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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4월24일] 대니얼 디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3 16:51:02대니얼 디포(Daniel Defoe). ‘로빈슨 크루소’의 저자로만 기억되기에는 복잡한 인생을 산 사람이다. 사업가이자 투기꾼, 파산자, 최초의 경제평론가에 밀정까지. 1660년 출생인 그의 전공은 신학. 부친이 양초제조업에서 도축업으로 전업한 뒤 경제적 여유가 생긴 덕분에 청교도 신학대학에 들어갔다. 졸업 후 디포의 선택은 목사 대신 사업. 술과 담배, 의류와 향수 사업에 손을 댔다. 결과는 줄줄이 실패. 3,700파운드(요즘 -
[오늘의 경제소사/4월 23일] 선교사 알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2 17:14:41운산 금광, 경인철도, 한성(서울) 전기ㆍ전철 공사. 구한말 최고의 이권사업 목록이다. 사업권자는 하나같이 미국인. 노른자위 사업을 왜 미국이 독점했을까. 호레이스 알렌(Horace N. Allen)에게 답이 있다. 알렌은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근대적 병원인 제중원 설립에도 관여한 인물이다. 1858년 4월23일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나 종교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라나 의과대학을 마친 25세 알렌의 선택은 중국 선교. 첫 부임지인 중 -
[오늘의 경제소사/4월21일] 브라질리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0 17:08:41[오늘의 경제소사/4월21일] 브라질리아 권홍우 편집위원 1960년 4월21일, 세계의 눈이 브라질로 쏠렸다. 수도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라질리아로 옮겼기 때문이다. 관심의 대상이 된 이유는 혁신적 설계 때문. 수도를 옮기려던 나라들이 특히 주목했다. 브라질이 수도 이전을 확정한 것은 1956년. 대통 -
[오늘의 경제소사/4월20일] 러들로 학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19 18:26:521914년 4월20일 아침, 러들로(Ludlow). 콜로라도 민병대가 파업 중인 광부들을 향해 기관총을 갈겨댔다. 사망자 17명. 어린아이가 대부분이었다. ‘러들로 학살’을 야기한 강경 진압의 주인공은 록펠러. ‘자선가 록펠러’ 바로 그 사람이다. 광부들이 뭘 요구했길래 총질까지 당했을까. 단순하다. 노동조합 인정과 임금 10% 인상, 사측의 노동법규 준수가 핵심이었다. 광부들의 일당은 1달러68센트. 다른 곳보다 20% 이상 적었 -
[오늘의 경제소사/4월19일] 총과 다윗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18 17:46:081993년 4월19일, 미국 텍사스주 와코. 연방수사국(FBI)이 51일째 농성 중인 사교(邪敎)집단 ‘다윗파’ 건물에 진입하려던 순간, 총성이 울리더니 불길이 솟았다. 화마는 어린이 25명을 포함해 82명의 목숨을 삼켰다. 전재산 헌금과 교주에 대한 성적 봉사를 신의 명령이라며 강요한 교주 데이비드 코레시를 체포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참사다. 메시아를 자칭했던 크레시는 막대한 분량의 총과 탄약으로 끈질기게 저항했지만 끝 -
[오늘의 경제소사/4월18일] 존 그론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17 17:44:14‘인구 100명 중 66세 이상은 1명, 사망자의 36%는 6세 이하 어린이….’ 1662년 런던에서 발간된 ‘사망자 표를 통한 자연적ㆍ정치적 관찰’이라는 책자의 일부다. 저자는 존 그론트(John Graunt). 통계학의 문을 연 사람이다. 집필 당시 42세였던 그론트는 단추나 바늘을 팔던 잡화상. 방물장수의 아들로 1620년 태어나 정규교육을 받은 적은 없으나 독학으로 라틴어와 프랑스어를 익혔다. 부지런하고 장사수완도 뛰어나 30대 -
[오늘의 경제소사/4월17일] 부자 되세요 & 공산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16 18:38:58‘부자 되세요.’ 누가 이 말을 처음 했을까. 광고회사도 카드회사도 아니다. 원조는 소련 공산당. 니콜라이 부하린(Nikolai Bukharin)이 1925년 4월17일 모스크바 열성당원 회의에서 선보인 구호다. 부하린은 레닌이 ‘최고의 이론가’라고 손꼽았던 인물. 골수 빨갱이인 그가 과연 그런 말을 했을까. 그랬다. 식량난을 극복하려면 농민과 소기업인에 대한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분명히 말했다. ‘부자 되세요(En -
[오늘의 경제소사/4월16일] 실리먼 보고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15 17:13:301등품:고래기름. 2등품:식물성 유지. 대중용:송진추출유. 19세기 중반 조명용 기름의 가격별 순위다. 자연 노출된 아스팔트와 석탄에서 조명용 등화유와 가스를 추출하는 기술이 1850년대 중반 선보였지만 가격이 비쌌다. 자연 채집된 석유의 용도는 치료용. 류머티즘과 외상연고로 쓰였을 뿐이다. 석유의 가치를 학문적으로 규명한 시발점은 1855년 1월16일 제출된 실리먼 보고서. ‘석유는 이상적인 조명용 기름’이라는 예일 -
[오늘의 경제소사/4월14일] 티포트 돔 스캔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13 17:20:551922년 4월14일,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티포트 돔(Teapot Dom) 폭로 기사 때문이다. 어렵사리 마련한 해군 석유저장소가 뇌물과 부정부패의 온상이라는 기사에 미국 전역이 얼어붙었다. 당사자들은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심지어 ‘빨갱이들이 미국을 전복하려는 음모’라는 반발도 없지 않았다. 티포트돔 스캔들의 시작은 도둑질. 민간인들이 미군의 연료기지 근처에 유정을 뚫어 국가 재산을 훔쳐간다는 지 -
[오늘의 경제소사/4월13일] 다이아몬드 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12 18:35:06제임스 브래디(James Brady)의 아침 메뉴. 계란 5개과 팬케이크, 포크촙, 옥수수빵, 구운 감자, 옥수수, 머핀케이크에 비프스테이크. 입가심으로 초콜릿 1파운드와 오렌지주스 1갤런. 점심은 ‘조금만’ 먹었다. 바닷가재 2마리, 양념 대게, 조개, 굴, 쇠고기. 저녁에는 성찬을 즐겼다. 굴 20~30개, 대게 6마리, 거북이 수프가 입맛을 돋우기 위한 전채요리. 본요리에서는 오리 2마리, 바닷가재 6~7마리, 등심, 식용 거북을 먹어 -
[오늘의 경제소사/4월12일] 트위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11 17:28:01엉터리 계약과 착복, 뇌물수수. 부정부패가 판치던 60년대 풍경이다. 무대는 20세기 한국이 아니라 19세기 뉴욕. 작가 마크 트웨인이 ‘도금시대(The Gilded Age)’에서 총체적 부패를 고발한 시대였지만 뉴욕은 도가 지나치기로 유명했다. 핵심은 윌리엄 트위드(William Tweed). 공무원 출신 정치인이다. ‘보스 트위드’로 불렸다. 특기는 공사비 부풀리기. 실제 비용이 400만달러인 시청사 건설비를 1,400만달러로 책정, 차 -
[오늘의 경제소사/4월11일] 맥아더 해임 & 모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10 17:32:511951년 4월11일, 백악관. 트루먼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미국과 유엔의 방침을 따르지 않은 맥아더 사령관을 해임합니다.’ ‘강을 건널 때는 말을 바꾸지 않는다’는 전통이 유달리 강한 미국의 대통령이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왜 장수를 내쳤을까. 공식 이유는 견해차. 중국에 원자폭탄 30여개를 투하하고 일본군을 한국전선에 투입하자는 맥아더 원수의 강경론이 잇따라 튀어나오자 트루먼은 전격해임 결정을 내렸다. 해 -
[오늘의 경제소사/4월10일] 포토시 은광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09 17:17:111545년 4월10일, 안데스. 정상 인근에 불어 닥친 강풍이 인디오 목동을 내동댕이쳤다. 잡을 것을 찾던 목동의 눈에 광채가 어른거렸다. 포토시(Potosi) 은광맥이 발견된 순간이다. 발견 4년 만에 포토시는 스페인 식민지 생산량의 3분의2를 넘는 은을 쏟아냈다. 광산은 번성했지만 하루 50여명의 노예광부가 자살하는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식민지 시절 모두 800만명이 죽어 나갔다. 인디오의 목숨으로 개발된 포토시에서 연간 -
[오늘의 경제소사/4월9일] 레오폴드 2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08 17:40:12레오폴드 2세. 벨기에 왕이다. 가장 잔인했던 식민지 수탈자로 유명하다. 리빙스턴과 스탠리도 그의 돈을 받았다. 지구촌의 골칫거리인 아프리카 콩고ㆍ르완다 내전의 뿌리도 그에게 있다. 신생 벨기에 왕국의 왕자로 태어난 그는 운이 좋았다. 나라는 작았어도 벨기에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공장과 철도를 받아들인 지역. 1831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것도 레오폴드 1세가 나폴레옹 전쟁에서 쌓 -
[오늘의 경제소사/4월7일] 오티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06 17:46:14뱃살의 주범, 현대 문명의 이기. 뭘까. 엘리베이터다. 거대 도시의 고층빌딩 숲도 이게 없으면 불가능했다. 9ㆍ11 테러 공격으로 붕괴된 무역센터 건물에는 255개의 엘리베이터가 사람을 실어 날랐다. 엘리베이터가 처음 등장한 것은 그리스 시대. 철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밧줄과 도르레를 이용해 엘리베이터를 처음 고안했다고 전해진다. 로마의 폭군 네로 황제도 3층짜리 궁전에서 노예의 인력으로 움직이는 승강기를 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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