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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5월11일] 풀먼 파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10 18:00:011894년 5월11일, 풀먼(Pullman) 객차회사 시카고 공장.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미국 노동운동사의 분기점이라는 ‘풀먼 파업’의 시작이다. 파업의 시대적 배경은 1893년부터 시작된 불황. 객차와 화차를 제작하는 풀먼사가 5,800여 종업원 중 절반 이상을 내보내고 임금을 25~40% 삭감하자 노동자들이 뭉쳤다. 턱없이 높은 사택 사용료도 불만을 키웠다. 사내 적립금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노조는 협상을 시도했지만 사 -
[오늘의 경제소사/5월10일] 세포이 항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09 17:42:051857년 5월10일, 인도 메러트시. 영국 동인도회사의 식민지군에 소속된 인도인 병사(Sepoy)들이 총을 들었다. 저항의 표면적 이유는 신형 소총. 화약과 탄알(쇠공)을 따로 장전하는 구식 소총 대신 화약ㆍ탄알 일체형 탄약을 사용하는 ‘1853년식 엔필드 소총’에 딸려 나온 소나 돼지 기름을 묻힌 탄약포가 문제였다. 힌두교와 이슬람 세포이들은 탄약포를 입으로 물어뜯은 후 장전해야 한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종교적 금기 -
[오늘의 경제소사/5월9일] 슈만 선언 & 유로데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08 18:55:285월9일. 유럽의 날(Euro-day)이다. 유럽연합(EU)은 왜 이날을 기념할까. 유럽 통합의 시발점인 ‘슈만 선언’이 나온 날이기 때문이다. 슈만 선언은 ‘철강과 석탄을 국제적으로 공동 관리하자’는 제언. 프랑스 외무장관 로베르 슈만(Robert Schuman)이 1950년 5월9일 제창했다. 프랑스의 목적은 독일 견제. 숙적 독일의 전략 산업인 석탄과 철강을 국제관리로 묶어 군사대국화를 방지하자는 의도였다. 독일은 즉각 반겼다. -
[오늘의 경제소사/5월8일] '위대한 테레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07 17:26:501902년 5월8일, 프랑스 파리. 테레즈 윔베르(Therese Humbert) 부인의 저택 주위에 1만여 명이 모여들었다. 1억 프랑의 유가증권이 있다는 금고가 개봉되는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막상 내용물은 벽돌 한 장과 동전 한 닢. 금고를 담보로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이 줄줄이 망하고 대출시장도 얼어붙었다. 사기의 출발은 변호사 윔베르의 집에 하녀로 들어온 테레즈 오리냐크의 거짓말. 주인집 아들 프레드릭을 꼬시기 위해 테 -
[오늘의 경제소사/5월7일] 디엔비엔푸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06 16:53:131954년 5월7일 오후1시. 프랑스군 1만1,721명이 베트민(월맹)에 손을 들었다. ‘백기는 들지 않겠다’는 조건부 항복으로 프랑스군이 떠난 자리에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구호가 쓰여진 월맹군의 군기가 펄럭였다. 디엔비엔푸(Dien Bien Phu) 전투가 종결된 순간이다. 디엔비엔푸가 싸움터가 된 것은 수세를 일거에 만회하자는 프랑스군의 전략 때문. 디엔비엔푸에 인공 요새를 만들고 신식 무기를 배치한 후 적을 유인한다 -
[오늘의 경제소사/5월5일] 1893년 공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04 17:30:22거대기업 출현과 사회주의 이념의 확산. 1890년대 중반 미국 경제공황의 결과물이다. 공황의 확인점이자 출발점은 1893년 5월5일. 전종목의 주가가 한꺼번에 떨어졌다. 왜 폭락했을까. 유통물량 최다사인 내셔날코디지(NC)의 도산 때문이다. 최우량 종목으로 꼽히던 필라델피아&리당 철도회사의 파산(2월)에 이어 NC사의 도산으로 투자자들은 투매에 나섰다. 파동은 금융권과 기업, 경제 전반으로 번져 500여 은행과 1만5,000 -
[오늘의 경제소사/5월4일] 호레이스 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03 17:55:30‘자본가의 재산은 공화국의 재산이며 청년을 빈곤과 악덕으로부터 구하는 수단이다.’ 공산주의 이념이 풍기는 이 구절의 주인공은 호레이스 만(Horace Mann). 부유층과 종교기관의 전유물이던 교육에 공공성을 부여한 미국인이다. 1796년 5월4일 태어난 그는 가난 때문에 단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일했다. 학교에 못 다녔지만 마을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독학으로 라틴어를 공부해 20세 때 브라운대학 2학년에 편입해 3년 후 수 -
[오늘의 경제소사/5월3일] NPR 주식 매집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02 17:29:031901년 5월3일, 뉴욕증시에 초대형 재료가 터졌다. 노던 퍼시픽 철도(NPRㆍNorthern Pacific Railway) 주식을 은밀하게 사들여온 철도왕 해리먼이 공개적으로 주식 4만주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주가는 치솟았다. 4월 한달간 70달러에서 100달러선까지 오른 주가는 닷새 후인 8일 160달러까지 상승했다. 관심을 증폭시킨 것은 해리슨의 상대가 ‘금융황제 피어폰트 모건’이라는 점. 해리슨이 한달 -
[오늘의 경제소사/5월2일] 파울루 프레이리 & 페다고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5.01 17:44:33‘페다고지(Pedagogy).’ 소지만 해도 감옥에 갔던 금서(禁書)다. 원서 제목은 ‘억눌린 자들을 위한 교육학’. 저자 파울루 프레이리(Paulo Freire)는 책에서 교육을 ‘은행저축식’과 ‘문제제기식’으로 양분한다. 은행저축식이란 권위주의적 주입식 교육. 요점정리를 기계적으로 암기해 지식을 축적하는 방식이다. 반면 문제제기식은 교사와 학생 간 대화로 지식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프레이리는 교육의 요체를 의식화에 -
[오늘의 경제소사/5월1일] 스코틀랜드 독립운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30 17:04:151328년 5월1일, 잉글랜드 중부 노샘프턴. 영국왕 에드워드 3세가 마지못해 ‘노샘프턴 조약문’에 도장을 찍었다. 골자는 독립 인정.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주인공인 영웅 윌리스가 독립을 위해 싸우다 처형 당한 지 23년 만이다. 노샘프턴 조약 379년 후인 1707년 5월1일, 양국은 ‘연합법(Act of Union)’에 서명한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합친 연합법 이후 영국의 공식 명칭은 ‘브리튼 연합왕국’으로 바뀌었다. -
[오늘의 경제소사/4월30일] 콕시스 아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9 17:28:181894년 4월3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군병력이 주변을 에워쌌다. 시위 때문이다. 시위대는 한달 이상을 걷고 걸어 수도로 올라온 농민과 실직자. 1893년 발생한 불황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락하고 기업이 문을 닫자 대통령과 의회를 찾아가면 대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다. 출발지인 오하이오에서 100여명이었던 인원은 도시를 통과할 때마다 불어났다. 주동자 제이콥 콕시의 이름을 따 ‘콕시스 아미(Coxey’s Army -
[오늘의 경제소사/4월28일] 새뮤얼 커나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7 17:54:12‘지난 26년간 이 회사 소속 선박들이 대서양을 무려 2,000여 차례나 횡단했지만 항해 취소나 연착, 인명사고나 침몰이 단 한 번도 없다.’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의 일부다. 베른의 이야기는 허구일까, 사실일까. 후자다. 소설에 등장할 만큼 신뢰의 상징으로 꼽혔던 회사는 ‘커나드 라인’. 19세기 중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세계의 여객 해운을 주름잡던 회사다. 커나드 라인이 대서양 횡단 정기선을 첫 취항시 -
[오늘의 경제소사/4월27일] 칼 피어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6 17:43:06‘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이 남긴 경구다. 진리는 결정돼 있다는 뜻이다. 정말로 그럴까.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정치 여론조사에서 약품이 인체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효능 조사까지 근사값을 알아내려면 표본과 확률조사라는 수단(주사위)이 동원된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확률을 따져 결론을 이끌어내는 통계기법을 개발한 주역은 칼 피어슨(Karl Pearson). 현대통계학의 지평을 연 사람이다. 1857년 법률 -
[오늘의 경제소사/4월26일] 체르노빌 원전 사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5 17:44:271986년 4월26일 새벽1시23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가 터졌다. 원인은 조작 실수. 터빈 발전기의 관성시험을 위해 출력을 내리려다 운전 미숙으로 정지상태까지 떨어지자 급속하게 출력을 올리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350배 규모에 이르렀던 원전 폭발의 가장 큰 후유증은 낙진. 방사능을 포함한 연기가 1㎞ 상공까지 치솟은 후 사방으로 뿌려졌다. 체르노빌에서 130여㎞ 떨어진 -
[오늘의 경제소사/4월25일] 바우하우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4 18:48:38삼성전자와 코카콜라. 양자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디자인이라는. 브랜드 파워 1위인 코카콜라의 재산은 잘룩한 허리를 형상화한 병 디자인. 삼성전자는 휴대폰 메이저 중 가장 많은 디자인 인력이 쏟아내는 최첨단 휴대폰으로 유명하다. 디자인은 경쟁력이자 돈의 원천이다. 언제부터 디자인이 중시됐을까. 1919년 4월25일 설립된 바우하우스(Bauhaus)부터다. 독일어 ‘Hausbau(집을 짓는다)’의 음(音)을 뒤바꾼 바우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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