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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월25일] 신해통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4 17:16:41‘백성들에게 육전 이외에서도 매매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許市民六廛外, 通共和賣).’ 조선왕조실록 정조편 신해년(1719년) 1월25일자의 일부다. 조선 상업사 최대사건이라는 ‘신해통공(辛亥通共)’이 시행된 것이다. ‘통공’은 진입장벽 철폐. 비단과 종이 등을 국가에 대는 육의전을 제외한 품목의 자유로운 매매 길이 열렸다. 반면 시전은 된서리를 맞았다. 시전이란 물자를 국가에 납품하는 대가로 종로거리에서 금난전권 -
[오늘의 경제소사/1월24일] 쌀값 통제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3 19:22:381969년 1월24일, 정부가 쌀값통제령을 내렸다. 골자는 서울ㆍ부산ㆍ대구 등 3대 도시의 쌀값 전면통제. 시중에서 가마(80㎏)당 5,600원선을 웃돌던 소비가를 5,220원에 묶었다. 유통구조도 바꿨다. 쌀 반입 창구를 농협으로 제한하고 등록소매상에게만 판매자격을 줬다. 중간상을 배제한 것이다. 통제령의 당면 이유는 쌀값 폭등. 2년 연속 흉작 여파로 쌀값이 보름새 12%씩 폭등, 연간 관리목표인 5,325원선을 넘어섰기 때문이 -
[오늘의 경제소사/1월23일] 산시대지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2 17:04:231556년 1월23일 중국 협서성. 지축을 울리고 땅이 꺼졌다. 범람한 강물이 할퀴고 간 자리에는 동사자가 속출하고 전염병까지 돌았다. 사망자 83만여명. 사상 최악이라는 중국 산시대지진의 개요다. 중국의 등주지(鄧州志)에는 ‘서북쪽에서 비바람이 치고 맹수와 새가 울부짖더니 번개와 지진이 일어났다’고 적혀 있다. 공포정치로 유명한 명나라 가정제(嘉靖帝) 34년에 일어난 일이라 ‘자징(嘉靖)대지진’으로도 불리는 산시 -
[오늘의 경제소사/1월22일] 코멧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1 16:25:311952년 1월22일, 영국 런던. 신설 히드로 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한 대가 솟아올랐다. 최초의 제트여객기 ‘코멧(Comet)’이 상업운항에 투입된 순간이다. 같은 해 5월부터는 여객운송도 시작됐다. 코멧은 장점이 많았다. 우선 빨랐다. 최대 시속 784㎞. 기존 여객기의 두배 이상 속도였다. 가격도 25만파운드(1952년 기준)로 그리 비싸지 않고 기체 디자인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작사(하빌랜드사)는 승객정원을 36명 -
[오늘의 경제소사/1월20일] 오나시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19 17:20:323,207척. 그리스의 선박 보유량이다. 세계 1위. 톤수(1억6,234만톤)로도 세계 최고다. 경제규모로는 35위인 그리스가 일궈낸 해운 경쟁력의 바탕에 한 인물이 있다. ‘선박왕’ 오나시스(Aristotelis Sokratis Onassis). 오나시스는 굴곡을 겪었다. 1906년 1월20일 태어나 가업인 담배중개업을 배우던 중 하루 아침에 무일푼 난민의 처지로 떨어졌다. 그리스ㆍ터키 전쟁 탓이다. 열일곱살 오나시스의 선택은 아르헨티나행. 수중 -
[오늘의 경제소사/1월19일] 맨더빌, 꿀벌의 우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18 17:14:27맨더빌(Bernard Mandeville). 네덜란드 출신(1670년 1월19일생) 영국 의사다. 평생 신경과 의사로 지냈지만 경제사에 ‘꿀벌의 우화(The Fable of the Bees)’라는 흔적을 남겼다. ‘그 옛날 벌의 왕국이 있었지/왕과 귀족은 사치를 일삼고/…판결은 뇌물로 결정됐다네./어느 날…벌들은 뉘우쳤지./…정직하게 살다 보니/재판도, 군인과 요리사며 일자리까지 모두 없어지고 말았지./…벌들은 굶어죽었다네’…. ‘개인의 악덕 -
[오늘의 경제소사/1월18일] 로버트 스콧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17 17:18:211912년 1월18일, 지치고 지친 다섯 명의 사내가 남극점에 도달했다. 로버트 스콧(Robert Scott)이 이끄는 영국 탐험대다. 목표에 도달했다는 기쁨도 잠시. 탐험대는 허탈감에 빠졌다. 노르웨이 국기가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아문센이 36일 전 남긴 편지와 함께. 절망이 발길을 누른 탓일까. 귀환길의 스콧 일행은 전원 얼어죽었다. 스콧의 실패 요인은 준비 부족. 극지탐험 경험 출판으로 얻은 명성, 범국민적 지원을 안고도 서 -
[오늘의 경제소사/1월17일] 프랜시스 골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16 17:18:37골턴(Francis Galton)은 모든 것을 측정하려 들었다. 여성들의 생김새에 점수를 주고, 접근이 불가능한 여성의 신체를 멀리서 항해용 육각의로 잰 적도 있다. 측정에 광적으로 집착한 골턴의 원래 직업은 의사. 찰스 다윈의 고종사촌으로 1822년 태어난 그는 스무살 때 사망한 부친에게 재산을 상속받은 뒤 의학을 집어치우고 하고 싶은 일에 파묻혀 평생을 보냈다. 아프리카를 탐험하고 ‘집중력 기계’와 ‘수중 독서기’도 발 -
[오늘의 경제소사/1월16일] 치머만 전보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15 17:01:34[오늘의 경제소사/1월16일] 치머만 전보 사건 권홍우 편집위원 ‘참전이 옳다, 절대 안 된다.’ 미국 여론이 갈라졌다. 동부지역은 1차대전 참전을 촉구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전쟁을 강 건너 불처럼 여겼다. 독일에 온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윌슨 대통령은 미국 상선이 독일 잠수함에 격침돼도 -
[오늘의 경제소사/1월15일] 프루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14 17:26:31‘재산은 도둑질의 산물이다.’ 무정부주의 원조로 꼽히는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Pierre-Joseph Proudhon)의 어록이다. 화폐도 부정한 프루동은 ‘노동화폐’를 도입하려고 애썼다. 프루동은 빈민 출신. 1809년 1월15일, 브장송의 농가에서 태어났다. 도시로 이주한 16세부터 중학교에 다녔으나 부친의 포도주 통 제조사업이 망한 후에 그마저 접었다. 첫 직장인 인쇄소에서 그는 식자공 보조로 일하며 온갖 서적을 섭렵했다. 고 -
[오늘의 경제소사/1월13일] 호레이셔 엘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12 17:05:4619세기 말 미국, 누구의 소설이 가장 많이 읽혔을까. 마크 트웨인이 쓴 ‘톰 소여의 모험’? 아니다. 베스트셀러 작가는 호레이셔 엘저(Horatio Alger Jr). 미국인들의 경제와 노동관에도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소설가 이전의 직업은 교사와 목사. 명시 에반젤린으로 유명한 시인 롱펠로 밑에서 시인의 꿈을 키운 적도 있다. 1832년 1월13일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유니테리언(삼위일체을 부인해 하나님의 존재만 인정하는 신 -
[오늘의 경제소사/1월12일] 에드먼드 버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11 17:44:01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 영국과 미국 보수주의의 원조로 꼽히는 인물이다. 자본주의 가치관에도 족적을 남겼다. 아일랜드 출신(1729년 1월12일생)에 부친이 개종 국교도라는 약점에도 그는 런던의 시선을 끌었다. 철학비평ㆍ미학 서적이 호평받은 덕분이다. 필명을 얻은 그는 정치를 택했다. 30세에 정계에 입문한 버크는 친구 애덤 스미스의 소개로 유력 정치인 밑에 들어가 37세에 하원 의석을 얻었다. 초기 성향은 진 -
[오늘의 경제소사/1월11일] 위스키 어 고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10 17:45:31‘닐바나ㆍ풍전ㆍ코파카바나’ 이게 뭘까. ‘마이하우스’와 ‘우산속’도 있다. 답은 고고장. 청바지 장발족이 몸을 흔들던 곳이다. 1970년대 밤문화의 상징이던 고고장의 원조는 ‘위스키 어 고고(Whisky a Go-Go)’. 1964년 1월11일 캘리포니아에서 문을 열었다. 전직 경찰관과 변호사가 2층짜리 은행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한 이곳의 특색은 두 가지. 나이트클럽이면 으레 끼고 있는 대형 악단 대신 가수나 그룹사운드가 음 -
[오늘의 경제소사/1월10일] 금인칙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09 17:07:561356년 1월10일 신성로마제국 뉘른베르크. 제국의회에 등단한 카를 4세가 23개 법조문을 공표한다. 골자는 권력구조. 황제를 선출하는 선제후(選帝侯)를 확정하고 화폐와 세금에 관한 제후들의 권리를 내용으로 담았다. 카를 4세가 10월 7개 조문을 더해 황제의 금인을 찍어 발표했기에 금인칙서(Goldene Bulle) 또는 황금문서라고 불린 이 법률은 나폴레옹에게 멸망(1806년)당하기까지 신성로마제국의 기본법으로 작동했다. 금 -
[오늘의 경제소사/1월9일] 코닥 & 특허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08 16:54:56코닥에 한파가 닥쳤다. 즉석 카메라 사업이 금지된 것. 폴라로이드사가 1976년 제기, 10년을 끌어온 특허소송에서 완패했기 때문이다. 지방법원의 패소 판결(1985년 9월)에 이어 연방순회 항소법원은 1986년 1월9일자로 코닥에 대한 생산금지령을 재확인했다. 패소는 천문학적인 비용 지출을 낳았다. 당장 생산시설을 뜯어내고 폐기하는 데 1억달러가 들어갔다. 더 큰 문제는 기존 판매제품의 처리. 즉석 카메라를 생산한 197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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