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유럽 국가들 역시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지원 의사를 밝히며 조기 종전 입장인 트럼프와 각을 세우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 등의 정상은 직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거나 통화하며 안보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트럼프 측에 손을 내밀고 있는 일본은 이례적으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취임식에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
쿠팡 김범석 의장, 트럼프 2기 재무·상무·국무장관 회동
국제 정치·사회 2025.01.19 12:14:26쿠팡 김범석 의장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후보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 지명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18일(현지 시간) 워싱턴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 워싱턴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트럼프 취임식 비공개 리셉션에 참석해 트럼프 2기 주요 내각 후보자 및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다. 행사에는 2기 행정부 인사 50여명을 비롯해 약 200명이 참석했다. 김 의장과 트럼프 2기 내각 후보자들은 쿠팡의 한국,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지명된 알렉스 웡은 최근까지 미국 쿠팡 워싱턴 사무소에서 정책 관련 총괄 임원으로 일해왔다. -
트럼프 취임 앞두고 中 "인력·장비 못나가"…생산기지 이전 저지
국제 국제일반 2025.01.18 17:25:08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의 생산 기지 이전 저지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규제 기관과 지방 정부에 기술 이전 및 장비 수출을 제한하도록 최근 구두 지시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예상되는 글로벌 기업들의 탈 중국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첨단 제조업에 필요한 인력과 특수 장비의 해외 이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자국 생산을 강화하고 잠재적 실업을 방지하며, 미국이 새로운 무역장벽을 도입할 경우 고관세를 우려한 외국 투자자들의 대규모 중국 탈출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조치의 영향으로 애플의 주요 생산 파트너인 대만 폭스콘은 중국 직원들의 인도 파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생산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할 정도는 아니지만, 인도 공장은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특수 장비를 추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애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 국가로 부상한 상태다. 폭스콘의 인도 첸나이 공장은 현재 인도의 아이폰 수출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아이폰은 중국 중부 지역에서 생산된다. 중국이 직원들의 인도 파견 및 장비 공급에 제동을 걸고 나선 데는 애플의 중국 의존도 축소를 저지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국은 폭스콘이 다른 지역으로 생산을 더 다각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의 제한 조치는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인도 법인과 인도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와리 에너지가 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해 7월 중국 당국은 자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인도 관련 투자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동남아 지역도 중국의 제한 조치 영향권에 들어갔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도 중국산 장비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애플에 장비를 공급하는 중국 업체 두 곳은 지난해부터 인도 수출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특별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의 우즈 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1기부터 시작된 외국 기업들의 탈중국 현상이 2기 때 더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렵고,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모든 국가를 동등하게 대우하며 세계 각국 기업에 열려있다”며 “다른 국가의 이익을 해치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의원들 "트럼프 취임식 가 韓 상황 알릴것”
국제 국제일반 2025.01.18 14:21:5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등과 관련한 국내 정치 상황을 미 정치권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18일 미국 출국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국민의 생각과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 재판과 12·3 계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우리 국민의 성숙한 의지와 노력을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여야 의원 7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20일(현지시간)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대표단에는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국민의힘 김기현·인요한 의원, 민주당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미국 정부 및 의회 인사들과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과 면담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방미단을 이끄는 나경원 의원은 이날 출국 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야당의 내란 선동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소추에 이어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겠다”며 “정국 안정을 위한 여당의 노력을 전달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이 이번 방미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자유민주주의 진작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방미단에는 나 의원과 강민국·조정훈·김대식 의원이 함께한다. 이들은 취임식에 이어 당일 저녁 만찬과 무도회까지 참석하며 대미 의원외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 의원과 김 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
정용진 회장 “트럼프, 한국에 관심…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할 것 고민”
국제 국제일반 2025.01.18 11:24:0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공동의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달 첫 트럼프와의 만남 당시 트럼프가 한국의 상황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존F케네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주니어와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주니어와는) 스스럼 없이 대화하고 만나는 사이”라며 “계속 만남을 유지하면서 둘이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회장은 미국 내 사업 확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미국 사업에 대해서는 트럼프 주니어와 이야기 해본 적은 없다”며 “미국이든 한국이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아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그는 트럼프가(家)와의 인연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와 약 2년 정도 만남을 가져왔다”며 “서로 좋아하는 거나 신념이 비슷하기 때문에 급속도로 친해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달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간 머무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취임식에 방문하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는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날 계획에 대해 “멀찌감치 뵐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간것이기 때문에 취임식 이후 일정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나게 된다면) 축하한다는 말씀만 드리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인 외 만날 주요 인사에 대해서는 “트럼프 주니어가 많이 소개 시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을 앞두고 정부나 다른 기업이 전달을 부탁한 메시지가 있었냐고 묻자 “별도의 메시지는 없다”며 “일개 기업인일 뿐이고 빨리 (정부 차원의) 대미 창구가 개선돼서 제가 아니더라도 좋은 자리에 계신 분이 (미국 측 인사를)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세간의 기대에 대해서는 “사업가로써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할 것이고 그게 가교 역할이 되거나 국익에 보탬이 되면 더 좋을 것”이라며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달 마러라고 체류 당시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없지는 않은 것 같았다”며 “한국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하셨고 거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다만 “(트럼프의) 질문은 정치적 상황 이외의 것이었다”며 “당시 비공식적 자리였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정 회장은 당시 트럼프 주니어 측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마러라고에 갔을 당시 (한국이)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저한테 많은 질문이 있었다”며 “그때 한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니 좀 참고 기다리면 우리는 언제든지 정상으로 돌아올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만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트럼프의 취임식에는 한국 기업인 중에는 정 회장과 류진 풍산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김범석 쿠팡 의장과 최준호 형지 부회장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정 회장은 취임식 뿐 아니라 트럼프가 참석하는 무도회에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LA 산불에 멜 깁슨 집마저 전소…할리우드 스타들 잇단 기부
국제 인물·화제 2025.01.11 16:28:17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강타한 대형산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산불이 해안가 말리부 지역의 주택가를 덮치면서 배우 멜 깁슨의 집도 전소됐다. 전소된 집은 그가 15년 동안 살던 곳으로 깁슨의 가족은 화재를 피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깁슨은 화재 당시 팟캐스트 방송 출연을 위해 텍사스 오스틴을 방문 중이었다. 깁슨은 팟캐스트 방송에서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세게 비난했다. 깁슨은 “주지사가 산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내 생각엔 우리의 세금이 모두 개빈의 헤어젤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깁슨은 할리우드에서 대표적인 공화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바 있다. 이 밖에 배우 제프 브리지스, 빌리 크리스털, 애덤 브로디, 패리스 힐튼 등도 이번 산불로 집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시작된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약 18만 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민을 위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배우 샤론 스톤과 '몬스터 볼' 등에 출연한 배우 핼리 베리는 옷과 신발, 가방 등을 기부했다.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은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
위기의 워싱턴포스트 또 100명 해고…해리스 지지 철회 후 20만 독자 이탈
국제 정치·사회 2025.01.08 11:48:27재정 악화에 시달리는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약 4%인 1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 창업자가 소유하고 있는 WP는 지난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진보 성향의 고정 독자층과 스타 기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WP 대변인은 이날 “여러 비즈니스 부문에 걸쳐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있다"면서 "이번 감원이 뉴스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의 요구를 충족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 독자들이 있는 곳에 다가가기 위한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P는 그러나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023년 월스트리트저널(WSJ) 발행인 출신으로 경영 능력이 검증된 윌리엄 루이스발행인 겸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지만 그해 7700만 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WP는 특히 지난해 10월 미국 대선 기간 동안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을 준비했다가 사주의 결정으로 철회한 이후 독자 20만명이 구독을 취소했다.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당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옹호하며 신문 사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론이 편향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WP를 포함한 다른 신문들은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스타 기자들은 WP를 떠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편집장인 마테아 골드는 뉴욕타임즈(NYT)로, 정치 기자 애슐리 파커가 마이클 셰러는 더 애틀랜틱으로 옮겼다. 백악관 담당 기자 타일러 페이저 역시 NYT로 이직했으며 정치 분야 탐사 기자 조쉬 도지는 WSJ로 영입됐다. 지난주에는 WP에서 오랫동안 만평가로 활동하고 퓰리처상까지 받았던 만평가 앤 텔네스가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를 비꼬는 자신의 만평이 신문에 게재되지 않자 사임했다. 사주인 베이조스는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트럼프 저택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취임식 행사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
캐나다·그린란드·파나마 운하·멕시코만…세계 질서 흔드는 트럼프에 각국 대응은
국제 국제일반 2025.01.08 10:31:17‘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변 국가들의 영토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대상 국가들의 대응이 주목 받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후 만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미국 51번째 주가 되라"고 조롱한 캐나다를 비롯해 파나마 운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대상으로 지목한 데 이어 7일(현지 시간) 자신의 거주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는 미국 플로리다 및 텍사스주, 멕시코, 쿠바 등에 둘러싸인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달 중남미의 파나마 운하 사용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1977년 협약을 거쳐 파나마에 넘긴 운하 운영권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선 1기 집권 당시부터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나타낸 그는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그린란드가 우리나라의 일부가 된다면 그곳 사람들은 엄청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의 장악을 위해 군사력 또는 경제적 강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두 사안 중 어떤 것에 대해서도 나는 확언할 수 없다"며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에 대해서는 “(군사력이 아닌) 경제적 수단만 사용할 것”이라며 “인위적으로 그어진 (국경)선을 없애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그게 (캐나다의) 국가 안보에도 훨씬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캐나다를 보호하기 위해 연간 수천 억 달러를 쓰면서 무역 적자에서도 캐나다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두 나라의 노동자와 지역사회는 상대방과 최대 무역 파트너 및 안보 파트너로서 혜택을 입고 있다"며 "캐나다가 미국의 일부가 될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없다"(There isn't a snowball's chance in hell)고 일축했다. 덴마크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현지 TV2 방송에 출연해 "덴마크 정부 관점에서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들의 것이라는 점을 아주 명확히 하겠다"며 "그린란드 총리가 이미 말했듯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우리는 미국과 아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국과) 우리는 같은 동맹(나토)의 일부"라며 "이는 중요한 한 측면이며, 다른 하나는 그린란드와 그린란드인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의 미래를 결정하고 정의할 수 있는 건 오직 그린란드 뿐"이라고 강조했다. 파나마의 경우 현지 일간 라에스트레야데파나마 보도에 따르면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은 "(트럼프가) 20일에 미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제법에 따라 파나마 영토 주권에 대한 분쟁 여지가 없다는 판단이 배경에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와 관련해 올해 시작되는 2기 집권기의 대외 정책은 미국이 세계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리더이자 '세계의 경찰' 역할을 지속하기 위한 군사력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되 주변에서는 영토 관련 이익과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트럼프 "미국 51번째 주" 조롱 받은 캐나다 트뤼도 총리 물러난다
국제 국제일반 2025.01.07 07:29:07쥐스탱 트뤼도(53)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자유당이 자신의 후임자를 정하는 대로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즉시 사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는 다음 선거에서 진정한 선택지를 선택할 자격이 있다"며 "내가 내부에서 싸움을 벌여야 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내가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는 점이 자명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하원은 당초 오는 27일 회기를 재개해 야당을 중심으로 내각 불신임안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트뤼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는 3월 24일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기간 집권 자유당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전망이다. 트뤼도 총리는 2015년 11월부터 9년 넘게 캐나다의 총리직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등으로 국민 불만이 누적되면서 트뤼도 총리에 대한 지지도는 최근 2년여간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동맹 세력들이 잇따라 등을 돌리고 집권 여당이 다음 총선에서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트뤼도 총리는 정치적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바 있다. 특히 트뤼도 총리를 향한 퇴진 압박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를 상대로 '관세 폭탄'을 예고한 이후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가 국경 문제와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취임 첫날부터 모든 캐나다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대선 후인 지난 11월 29일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을 찾은 트뤼도 총리와의 만찬에서 관세 문제를 논의하다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고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트럼프 관세' 대응 문제 등을 두고 트뤼도 총리와 충돌하며 지난달 16일 사임했고,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서 사퇴 여론이 확대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뤼도 총리의 사임 발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의 많은 사람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며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한다면 관세는 사라지고 세금은 대폭 인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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