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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인문학] 먹고 살기 위해 미싱 택했던 디자이너 '神내림 컬렉터'되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1.02.25 15:28:17그림을 사는 컬렉터에게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그림을 무조건 사기만 하는 사람, 또 다른 하나는 그림을 샀다가 다시 파는 실속 투자형 컬렉터이다. 30년 넘는 컬렉터, 패션 디자이너, 홍익대 교수로 유명한 이상봉은 무조건 사기만 하는 컬렉터군에 속한다. 패션쇼를 위해 해외 출장을 가면 제일 먼저 미술관·갤러리에 들르고 마지막 코스가 벼룩시장이다. 그는 거기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으면 앤티크든 오브제든 무 -
[오색인문학] 소백산 자락서 만난 '도연명의 무릉도원'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1.02.18 18:01:16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봉현면 대촌2리 주송골은 ‘솔향기 마을’로 불린다. 지난 2006년 녹색 농촌 체험 마을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송골 소나무 숲은 2009년 산림청의 전통 마을숲 조성 사업 중 경북 대표 마을숲으로 선정됐다. 주송골 소나무는 바람을 막아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 뒤는 산이고 앞이 열렸으니 바람이 앞에서 불어올 수밖에 없다. 주송골의 터전인 소백산은 영남을 대표하는 산이다. 그래서 예 -
[오색인문학] '한 몸' 이룬 한쌍의 별 '푸른 도넛'이 되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1.02.04 08:44:51지구에서 바라보는 하늘, 지구를 감싸고 있는 우주를 흔히 ‘천구(天球)’라고 표현한다. 밤하늘의 별들은 천구상에 있는 각자의 위치에 콕콕 박혀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별은 모습이 변하기도 하고, 수명을 다해 죽거나, 죽은 별의 잔해 속에서 다시 새로운 별이 태어나기도 한다. 주변의 다른 별과 상호작용을 주고받기도 하는 등 별의 일생은 보기보다 꽤 역동적이다. 다만 그 시간의 규모가 너무 커 인 -
[오색인문학] 여신들의 외모 경연, 결과는 파국이었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1.01.28 17:20:24어느 미인 선발 대회에서는 지금도 1등에서 3등까지의 순위를 ‘진·선·미(眞善美)’로 부른다. 이 경연은 여성을 상품화한 것부터 시작해 문제가 많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 명칭이다. 8등신 신체의 황금분할을 강조하는 미모 경연에서 1등을 미가 아닌 진이라 부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내면의 아름다움 운운하면서 진과 선을 우위에 두는 태도가 도리어 기만과 위선으로 비친다. 그래도 돈이 지존의 가치로 -
[오색인문학] 그 많던 악동은 다 어디로 갔을까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1.01.21 17:24:50어린아이는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밝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는 것으로 족하다. 자유분방하고 발랄한 상상력으로 가득 차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정말 그런가.어느새 어른이 되고 자식을 키우다 보면 그런 생각일랑 싹 가시게 마련이다. 새해 첫새벽 해맞이를 하면서 한가위 보름달 우러러보며 반듯하게만 자라달라고 빌고 또 빈 것은 분명 진심이었다. 고백을 곁들이자면 그러면서도 내 아들딸이 공부 잘하기를, -
[오색인문학] 병원보다 갤러리를 더 사랑한 의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1.01.14 17:30:30그의 이름은 박호길, 직업은 내과 의사. 고향은 경상북도 의성.박호길은 아주 오지 시골에서 태어났다. 대구 계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생에서 좋은 의사가 되겠다는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 연세대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26세의 젊은 나이에 의사가 된 그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내과 전문의 수련과 군의관 복무를 마친 후 의사 일을 시작했다.그의 첫 번째 일터는 하필 갤러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종로구 인사동에 -
[오색인문학] '400살 천연기념물' 웅장한 자태에 입이 쩍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1.01.07 16:38:02꿈은 언제나 현실을 딛고서야 이룰 수 있다. 현실에 기초하지 않은 꿈은 한갓 망상에 불과하다.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모든 국민이 나름대로 꿈을 꾼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군 이래 가장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도 꿈은 꿔야 한다. 꿈을 꾸지 않으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생명체는 어떤 조건에서도 -
[오색인문학] 50년만에 다시 온 우주 흙, 지구 탄생 비밀 밝힐까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2.31 17:16:52지난달 우주에서 두 개나 되는 선물이 지구에 도착했다. 지표면에 내려앉을 때까지 해체되거나 불타 사라져버리지 않도록 단단히 여며진 캡슐 안에는 돌과 흙과 먼지가 들어 있었다. 흙은 지구 밖 멀리에서 왔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가까운 데서 왔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그 흙과 함께 태어났으므로. 그 흙과 우리는 같은 소용돌이 속 가까운 곳에서 함께 존재하며 오랫동안 이웃했던 서로의 조각이므로. 지난달 6일 일본의 하 -
[오색인문학] 아기는 보통의 엄마를 '聖母'로 만든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2.17 17:31:42여기 한 남자와 여자가 있다. 남자는 여자를 사랑한다. 그게 진정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체불명의 상처로 무정해진 여자에게 남자는 깊은 연민을 느낀다. 딱히 생의 목표도 없고 허무하기만 했기에 그는 그 여자를 사랑하는 것에, 그 결과 그녀가 사랑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남은 생 전부를 걸기로 한다. 한편 여자의 가냘픈 어깨에 놓인 삶의 짐은 무겁기만 했다. 의지할 수 없는 가족, 남성 중심 사회의 억압적 분위기, 불투 -
[오색인문학] 선교사 눈에 비친 서양 열강의 기만성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2.10 18:13:28달밤에 공동묘지에서 귀신을 만나는 일은 별로 두렵지 않다. 공동묘지 주변에 얼씬거리지 않으면 되니까. 굳이 지나가고 싶다면 훤한 대낮을 택하면 그만이다. 평소에 원한을 사지 않으면 더 좋고. 어지간해서 일어날 법한 일이 아니라면, 피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무서운 이야기가 되지 않게 마련이다.어느 날 갑자기 뿔 달린 악마와 마주치는 사건은 흔치 않다. 그러나 집 앞 길거리에서 악마로 돌변한 친구를 만난다면 문제가 -
[오색인문학] 새벽잠 깨서 '달항아리'에 절한 미술중독자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2.03 17:35:56화단의 주인공은 작가라고 하지만 사실 미술의 진정한 꽃은 그림을 사는 컬렉터이다. 한국의 컬렉터는 몇 명이나 될까. 500명? 1,000명? 1,500명? 박명자 갤러리 현대 대표는 500명 정도라고 잘라 말했다. 그림을 좋아 제대로 사서 모으는 수집가가 한국에는 겨우 그 정도라는 것이다.중국 폴리옥션 대표 자오슈는 중국 컬렉터가 1.500만 명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미술 시장이 얼마나 작은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이런 미술판에 있 -
[오색인문학] 560년 시공간 기억담은 '나무 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1.26 17:13:40느티나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주목(宇宙木)’이다. 우주의 ‘우’는 상하·전후·좌우 6합(合)의 공간을, ‘주’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의미한다. 중국 춘추시대 관중(管仲)의 ‘관자(管子)’에 따르면 우주를 ‘주합(宙合)’이라고 부른다. 인간이 나무를 우주목으로 생각한 것은 뿌리를 땅에 내리고 줄기를 하늘 높이 뻗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나이가 많은 노거수 느티나무가 아주 많다. 노거수 느티나무는 -
탐사 시간·비용 최소...'가성비' 소행성 온다 [오색인문학]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1.19 14:51:39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 미항공우주국(NASA)의 오시리스 렉스 탐사선이 ‘베누’라는 이름의 소행성에 잠시 내려앉았다. 표면의 흙과 자갈을 채취하기 위해서였다. 단 10초간의 하이파이브, 그 짧은 순간을 위해 오시리스 렉스는 지난 2016년 9월 지구를 떠난 이래 광막한 우주를 묵묵히 비행했다. 소행성 베누까지 가는 데만 2년, 그 주변 궤도를 돌며 관찰하는 데 또다시 2년여를 투자했다. 지름이 롯데월드타워 높이보다도 작은 -
[오색인문학]코로나·취업난·생활고... 희망 사라지자 '헬조선' 열렸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1.12 17:24:11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2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1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힘없이 쓰러지고 있다. 자본주의 세계 경제체제가 휘청거리면서 사회적 약자들부터 차례차례 주저앉고 있다. 굳이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어떤 이는 우울증으로 몸져눕고 다른 이는 각종 생활고로 고꾸라지고 있다. 의기양양하게 세상을 활보해야 할 젊은이들마저 불안에 짓눌려 잔뜩 웅 -
[오색인문학]성녀가 된 창녀, 우리들의 '카추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1.05 17:29:02여러 명의 인기 가수가 서로 다르게 부르면서 대대로 유행시켜온 노래가 있다. 북방 아가씨를 마치 소양강 처녀처럼 친근하게 떠올리게 만드는 노래. 머나먼 동토의 나라를 가로지르는 열차에 느닷없는 향수를 실어 보내는 노래. 마침내 러시아 여성의 대명사처럼 자리 잡은 이름 ‘카추샤의 노래’. 대체 카추샤가 누구길래. 한국인들이 아낌없이 사랑한 카추샤는 레프 톨스토이의 대표작 ‘부활’의 여주인공이다. ‘부활’은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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