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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1월15일] 주가표시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4 16:51:01투자자들의 탄성이 터졌다. 주식시세를 곧바로 전해주는 주가표시기가 선보였기 때문이다. 1867년 11월15일의 일이다. 거래체결 정보를 들고 월가를 뛰어다니는 소년들이 일자리를 잃고 몇시간 전 주가표를 파는 정보지 업자가 망했지만 주가표시기는 주식투자의 저변을 넓혔다. 발명자는 전신기사 캘러헌(Edward Calahan). 특허를 팔아 10만달러(요즘 가치 1,332만달러)를 챙겼다. 폭 1인치(2.54㎝)의 기다란 종이끈에 상장사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4일] 1890년 베어링 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3 17:11:501890년 11월14일, 영국 런던. 시장이 공포에 떨었다. ‘베어링은행 파산 위기’라는 보도 때문이다. 사실이었다. 베어링브러더스은행을 지급불능 지경까지 몰아넣은 것은 아르헨티나 부실 채권. 아르헨티나의 밀농사 흉작과 정변으로 보유 채권 864만파운드(요즘 가치 15억파운드)의 상환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영국이 기침하면 세계가 감기에 걸린다’던 시절, 유럽도 얼어붙었다. 남미 투자 열풍으로 1882년부터 1889년까지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3일] 엔리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2 17:01:27‘바닷물이 끈적거리고 뜨거운 햇볕에 배가 불타버린다.’ 옛 사람들이 생각한 적도 부근 바다의 모습이다. 바다에 대한 공포를 먼저 뛰어넘은 나라는 포르투갈. 십자군전쟁 과정에서 생긴 작은 나라 포르투갈은 어떻게 남보다 앞서 바다에 주목하고 대양을 지배하는 강자로 떠올랐을까. 엔리케(Henrique) 덕분이다. 영국과 프랑스간 백년전쟁이 한창이던 1394년 포르투갈 아비스 왕조를 창시한 주안 1세의 3남으로 태어난 엔리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1일] 피터 드러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10 17:24:59최고경영자(CEO)들의 독서에는 특징이 있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라는 공통분모다. 1년 전인 2005년 11월11일 95세를 일기로 타계한 그가 남긴 저술은 유작까지 36권. ‘미래사회’ ‘경영혁신과 기업가 정신’ ‘21세기 지식경영’ 등 하나같이 명저다. ‘목표경영ㆍ지식사회’ 등도 그가 퍼뜨린 용어다. 1909년 오스트리아 빈의 고급공무원 가정에서 태어난 그의 첫 직업은 점원. 진학 대신 체험을 택했다. ‘세상을 이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0일] 파치올리·복기부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9 17:09:51[오늘의 경제소사/11월10일] 파치올리·복기부기 권홍우 레오나드로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르네상스 예술을 대표하는 3대 거장이다. 경제사의 시각에서는 이들보다 더 뛰어난 인물이 있다. 루카 파치올리(Luca Pacioli), 회 -
[오늘의 경제소사/11월9일] 바이츠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8 16:58:45차임 바이츠만(Chaim Weitzman). 누구보다 정치사ㆍ국제관계에 많은 영향을 준 과학자다. 그가 아니었다면 영국이 1차 대전에서 지고 이스라엘의 국가 탄생이 무산되거나 지연됐을지도 모른다. 출생지는 러시아. 1874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스위스와 독일의 대학에서 화학을 배웠다. 1900년 박사학위를 받고 제네바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1906년 영국 멘체스터대학으로 옮기며 유대민족주의자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
[오늘의 경제소사/11월8일] 드레이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7 16:35:46‘땅에서 석유를 캐낸다고? 제 정신이 아니군.’ 뉴욕의 은행장 타운센드의 석유 굴착사업에 대한 반응이다. 그럴 만도 했다. 석유(石油ㆍrock oil)라는 이름도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석탄의 기름방울이라는 뜻에서 생겼으니까. 투자자를 모집한 타운젠드와 변호사 조지 비셀의 생각은 달랐다. 지하 소금광맥을 찾아내는 중국의 염정(鹽井) 굴착기술을 동원하면 기름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때가 1856년. 비셀은 우연히 만 -
[오늘의 경제소사] 11월 7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6 17:41:10 -
[오늘의 경제소사/11월7일] 조르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6 17:21:44‘역사상 최고의 스파이’ ‘소련판 제임스 본드’. 일본에서 활동한 소련 간첩 리하르트 조르게(Richard Sorge)에게 붙는 수식어다. ‘가장 빛나는 첩보원’라는 맥아더 장군의 평가도 있다. 1895년 독일인 석유기사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그의 어린 시절은 독일 애국주의자. 1차대전이 터지자 자원입대해 철십자훈장도 받았다. 변신계기는 부상. 병원에서 만난 간호사로부터 공산주의를 접했다. 의병제대하고 베를 -
[오늘의 경제소사/11월6일] 찰스 다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5 16:48:14다우. 투자의 출발점이다. 간밤에 진행된 뉴욕증시의 결과를 파악해 국내증시를 점치기 위해 보는 지표가 다우존스지수. 찰스 다우(Charles Dow)가 120년 전에 개발한 지표다. 지수뿐 아니다. 투자자들은 온종일 다우와 만난다. 기술적 분석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1851년 11월6일, 미국 코네티컷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은 알려진 게 거의 없다. 고교를 중퇴했으며 기자로 일하게 된 18세 이전까지 20여개 직업 -
[오늘의 경제소사/11월4일] 금전등록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3 16:59:41[오늘의 경제소사/11월4일] 금전등록기 권홍우 편집위원 식당주인 제임스 리티는 불안했다. 종업원이 매출을 빼돌린다는 의구심에서다. 현금관리에 고민하던 리티는 유럽 여행길에서 힌트를 얻었다. 스크루 프로펠러의 회전 수를 기 -
[오늘의 경제소사/11월3일] 하야카와 도쿠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2 17:37:54불황의 한복판에서 사장이 입을 열었다. ‘정리해고 같은 건 못한다. 망해도 직원들과 생사를 같이 한다면 마음이나마 편할 게 아닌가.’ 노동조합이 나서 사람을 잘랐다. 울면서 사원들을 내보낸 사장은 회사가 되살아나자 자기 지분을 종업원들에게 넘겼다. 샤프전자 창업자 하야카와 도쿠지(早川德次)가 남긴 일화다. 샤프펜슬, 트랜지스터 라디오 등을 선보여 ‘미스터 퍼스트’라는 별명을 얻은 그의 생은 파란만장하다. 18 -
[오늘의 경제소사/11월2일] 벨푸어선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1.01 17:20:241917년 11월2일, 영국 외무장관 벨푸어가 유태계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백작에게 서한을 보냈다. 내용은 ‘유대 민족국가 건설 지지’. 영국 정부의 기존 입장과 정반대였다. 시들어가는 시오니즘 운동에 고민하던 유대인들은 환호를 올렸다. 테러가 테러를 낳는 중동의 불행이 여기서 커졌다. 팔레스타인에서 1,900년간 터를 잡고 살아온 아랍 민족은 뒤늦게 벨푸어선언을 전해 듣고 배신감에 떨었다. ‘전쟁(1차 대전)이 끝나면 -
[오늘의 경제소사/11월1일] 리스본 대지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31 17:22:251755년 11월1일 9시40분, 포르투갈 리스본. 대성당 바닥에서 울린 굉음이 성가대의 합창 소리를 덮었다. 잠시 건물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땅이 솟구쳤다. 세 차례 지진파가 도시를 파괴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분. 마침 가톨릭의 모든 성인을 기리는 만성절이어서 교회에 모인 신도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 무너진 교회를 간신히 빠져나와 도착한 ‘안전한 강가와 항구’에는 더 큰 재앙이 기다리고 있었다. 높이 10m가 넘는 거대 -
[오늘의 경제소사/10월32일] 핼러윈데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30 17:23:06악마처럼 먹고 마시며 떠들고 춤춘다, 이날만큼은. 서양의 핼러윈데이 풍속도다. 뜻을 굳이 풀자면 만성절 전야제. 가톨릭의 모든 성인을 추모하는 만성절(All Saint Dayㆍ11월1일) 전일의 축제란 뜻이다. 성인의 표기를 ‘saint’ 대신 ‘hallow’로 쓰는 아일랜드와 웨일스 지방에서 ‘hallow+evening’이 줄어 핼러윈(Halloween)으로 굳어졌다. 핼러윈의 기원은 브리튼 제도와 프랑스 서부 해안에 퍼져 살던 켈트족의 고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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