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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검사 윤석열과 대통령 윤석열
정치 대통령실 2022.08.07 17:52:252013년 여름께.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은 수사 진행 상황을 궁금해하는 기자들과 티타임 형식의 만남을 가졌다. 워낙 중대한 사안이었던 만큼 언론사의 과열 보도로 인한 오보를 막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기자는 검사 윤석열과 처음으로 대면했다. 수년간 검찰을 출입하며 수많은 검사들을 만났지만 검사 윤석열은 남달랐다. 그의 발언과 행동에서 특수통 검사 특 -
[동십자각]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부동산 건설업계 2022.08.05 19:50:30한때 국민평형 이하 면적의 주택을 구입하면 양도소득세를 5년간 면제해주던 시기가 있었다. 특정 기간에 구입한 집을 5년 안에만 매도하면 그 집을 팔아 얻은 수익이 얼마든 그에 대한 세금이 없었던 것이다. 본인 명의 집이 딱 한 채만 있더라도 그 집에서 2년간 거주하지 않으면 투기꾼으로 판단돼 최대 70%의 양도세를 내야 하는 2022년의 시점에서 본다면 심장박동 수가 치솟을 정도로 ‘대박’ 혜택이다. 하지만 9년 전 서울 -
[동십자각] 극장 갈 '결심'이 필요한 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31 17:42:47사회적 거리 두기의 해제와 함께 관객이 돌아온 극장가, ‘범죄도시2’ ‘탑건: 매버릭’ 등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큰 기대감 속에 개봉한 대작 한국 영화들의 흥행세가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 700만 명 초중반이 손익분기점인 ‘외계+인’ 1부는 30일까지 128만 명 관객 동원에 그쳤다. 손익분기점 약 600만 명의 ‘한산: 용의 출현’은 개봉 닷새째인 31일 200만 명을 넘어섰다. 전편 ‘명량’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에 얼마나 -
[동십자각] 중장기 마스터플랜 필요한 대체육 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29 21:30:0410여 년 전부터 채식을 실천해 온 친구가 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육류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고 나중에는 윤리적인 이유로 비건(채식주의자)이 됐다. 스스로 비건의 길을 택했지만 1년에 몇 번씩 고기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럴 때마다 대형마트에 들러 국내 식품 회사가 수입한 콩고기 제품 등을 사 먹었다. 요즘은 대체육 제품을 찾는 것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한다. 채식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 -
[동십자각] 일가족의 비극이 남긴 것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7.10 18:04:06실종 한 달여 만에 바닷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조유나(10) 양.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에 아이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제대로 된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곁을 지키는 유가족조차 없었다. 조 양 일가족의 정확한 사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생활고를 비관한 부모의 극단적 선택에 힘이 실린다. 집 우편함에는 각종 청구서와 카드 빚 독촉장이 쌓여 있었고 부모는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 -
[동십자각] 책 ‘조선통신사’와 영화 ‘한산’
문화·스포츠 문화 2022.07.03 17:56:07한국과 일본의 관계와 관련해서 최근 주목할 만한 책과 영화가 나왔다. 역사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점에서 역사 바로 알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일 관계 재정립에 중요한 요소다. 5월 동북아역사재단이 펴낸 ‘조선통신사-평화외교의 길을 가다’가 흥미를 끈다. 15세기에서 19세기 초까지 조선에서 일본으로 보낸 사신단을 일반적으로 ‘통신사’라고 한다. 책은 이들의 이야기를 쉽게 풀이했다. 일본을 왕래한 통신사는 -
[동십자각] 기업가정신 외치는 중기장관
산업 중기·벤처 2022.06.26 16:52:18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는 한국을 전 세계에서 기업가정신이 가장 충만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키워낸 역동성과 도전 정신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안타깝게도 1950년부터 1990년 중반까지를 논한다면 맞는 얘기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이 발표한 올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순위를 보면 기업가정신이 63개국 중 50위로 거의 꼴찌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표는 문재 -
[동십자각] '앞에 앉는 사람'을 응원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4 17:47:41존 헤네시 구글 알파벳 이사회 의장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스탠퍼드대 총장을 지냈다. 스탠퍼드대는 20세기에도 이미 충분히 좋은 대학이었으나 ‘실리콘밸리의 대부’라고 불리는 헤네시 총장이 재임하는 동안 초일류 대학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컴퓨터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는 튜링상을 수상한 석학이자 팹리스 반도체 설계회사를 창업해 4억 달러에 매각한 기업가였다. 공대 학장 시절 대학원생이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
[동십자각] 16개월 정인이가 우리에게 남긴 과제
사회 사회일반 2022.06.19 14:20:57# 눈웃음이 예뻤던 아이. 밝고 쾌활했던 아이는 어느 날부터인가 얼굴과 이마 등에 자꾸만 상처가 났다. # 하루하루 야위어 가던 아이의 몸은 상처가 없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겨드랑이에 살이 있던 부분이 다 없어지고 가죽만 남았다. # 기아로 말라버린 아이는 배만 볼록하게 나와 있었다. 머리에 빨갛게 멍이 든 채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생후 16개월. 입양된 지 9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13일 배와 머리 등에 큰 상처를 -
[동십자각] 금융, 통제가 아닌 시스템이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5.27 17:42:52조선 시대 임금들의 골치를 앓게 한 문제들 중 하나는 고리대였다. 위대한 왕으로 추앙받는 세종·영조도 이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보면 거의 모든 왕들이 백성을 대상으로 한 공채와 사채의 이자에 대해 신하들과 논의하고 왕명을 내린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조선 시대의 이자는 살인적이다. 당시 봄에 쌀을 빌려주고 가을에 되갚는 장리의 경우 금리가 50%에 달했다. 보릿고개에 1냥어치 -
[동십자각] 尹, 기업과 민생경제에 집중해야
산업 기업 2022.05.08 18:09:50“제가 학생 시절이던 1980년 중반, 플라자 합의 전만 해도 전 세계 반도체의 50% 이상을 일본이 장악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30년 남짓 지나 점유율이 0%로 수렴하는 현실을 보면 모골이 송연합니다. 우리 정부가 지금 현금 살포 같은 것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에요.” 최근 기자와 대화를 나눈 한 노(老)교수가 토로한 말이다. 교수의 지적은 정확하다. 1980년대 미일 반도체 경쟁 국면에서 미국에 완패한 일본은 이후에도 정부의 -
[동십자각] 사모펀드의 보험사 인수가 불안한 이유
증권 정책 2022.05.06 18:03:14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윤종하 부회장은 수년 전 기자에게 자신들의 위상을 이렇게 소개했다. MBK는 동북아 1위 자산운용사로서 한국의 어떤 금융지주나 은행·증권·보험사보다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 높은 순위에 있다고. 그는 업권별 순위 통계를 직접 들고 왔는데 기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의 인식을 바꾸려 했던 듯하다. 윤 부회장의 노력에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사모펀드가 금융회사의 주인이 되는 -
[동십자각] 지구도 소비자도 좋아하는 진짜 '친환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5.01 17:23:28지난 한 달간 받은 보도 자료에 유독 많이 등장한 단어가 있으니 바로 ‘환경’이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전후해 유통 업계에서는 저마다의 ‘환경 보호 노력’을 담은 다양한 활동을 알리는 데 열을 올렸다. 한 배송 업체는 배달용 종이 상자의 재활용 수익금을 활용해 숲을 조성했고, 어떤 백화점은 재활용 및 생분해 가능한 종이컵을 전국 매장에 도입한다고 했다. 임직원의 쓰레기 줍기, 배달 업체들의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
[동십자각] 위험을 감수할 자유와 책임 ?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4.29 17:28:41미국 증시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약세장을 이어가면서 ‘서학개미’들의 동향이 요즘 화제다. 특히 ‘야수의 심장’으로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개미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뉴스가 하루가 멀다고 쏟아진다. 그럴 것이 올 들어 서학개미들은 일명 ‘티큐(TQQQ)’로 불리는 ‘울트라프로 QQQ’ ETF를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샀다. 애플 등 미국 기술주를 담고 있는 나스닥100지수가 오르면 3배 수 -
[동십자각] 이대남이 수긍할 병역 공정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4.24 18:05:19공정성을 따질 때 개개인의 상황과 결부되면 비판을 넘어 곧잘 분노로 돌변한다. 불공정 알레르기는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난 현상이지만 균등한 기회를 누리지 못한다고 느끼는 청년 세대가 기성 세대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공정의 예민한 영역 중 하나가 병역이다. 최근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논쟁이 청년층, 특히 ‘이대남’의 감정선을 건드렸다. 병역 특례에 대한 차가운 시선은 단순히 원칙에 대한 집착이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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