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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8월25일] 데이비드 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4 17:55:05‘현 시대의 가장 뛰어난 철학자.’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한 사람을 지칭한 문구다. 주인공은 데이비드 흄(David Hume). ‘계몽주의 철학자’로만 알려져 있지만 그는 역사학자이자 경제학자였다. ‘화폐수량설과 정화 유출입 분석에 있어 20세기 중반까지 흄의 이론이 최고였다’는 슘페터의 평가도 있다. 흄의 경제학적 연구가 가려진 이유는 철학에 남긴 흔적이 크기 때문. 영국 공영방송 BBC가 ‘사상 최고의 철학자’ -
[오늘의 경제소사/8월24일] 헨리 카이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3 17:39:11헨리 카이저(Henry Kaiser). ‘조선왕’으로 불리는 기업인이다. 만톤짜리 수송선을 단 4일 만에 건조한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1882년 뉴욕의 독일계 빈농에서 태어난 그는 13세부터 잡화점 직원, 보따리 의류장사로 가족의 생계를 꾸렸다. 사진업으로 쏠쏠하게 돈을 벌던 그는 20세에 서부로 떠났다. 딸을 내주기 싫어 서부로 나가 사업가로서의 능력을 증명하라는 예비장인의 요구 때문이다. 건축자재물상에 취직해 회사를 키 -
[오늘의 경제소사/8월23일] 나이팅게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2 17:52:09데이비드 부부는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을 정성을 다해 모셨다. 적극적인 사회활동의 후유증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나이팅게일은 데이비드 부부의 집에서 살며 휴식을 얻었다. 1909년 8월23일 늦둥이 딸을 얻은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데이비드(Florence Nightingale David). 90세 천수를 누리는 동안 간호사로 지낸 기간 2년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통계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사회환경개선 -
[오늘의 경제소사/8월22일] 포르투갈, 세우타 점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1 17:45:591415년 8월22일, 아프리카 서북부 이슬람 항구도시 세우타가 포르투갈 수중에 떨어졌다. 선박 238척에 분승해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온 4만5,000여 병력이 공격을 시작한 지 7일 만이다. 세우타 점령은 세계사의 흐름을 갈랐다. 유럽이 주도하는 대항해시대와 지리상의 발견, 식민지 건설 경쟁이 봇물처럼 터졌다. 포르투갈이 세우타를 탐낸 이유는 두 가지. 종교와 돈 때문이다. 아프리카나 아시아에 있다는 전설 속의 기독교 왕 -
[오늘의 경제소사/8월21일] LTCM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20 17:51:53[오늘의 경제소사/8월21일] LTCM 권홍우 편집위원 드디어 올 게 왔다. 1998년 8월21일,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가 5억5,000만달러를 잃었다. 투자자들은 귀를 의심했다. LTCM이 어떤 곳인가. 단기투자를 표방하지만 1994년 설립된 이래 해마다 4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던 시장의 총아. 노벨 경제학 -
[오늘의 경제소사/8월20일] 미국, 첫 흑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19 17:19:531619년 8월20일, 미국 버지니아주 제임스타운. 사람들이 항구로 몰려들었다. 흑인 20여명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미국에 흑인이 첫 발을 들여놓는 순간이다. 미국인들이 공식적인 선조로 여기는 메이플라워호 탑승자들의 폴리머스 도착(1620년)보다 1년4개월 빠르다. 흑인의 유입경로는 약탈. 네덜란드 선박으로 위장한 영국 사략선이 포르투갈의 흑인 노예를 빼앗은 후 제임스타운에 들러 보급품과 맞바꿨다. 교환 가격을 얼마로 -
[오늘의 경제소사/8월18일] 칭기즈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17 17:52:30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어디일까. 몽골제국이다. 전쟁을 치를 때도 상대방의 상인은 건드리지 않았다. ‘상인은 누구도 공격할 수 없다’는 칭기즈칸의 칙령은 제국의 분열 이후에도 지켜져 활발한 동서교역을 낳고 최초의 글로벌 경제로 이어졌다. 1155년 초원에서 태어나 1227년 8월18일 사망(72세)한 칭기즈칸이 사상 최대의 제국을 건설한 출발점도 경제에 있다. 나이 쉰을 넘겨서야 몽골의 초원을 -
[오늘의 경제소사/8월17일] 매슈 볼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16 17:47:36매슈 볼턴(Matthew Boulton). 역사상 최고의 벤처 투자자다. 증기기관의 진가를 간파해 부를 쌓고 산업혁명의 불을 댕겼으니까. 산재보험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볼턴은 일찌감치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다. 금속제 잡화 제작업자의 장남으로 태어난 뒤(출생 1728년) 기계 속에서 자라 부유한 사촌과의 결혼으로 재력까지 확보한 뒤 1769년 영국 대형 제조업의 시초로 꼽히는 소호 공장을 세웠다. 종업원 800여명이 중앙집중식 난방 -
[오늘의 경제소사/8월16일] 프란체스코 다티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15 17:35:16[오늘의 경제소사/8월16일] 프란체스코 다티니 투명경영을 위한 변호사 자문, 영업계수 일일관리, 성과분석과 신상필벌…. 현대 대기업이 아니라 14세기 말 피렌체를 근거로 유럽전역에서 활동한 한기업의 얘기다. 요즘에도 보기 드문 경영기법을 650여년 전에 선보인 사람은 프란체스코 다티니(Francesc -
[오늘의 경제소사/8월15일] 파나마 운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14 17:36:291914년 8월15일,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뱃길이 뚫렸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400여년 묵은 염원인 파나마 운하가 완공된 것이다. 건설 구상이 처음 나온 것은 16세기. 남미 식민지에서 쏟아내는 금과 은을 스페인으로 운송하는 안전항로 확보 차원에서다. 은 생산량 급감으로 잊혀졌던 운하 건설이 재론된 계기는 1848년 캘리포니아 금광 발견. 미대륙횡단철도는 물론 마찻길도 없던 시절, 배와 파나마 횡단을 거쳐 골드러시에 -
[오늘의 경제소사/8월14일] 헨리 소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13 17:47:36[오늘의 경제소사/8월14일] 헨리 소로 권홍우 편집위원 1846년 8월14일, 매사추세츠주 징세관이 숲에 사는 청년 하나를 붙잡았다. 인두세를 6년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예제도를 유지하고 비도덕적인 미국-멕시코 전쟁을 벌인 정부에 세금을 낼 수 없다는 소신으로 납세를 거부한 청년은 감옥에 갇혔 -
[오늘의 경제소사/8월13일] 조선토지조사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12 17:15:321912년 8월12일, 조선총독부가 토지조사령을 내렸다. 전문 19조, 부칙 2개항으로 이뤄진 토지조사령의 목적은 소유관계 조사. 땅 주인을 파악하자는 것이다. 토지조사를 위해 일제가 동원한 인원만 연 15만2,600여명. 돈도 요즘 가치 3,978억원에 해당되는 2,040만엔을 투입했다. 일제는 왜 조선 땅을 샅샅이 뒤졌을까. 식민지 수탈을 위해서다. 1918년 끝난 토지조사 결과 실측된 경지면적은 434만2,091정보. 1910년 추정치 239 -
[오늘의 경제소사/8월11일] 와츠 폭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10 18:00:321965년 8월11일 오후7시, 로스앤젤레스 흑인거주지 와츠(Watts). 백인 경찰 2명이 흑인 운전자와 그 형을 곤봉으로 두들겨 팼다. 혐의는 음주운전. 몰려든 구경꾼 가운데 청년의 어머니가 항의하자 경찰은 가족 모두를 체포하려 들었다. 순간 군중이 돌을 집어던졌다. 섭씨 35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터진 흑인들의 분노는 경찰이 긁어 모은 3,000여명의 지원병력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흑인들은 백인과 유대인 상점을 약탈하 -
[오늘의 경제소사/8월10일] 제이 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09 18:00:33남북전쟁 초기, 링컨이 위기에 빠졌다. 북군의 연패로 유럽 자금이 빠져나가 돈줄이 말랐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각오하고 불태환지폐 그린백을 발행해 다소 숨을 돌렸지만 전쟁은 끝없이 돈을 불렀다. 대안으로 연수익률 7.3%라는 좋은 조건에 국채를 발행했지만 팔리지 않았다. 국채를 사들일 기관투자가들의 호주머니도 비었던 탓이다. 파산 직전의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외면당하던 국채가 팔리기 시작한 것. 은행가 제 -
[오늘의 경제소사/8월9일] 철도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8.08 17:57:55서로를 향해 달리던 열차 두 대가 끝내 충돌했다. 충돌 직후 총격전까지 벌어져 10명이 죽고 수백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건 일시와 장소는 1869년 8월9일 미국 뉴욕주 남부의 도시 빙햄턴 근교. 어떻게 이런 무모한 일이 일어났을까. 경영권 다툼 때문이다. 운행노선이 230㎞에 불과하고 수익도 못 올렸으나 선로 주변에서 발견된 양질의 석탄광 때문에 미래의 황금노선으로 떠오른 소형 철도회사 A&S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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