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색인문학] 1.000프랑에 산 피카소 작품 6년 뒤 12배로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0.29 11:14:58앨런 보니스는 처음에는 인정받지 못한 예술가라도 주변의 몇몇 동료, 눈 밝은 소수의 평론가에게 인정받는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또 평론가의 인정을 받은 후 컬렉터에게, 마침내 대중에게 인정을 받는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평론가를 건너뛰고 컬렉터에게 선택되면서 예술가와 사조가 부각된 예가 적지 않다. 19세기의 인상주의 그룹 예술가들은 프랑스 평론가들에게 조롱에 가까운 반응을 얻었지만 딜러 폴 뒤랑뤼엘이 미 -
[오색인문학] 150년전 박해 피해온 신자들 염원 간직한 '성당 지킴이'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0.22 10:33:51나무는 인류가 가장 이른 시기에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던 존재다. 인류가 자신과 다른 대상을 믿음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자신보다 위대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류가 지금도 나무를 믿음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여전히 나무가 인간에게 위대한 존재라는 뜻이다. 인류가 믿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나무 외에도 아주 많지만 나무는 그 어떤 믿음의 대상보다 위대하다. 나무를 믿음의 대상으로 삼으면 어떤 분쟁도 일어나지 않 -
[오색인문학]모든 것 빨아들이는 블랙홀, 우리 은하에도 있다는데... 지구는 안전할까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0.15 11:03:57천문학과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지만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를 즐겨 본다는 분들을 더러 만난다. 행성들의 역동하는 구름 사진에서부터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찬란한 빛깔이 오묘한 형태로 펼쳐져 있는 성운들의 사진, “저 작고 동글납작한 것들 하나하나가 다 은하란 말이야” 하면서 놀라게 되는 먼 우주의 은하단 사진, 영화 속 특수효과인지 실제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블랙홀의 실루엣까 -
[오색인문학]욕망은 헝그리정신이 아니다...깊숙한 곳엔 사랑이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9.24 17:17:32컵에 물이 반쯤 담겨 있다. 어떤 이는 물이 반밖에 없다고 투덜대고 다른 이는 반이나 있다고 기뻐한다. 욕망의 크기는 만족에 반비례한다. 여기에서 컵이 욕망을 뜻한다면 욕망의 사이즈가 절반인 사람은 절반 크기의 컵에 가득 찬 물을 상상한 셈이다. 원래 컵은 모자란 것도 가득 찬 것도 아니다. 그저 빈 것일 따름이다. 컵, 즉 아랫면과 옆면에 둘러싸인 ‘허(虛)’는 무언가(물이든 커피든)를 담아 누군가에게 ‘선사함’을 -
'레미제라블' 번역 연재 끝나자 日 심장선 대한독립선언 울렸다[오색인문학]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9.17 10:52:51새파란 청춘을 19년 징역으로 날렸다. 빵 하나 훔친 죗값이었다. 그사이 누이와 일곱 명의 어린 조카들은 틀림없이 굶어 죽었을 것이다. 감옥을 나와서도 싸늘한 눈초리와 모진 발길질에 시달리며 평생 이름을 숨기고 살아야 했다.빅토르 위고 원작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이야기다. 가난과 도둑질의 대명사가 된 장 발장. 비천한 전과자 주제에 장 발장은 새로운 삶을 꿈꿨다. 보잘것없는 지방도시를 부흥시켜 시장으로 추대됐 -
[오색인문학] 예술가의 성공은 안목 있는 일부에서 나온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9.10 17:26:25영국의 미술행정가이자 평론가인 앨런 바우니스는 ‘예술가는 어떻게 성공하는가(The Conditions of Success:How the Modern Artist Rises to Fame?)’라는 책을 썼다. 지난 1960년대부터 영국과 미국 현대미술의 발흥을 직접 목격한 저자가 제목 그대로 예술가가 성공하는 일종의 법칙을 추출해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것은 성공의 단계에 대한 설명이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예술가는 네 단계를 거쳐 성공에 이른다 -
[오색인문학] 소나무숲 둘러싼 왕릉엔 1,200년 된 茶 향기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9.03 17:01:44우리나라의 왕릉은 생태의 보고다. 신라왕릉 대부분은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됐고 조선시대의 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신라왕릉은 조선왕릉에 비해 보존상태가 좋지 않지만 자연생태 차원에서 아주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신라의 왕은 혁거세거서간에서 경순왕까지 56명이지만 현재 주인을 확인할 수 있는 왕릉은 8기에 불과하고 주인을 추정한 왕릉까지 포함해도 절반에 -
"블랙홀로 폐기물 처리·에너지 확보 동시에" 천재물리학자의 기발한 상상 [오색인문학]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8.27 09:12:45지난주,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이 일부 파손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97년 개봉한 영화 ‘콘택트’에 등장하는 망원경이다. 1963년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의 밀림 속 움푹 파인 계곡 지형을 이용해 건설된 이 이 망원경은 지름이 305m나 된다. 다행히 일부만 파손돼 몇 개월에 걸쳐 수리를 하고 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아레시보 망원경이 유명한 것이 단지 그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1974년, 외계의 지적 생 -
[오색인문학] '무한 사랑 연습'은 적을 친구로 만든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8.20 17:11:10굳이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웃을 사랑하라’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이웃이 원수가 아니고 원수가 모두 이웃은 아닐 테지만, 문득 두 문장의 주어가 동일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탈리아 최고의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지옥편을 보면 죄의 경중에 따라 지옥의 공간이 배치된다. 그 중세인의 상상력에 따르면 지옥은 땅밑에 있으며, 무거운 죄를 -
번역소설부터 창작 장편까지... 홍난파는 인기작가였다'[오색인문학]
문화·스포츠 문화 2020.08.13 10:30:141919년 도쿄, 현해탄을 건너온 스물한 살 청년의 하숙방. 엊그제 동포 유학생 수백 명이 모여 제국의 심장부에 2·8독립선언서를 꽂았다. 머잖아 식민지 방방곡곡으로 만세 함성이 번질 참이었다. 새로운 기운이 꿈틀대고 있었다. 잉크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잡지가 청년의 가녀린 손끝에서 살짝 떨리는가 싶었다. ‘삼광’ 창간호. 문학과 음악, 미술을 아우르는 최초의 예술 동인지가 탄생한 순간이다. 조선에 새로운 빛이 퍼져 -
[오색인문학] 그래비티, 제도권 미술을 조롱하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8.06 17:34:42예술이 세상에 대한 반항이라면 오늘날 반항으로서의 예술을 알기 쉬운 형식으로 보여주는 예술가는 그라피티 아티스트일 것이다. 그라피티는 엄연히 불법이다. 한국에서 그라피티를 함부로 했다가는 재물손괴죄로 잡혀 들어간다.그라피티는 회화의 원초적 형식에서 유래한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회화는 선사시대 동굴벽화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내부 벽화, 비잔틴의 모자이크, 이탈리아 성당의 프레스코 벽화, 프랑 -
[오색인문학] 붉게 물든 백일홍엔 사부곡이 흐르고…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7.30 17:12:08부처꽃과의 갈잎떨기나무인 배롱나무는 우리나라 수목 문화의 상징 중 하나다. 배롱나무는 궁궐과 향교 및 서원, 그리고 정자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배롱나무꽃은 여름 내내 함께할 수 있다. 대부분 나무의 꽃은 열흘을 넘기지 못하지만 배롱나무꽃은 100일 정도 피어 있기 때문이다. 배롱나무를 우리말로 백일홍(百日紅)이라 부르는 이유다.배롱나무의 다른 이름은 ‘자미화(紫薇花)’다. 자미화는 ‘자미 -
[오색인문학] 화성탐사, 실패와 방황을 두려워 말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7.23 17:20:11한 번 실험할 때마다 어마어마한 자금이 들어가는데 열 달 동안 열 번을 시도해 모두 실패한 사업이 있다고 하자. 당신이 투자자라면 그런 사업에는 돈을 대지 않을 것이다. 열 번의 실패 끝에 두어 번 성공하는가 싶더니 다시 열네 번을 내리 실패했다면 어떨까. 만약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면 국민이자 납세자인 당신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안에 따라서는 용납하고 오히려 지 -
[오색인문학] 빛바랜 사진 속 남자손, 사랑을 말하다
오피니언 2020.07.16 10:57:02비탈진 곳에 아파트를 지을 때, 보통 비탈을 깎고 커다란 시멘트벽을 두른다. 그 벽 때문에 비탈의 흙은 쏟아져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 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작은 구멍들이 이곳저곳에 뚫려있다. 아마 땅속에 물이 고여 그 하중으로 벽이 허물어질까 봐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벽을 세워 무언가를 막으려 할 때도 안팎을 관통하는 구멍은 필수적이다. 어느 겨울날, 그런 시멘트벽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었다. 벽에 난 작은 구멍 -
[오색인문학] 엄마 찾는 소년, 韓 아동문학 원조가 되다
오피니언 2020.07.09 17:00:25어린이들에게 가장 오랫동안 널리 읽힌 동화는 무엇일까. 이솝 우화? 그림 형제? 안데르센? 뜻밖에도 이탈리아 작품이다. 더 놀라운 것은 학교 이야기라는 사실이다. 초등학교 4학년 소년 엔리코가 개학하는 날 시작해서 새 학년 진급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날 끝나는 이야기. 바로 에드몬도 데아미치스의 ‘쿠오레’라는 작품이다. 쿠오레는 사랑이나 마음이라는 뜻인데, 우리에게는 ‘사랑의 학교’라는 제목으로 훨씬 유명하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