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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2월12일] 금본위제도 채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11 18:20:48광무(光武) 5년(1901년) 2월12일, 대한제국이 화폐조례를 공포한다. 골자는 금본위제도 도입. 이준 열사의 사위인 유자후가 발간한 ‘조선화폐고’(1930)에서 화폐전문가로 묘사될 정도로 고종은 화폐개혁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수차례 화폐개혁안을 내놓고 은본위제도를 미리 시행했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실패다. 내부 역량 부족과 일본의 끈질긴 방해 탓이다. 무엇보다 재정이 빈약했다. 살림은 가 -
[오늘의 경제소사/2월10일] 바그다드 함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9 17:18:29[오늘의 경제소사/2월10일] 바그다드 함락 권홍우 편집위원 1258년 2월10일, 바그다드가 몽골군의 수중에 떨어졌다. 칭기즈칸의 손자 홀레구의 군대가 성을 포위한 지 열흘 만이다. 칼리프 무스타심은 압바스 왕조가 37대 508년을 내려오는 동안 비밀리에 쌓아온 보물의 위치까지 자백하며 자비를 구했지 -
[오늘의 경제소사/2월9일] 보잉747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8 17:26:27[오늘의 경제소사/2월9일] 보잉747 권홍우 편집위원 1969년 2월9일 오전11시, 미국 시애틀 북부 에버렛시 보잉사 시험비행장. 거대한 기체가 솟구쳤다. 보잉747 점보제트기의 첫 비행 순간이다. 처녀비행 48주년을 맞은 점보기는 아직도 하늘을 주름잡고 있다. 반세기에 이르는 동안 점보기 생산누계 -
[오늘의 경제소사/2월8일] 쥘 베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7 16:52:27‘황당하다.’ 신인작가 쥘 베른(Jules Verne)에 대한 출판업자들의 반응이다. 그럴 만했다. 마차와 증기의 시대에 우주여행과 무소음 승용차, 전기조명, 컴퓨터가 등장했으니까. 공상과학소설(SF)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베른의 ‘해저 2만리’와 ‘달나라 탐험’ ‘80일간의 세계일주’ ‘15소년 표류기’ 등은 146개 언어로 번역돼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안겨줬다. 독일계 미국 과학자 폰 브라운도 베른에게 이끌려 과학의 -
[오늘의 경제소사/2월7일] 찰스 디킨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6 17:12:15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작품군이다. 셰익스피어에 버금간다는 그는 파산을 극복한 자수성가의 주인공이며 산업사회의 이면을 고발한 개혁주의자다. 혹독한 노동현실을 그렸지만 그의 소설에는 희망이 깔려 있다. 건전한 노동정신과 윤리의식을 이끈 작가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1812년 2월7일 항구도시 포리머츠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에 시달렸다. 부친이 채무불 -
[오늘의 경제소사/2월6일] 알두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5 17:18:46직지심체요절 1377년, 구텐베르크 1450년. 한국의 금속활자는 서양을 훨씬 앞선다. 구텐베르크보다 216년 빨랐다는 기록도 있다. 기술과 문화의 척도라는 금속활자를 갖고도 우리는 왜 서구에 뒤졌을까. 대중화와 상업화에 이르지 못한 탓이다. 알두스(Aldus Manutius)가 아니었다면 서양 역시 동양과 비슷한 길을 걸었을지도 모른다. 구텐베르크 인쇄술도 초기에는 성서를 찍는 데 국한됐었으니까. 성직자와 학자의 전유물이던 -
[오늘의 경제소사/2월5일] 튤립 투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4 17:39:09네덜란드 전역에 투기바람이 불었다. 사람들은 너나없이 튤립을 찾아 헤맸다. 값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고급저택을 튤립과 맞바꿨다는 소문도 돌았다. 1636년 말에는 일주일에 두세 배씩 가격이 뛰었다. 튤립은 같은 무게의 황금보다 비싸졌다. 튤립에 대한 폭발적 매수세의 원인은 과잉 유동성과 투기심리. 무역으로 유럽 최고의 부자나라가 된데다 외국인 투자자금도 넘치게 들어왔다. 1620년대부터 투자가 시작된 이래 튤립투 -
[오늘의 경제소사/2월3일] 월터 배젓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2 17:42:44위기가 왜 일어날까. 주기적 공황은 자본주의의 모순 탓이라는 마르크스의 좌파경제학을 제외하면 크게 시장실패론과 정부실패론이라는 두 가지 견해가 존재한다. 특이한 대목은 상반된 시각의 두 이론이 월터 배젓(Walter Bagehot)이라는 동일한 출발점을 갖고 있다는 점. 위기에 대한 연구가 배젓부터 본격화했다는 얘기다. 가장 저평가된 경제학자로 꼽히는 배젓은 은행 가문 출신. 1826년 2월3일 랭포트에서 태어나 런던대학 -
[오늘의 경제소사/2월2일] 멘델레예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1 17:39:03[오늘의 경제소사/2월2일] 멘델레예프 권홍우 편집위원 '수헬리베 붕탄질산….' 수소ㆍ헬륨ㆍ리튬으로 시작하는 원소주기율을 외우던 기억이 새롭다. 주기율표를 만든 사람은 멘델레예프(Dmitri Mendeleev). 학생들에게는 암기의 고통을 안겼지만 연금술의 흔적이 남아 있던 화학을 현대 과학으로 발전시 -
[오늘의 경제소사/2월1일] 정성공, 대만 점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31 17:10:521662년 2월1일, 대만 남단 질란디아(Zeelandia). 네덜란드 총독이 정성공(鄭成功)에게 고개를 숙였다. 멸망한 명(明)나라 군대가 대만에 상륙한 지 10개월 만이다. 38년에 걸친 네덜란드 식민시대도 이로써 끝났다. 정성공은 멸청복명(滅淸復明)을 도모했던 인물. 정복왕조인 청이 싫어 수많은 한족 지식인이 그를 따라 들어오며 대만은 중국화의 길을 걸었다. 정성공은 이듬해 말라리아에 걸려 39세의 한창 나이에 숨지고 대만 -
[오늘의 경제소사/1월31일] 랑나르 프리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30 17:19:27금은 세공업자 출신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랑나르 프리슈(Ragnar Frisch)의 이력이다. 프리슈는 20세기 경제학의 큰 줄기인 계량경제학의 선구자. ‘계량경제학’이라는 용어도 그에게서 나왔다. 1895년 오슬로에서 금은세공업자의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가업을 잇기 위한 도제수업을 받으며 자랐다. 보석가공을 배우던 중 ‘대학은 나오는 게 좋겠다’는 어머니의 충고에 따라 20세에 오슬로대학에 들어갔다. ‘쉽고 빨리 -
[오늘의 경제소사/1월30일] 국채보상운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9 17:01:50‘2,000만 동포가 석 달만 연초를 끊고 한 달에 20전씩 모은다면 1,300만원이 될 터이니 국채 갚는 것이 어찌 걱정이랴.’ 1907년 1월30일 대구 광문사 특별총회에서 점화한 국채보상운동의 취지문이다. 계몽운동의 일환으로 교과서와 잡지를 만들던 광문사의 사장ㆍ부사장인 김광제ㆍ서상돈의 발의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의 목적은 국권수호. 당시 대한제국의 채무는 약 1,300만원으로 연간 예산과 맞먹었다. 요즘 가치로 3,900 -
[오늘의 경제소사/1월29일] 프리츠 하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8 17:42:38프리츠 하버(Fritz Haber)의 화학은 생명과 죽음의 마법이었다. 공기에서 빵을 얻고 소금으로 독가스를 만들었으니.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화학 천재’로 불리면서도 크게 기억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간에게 약과 병을 동시에 줬기 때문이다. 1868년 독일에서 유대인 화학약품상의 아들로 태어난 하버는 화학사 최대 발견이라는 ‘공중질소 고정법’을 찾아낸 주인공. 비료의 원료인 암모니아를 공기에서 뽑아낸 덕 -
[오늘의 경제소사/1월27일] 곰퍼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6 17:21:38[오늘의 경제소사/1월27일] 곰퍼스 권홍우 편집위원 '미국 노사관계 안정의 공로자' '원조 귀족노조'. 새뮤얼 곰퍼스(Samuel Gompers)에 대한 상반된 평가다. 곰퍼스는 미국 노동운동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지금도 세계 최대 노조인 미국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모태를 만들어 37년간 위원 -
[오늘의 경제소사/1월25일] 한성전기회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5 17:38:221898년 1월26일, 한성전기가 설립 인가를 받았다. 청원서 제출 8일 만이다. 초단기 인가의 배경은 고종 황제. 설립자본금(일화 30만원)을 모두 고종이 댔다. 한성전기의 첫걸음은 가벼웠다. 남대문~홍릉간 전차노선 부설공사도 착공 2개월 만에 끝냈다. 문제는 운영자금과 기술이 부족했다는 점. 미국 기업가 콜브란에게 부설과 운영을 맡긴 것도 이 때문이다. 콜브란은 한국이 상거래와 국제법에 어둡다는 점을 악용,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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