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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01> '개혁개방' 동의어 취급받던 영어, 국수주의 확산에 홀대…학생에겐 사활 문제로
국제 정치·사회 2021.09.15 08:01:00지난 1990년대 말 중국에서는 ‘미친 영어(Crazy English)’ 학습법을 주장한 영어 강사가 있었다. 리양이라는 사람이었는데 “큰 소리로 영어 문장을 반복해서 읽는 방식을 통해 언어 학습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는 주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는 당시 베이징 서우두체육관 등 대형 공간을 빌려 공개 강연을 했는데 한번에 10만여명이 참석한 적도 있다고 한다. 1969년 생인 리양은 중국 내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100> 마오 묘지·천안문 광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사회주의 강국’ 향한 무모한 도전
국제 정치·사회 2021.08.25 08:01:00중국 베이징 중축선(北京 中軸線)의 한 가운데 천안문 광장(톈안먼 광장)이 있다. 중국의 주요 정치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베이징의 중심부에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근 점차 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구역이기도 하다. 외국인의 출입은 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광장을 중국 공안과 무장경찰들이 이중삼중으로 둘러싼 채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외신 기자들의 천안문 광장 출입이 아예 금지다. 일반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99> “도쿄영웅도 예외없어” 격리와 버블 사이 커지는 올림픽 방역 부담...인권 비난 확산도 악재
국제 정치·사회 2021.08.11 08:01:00#.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때론 놀라게, 때로는 당황스럽게 하는 것으로 지하철 출입구마다 설치된 보안검색대가 있다. 여기 살면서 몇년 동안 겪어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지하철을 이용할 때마다 불쾌한 감정은 가시질 않는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짐을 내려서 X-레이 투시기를 통과해야 하고 몸수색도 당해야 한다. 이게 웬일인가 하고 궁금했는데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 보안강화를 위해 처음 도입됐다고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98> 경기회복세 둔화 불안과 권력강화 욕심 등이 과도한 시장 규제를 불러
국제 정치·사회 2021.08.04 08:01:00#. 지난해 9월 8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는 ‘코로나19 방역 공로자 표창대회’가 열렸다. 중국 감염병 전문가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공화국 훈장’을 받는 등 방역 공로자들이 영웅 취급을 받았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도 참석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한때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있다는 비난을 받은 시진핑은 오히려 코로나를 진압한 지도자로 평가되면서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97> ‘양보 않겠다’며 광범위한 핵심이익 제시…세계와 긴장상태 악화될 듯
국제 정치·사회 2021.07.28 08:01:00중국은 지난 26일 톈진에서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미국이 절대 침해해서는 안되는 중국의 ‘핵심이익’이라는 것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튿날 이에 대한 전문을 ‘3 가지의 최저 한도선(三條底線)’이라는 이름으로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앞서도 중국은 자신들의 핵심이익이라는 것을 여러 차례 언급해 왔지만 이번에는 나름대로 정리해서 공개한 것이다. 문장은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96> ASF 탈출 위한 과잉생산에 돈육 가격 반토막…양돈산업도 ‘흔들흔들’
국제 정치·사회 2021.07.21 08:01:00중국 돼지가 다시 논란이다. 앞서 지난 2018~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으로 중국에서 대거 돼지가 살처분되면서 생산량이 줄고 이에 따른 가격 급등과 수입 증가로 전세계 육류 및 곡물 시장을 들썩이게 했었다. 이번에는 오히려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떨어져 시장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이다. 중국 증시에서 양돈 관련 기업들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95> 권력집중 따라 ‘커졌다 작아졌다’ 사진에 ‘만세 만만세’ 호칭까지
국제 정치·사회 2021.07.07 08:01:00중국 공산당의 업무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선전’이다. 공산당은 선전기구를 통해 자신의 뜻을 분명히 알린다. 이것이 민주적이냐 투명하냐를 논할 필요까지는 없다. 선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말이나 글은 간과할 수 없는 시사점을 준다. 최근 온라인이 많이 보급됐지만 여전히 신문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요하게는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있다. 그밖에 신문들도 사실상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다는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94> 원전을 탄소중립·군사력강화 해결사로…"10년 안에 두 배 늘린다"
국제 정치·사회 2021.06.09 08:01:00중국에는 ‘중국핵공업집단(中國核工業集團有限公司·CNNC)’이라는 조직이 있다.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발전 설비와 함께 핵무기, 핵연료 등을 총괄하는 곳이다. 우리의 한국수력원자력과 비슷하지만 보다 더 포괄적이고 위협적이다. 중국에서 원자력 관련 업무는 1988년에서야 핵공업부라는 정부 부처에서 국영회사(핵공업총공사)으로 전환했다. 1999년 다시 정책기능을 정부(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로 이관하고 사업 기능만 남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93> 암호화폐 분산성을 금융통제 위협으로 인식…디지털 위안화가 새 도구로
국제 정치·사회 2021.06.02 08:01:00지난해 12월 중국의 토종 전기차 업체인 웨이라이(니오)는 비트코인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자사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비트코인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다고 공지한 것이 문제가 됐다. 웨이라이는 중국내에서도 톡톡 튀는 광고와 영업으로 유명한데 비트코인 유행을 한번 따라가보려는 취지였던 것 같다. 나중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같은 일을 시도했지만 시간상으로는 웨이라이가 먼저다. 결과는 당연히 실패였다. 얼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92> 혁신 실패에 사드보복 韓 내쫓고 코로나에 北·러 막혀...시드는 ‘中 둥베이 ’
국제 정치·사회 2021.05.19 08:01:00우리의 고유 영토이자, 한때는 만주족(여진족)이 지배했고 현재는 중국이 통치하는 만주의 인구가 20세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만주로 중국인 한족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이래 160년 만에 사실상 첫 인구 감소다. 만주는 중국의 현 행정구역으로는 랴오닝성(遼寧省)·지린성(吉林省)·헤이룽장성(黑龍江省)을 포괄하는 동북 3성이다. 중국에서는 보통 ‘둥베이(東北)’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91> '14억1,178만' 대국 인구보다 더 눈길 가는 '1,200만' 출생아 숫자
국제 정치·사회 2021.05.12 08:01:00“전면적인 두자녀 정책이 효과를 봤다. 출생인구 규모가 크다. 2016년과 2017년 출생아가 큰 폭으로 증가해 각각 1,800만명과 1,700만명을 넘었다. 2018년 이후로 출생아 숫자가 다시 떨어졌는데 잠정집계로는 2020년 1,200만명이다. 이 규모도 작지는 않다.” 닝지저 중국 국가통계국장은 11일 오전의 ‘제7차 인구센서스’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한시간여 동안의 회견 마지막에 아무일 아닌 듯이 이런 내용을 언급했다. 이 발언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90> ‘청년절’로 띄운 5·4, 사라진 6·4...中共 유불리에 중국史도 비틀어져
국제 정치·사회 2021.05.05 08:01:005월은 우리나라에서 가정의 달로 가족과 어린이들이 주로 언급이 되지만 중국에서는 ‘청년’에 초점이 맞춰진다. 1919년 5월 4일에 일어난 5·4운동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면서다. 중국에서 5월 4일은 공식적으로 ‘5·4청년절(五四靑年節)’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대학생 등 청년들에게 ‘공산당과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바치라’는 선전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5·4운동을 이야기할 경우 바로 다음 달로 돌아오는 6·4운동도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89> 글로벌 대기업도 규제리스크 예외없어...정부에 밉보이면 '팽'
국제 정치·사회 2021.04.28 08:01:00요즘 중국 관련 기사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나쁜 의미로) 두 기업이 있다. 바로 알리바바와 테슬라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이고 테슬라는 중국에 핵심적인 매출을 가진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다. 업종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한때는 각종 혜택의 수혜자였다가 갑자기 박힌 미운털로 고생한다는 것이다. 물론 고생하는 방식은 다소 다르다. 중국 관영 매체를 보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88> '붉은 관광'으로 지역경제 육성에 中共 정당화까지…과거회귀는 '독'
국제 정치·사회 2021.04.21 08:01:00지난 8일 중국 남부 장시성 징강산(井岡山)시의 ‘징강산혁명박물관’에 중국 주재 외신 기자들이 모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 등 해외 25개사에 39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징강산은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인 혁명 유적지다. 외신 기자들은 박물관과 함께 징강산간부학원(당교), 주변 농촌 등을 둘러봤다. 이후 장소를 옮겨 구이저우성의 쭌이도 방문했다. 징강산은 국공내전 상황에서 마오쩌둥이 지휘하는 공산당 홍군( -
[최수문특파원의 차이나페이지] <87> 중국식 ‘집체 농업’이 농촌 현대화 가로막아…식량생산 정체에 수입은 급증
국제 정치·사회 2021.04.07 08:01:00#.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중국산 김치는 28만톤이나 됐다. 김치를 포함해 우리 시장에서는 중국산 채소와 양념 등이 넘쳐난다. 식량 자급도 안되는 나리인 중국은 오히려 대량의 농산물을 한국에 보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가까운 산둥성에서 오는 물량이 많다. 해당 지역 입장에서는 자국 내지만 먼 다른 지역으로 보내느니 가까운 한국에서 비싼 값에 수요를 찾겠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저질 중국산 농산물 때문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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