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경제소사/1월8일] 비들 & 은행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07 17:30:50니컬러스 비들(Nicholas Biddle). 제2합중국은행 총재로 앤드류 잭슨 대통령과 ‘은행전쟁’을 펼친 인물이다. 은행전쟁은 제2합중국은행의 재인가를 둘러싼 갈등. 잭슨과 기득권 계층이 맞선 결과 합중국은행이 사라졌다. 미국 경제도 수년간 침체에 빠졌다. 비들은 동부 명문가 출신의 엘리트. 1786년 1월8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열다섯살에 프린스턴대학을 수석 졸업한 후 외교관ㆍ공무원ㆍ출판업자로 일하며 경험을 쌓았 -
[오늘의 경제소사/1월6일] 서머타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05 18:22:481974년 1월6일 새벽, 미국이 시간을 앞당겼다. 서머타임제를 적용한 것. 오전2시를 가리키는 시침은 3시로 옮겨졌다. 매년 4월 첫째 일요일을 기준으로 삼던 서머타임 시작을 3개월 앞당긴 것이다. 반발은 거의 없었다. 사정이 워낙 급했기 때문이다. 한겨울에 서머타임을 적용한 배경은 석유파동. 1973년 터진 4차 중동전 이후 아랍 산유국들이 원유생산을 줄이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소비국에 대해서는 공급을 끊자 세계경제 -
[오늘의 경제소사/1월5일] 부르고뉴 & 낭시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04 17:54:21스위스군 2만명의 기습에 부르고뉴군 1만2,000여명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무모하리만큼 용감해 ‘무모공’으로 불렸던 제후 샤를도 전사했다. 1477년 1월5일 동틀 무렵 벌어진 낭시 전투는 유럽사의 흐름을 갈랐다. 부자 제후국 부르고뉴는 소멸의 길을 걸은 반면 프랑스는 거대제국으로 커졌다. 스페인 제국의 혈통이 형성되고 네덜란드는 독립의 단초를 얻었다.스위스 동맹도 굳건해졌다. 부르고뉴는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독 -
[오늘의 경제소사/1월4일] 감자왕 심플롯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03 16:42:33햄버거와 감자튀김. 어느 게 더 이윤이 클까. 후자다. 프렌치프라이 소비자 가격에서 감자 재배농의 몫은 2% 안쪽이다. 그렇다면 패스트푸드점과 감자 공급업체 중 누가 더 많은 돈을 벌까. 역시 후자다. 맥도널드를 세운 레이 크록은 백만장자로 죽었지만 냉동감자를 공급한 심플롯(J R Simplot)은 억만장자로 살고 있다. 1909년 1월4일 아이오와주에서 태어난 심플롯의 소년기는 ‘문제아’. 부친의 권위주의에 맞서 열네살 때 -
[오늘의 경제소사/1월3일] 산업스파이 롬브 형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02 16:56:36부르는 게 값.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은 비단으로 폭리를 누렸다. 일찌감치 훔친 중국의 비단 제조비법을 발전시킨 덕이다. 독점구조가 깨진 것은 1717년. 영국인 토머스 롬브(Thomas Lombe) 등장 이후다. 그의 비단은 이탈리아 제품에 견주어 손색이 없었다. 비결은 기술 절도. 보안을 뚫고 볼로냐의 기술과 공장도면을 빼돌렸다. 토머스는 ‘영국에 없는 세 가지 비단생산 기술’이라는 특허도 냈다. 1685년 섬유업자의 아들로 -
[오늘의 경제소사/1월2일] 소삼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01 17:12:552001년 1월2일 오전 11시 중국 푸젠성 푸저우항. 승객 500여명을 태운 대만 여객선이 항구에 들어섰다. 1949년 이후 단절된 중국과 대만간 직교류가 52년 만에 이뤄진 순간이다. 다른 대만 선박 두 척도 푸젠성 내 연안항구를 찾았다. 양안(兩岸)에 새해벽두부터 해빙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소삼통(小三通)이라는 대만의 결단 덕분. 소삼통은 대만의 3개 섬과 중국 푸젠성 연안도시간 직항로를 연다는 의미다. 역사적으로는 반세 -
[오늘의 경제소사/1월1일] 독일관세동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31 16:50:56서울에서 부산으로 물건을 팔러 가는데 길목마다 세금을 거둔다면 장사가 될까. 개인이고 나라고 망하기 십상이다. 19세기 초 독일이 딱 이랬다. 느슨한 연방으로 묶인 35개 제후국과 4개 자유도시가 제각기 통행료와 관세를 거뒀다. 심지어 같은 제후국 안에서도 지역별로 관세를 매겼다. ‘독일을 사랑했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의 한탄을 들어보자. ‘베를린에서 함부르크로 물건을 내가려면 10가지 관세 규정을 연구하 -
[오늘의 경제소사/12월30일] 이익반분협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29 16:45:401950년 12월30일 리야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아람코석유회사가 석유협정을 갱신했다. 골자는 이익반분. 원유 생산과 판매로 인한 이익을 똑같이 나눈다는 것이다. 협정체결 소식에 석유회사들은 비명을 질렀다. 중동산 원유의 폭리구조가 깨지게 생겼기 때문이다. 얼마나 이익을 누려왔을까. 당시 유가는 배럴당 2달러50센트. 생산과 수송ㆍ판매 비용을 빼면 배럴당 1달러80센트가 순이익으로 떨어졌다. 여기서 산유국 몫은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9일] 워리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28 17:22:56[오늘의 경제소사/12월29일] 워리어 권홍우 편집위원 1860년 12월29일 영국 템스조선소. 군함 한 척이 등장했다. 구경꾼들은 몇 번을 놀랐다. 우선 덩치가 컸다. 배수량 9,180톤. 직전까지 최대였던 머시급(5,643톤)을 간단히 뛰어넘었다. 외양은 더욱 특이했다. 갑판도 낮았고 색깔은 온통 검은색이었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8일] 조선토지개량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27 18:15:33'전답 정비, 자금 지원, 수리시설 확충.' 조선총독부가 1927년 12월28일 공포한 토지개량령의 골자다. 55개조로 이뤄진 토지개량령은 1921년부터 시작된 산미증식계획의 일환. 1918년 주부들의 쌀폭동을 야기할 정도로 일본 내 미곡 공급이 달리자 조선에서의 증산을 통해 식량난을 풀고자 한 것이다. 저리자금 융자가 포함된 토지개량령은 과도한 수리조합비 부담으로 지지부진하던 산미증식계획에 불을 붙였다. 10년을 목표로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7일] 메수엔 조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26 17:31:271703년 12월27일, 리스본. 영국과 포르투갈이 메수엔 조약(Methuen Treaty)을 맺었다. 골자는 군사동맹과 자유무역.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에서 프랑스 편이던 포르투갈은 이 조약으로 영국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경제종속은 더 심했다. 경제사가인 찰스 킨들버거는 포르투갈의 쇠락 원인으로 이 조약을 꼽는다. 메수엔 조약에 명시된 경제조항은 특혜관세. 영국산 양모와 포르투갈산 와인을 서로 무관세ㆍ저율관세로 수입한다는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6일] 알래스카 유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25 16:18:161967년 12월26일, 알래스카 프루도(Prudhoe)만. 북위 70도, 영하 35℃의 강추위 속에 사람들이 시추정 주위로 몰려들었다. 진동음 때문이다. 소음의 정체는 천연가스. 굉음과 함께 천연가스는 강풍을 뚫고 거대한 불기둥을 토해냈다. 알래스카에서 검은 황금이 발견된 순간이다. 이듬해에는 11㎞ 떨어진 곳에서도 원유가 솟아 거대 유전의 존재가 밝혀졌다. 가채 매장량 100억배럴로 북미 최대인 알래스카 유전의 발견에는 행운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5일] 찰리 채플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24 16:47:35역대 영화배우 중 1위는 누구일까.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이다. 무성ㆍ유성영화를 통틀어 그만큼 인기를 끈 배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재테크 1위 배우는? 역시 채플린이다. 한때 미국 재산세 과세대상 개인 1위에 지목된 적도 있다. 세계대공황을 야기한 1929년 주가대폭락 직전 뉴욕증시를 빠져나온 몇 안되는 큰 손의 하나로도 꼽힌다. 노년을 스위스에서 지낸 것도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다. 채플린의 재테크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3일] 새뮤얼 스마일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22 17:02:13새뮤얼 스마일스(Samuel Smiles). 19세기 말 영국의 저술가다. 전공은 의학. 경제와는 특별한 접점이 없지만 경제의 흐름과 노동가치관에 누구보다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자조론’을 남겼기 때문이다. 1812년 12월23일, 에든버러 인근 해딩턴에서 태어난 그는 의사, 잡지 주간, 정치개혁 운동가, 철도회사와 보험사 임원을 섭렵한 인물. 산업발전사ㆍ인물전기 등 25편 -
[오늘의 경제소사/12월22일] SR-71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2.21 17:24:16[오늘의 경제소사/12월22일] SR-71 권홍우 편집위원 1964년 12월22일, 캘리포니아 북부 팜데일 공군기지. 무게 77톤짜리 검은색 비행체가 솟아올랐다. 돈덩어리 정찰기 SR-71의 첫 비행이다. 기대대로 SR-71은 모든 비행기록을 깨뜨렸다. 최고속도 마하 3.3. 서울에서 부산까지를 9분 안짝에 주파하는 속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