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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트럼프 2.0 시대와 ‘식탁의 위기’
산업 생활 2025.01.21 18:47:28예상대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취임 선서를 하자마자 백악관 성명을 통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다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는 사기”라며 화석연료 사용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일축해왔다. 트럼프 1기 때도 탈퇴했다가 조 바이든 정부가 복귀한 것을 2기 들어 재차 궤도 이탈한 것이다. 2015년 195개국이 채택한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1850 -
[여명] 尹 수사·탄핵, 절차적 정당성 갖춰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19 17:43:20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되면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돼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뜬금없는 비상계엄 선포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십 년 후퇴시키고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부끄러운 나라로 만든 윤 대통령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법 -
[여명]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는 리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16 17:42:47“그도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다는 말인가. 이제 그는 인간의 권리를 짓밟고 자신의 야망을 채우려 할 것이다. 자신이 모든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폭군이 될 것이다.” 1804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자신을 프랑스 황제로 선포하자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격분했다. 베토벤은 그를 위해 작곡했던 교향곡 3번의 악보 첫 페이지를 움켜쥐고 제목으로 써뒀던 ‘보나파르트’라는 단어를 지워버렸다. 음악학자 루이스 록 -
[여명] 다시 트럼프 시대, 정쟁은 국경에서 멈춰야
국제 정치·사회 2025.01.14 17:38:052021년 1월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기 몇 시간 전인 이른 아침이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미 방송 CNN은 아침 일찍 백악관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환송식을 갖고 고별 연설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미국 대통령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으로서 트럼프가 남 -
[여명] '탄핵의 강'보다 거친 '계엄의 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12 19:00:00탄핵의 강을 건넌 줄 알았던 대한민국이 ‘계엄의 바다’에 빠졌다. 8년 만에 직면한 대통령 탄핵은 갈 길이 보였지만 45년 만에 날벼락처럼 떨어진 비상계엄은 나침반조차 찾기 어려우니 무리는 아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찾아와 국민을 처단하겠다는 살벌한 계엄 포고령을 빨리 잊고 싶은, 지우고 싶은 마음도 있으리라. 그러나 지금 마주한 탄핵 정국의 혼란이 시작된 12·3 계엄령을 외면하는 순간, 거친 계엄의 바다를 -
[여명] 방치된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9 17:32:58새해 벽두부터 건설 업계에 한파가 불어닥쳤다. 시공 능력 58위의 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최근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급등과 미분양 아파트 증가에 따른 미수금 급증이 신동아건설 자금난의 직접적인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미수금 규모만도 2020년 719억 원에서 2023년에 2146억 원으로 세 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로써 신동아건설은 2019년 11월 -
[여명] ‘십자군 전쟁’ 한국 정치와 법의 지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7 19:00:001095년 11월 27일, 교황 우르바누스 2세가 프랑스 클레르몽에서 열린 공의회에 참석해 목청을 높인다. “이슬람교도는 지중해까지 세력을 확장해 우리 형제를 공격하고 죽이고 있다. 남자는 노예로 삼고 교회는 무너뜨리고 파괴되지 않은 곳은 모스크로 바꾸고 있다. 그들을 더 이상 용서하면 안 된다.” 8차례에 걸쳐 200년간 피의 보복으로 얼룩진 십자군 원정은 이렇게 시작됐다.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 내세운 명분은 명료 -
[여명] '버티기'가 갉아먹는 골든타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5 17:50:0012·3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새해를 맞았다. 사람들 마음속에 깊은 분노와 슬픔이 함께 흐르는 가운데 사회 전체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흔들리는 코끼리에 올라탄 ‘임시 기수’들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 선출된 권력이 아닌 탓에 사사건건 정치권의 겁박이 이어지고 정부 내부에서조차 총질이 난무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의 혼란으로 -
[여명] 세상에 없던 AI 신약이 온다
산업 산업일반 2025.01.02 18:31:54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최고경영자(CEO)인 무스타파 슐레이만. 그는 알파고 개발의 주역이자 세계 최고의 AI 기업 딥마인드 창립자로 더 유명하다. 슐레이만은 역저 ‘더 커밍 웨이브(The Coming Wave)’에서 AI 기술이 몰고 온 인류의 획기적인 변화상을 소개하고 곧 다가올 미래를 폭넓게 전망했다. 불과 바퀴, 전기의 발명이 인류의 역사를 완전히 바꿨듯이 앞으로 AI 기술이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
[여명] 2024년, 작별하지 않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1 07:00:00내려가고 있다. 수면에서 굴절된 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중력이 물의 부력을 이기는 임계 아래로. 더 내려가고 있다. 굉음 같은 수압이 짓누르는 구간, 어떤 생명체도 발광하지 않는 어둠을 통과하고 있다.(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中)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는 폭력의 무게와 억압의 깊이를 이렇게 전하고 싶었던 걸까. 알 수 없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임계 아래 어둠’에서 공포감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 독 -
[여명] 우리 안의 파시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2.29 17:22:29“국회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앳된 얼굴의 20대 초중반 여성들이 소속을 묻는다. 그러더니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한다. 국회의원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란다. 국회 출입증을 보여주니 그제서야 웃으며 보내줬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첫 번째 탄핵이 무산된 12월의 어느 날, 진보 매체에서 일하는 후배 A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힌 글이다. 무엇이 MZ세대를 여의도까지 이끌었는지 생각하면 참담하다. 불법 -
[여명] 어둠 밝힌 응원봉, 정치의 본질을 묻다
정치 정치일반 2024.12.22 17:40:16“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의 이 짧은 선언으로 21세기 대한민국은 1979년 전두환 신군부의 ‘12·12 군사 반란’ 이후 45년 만에 비상계엄 사태를 맞았다. “딥페이크 영 -
[여명] 디지털 디톡스다(Being Digital Detox)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2.19 16:56:261995년 1월, 디지털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책이 출간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교수로 재직 중이던 니컬러스 네그로폰테가 쓴 ‘디지털이다(Being Digital)’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책에서 날로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을 대체하면서 사회·산업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제목에 붙은 ‘Being’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디지털화가 기술적인 변화만이 -
[여명] 내란수괴도 사면, 윤석열의 비상계엄 불렀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2.17 17:23:19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환·노태우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1심에서 전두환은 사형, 노태우는 무기징역의 선고를 내린다. 대법원은 1997년 전두환은 무기징역, 노태우는 17년형으로 확정했다. 전두환·노태우는 재판정에서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는 국헌문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수용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대신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는 일종의 협박 행위로 내란죄의 구 -
민주당, 점령군이 돼선 안된다 [여명]
사회 사회일반 2024.12.15 18:20:01다시 탄핵의 시간이 왔다. 8년 만이다. 온 국민의 시선이 헌법재판소로 다시 쏠릴 일이 이렇게 빨리 올 줄 상상도 못 했다. 그것도 현직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로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고 심판대에 올랐다. 그가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2021년 6월 29일 이후 1264일, 대통령이 된 지 950일 만이다. 입만 떼면 ‘법치’를 부르짖던 지도자가 한순간에 헌법을 유린하고 독재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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