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십자각]방산수출 '사령탑' 대통령실이 나서야
산업 산업일반 2022.11.06 13:33:08국내 방위산업분야의 19개 대·중소기업들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에 참가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 디펜스2022’전시회다. 원래 격년제로 열리던 인도 디펜스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다가 이번에 오프라인 전시회로 복원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기업들은 단기적인 수주 성과에 매달리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동남아 방산시장에서 수출의 -
[동십자각] 세금 쓰는 미술관의 의무
문화·스포츠 문화 2022.11.04 17:50:51이번 주 폐막하는 부산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부산까지 간 김에 부산시립미술관에 들르려 했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 작가인 무라카미 다카시 특별전이 이곳 미술관 내 ‘이우환 공간’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9월 하순에 개막하려던 전시가 태풍 때문에 지연된다고는 들었으나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을 줄은 몰랐다. 미술관이 올해 초 주요한 예정 전시로 소개했고 전시에 맞춰 작가도 내 -
[동십자각]강원특별자치도를 아시나요
사회 사회일반 2022.10.30 16:06:35요즘 강원도청 공무원들은 내년 6월 11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 5월 국회 본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특별광역단체 승격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여당과 야당 모두 공약으로 내걸었던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 강원도에는 국방·외교·사법을 제외한 광범위한 권한이 부여된다. 특별광역단체 출범은 제주·세종에 이어 강원이 세 번째다. 특별지방자치단체는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균형발 -
[동십자각] 영국 ‘검은 수요일’의 교훈
산업 기업 2022.10.28 16:53:481992년 9월 16일 조지 소로스가 파운드화를 투매하며 영국을 공격했다. 여기에 다른 헤지펀드도 가세해 파운드화가 폭락하자 영국중앙은행은 보유 외환을 풀어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전 세계 헤지펀드의 공격을 중앙은행 혼자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국은 결국 하루 만에 파운드화 방어를 포기하고 마르크화와 화폐교환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 유럽환율메커니즘(ERM)에서 탈퇴했다. 영국인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이른 -
[동십자각] 청소년의 ‘디지털 잊힐 권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23 18:13:23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던 중학생 A 양은 결국 10년 넘게 살아온 고향을 떠나 전학을 갔다. 휴대폰 번호와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도 전부 바꾸고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출발을 하려 했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 남아 있는 흔적들은 이내 A 양을 괴롭혔다. 전학 간 학교의 일부 학생들이 SNS를 검색해 A 양을 ‘뒷조사’하고 왕따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지워지지 않은 -
[동십자각]중국 경제와 헤어질 결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21 21:29:29바이오부 맹준호 차장 “킹달러는 페트로 달러 흔들기에 대한 미국의 대답이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사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주요국 통화 중 오직 미 달러화만이 초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킹달러’ 현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경제의 지형은 미국 진영과 반미 진영으로 확연히 갈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교수의 얘기는 이렇다. 중국·러시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미국에 반기를 들면서 -
[동십자각] 청와대, 윤석열차, 관광청
문화·스포츠 문화 2022.10.16 18:10:21반년가량 흐른 윤석열 정부의 문화·관광을 정리해보니 ‘청와대’ ‘윤석열차’ ‘관광청’이라는 세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그동안 내놓은 그럴 듯한 정책이나 비전이 없다는 뜻도 된다. 이번 정부의 문화 아이콘은 우선 ‘청와대 개방’이다. 청와대를 완전 개방했고 앞으로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민다고 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월 20일 대통령 업무 보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전 정부와 구별되는 현 -
헌 옷을 사 입는 마음 [동십자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4 17:43:121년 전쯤 ‘다시입다연구소’의 ‘21% 파티’에 참석해 옷 한 벌을 얻었다. 21%란 사 놓고 입지 않는 옷의 비율(2020년, 다시입다연구소)을 의미한다. 옷장을 지키고 있는 옷들을 꺼내와 서로 교환하고 지속 가능한 의(衣) 생활을 실천한다는 것이 21% 파티의 취지다. 가져온 옷만큼 다른 참가자의 옷으로 교환해갈 수 있다. 건조한 물물교환에 그치지 않기 위해 낭만적인 요소도 더했다. 가져온 옷에 담긴 추억을 적어서 옷걸이에 -
[동십자각]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해소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07 17:33:37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유난히 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을 100으로 가정해서 중소기업 임금 수준을 따져보니 한국은 2002년 70.4에서 2018년 59.8로 격차가 벌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은 64.2에서 68.3, 유럽연합(EU)은 74.7에서 75.7로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지난해 중소기업 평균 임금은 351만 9000원으로 대기업 임금 -
[동십자각] 가둬 놓은 ‘황금알’ 데이터
산업 바이오 2022.09.30 20:34:59“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겪으면서 확보한 방역·임상 데이터가 어마어마합니다. 여러 주에 데이터가 흩어져 있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단일한 중앙정부에 각종 정보가 오롯이 모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각국, 글로벌 제약사 등이 우리나라에 협조·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최근 만난 방역 관련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빅파마 코로나19 치료제의 효과 관련 데이터가 -
[동십자각] 행복한 과학자의 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9.27 08:54:03“여러분이 생각하는 과학자는 과연 행복할까요.” 이달 15일 서울경제 주최로 열린 ‘미래컨퍼런스 2022’의 강연이 끝나자 손을 든 한 청중이 질문을 던졌다. 학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대학원과 연구실·병원 등을 거쳐 창업의 길을 걷고 있다는 그는 본인이 겪은 과학자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고 자문자답했다. 그러면서 과학자로 사는 동안 낮은 임금과 연구 성과에 대한 막막함 속에 자신을 시험해가며 버텨왔다고 고 -
[동십자각] 한글날 레퀴엠
사회 사회일반 2022.09.23 13:33:53“사흘이면 4일이 맞는데 왜 3일인지 이해할 수 없네요.” “심심하게 사과하겠다는 건 진정으로 사과할 마음이 없다는 의미죠.” “삶과 고인의 명복을 빌어야지 뭘 삼가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2011년 8월 31일은 국문학계에 기념비적인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1986년 외래어표기법이 제정된 지 25년 만에 ‘짜장면’이 ‘자장면’과 함께 복수 표준어로 등재된 것이다. 국민들은 “이제야 짜장면이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며 -
[동십자각]현실 오롯이 못 담는 '통계 착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9.18 18:02:02이렇게 가정해보자. 지난달 100가구가 모여 사는 우리 동네의 가구당 평균 소득이 500만 원이었는데 이달 다시 조사해보니 1000만 원이 됐다. 동네가 한 달 만에 2배로 잘살게 된 셈인데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그런데 이런 통계 결과가 나오는 일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수십 억 원의 연봉을 받는 대기업 회장이 우연하게 이번 달 우리 동네로 이사를 왔다면 말이다. 그렇다고 이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
[동십자각] 추경호의 오판(誤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16 17:59:08이사를 몇 번 다니다 보면 돈 1000만 원이 ‘깔딱고개’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온갖 세금에 ‘복비’와 도배, 이사 비용 등을 모두 더해 셈해 보면 주머니 속 잔돈까지 긁어모아도 도저히 자금을 변통할 방안이 보이지 않아 막막할 때가 적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상당수 전문가는 “은행 대출 자체가 곧 최고의 주거 복지”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실제 최고 복지국가로 통하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85% -
[동십자각] ‘그 나물에 그 밥’ 통신요금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9.04 18:10:01“너무 똑같아서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최근 만난 모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이통 3사의 5세대(5G) 중간요금제와 e심(eSIM)요금제 출시를 두고 이 같은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통사 관계자들도 내심 깜짝 놀랄 정도로 실제 이통 3사의 중간요금제와 e심요금제는 회사별 특색을 찾아볼 수가 없다. 중간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017670)이 월 24GB 데이터, 5만 9000원을 내놓았고 뒤이어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가 선보인 중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