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터리] 작은 물고기에게도 성장할 기회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3.10 18:02:40물이 가득 찬 큰 수조에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다. 이 물고기는 다른 물고기들보다 작았지만 활기차고 성장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수족관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이 작은 물고기가 너무 빠르게 자라면 물이 넘칠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너는 너무 빨리 자라고 있어. 이대로 두면 수조의 물이 넘칠 수도 있어.” 결국 그들은 작은 물고기를 가두리에 넣고 먹이를 제한했다. 작은 물고기는 더 넓은 수조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
[로터리] 원숭이와 꽃신, 그리고 ‘한국형 AI’
정치 정치일반 2025.03.09 17:44:04오소리의 꽃신 선물에 안주한 원숭이는 행복했을까. 우리는 그 답을 알고 있다. 예쁘고 편한 꽃신에 길들어버린 원숭이는 몰랑해진 발바닥으로 더는 나무를 탈 수 없게 된다. 오소리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처음에는 선물로 제공한 꽃신에 신발값을 요구하고 점점 더 가격을 올리다 원숭이를 노예로 부리게 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뒤처진 한국의 현실은 ‘원숭이와 꽃신’의 우화를 연상하게 한다. 과장일까. -
[로터리] 역사 속 아편에서 배우는 교훈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3.06 17:40:43세계 역사에서 마약이 한 국가의 운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던 사건이 있다. 19세기 중국 청나라를 무너뜨렸던 ‘아편전쟁’이다. 황실과 귀족층의 사치품이었던 아편이 값싼 아편의 밀수입으로 점차 서민층까지 확산됐고 아편 중독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자 황실은 아편을 금지하고 무역을 통제하기에 이른다. 이에 영국 등 서구 열강과 전쟁이 발발하고 청나라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 아편은 덜 익은 양귀비 열매에서 나 -
[로터리] 트럼프 시대, 자동차 산업의 길
산업 기업 2025.03.05 18:09:43한국 자동차 산업은 2023년 기준 국내 제조업 생산액의 14.5%, 고용의 11.4%, 총수출액의 14.8%를 각각 차지하며 국가 경제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자동차 산업은 광범위한 전후방 산업과 연관을 맺으며 일자리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나아가 지난 30년간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생산 체제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며 해외 생산능력이 약 600만 대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 생산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고 특히 -
[로터리] 보이지 않는 손 : 동반성장의 북극성
산업 중기·벤처 2025.03.04 17:45:2018세기 중반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시조다. 그는 자신의 저서 ‘도덕감정론’에서 ‘이기적인 지주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서 자신을 위해 일한 사람들에게 수확물을 나눠주게 된다’는 자연의 섭리나 신의 계획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후 ‘국부론’에서는 ‘이기적인 투자자나 상인의 상행위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회 전반의 이익을 도모한다’고 서술하며 시장 경쟁을 -
[로터리] 가계빚은 왜 항상 최고치일까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3.03 18:01:34‘가계빚 역대 최고치.’ 가계부채 통계 발표 때마다 흔히 보는 기사 제목이다. 지난달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신용 통계를 두고도 일부 언론은 이런 제목을 달았다. 제목만 보면 상당히 큰일이 난 것처럼 보인다. 이런 제목이 정책 당국에 가하는 심리적 압박도 만만치 않다. 가계부채가 가진 통계적 특성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고 싶다. 가계부채는 본질적으로 국민소득이나 인구처럼 과거 수치가 누적되는 성격을 띤다. 경 -
[로터리] 수소산업 지원 이대로 괜찮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2.27 17:44:40우리나라에서 수소경제가 처음 논의된 지 20년쯤 된다. 국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수립된 것도 6년이 된다. 이제 수소가 미래라는 사실에는 대부분 공감한다. 그런데 수소경제가 언제쯤, 얼마나,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확신이 부족한 탓에 시장은 동력이 약하다. 이럴 때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소사회가 가야 할 방향이 확실하다면 앞장서 이끌어야 한다. 수소는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전체의 밸류체인 -
[로터리] 한국 주식 시장의 새로운 도전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2.26 18:09:30최근 우리나라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이 드물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해 코스닥 기준 22.8% 하락하며 크게 부진했다. 시가총액은 270조 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미국 나스닥(30.8%), 일본 닛케이(19.8%) 지수의 상승과 크게 대비되는 성적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는 주식에 투자한 국민들의 부를 축소시키고 신규 투자자를 해외로 유출시키며 상장기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에서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이 -
[로터리] 두 문화도 이어주는 ‘번역’
문화·스포츠 문화 2025.02.25 18:05:47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제 한국문학은 단편적 유행이 아닌 세계문학 속에 안정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문학의 자격을 얻은 셈이다. 한국문학이 지속적인 소비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해당 작품과 작가, 사조, 시대적 배경에 대한 해설이 뒤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빈의 분리주의자들인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등의 작품을 깊이 이해하려면 그들이 어떻게 인상주의와 아르누보의 영향을 받아 빈 -
[로터리] 흔들리는 한국어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2.24 17:49:171020 세대에서 등장한 신조어는 많이 있다. ‘할머니·할아버지’의 줄임말과 ‘폭풍눈물’을 180도 회전시켜 발음하기도 힘든 표현 등이다. 신조어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래 의미를 변형해 소통을 어렵게 만들고 언어의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신조어는 언어를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일 수 있으며 한글의 조합과 줄임말을 통해 표현을 풍부하게 만드는 순기능도 있다. 그러나 ‘할머니·할아 -
아슬아슬 유보통합…타협의 미덕 살려야[로터리]
사회 사회일반 2025.02.23 18:00:00유아교육과 보육의 일원 체제 구축, 일명 ‘유보통합’을 위해 지난해 6월 관할 부서가 교육부로 통합됐다. 관할 부서와 관련자들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보통합이 예정했던 일정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다. 복합적인 작용이 영향을 끼친 것인데 여기에는 당사자 간 이해 상충으로 인한 간극도 포함된다. 이에 유보통합안을 설계할 때 유아교육과 보육의 발전 과정이 고려돼야 함은 물론이며 이해 당사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
[로터리] K-테크, 수소 국제표준 선점해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2.20 18:00:42미국의 기계 발명가 엘리 휘트니는 ‘표준화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한 정씩 수작업으로 제작되던 군용 소총의 모든 부품을 표준화해 공작기계로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창안했다. 표준 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기술이었다. 그는 1804년 미국 정부 조달의 최대 규모로 소총을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부품에서 시작된 표준화는 훗날 제조 공정으로 확대돼 헨리 포드는 자동차의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표준 -
[로터리] 천축국과 새로운 희망
증권 정책 2025.02.19 18:00:21동양인이 사랑하는 소설 ‘서유기’는 삼장법사 일행이 당나라 수도 장안에서 서역까지 여행하며 겪는 81가지 고난과 모험 이야기다. 서역은 오늘날의 인도로서 당시 사람들에게는 천축국으로 불리는 머나먼 미지의 땅이었다. 하지만 최근 인도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30년까지 인도 전기차 시장 -
[로터리] 아카데미 넘어 번역대학원으로
문화·스포츠 문화 2025.02.18 18:30:00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번역가 양성 기관인 ‘번역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기관은 훌륭한 수료생들을 배출해 왔다.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정규·야간·아틀리에 과정을 합해 총 151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그중 번역 지원에 선정된 건수가 356건, 해외 출판은 245건, 번역상 수상은 127건이다. 번역아카데미 수료생이자 전직 아카데미 교수이기도 했던 김소라 번역가는 제자인 배영재 번역가와 함께 황석영 작가의 ‘철 -
[로터리] 블루칼라의 가치 재평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2.17 16:28:01과거 블루칼라 직업은 ‘힘들고 임금이 낮다’는 인식 속에 갇혀 있었다. 육체적인 노동이 주를 이루고 학력보다 경험이 중시되는 특성상 사회적으로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며 블루칼라 직업의 중요성과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블루칼라 직업은 경험과 기술에 따라 소득이 증가하는 구조를 가진다. 숙련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갖출수록 급여가 상승하며 창업의 기회도 열린다. 전기 기사나 배관공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