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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7월4일] 브리타니카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7.03 17:57:011840년 7월4일 영국 리버풀항. 340마력짜리 증기엔진을 단 1,154톤급 목조 외륜선 브리타니카(RMS Britannica)호가 뱃고동을 울리며 항구를 빠져나갔다. 사상 최초로 증기여객선이 대서양 정기항로에 투입된 순간이다. 승무원 93명과 선주 가족을 비롯한 승객 63명 외에 신선한 우유를 공급하기 위한 젖소까지 실은 브리타니카호가 보스턴에 닿은 것은 7월20일. 보스턴 시민들은 ‘메이플라워호 도착 이래 최대의 사건’이라며 -
[오늘의 경제소사/7월2일] 셔먼 반 독점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7.01 17:28:50[오늘의 경제소사/7월2일] 셔먼 반 독점법 권홍우 편집위원 1890년 7월2일, 벤자민 해리슨 미국 대통령이 ‘셔먼 반독점법(Sherman Antitrust Act)’안에 서명했다. 대통령은 다소 불만이었지만 상원 표결에서 51대1, 하원에서는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니 거부권을 행사할 여지가 없었다. 기업활동의 자유 -
[오늘의 경제소사/6월30일] 바스티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9 17:29:29‘고매하신 의원님들. 강력한 외부 경쟁자 태양 때문에 죽을 지경입니다. 낮에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치는 법이 필요합니다. 양초산업이 번창하면 재료인 유지방을 생산하는 낙농업은 물론 국민경제까지 살릴 수 있습니다. 부디 햇볕을 차단해주소서. 양초업자 일동.’ 청원서의 주인공은 양초업자가 아니라 프랑스 경제학자 프레데릭 바스티아(Frederic Bastiat). 의회가 1844년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법률을 만들자 비꼬기 위해 -
[오늘의 경제소사/6월29일] 미·러 우주 도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8 17:37:261995년 6월29일 오후9시30분, 러시아ㆍ몽골 국경으로부터 400㎞ 상공.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에 미국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다가섰다. 결합하기 위해서다. 지상관제소의 화면에는 두 우주선이 천천히 접근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속도는 시속 2,816㎞. 100톤짜리 애틀랜티스호는 조종간을 미세하게 움직여 초당 3㎝씩 미르에 접근해갔다.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132톤이 넘는 미르와 충돌해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 -
[오늘의 경제소사/6월28일] 헨리 8세 & 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7 17:44:26영국왕 헨리 8세는 씀씀이가 컸다. 1520년 프랑스 국왕과의 회담에서는 수행원 5,700명, 말 3,000마리가 도버해협을 건넜다. 수많은 스캔들과 얘깃거리를 남긴 6번의 결혼과 각각 두 번씩의 이혼과 처형, 사별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는 데도 돈이 들어갔다. 재위 38년 중 14년을 보낸 전쟁에도 돈이 필요했다. 끝없는 재정수요를 그는 어떻게 감당했을까. 우선 운이 좋았다. 1491년 6월28일 차남으로 태어났지만 형인 에드워드 6세 -
[오늘의 경제소사/6월27일] 기기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6 17:57:301883년 6월27일(음력 5월23일). 조선 정부가 한양 삼청동에 기기국을 세웠다. 독자적인 근대병기 생산을 위해서다. 기기국 설립에 조선은 나름대로 힘을 쏟았다. 대원군 집권기에 시도했던 서구무기 복제 시도와 달리 청나라에 군사유학단인 영선사를 보내 일부 기술도 익혔다. 독일제 12마력 증기기관 도입도 서둘렀다. 기대와 달리 기기국은 성과를 못 냈다. 직속공장인 기기창도 4년5개월이 지나서야 만들어졌다. 각종 사료에 -
[오늘의 경제소사/6월26일] 터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5 17:45:14몽테크리스토 백작과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MRI), ‘비트’와 ‘소프트웨어’. 유사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이들 단어는 존 터키(John W Tukey)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터키는 응용통계학 다양화에 이바지한 인물. ‘통계학계의 피카소’로 불린다. 1915년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 입학 전까지 아들의 천재성을 알아본 양친에 의해 가내교육(홈스쿨링)을 받으며 자랐다. 브라운대학에서 석사과정까지 화학을 공부 -
[오늘의 경제소사/6월25일] 가우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4 17:32:212,000만명. 해마다 스페인의 항구도시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 수다. 도시 인구 300만명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요인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i). 1883년부터 짓기 시작해 124년이 넘도록 공사가 진행 중인 성가족 대성당에서 가로등까지 가우디가 설계한 작품이 즐비하다. 도시 전체가 ‘가우디의 건축 백화점’으로 불릴 정도다. 1852년 6월25일 대장장이 출신 구리 세공인의 아들로 태어난 가우디는 무 -
[오늘의 경제소사/6월22일] 보르지히&도제제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2 17:46:39히틀러의 오판과 독일 제조업의 경쟁력. 양자에는 도제제도라는 공통점이 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시각으로 히틀러의 판단 착오를 살펴보자. ‘히틀러는 미국이 참전할 시간이 없다고 봤다. 정밀무기를 생산할 숙련공 육성에 소요될 3~4년 안에 유럽 정복이 끝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히틀러의 오산에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그럴 만했다. 보르지히(August Borsigㆍ1804.6.23~1854.7.6)가 창안한 기업 도제제도 덕 -
[오늘의 경제소사/6월22일] 조시아 차일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1 17:43:54양다리 걸치기와 주가조작의 명수. 동인도회사 총독이자 경제학자. 조시아 차일드(Josiah Child)의 면면이다. 출발은 군납업자. 1630년 런던의 부유한 상인 집안에 태어나 도제수업을 받은 후 독립, 크롬웰 치하 군대의 군납업과 양조업으로 돈을 모았다. 1658년 28세 나이에 포츠머스 시장에 올랐던 그는 왕정복고(1660년) 후에는 더욱 많은 자재를 공급해 거부로 떠올랐다. 정권교체에도 군납업자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
[오늘의 경제소사/6월21일] 아스필쿠에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20 17:37:22‘수요가 많고 공급이 달리면 가격이 올라간다. 상품의 일종인 화폐도 마찬가지다. 돈이 풍부하면 물건 값과 임금이 상승한다.’ 당연하게 들리지만 인용문이 1556년에 나온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경제학의 문을 활짝 연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출판이 1766년, 영국 동인도회사대학이 처음으로 ‘경제학’이라는 독립과목을 개설하고 맬서스를 교수로 위촉한 시기가 1805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대를 앞선 통찰이 아닐 수 -
[오늘의 경제소사/6월20일] 에밀 라테나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9 17:14:10에밀 라테나우(Emil Rathenau). 독일의 거대기업 아에게(AEG AG)를 일군 사람이다. 돈도 많지 않고 원천기술도 없었지만 미래를 보는 눈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 후발 공업국인 독일의 2차 산업혁명(전기ㆍ화학)도 이끌었다. 베를린의 유대계 상인 집안에서 1838년 태어난 그의 출발점은 기계기술자. 취리히공대 졸업 후 영국의 선박용 기계공장에서 일하다 1865년 귀국, 소규모 기계공장을 차렸다. 증시활황을 타고 기업을 -
[오늘의 경제소사/6월19일] 최초의 특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8 18:54:081421년 6월19일 베네치아 의회가 특허장을 내놓았다. 인류역사상 최초로 문서화한 특허장이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의 선구자로 꼽히는 건축가 브루넬레스키. 브루넬레스키가 인정받은 것은 예배당. 요즘 기준으로도 불가사의한 규모인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돔형 지붕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특허가 싹텄다. 지름 43m, 높이 160m짜리 돔을 지을 재료를 운송하기 위한 특수한 배가 바로 첫 특허의 대상이었 -
[오늘의 경제소사/6월18일] 피트 헤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7 17:34:4710대 외항선원, 갤리선 노예, 사업가, 해적, 해군 제독. 네덜란드의 국민 영웅, 피트 헤인(Piet Hein)의 인생 역정이다. 15~17세기 스페인과 독립전쟁을 치르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부유했다는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를 엿볼 수 있는 단면이기도 하다. 1577년 로테르담에서 외항선장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0대 초반부터 배에 올랐다. 스무살 때 스페인 선박에 잡혀 4년간 갤리선 노예로 노를 젓다 포로교환으로 풀려난 후에도 쿠바 -
[오늘의 경제소사/6월16일] 런던노동자협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6.15 17:42:051836년 6월16일, 런던노동자협회(LWMA)가 출범한다. LWMA는 차티스트운동을 주도한 단체. 정치개혁을 주안점으로 삼은 최초의 지역별 노동조합이다. 산별ㆍ사업장별 노조도 드물던 시기에 LWMA가 창립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기대했던 성인 투표권이 1832년 선거법에 반영되지 않아 불만인 마당에 저임금을 강요한 구빈법(1834년)으로 생활이 날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법률로 불이익을 당한다는 판단이 정치개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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