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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인문학] 거북선 만든 소나무의 왕, 태풍에 쓰러지다
오피니언 2019.07.04 17:37:41지난 2012년 8월28일 태풍 볼라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600세의 왕소나무를 뿌리째 쓰러트렸다. 높이 12.5m, 둘레 4.7m의 왕소나무가 넘어지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천붕지해(天崩地解)의 소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졌다. 나는 그 소식을 듣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슬퍼서 한참 동안 통곡했다. 나는 2014년 4월1일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슬퍼서 통곡한 적 없었다. 나는 왕소나무가 쓰러졌을 때만 해도 통 -
[오색인문학] 암스트롱 발자국, 우주 향한 갈망 아로새기다
오피니언 2019.06.27 17:39:58이게 다 박막례 할머니 때문이다. 유튜브에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올리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박막례 할머니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려. 누가 나 우주 좀 보내주면 쓰겄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뭐든지 해보고 싶고, 우주여행도 겁나지 않는다는 할머니의 인터뷰를 읽으며 귓불까지 빨개지는 느낌이었다.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천문학자로서 우주에 가보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아니라고 -
[오색인문학] 문명에 쫓기는 노루·노부부에서 '恨'을 보다
오피니언 2019.06.20 17:24:58어느 해 늦가을, 모처럼 오대산 산행을 준비했다. 해가 질 무렵 산마을에 버스가 도착했다. 그날 묵을 산장까지는 한참을 더 걸어야 한다. 별들이 총총 눈을 깜박이기 시작하고, 산의 정취가 그윽하게 물들어간다. 굽이진 좁은 도로를 한가로이 걷는 중인데, 전방에 소형트럭이 헤드라이트를 밝히며 서행하고 있다. 그때 전혀 예기치 않은 광경이 펼쳐진다. 트럭 앞쪽에 노루 한 마리가 내달리고 있는 게 아닌가! 검고 긴 그림자와 -
[오색인문학] 식민지 조선 울린 '플랜더스의 잔혹 동화'
오피니언 2019.06.13 17:19:49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잊혔다가 뜻밖에 되살아나는 이야기가 있다. 이를테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지구 반대편에서 사랑받은 ‘플랜더스의 개’가 그렇다. 풍차가 도는 한적한 마을, 우유 수레가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내는 아침 풍경, 푸른 언덕 위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네로, 늘 소년의 곁을 지키는 파트라셰…. 어린 시절 우리를 흑백 TV 앞에 붙잡아 놓던 바로 그 애니메이션 말이다.파트라셰를 기억하고 있는 것은 희한하게도 -
[오색인문학] 형제 비극이 '고흐 불멸의 성공' 부르다
오피니언 2019.06.06 17:04:35“우리는 노력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림을 팔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갱을 봐도 알겠지만 완성한 그림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조차 없으니 말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듯싶어 걱정스럽다. 다음 세대의 화가들이 좀 더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발판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너무 짧고 모든 것에 용감히 맞설 만큼 강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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