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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범 잡고 싶어 경찰 됐죠” 강남 룸살롱 마약 사건 해결한 3년차 형사 [이웃집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2.09.04 10:40:02경찰이 마약 범죄자를 쫓는다. 의지할 건 휴대폰 위치추적 뿐이다. 수서역에서 학여울역, 도곡역. 경찰은 직감적으로 범인이 지하철이 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순간, 범인은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경찰은 조심스레 역 안으로 들어갔고, 화장실을 수색했다. 유일하게 잠겨있던 한 칸. 범인은 현장에서 바로 붙잡혔다.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니다. 강남 유흥업소 마약 사망 사건 공급책을 잡은 신성욱(30) 경장의 경험담이 -
“폐지수거 노인, 최소한의 안전장비도 없어”…직접 야광조끼 만든 최병락 경위[이웃집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2.08.07 10:01:33#한 경찰관이 차도를 지나던 폐지수거 노인을 멈춰 세운다. 노인은 큰 잘못이라도 한 듯 겁을 먹은 채 시선을 회피하고,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은 경계의 눈초리를 보낸다. 긴장감을 무너뜨린 것은 경찰관이다. 경찰관은 손에 쥔 야광조끼를 노인에게 건넨다. 폐지수거 노인의 안전을 위해 경찰관이 어젯밤 직접 만든 옷이다. 경찰관은 노인 앞에 무릎을 꿇고 조끼 지퍼를 올려준다.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웃으며 발걸음을 옮긴 -
[이웃집 경찰관] 국내 사이버수사 1인자의 꿈…"1호 사이버범죄 프로파일러가 되겠다"
사회 사회일반 2022.06.26 13:07:40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기획계장은 국내 사이버수사 1인자로 통한다. 북한 해킹 조직 등 국가 안보사건부터 성착취 영상물 등 성범죄까지, 최근 사이버상에서 벌어진 굵직한 사건은 모두 오 계장의 손을 거쳤다. 직접 불법 가상자산 추적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범인을 검거하는 ‘공돌이’ 출신인 오 계장의 목표는 ‘국내 1호 사이버범죄 프로파일러’다. 특허 출원·논문 발표 등 공부하는 경찰로도 알려진 그를 서울경 -
“보이스피싱범이요? 언젠가 다 잡히게 돼 있죠. 손맛이 있다니까요” [이웃집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2.04.30 17:59:58“검찰인데요. ○○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으니 안전한 계좌로 송금해주세요.” 보이스피싱범은 피해자의 돈을 뜯기 위해 미끼를 던지고, 유혹(겁박)하고, 낚는다.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모든 과정은 조직적 단위로 이뤄진다. 생각하기 어려운 수법으로 매번 방식을 바꾸기도 한다. 반대편에는 이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묵묵히 고군분투하는 이가 있다. 서대문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신세일 경사다. “조직원 하나를 잘 구슬려서 -
"'여경은 정말 불필요한 존재인가요?"…경찰청 첫 직협위원장 이소진 경위[이웃집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2.03.05 08:52:35경찰 조직에도 노조가 있을까. 일반 노조와 달리 파업 등 단체행동권을 행사할 수 없는 등 제한적이긴 하지만 준 노조격인 ‘직장협의회’는 있다. 그동안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다루는 업무를 맡은 만큼 이해관계를 쉽게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직장협의회 가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직적 조직문화,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힘입어 2020년 6월 활동을 시작했다. 이소진 경찰청 경위는 -
"'단 1초, 신고자에겐 절박한 순간'…사소한 신고도 허투루 받을 수 없죠" [이웃집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1.11.13 10:00:00첫 단추의 중요성은 경찰의 112 신고 대응을 논할 때도 유효하다. 초동 조치가 적시에 제대로 이뤄져야 다급한 신고가 심각한 범죄나 비극으로 귀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이후 수사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초동 조치라고 하면 현장에 출동해 사건을 수습하는 현장 경찰의 모습을 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것이 초동 조치의 전부는 아니다. 그 뒤에는 시민의 다급한 신고를 받아 상황을 신속히 파악한 후 -
치안 활동에 ‘낭만’ 한 스푼 추가…“시 한 수로 시민에게 다가가요”[이웃집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1.10.30 10:00:00멀고도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경찰서 안에서도 '시 한 수'를 읊으며 다정하게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경찰관이 있다. 바로 32년차 경찰 황영식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장이다. 서울 서대문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부위원장과 신촌동 주민자치회 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낭만 한 스푼'을 더해 시민들 곁에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는 그를 29일 신촌지구대에서 인터뷰했다. 경찰들 사이에서 황 대장의 별명은 '경찰 시인'이 -
‘그놈 목소리’에 걸려든 대학생 구한 새내기 경찰관…“든든한 경찰이 되는 게 꿈” [이웃집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1.09.04 10:10:00지난달 6일 신한은행 신촌지점에는 ‘비상’이 걸렸다. 인근의 한 명문대에 다니는 대학생 A씨가 ‘어머니를 납치했으니 현금 1,000만원을 준비하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말에 속아 계좌에서 출금하려 한 것이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직원은 바로 경찰에 신속히 신고했고, 선량한 대학생의 소중한 돈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손에 들어가는 걸 막을 수 있었다. 은행원의 순발력과 눈썰미 못지 않게 현장 출동한 경찰관의 숨은 공 -
"보이스피싱 검거율 1위 비결요?…계속 잠복근무하는 거죠"[이웃집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1.07.17 14:00:00소위 보이스피싱으로 불리는 전화금융사기 범죄는 일반 강력 범죄와는 달리 범인을 검거하기 쉽지 않다. 전화 등 비대면으로 범죄가 이뤄지기 때문에 증거를 잡기가 쉽지 않고, 범죄수익이 범죄조직의 총책이 상주하는 중국 등 해외로 빠져나가는 만큼 주범을 검거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서도 보이스피싱 용의자 검거율 1위라는 기록을 빼놓지 않고 유지하는 형사가 있다. 바로 장호원(39) 서울 서대문경찰서 -
“적지만 누군가에겐 절실한 돈, 소액절도범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죠” [이웃집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1.07.03 11:00:00매일같이 살인이나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를 다룬 뉴스를 자주 접하지만 살면서 실제로 맞닥뜨릴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대다수 국민들이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순간은 따로 있다. 자전거나 지갑, 현금자동인출기(ATM)에 꽂아놓은 돈을 도둑맞는 등 일상에서 사소한 범죄피해를 당했을 때가 그렇다. 특히 소중한 의미를 간직한 물건이나 꼭 필요한 돈을 잃어버렸을 때 막막함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한국에는 -
33년 차 강력계 형사의 집념…“포기만 안 하면 다 잡히게 돼 있죠” [이웃집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1.06.12 12:00:00“전국 방방곡곡 복덕방이랑 중국집은 안 가본 데가 없었죠.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다가 배달부에게 범인 몽타주 보여줬는데 마침 아는 얼굴이라고 하면 그날은 ‘로또 맞은 날’이었죠.” 서울 동대문경찰서 김형진 경위는 올해로 33년 차 베테랑 강력계 형사다. 1989년 동대문경찰서의 전신인 청량리경찰서의 북이문파출소 순경으로 처음 입직한 그는 경찰 생활의 대부분인 24년을 강력계 형사로 살아오고 있다. 동대문경찰서 김 -
“커피 내리며 쌓은 소통 경험…이젠 주민들 위해 쓸래요” [이웃집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1.04.24 10:00:00흔히 ‘경찰’이라고 하면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인을 잡는 모습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것이 경찰관의 전부는 아니다. ‘안전사회 구현’을 위해 오늘도 관내 지역을 부지런히 돌며 위험요소를 제거해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는 일 또한 경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지난해 3개월간의 시범운영을 끝내고 올해부터 전국 시·도에 도입된 ‘지역안전경찰’(CSO·Community Safety Officer)은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
기타 치고 버스킹 가고…이거, 학폭 예방 교육입니다 [이웃집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1.03.13 13:00:00“첫 학교폭력 예방교육 때 너무 긴장됐어요. 강의 같은 걸 해본 적 없으니까요. 시간을 좀 때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기타를 들고 갔죠. 그런데 웬걸, 반응이 너무 좋은 겁니다. 교육 끝날 때까지 집중하는 눈빛이 느껴졌어요.” 기타를 메고 학교를 누빈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충정로지구대 송준한(54) 경감의 이야기다. 송 경감은 기타 연주는 물론 직접 작사·작곡한 곡을 담은 앨범까지 발매한 ‘ -
[이웃집 경찰관]“보복운전 예방? 이것만 기억을”···‘교통범죄 베테랑’의 솔루션
사회 사회일반 2021.03.06 07:00:00180㎝에 가까운 큰 키에 부리부리한 눈, 까무잡잡한 피부까지.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과 양호석(56) 경감의 첫 인상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범인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강력계 형사의 전형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의 경쟁력은 형사분야에서 쌓아온 남다른 수사감각과 운동역학 등 다방면의 지식을 두루 필요로 하는 교통범죄 수사에 있다. 갈수록 지능화되는 교통범죄에 맞서 일선 경찰서마다 신설된 교통범죄수사팀의 팀장을 -
[이웃집 경찰관] “든든한 경찰 ‘빽’이 생긴 기분이네요”…5년째 독거노인 돌보는 ‘수호천사들’
사회 사회일반 2021.03.04 07:00:00“맨날 혼자 있어서 적적했는데 이렇게 경찰관님들이 매번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너무 고마워서 계속 눈물이 나네요.” 설 연휴가 한참 지난 지난달 26일 최차순(75) 할머니는 설 선물을 들고 찾아온 경찰관들을 보자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평소 자식처럼 여겨온 경찰관들이 한 달 만에 갑작스레 나타나자 반가운 마음에 “왜 전화도 안 하고 나타나느냐”고 애정 어린 타박을 하며 한참이나 눈물을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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