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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9월5일] 피르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9.04 16:48:18‘제발 전염병 좀 없애다오.’ 창궐하는 발진티푸스에 고민하던 프로이센 정부가 조사단을 구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조사단이 1848년 내놓은 보고서의 골자는 개혁. 경제정책을 수정하고 정치적 자유를 허용하라는 내용이었다. 위생과 영양상태 개선 같은 처방을 기다리던 정부는 기겁했다. 보고서 작성자는 루돌프 피르호(Rudolf Virchow). 스물일곱살 먹은 의사였다. 가뜩이나 유럽 전역에 혁명 기운이 무르익던 시절 ‘불온 -
[오늘의 경제소사/9월4일] 허버트 카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9.03 17:17:39허버트 카슨(Herbert N. Casson). 경영컨설팅의 개척자다. 20세기 초반의 피터 드러커. 1869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목사ㆍ사회주의자ㆍ출판업자ㆍ신문기자 등 다양한 경험을 거쳐 전문 컨설턴트로 정착한 사람이다. 인생을 일관한 것은 ‘전파’. 처음에는 종교였다. 3년마다 개척교회를 하나씩 세웠던 선교사인 부친의 영향을 받았다. 토론토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한 뒤 23세 나이에 목회자로 부임했으나 1년 만에 쫓겨났 -
[오늘의 경제소사/9월2일] 헨리 조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9.01 18:28:40‘정치경제학 공부에 전문지식이나 연구실, 스승이 필요 없다. 중요한 것은 복잡한 현상을 축약할 수 있는 관찰이다.’ 1877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이 개최한 강연회에서 나온 말이다. 강연 내용에 놀란 학교측은 신설될 경제학과의 교수직에 초청강사를 채용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강사의 이름은 헨리 조지(Henry George). 미국의 경제사상가다. 1839년 9월2일 필라델피아에서 세관직원의 10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가난 탓에 -
[오늘의 경제소사/9월1일] 제번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31 17:30:50[오늘의 경제소사/9월1일] 제번스 권홍우 편집위원 복잡한 방정식과 그래프 때문에 경제학이 싫다고? 윌리엄 제번스(William S Jevons)를 탓하시라. ‘경제학은 쾌락과 고통의 미적분’이라며 수학을 왕창 깔아놓은 장본인이다. 당초 진로는 화학. 1835년 9월1일 영국 리버풀에서 부유한 철강업자의 아들로 태 -
[오늘의 경제소사/8월31일] 마리아 몬테소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30 17:05:26이탈리아 첫 여성 의사. 국제여성대회에서 양성평등 결의안을 채택시킨 선구자.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의 인생 초반부다. 1870년 8월31일, 고위직공무원의 무남독녀로 태어난 몬테소리는 유별났다. 남자의 전유물이던 기술학교 진학을 고집, 부친의 속을 태웠다. 의대에 지원했을 때는 여성의 입학 허용을 놓고 사회적 논쟁까지 일었다. 인생 항로가 바뀐 것은 의대를 졸업한 1896년. 갓 배치된 어린이 정신병동에 -
[오늘의 경제소사/8월30일] 크리스토퍼 폴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29 17:27:42‘아크라이트냐 보캉송이냐. 둘 다 아니다. 폴햄이다.’ 산업혁명의 시초 논쟁이다. 정설은 1769년 수력방직기를 발명한 영국의 아크라이트. 여기에 프랑스가 발끈, 보캉송의 비단직기 발명이 20년 앞섰다고 주장한다. 진짜 첫 주자는 스웨덴의 크리스토퍼 폴햄(Christopher Polhem). 30년전쟁을 피해 이민 온 독일인 가정에서 1661년 태어나 8세에 부친을, 12세에 삼촌까지 잃은 후 농장 머슴으로 시작,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
[오늘의 경제소사/8월29일] 찰스 톤젠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28 16:45:06찰스 톤젠드(Charles Townshend). 1725년 8월29일 태어나 1767년 42세로 세상을 떠났으나 경제사에 두 가지 거대한 흔적을 남긴 영국 정치인이다. 첫번째는 미국 독립을 촉발한 ‘톤젠드법’. 귀족자제라는 배경을 업고 23세에 의회에 진출한 뒤 소장파의 리더로 이름을 날릴 때 발의한 법이다. 골자는 식민지 과세 강화. 설탕법ㆍ인지조례 등 식민지에 대한 세금이 번번이 무산되던 무렵 재무장관에 임명되자 법제화를 서둘렀다 -
[오늘의 경제소사/8월28일] 1차 통화조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27 17:23:32전쟁의 한복판에서 이승만 정권이 단안을 내렸다. 1950년 8월28일, 조선은행권을 폐지하고 한국은행권을 도입한다는 통화조치를 발표한 것. 이유는 두 가지. 돈이 떨어진 데다 부정지폐가 많았기 때문이다. 창립 13일 만에 6ㆍ25를 맞아 다급히 피난 온 한국은행이 보유한 미발행 화폐는 약 40억원. 전쟁을 치르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서울을 점령한 북한의 경제 교란책동도 옛날 돈을 포기하도록 만들었다. 북한은 한국은행 창 -
[오늘의 경제소사/8월26일] 크레시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25 16:59:57[오늘의 경제소사/8월26일] 크레시 전투 권홍우 편집위원 1만2,000명 대 4만명. 누구나 영국의 패배를 점쳤다. 프랑스군의 핵심은 귀족ㆍ기사로 구성된 중장갑 기병 1만2,500기. 영국군 전체를 웃돌았다. 용병인 제노바 석궁수도 8,0 -
[오늘의 경제소사/8월25일] 라면 첫 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24 18:22:44연간 75개. 국민 1인당 라면 소비량이다. 세계 1위다. 2위인 인도네시아의 52개를 한참 앞지른다. 국가별으로는 중국이 1위. 2005년 중 440억개가 팔렸다. 한국은 36억개를 소비해 랭킹 5위. 인도네시아(124억개)ㆍ일본(55억개)ㆍ미국(39억개) 다음이다. 세계의 라면 총소비는 860억개. 전세계 인구 65억명이 1년에 13개씩 소비한 꼴이다. 세계 소비량은 곧 1,000억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조리가 간편하고 값도 상대적으로 싸기 -
[오늘의 경제소사/8월24일] 바돌로매 축일의 학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23 16:53:37겹경사를 맞은 프랑스의 하늘에 거대한 죽음의 그림자가 찾아왔다. 1572년 8월24일 파리. 시내가 흥에 넘쳤다. 위그노(신교도)인 나바르공국의 왕자와 가톨릭 신자인 공주의 결혼식 축제 엿새째. 성 바르톨로메오(바돌로매) 축일까지 겹쳤다. 신구교도가 어울려 먹고 마시며 춤추던 분위기 속에 일단의 무리가 칼을 들었다. 파티는 살육장으로 변했다. 일주일간 이어진 학살로 위그노 4,000여명이 죽었다. 센강이 피로 넘쳤다. -
[오늘의 경제소사/8월23일] 통곡의 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22 17:28:461929년 8월23일 예루살렘 구시가지. 통곡의 벽 근처를 돌던 유대인 시위대를 향해 아랍인들이 돌을 던졌다. 충돌은 팔레스타인 전역으로 퍼졌다. 일주일 만에 유대인 133명이 죽고 300여명이 다쳤다. 아랍인도 87명이 살해되고 부상자 100여명이 생겼다. 영국의 위임통치가 시작된 1917년 이래 대규모 유혈사태는 처음. 1921년 5월 소요에서 양측이 낸 수십명의 희생자도 영국 주둔군의 과잉진압 과정에서 발생했을 뿐, 아랍 토 -
[오늘의 경제소사/8월22일] 생 도밍고 혁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21 17:07:43‘둥둥둥….’ 부두교 의식을 알리는 북소리와 함께 흑인 노예들이 들고 일어났다. 1791년 8월22일 카리브해의 생 도밍고(아이티와 도미니크)에서 일어난 폭동은 미 대륙의 역사를 갈랐다. 생 도밍고는 설탕산업의 중심지. 사탕수수 농장 수천개와 설탕공장 800여곳이 성업하며 프랑스 무역의 3분의1을 차지할 만큼 번영가도를 달렸다. 성장동력은 노예 노동력. 아프리카에서 잡혀와 평균수명 7년을 못 넘길 정도로 혹독한 착취 -
[오늘의 경제소사/8월21일] 럼퍼드 백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20 16:49:01미국과 영국ㆍ프랑스ㆍ독일을 오간 간첩이며 군인ㆍ행정가. 열역학의 기초를 닦은 과학자. 럼퍼드 백작의 이력이다. 1753년 매사추세츠 럼퍼드 태생의 가난한 소년 벤저민 톰프슨의 출세 배경은 ‘돈 많고 명 짧은 과부’와의 만남. 주경야독하며 홀로 과학지식을 익힌 19살 미남 청년은 14살 연상인 부유한 미망인과 결혼, 재산가로 떠오르고 민병대 소령계급을 얻었다. 독립군 정황을 염탐하다 발각돼 영국으로 도망친 후에는 -
[오늘의 경제소사/8월19일] 버나드 바루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8 17:01:58[오늘의 경제소사/8월19일] 버나드 바루크 권홍우 윈스턴 처칠에게 위기가 닥쳤다. 투자에 실패했기 때문. 영국 재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1929년 중반 뉴욕증시에 투자했으나 백전백패. 파산 직전의 처칠에게 미국인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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