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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0월30일] 앙리 뒤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9 17:31:301859년 이탈리아 북부 솔페리노 인근 교회. 포로인 적국의 군의관이 승전국의 위생병과 의대생을 이끌고 수술에 나섰다. 시민들은 모든 부상병을 돌봤다. 당시에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일이다. 어제까지도 싸우고 죽이던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은 인물은 앙리 뒤낭(Henry Durant). 스위스 태생의 31세의 청년실업가인 뒤낭이 전쟁 한복판에 온 이유는 사업상 청원 때문. 알제리 일대 사막 녹지화 사업이 난관에 부딪치자 나폴레옹 -
[오늘의 경제소사/10월28일] 한양천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7 18:59:37‘새 서울에 이르러 옛 한양부의 객사를 이궁으로 삼았다(至新都 以舊漢陽府客舍爲離宮).’ 조선왕조실록 태조 3년(1394년) 10월28일의 기록이다. 한양 천도의 주역은 태조 이성계. 개경의 지력이 쇠했다는 풍수지리설에 근거, 터전을 새로 닦는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속셈은 개경 일대 개국공신들의 권력을 약화시키려는 것이었다. 민심도 두려웠다. 고려의 충신 최영 장군을 처형할 때 동맹 철시(撤市)하고 정몽주를 흠모하던 -
[오늘의 경제소사/10월27일] 풍운아 마테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6 17:27:00[오늘의 경제소사/10월27일] 풍운아 마테이 권홍우 편집위원 마테이(Enrico Mattei)에게는 적이 많았다. 국제석유자본과 서방 정보기관이 이를 갈았다. 유전확보 경쟁 때문이다. 1906년 태어난 마테이의 청년기는 저항운동가. 24세 -
[오늘의 경제소사/10월26일] 팔레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5 17:29:30쿠데타와 근대화, 친미(親美), 독재와 부패. 팔레비 전 이란 국왕의 일생을 압축하는 단어들이다. 1919년 10월26일 츨생 당시 신분은 장군의 아들. 부친 레자 칸 장군이 국왕 자리를 차지한 1925년 왕세자에 올라 22세 때인 1941년 영국의 도움으로 왕위를 물려받았다. 2차 대전 초기 독일편에 섰다 퇴위당한 부친 대신 왕좌에 앉았지만 그의 권력은 보잘것없었다. 절대권력을 갖게 된 것은 1953년. 중동에서 처음으로 석유 국 -
[오늘의 경제소사/10월25일] 토리첼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4 17:05:32공기에도 힘이 있을까. 있다. 느끼지 못할 뿐, 공기의 무게가 존재한다. 이른바 대기압이다. 공기의 중량을 처음 밝혀낸 인물은 토리첼리(Evangelista Torricelli). 토리첼리는 받아쓰기, 즉 대서(代書)로 성공의 줄을 잡은 인물이다. 1608년 이탈리아에서 가난한 직공의 아들로 태어난 그가 처음 접한 학문은 수학. 친척인 수학자 카스텔리의 집안일을 거들며 수학을 배우던 중 당대의 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에게 보내는 편지 -
[오늘의 경제소사/10월24일] 베스트팔렌 조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3 17:37:04[오늘의 경제소사/10월24일] 베스트팔렌 조약 권홍우 편집위원 1648년 10월24일, 독일 북서부 오스나브뤼크. 유럽의 온나라가 한자리에 모였다. 목적은 30년 종교전쟁의 마무리. 러시아와 폴란드, 변경의 오스만튀르크, 내전 중이던 -
[오늘의 경제소사/10월23일] 아페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2 17:39:18[오늘의 경제소사/10월23일] 아페르 권홍우 편집위원 나폴레옹의 군대는 바빴다. 전선이 넓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등 유럽은 물론 이집트 원정까지 치르는 동안 최대 고민은 식료품 보급. 신선한 -
[오늘의 경제소사/10월21일] 알프레드 노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20 17:06:45전쟁과 평화. 노벨의 삶과 죽음을 압축하는 두 단어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주인공인 동시에 노벨상이라는 불멸의 유산을 남긴 노벨은 어려서부터 극과 극을 오가며 자랐다. 1833년 10월21일 스웨덴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파산과 재기가 반복되며 어머니의 야채행상과 형들의 성냥팔이로 겨우 생계를 꾸려나갔다. 훗날 부친이 러시아에서 무기사업에 성공한 덕에 가정교사들로 -
[오늘의 경제소사/10월20일] 새똥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19 16:52:551883년 10월29일 페루의 지방도시 앙콘. 1879년부터 계속된 ‘태평양전쟁’을 종결하는 앙콘조약이 맺어졌다. 골자는 페루 영토의 칠레 할양. 이듬해 후속조약에서 볼리비아도 칠레에 해안 지역을 내주고 내륙국가로 전락했다. 전쟁의 원인은 새똥. 페루 연안 섬에 수백미터 높이로 쌓인 새들의 배설물 퇴적층, 구아노(Guano) 때문이다. 천연비료로서 가치가 규명된 1840년대 이후 페루는 돈벼락과 날벼락을 차례로 맞았다. 구아 -
[오늘의 경제소사/10월19일] 찰스 메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18 16:34:21‘혼탁 그 자체다. 무법천지인 월가의 증권 브로커는 가족까지 등쳐먹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개혁으로 구악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대중의 눈에 증시는 음험한 곳으로만 비쳤다.’ 월가 역사가인 존스틸 고든이 지은 ‘월스트리트 제국’의 일부다. 야바위꾼의 이전투구장 같던 월스트리트를 믿을 수 있는 곳으로 변모시킨 주인공은 찰스 메릴(Charles E Merrill). 1885년 10월19일 플로리다에서 가난한 시골 의사의 아들로 태어 -
[오늘의 경제소사/10월18일] 몽꿋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17 17:24:02쌀과 관광자원, 국왕의 권위. 태국의 키워드다. 세계적 쌀 수출국이며 관광국가인 태국의 국왕은 존경의 대상이다. 쿠데타를 포함해 어떤 정치행위도 국왕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다. 언제부터 그랬을까. 라마 4세, 몽꿋왕부터다. 율 브리너가 주연한 영화 ‘왕과 나’의 주인공 몽꿋왕의 정책은 크게 두 가지. ‘휘지만 부러지지 않는다’는 대나무 외교와 개혁이다. 태국이 여느 아시아 국가와 달리 독립을 유지한 것도 몽꿋왕과 -
[오늘의 경제소사/10월17일] 재벌 수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16 17:17:52자고 나면 새로운 업체가 끼어들었다. 1822년 쾰른에서만 64개 업체가 건강음료 쟁탈전을 펼쳤다. 가짜와 모조품도 판쳤다. 최종 승자는 마리아 클레멘티네 마르틴. 상표권 차별화를 시도한 수녀 사업가다. 사업 동기는 수도원의 몰락. 근대화 과정에서 수도원ㆍ수녀원이 해체되거나 특권이 없어져 밥벌이에 나서야 했다. 마르틴 수녀는 품질에 자신이 있었다. 17세에 들어온 수녀원에서 50세에 이르기까지 배운 게 약제과정과 -
[오늘의 경제소사/10월16일] 웹스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15 17:05:21갈수록 말이 갈렸다. 각국에서 모여든 이민들의 언어와 영어가 섞이고 서부에서는 매일같이 신조어가 생겨났다. 동부의 신사들은 영국식 표현과 발음을 고수했다. 분열 일보 직전의 미국 영어는 어느날부터 한 줄기로 뭉쳤다. 이 사람 덕분이다. 노아 웹스터(Noah Webster). 1758년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등록금(예일대 법대) 조달을 위해 교사로 일하다 진로를 바꿨다. 오래된 영국 교과서를 대체하겠다는 생각에서 1783년 출간 -
[오늘의 경제소사/10월14일] 데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13 17:13:26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여름 도쿄. 생산촉진 세미나 참석자들이 귀를 의심했다. 중년의 강사가 ‘선진국 제품을 베낀 데 불과하다는 일본 상품의 이미지를 5년 안에 바꿀 수 있다’고 장담했기 때문이다. 비법은 ‘통계적 품질관리’. 따라 했더니 2년 만에 효과가 나타났다. 일제 상품이 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강사는 데밍(W Edward Deming). 미국인 통계학자다. 1900년 10월14일 가난한 시골 변호사의 둘째아들로 태어 -
[오늘의 경제소사/10월13일] 템플기사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10.12 17:33:421307년 10월13일 새벽. 파리에 검거 선풍이 불었다. 공정왕 필립 4세가 전광석화 같은 템플기사단 체포작전을 펼친 것. 금요일이었다. ‘13일의 금요일’을 꺼리는 습속이 이때 굳어졌다. 연말까지 프랑스에서만 1만5,000여명이 조사를 받았다. 교황 클레멘스 5세는 소극적이었지만 세속권력에 굴복해 로마 교황청을 이전한 아비뇽 유수의 주인공. 프랑스 왕의 압력에 전유럽 템플기사단을 조사하라는 교지를 내렸다. 죄목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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