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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원론적 언급'과 '관치 금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2.25 17:55:58금융권이 ‘관치’ 논란으로 여전히 시끌시끌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수장이 ‘원론적’이라고 하면서도 ‘민간’ 금융기관들의 인사에 영향을 끼치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라임펀드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BNK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오래된 인사거나, 정치적 편향성이 있거나, 과 -
[동십자각] 막장 ‘예산 드라마’를 멈춰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23 16:15:00법정 기한을 21일이나 넘긴 여야의 예산안 ‘막장드라마’는 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표 정책인 지역사랑상품권 부활을 위한 예산이 3525억 원 편성됐고 정부 경제팀이 총력전을 펼쳤던 법인세 최고세율 3%포인트 인하도 구간별로 1%포인트씩 찔끔 인하되는 데 그쳤다. 그나마 금융투자소득세는 2년 유예됐지만 주식양도세 10억 원 대주주 기준은 기존대로 유지돼 당초 의도한 정책 효과는 거두 -
[동십자각]윤석열 대통령이 챙겨야 할 신조어
사회 사회일반 2022.12.19 08:00:00“혼자 사는 사람도 스스로를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1인 가구’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전인 2000년대 초반 이런 질문을 한 친구가 있었다. 친구의 질문에 다른 친구는 “그게 말이 되냐”며 웃었고 기자는 “어떻게 그런 의문을 가질 수 있냐”며 감탄과 찬사를 보냈다. 이후 가구원이 한 명인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고 인구총조사에도 ‘1인 가구’가 조사 대상에 올라 친구의 막연한 -
[동십자각] 이중고 빠진 ‘피해자 마음을 읽는 이들’
사회 사회일반 2022.12.16 21:01:16고용 불안, 업무 과다. 최근 만난 검찰 고위 관계자는 대검찰청 소속 진술분석관이 처한 현실을 두 마디 말로 표현했다. 일선 검찰청에서 의뢰받아 피해자 진술을 분석하는 업무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나 진술분석관 인원은 단 18명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이원석 검찰총장이 아동 학대, 디지털 성범죄 등을 사회적 약자 대상 ‘4대 범죄’로 규정하면서 올해 6명이 늘었다. 2013년(12명)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간 11~13명 수준이 -
[동십자각] 국익보다 정권이 우선인가
산업 기업 2022.12.11 17:41:50“대통령 지지율은 낮고 야당은 ‘부자 지원’이라고 뭐든지 반대하는데 어떤 기업인이 정치권에 기대를 걸겠습니까.” 최근 한 5대 그룹 관계자는 민관의 경제 협력 추진 현황을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년도 안 돼 기업들이 정치권에 실망한 수준을 넘어 이제 체념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투였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전례 없는 위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멈출 줄 모르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장 -
[동십자각] 글로벌 투자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증권 정책 2022.12.09 11:51:52한동안 글로벌 투자 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높아지는 듯 보였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칼라일 그룹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의 대표 자리에 한국인이 올랐을 때가 정점이었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인이고 아시아 투자를 총괄하는 홍콩 사무소의 대표를 한국인이 차지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때마침 서울사무소를 열고, 사람을 늘리는 등 한국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를 불문하고 돈 -
[동십자각]파는 쪽도 사는 쪽도 불안한…
산업 생활 2022.12.05 08:27:08며칠 전 예정에 없던 손님맞이로 퇴근길 급하게 편의점에 들러 캔맥주와 안주용 냉동식품, 과자 몇 개를 샀다. 물건이 담긴 비닐봉지를 계산대에서 들어 올리려는데 사장님이 한마디 했다. “봉투 아래를 이렇게 손으로 받치고 가요.” 파는 쪽에서 불안해한 것은 내용물의 무게보다 그 물건을 담을, 최근 이 점포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친환경(생분해) 비닐봉지’였다. 지난달 24일부터 편의점과 카페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 규제 -
[동십자각] 내년을 더 대비해야 하는 식품업계
산업 생활 2022.12.02 21:06:00식품 업계는 올해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촉발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견뎌내지 못하고 거의 모든 업체가 제품값 인상에 나섰다. 몇 년에 걸쳐 한 번 가격을 올리던 패턴을 벗어나 올해만 두세 차례 제품값 인상에 나선 사례도 수두룩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도 가격 인상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대표 서민 음식인 인스턴트커피는 물론 탄산음료·우유·식재료·소스까지 품목 가릴 -
[동십자각] 전기버스와 금투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27 18:22:09서울 전기버스 1위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전(戰)에 혜성처럼 나타나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의 계열사인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의 주가는 보름 새 일곱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7100원에서 4만 7950원으로 6.7배 뛰었다. 에디슨EV가 쌍용차를 통해 전기차 사업을 할 것이라는 풍문을 시장에 퍼뜨리고 투자조합 5곳이 지분을 사들인 탓이다. 하지만 인수는 없었고 -
[동십자각] 빨라진 기후 위기 시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25 17:57:59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기 위해 최근 제주도를 찾았다.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커피숍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제 제주도 내 3300개 카페 중 280곳만 프랜차이즈 커피숍인 것으로 알려졌다. 10%가 안되는 수치다. 매출 걱정을 하는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많을 것 같았다.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커피숍들이 즐비한데 굳이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찾을 이유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가맹점주들의 우려는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
[동십자각] 인구 정점 찍은 韓 '빈집법' 서둘러야
부동산 건설업계 2022.11.20 18:07:00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금방 망가져버린다. 마당에 수목이 심어진 단독주택은 손길이 끊긴 지 단 몇 개월 만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흉흉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그렇게 사계절이 지나면 빈집은 납량 특집에 나오는 ‘폐가’ 수준이 된다. 수많은 집 가운데 내 한 몸 편하게 누일 집 한 채 없다며 가슴 치는 이들이 국민의 절반을 넘는데 빈집 운운하는 것은 우리가 이미 ‘빈집의 시대’에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인구가 2020년에 -
[동십자각] 임윤찬은 '각종학교'에 다닌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18 17:09:51올해 국내 클래식계에서 새롭게 스타로 떠오른 이를 꼽는다면 단연 피아니스트 임윤찬이다. 덕분에 그가 소속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예술 영재 교육도 주목받았다. 그는 2020년 중학교 과정인 예원학교를 졸업한 후 한예종에 예술 영재로 입학해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남들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대학교 과정을 다니는 셈으로 선배 피아니스트인 김선욱·손열음 등도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았다. 임윤찬은 대학생이지만 그 -
[동십자각]김정은의 본전생각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11.13 10:56:10“김정은이 이성의 끈을 내려놓았네.” “북한 내부적으로 체제 불안 위기를 느낀 것 아닐까?” “모든 건 한미를 압박하려는 계산된 행동이야!” 북한이 근래에 전례 없는 규모와 강도로 군사 시위성 도발을 감행하면서 그 배경과 의도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분분하다. 어떤 이유에서 도발을 했든지간에 북한은 별로 건진 것이 없다. 오히려 대외 상황은 북한의 기대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 최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조 바 -
[동십자각] 푸르밀 사태에서 얻어야 할 교훈
산업 생활 2022.11.11 18:24:09유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푸르밀 사태가 일단락됐다. 지난달 17일 갑작스럽게 사업 종료와 전 임직원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유제품 기업 푸르밀은 24일 만에 이를 철회하고 30% 직원 구조 조정을 조건으로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45년 업력의 범(汎)롯데가(家) 기업이 누적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지만 극적인 노사 합의로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된 셈이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가나초 -
[동십자각] 자금시장 초토화시킨 '탈원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06 18:29:23‘탈원전’ 정책의 여진이 회사채 시장 교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전 정부는 탈원전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분을 각종 제도를 변칙적으로 활용해 이후 정권에 떠넘겼다. 당시 정책결정자들은 탈원전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축소하는 데만 급급했을 뿐 이런 ‘분식(粉飾)’의 여파가 국내 자금 시장 경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현재 기업은 돈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고 서민은 고금리에 신음하고 있다. 어디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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