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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8월18일] 아작스 작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7 17:25:42쿠데타는 실패로 보였다. 이란 정권이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친위 쿠데타를 지시한 국왕은 로마로 도망쳤다. 1953년 8월18일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은 ‘쿠데타 성공 가능성 희박’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같은 날 밤 이란의 수도 테헤란.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 CIA와 MI 6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돈을 풀어 시위대를 구성한 것. 근육질의 레슬링ㆍ역도 선수들이 선두를 맡았다. 마침 영국에 대한 석유수출 금지로 시작 -
[오늘의 경제소사/8월17일] 프리드리히 2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6 16:52:30‘국민의 행복이 군주의 이익보다 더 중요하다. 군주는 제1의 공무원일 따름이다.’ 프로이센의 계몽전제군주 프리드리히 2세가 왕자 시절에 지은 ‘반(反)군주론’의 한 구절이다. 업적이 많아 프리드리히대왕으로 불리는 그의 어린 시절을 지배한 것은 병약. 허약한데다 제왕학보다는 음악과 시를 좋아해 아버지의 질책 속에 자랐다. 엄격한 부친을 피해 영국으로 도망하려다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고 1년을 감옥에서 지낸 적도 -
[오늘의 경제소사/8월16일] 피털루 학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5 17:27:121819년 8월16일 영국 맨체스터시. 노동자들이 성베드로 광장에 모여들었다. 나폴레옹 전쟁이 끝났지만 살기는 더 어려워진 상황. 주급 60실링을 받던 면직공장 반숙련 노동자의 임금이 24실링으로 떨어진 반면 식량 가격은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지주의 이익보호를 위해 의회가 곡물수입을 법으로 금지했기 때문이다. 광장은 금세 시위대 6만명으로 들어찼다. 미처 집회장에 들어오지 못한 노동자 3만명은 광장 외곽을 돌았다. -
[오늘의 경제소사/8월15일] 닉슨 쇼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4 16:44:49[오늘의 경제소사/8월15일] 닉슨 쇼크 권홍우 1971년 8월15일, 닉슨 미국 대통령이 수입품에 대한 10% 부가세 징수와 금태환 정지를 선언했다. 35달러를 미국에 가져오면 금 1온스를 내주기로 한 약속(브레튼우즈협정)을 지키지 않겠 -
[오늘의 경제소사/8월14일] 쾰른대성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3 17:14:03뻗어나가는 독일제국의 위세처럼 첨탑은 하늘을 찔렀다. 1880년 8월14일 쾰른대성당 완공식. 빌헬름 1세가 감격에 떨고 온 나라가 축제에 빠졌다. 그럴 만했다. 1248년 8월15일 시작된 공사가 꼭 632년 만에 완공됐으니 좋을 수밖에. 두개의 첨탑 높이는 157미터.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길이 144미터, 폭 144미터에 이르는 성당을 설계한 사람은 13세기의 건축가 게르하르트. 공사막바지에 첨탑을 목조에서 철근으로 -
[오늘의 경제소사/8월12일] 참근교대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1 17:09:49[오늘의 경제소사/8월12일] 참근교대제 권홍우 편집위원 '처자식은 에도에 남겨둬라. 영주들도 해마다 통치자를 배알할 것.' 1635년 8월12일(음력 6월30일), 3대 쇼군(將軍) 도쿠가와 이에미쓰(德川家光)가 내린 참근교대(參勤交代ㆍ산킨코타이) 제도의 골자다. 목적은 두 가지. 지방영주인 다이묘(大名)의 가 -
[오늘의 경제소사/8월11일] 우리별 1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10 17:33:031992년 8월11일 오전 8시8분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우주기지. 거대한 아리안 로켓이 하늘로 치솟았다. 발사 23분36초 후 화물칸 구석에 실렸던 소형 위성이 우주로 떨어져 나갔다. 위성의 이름은 우리별 1호. 무게 48.6㎏짜리 실험위성이었지만 한국의 우주개발사를 연 주인공이다. 우리별 1호의 발사를 누구보다 반긴 것은 20대 청년과학자 그룹. 인공위성에 관한 기술이 전혀 없어 영국 서리대에 파견돼 낮에는 석사과정을 공 -
[오늘의 경제소사/8월10일] 허버트 후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9 17:52:34‘번영이 저 모퉁이에서 오고 있다.’ 허버트 후버(Herbert C. Hoover) 대통령의 말에 미국인들은 냉소를 보냈다. ‘도대체 어느 모퉁이란 말인가.’ 후버는 대공황에 모든 것을 잃은 인물. 국제적 사업가, 전쟁의 참상과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구한 인도주의자, 유능한 행정관료라는 명성이 경기침체에 파묻혔다. 1874년 8월10일 아이오와주에서 태어난 후버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여섯살에 아버지를, 열살 때 어머니를 -
[오늘의 경제소사/8월9일] 아드리아노플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8 17:44:35378년 8월9일 지금은 터키 서부 지역인 아드리아노플. 로마군 4만여명과 게르만의 일족인 5만여 서고트족 군대가 맞섰다. 친정에 나선 동로마 황제 발렌스는 서로마군의 지원병력이 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충언을 무시하고 공격 명령을 내렸다. 전공을 독차지하려던 발렌스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서고트군 기병대가 측면을 치기 시작해 전군이 올가미에 걸린 형국이 돼버렸다. 일방적인 전투 속에 친위대마 -
[오늘의 경제소사/8월8일] 아세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7 17:25:291967년 8월8일 방콕.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싱가포르ㆍ태국 등 다섯 나라가 뭉쳤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즉 ‘아세안’의 출범이다. 발족 당시부터 경제협력을 중시한 아세안은 자주적 성격이 짙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집단안보체인 동남아조약기구(SEATO)에 묶여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상대적으로 등한시되는 상황에서 벗어나자는 인식이 아세안을 만든 배경이다. 기대 -
[오늘의 경제소사/8월7일] 사뮤엘 듀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6 16:25:04피에르 사뮤엘 듀폰 느무르(Pierre Samuel du Pont de Nemours). 시계공으로 출발해 경제학자ㆍ궁정교사ㆍ외교관ㆍ망명객으로 변신하며 건국초기 미국역사를 장식한 인물이다. 1739년 파리에서 태어나 가업인 시계공 도제수업을 받던 그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정규수업을 받지 못했지만 중농주의 경제학의 창시자 케네에게 경제학을 익힌 그는 23세에 발표한 논문 두 편으로 일약 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자유무역과 저율관 -
[오늘의 경제소사/8월5일] 자유헌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4 16:46:54[오늘의 경제소사/8월5일] 자유헌장 권홍우 편집위원 헨리는 불안했다. 정복왕 윌리엄 1세의 셋째로 왕위를 계승한 윌리엄 2세가 사냥터에서 의문의 화살을 맞고 사망하는 통에 권력을 잡을 기회를 맞았지만 막내라는 위치 때문이다. 어려서 죽은 맏이를 대신해 장남 노릇을 해오던 둘째 로버트가 십자군전쟁에 -
[오늘의 경제소사/8월4일] 젠거 재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3 17:10:301735년 8월4일 뉴욕. ‘뉴욕 위클리 저널’ 편집장인 존 피터 젠거(John Peter Zenger)가 공판대에 올랐다. 윌리엄 코스비 뉴욕 식민지 총독의 전횡과 학정을 폭로하다 명예훼손죄로 체포돼 감옥에서 9개월간 복역한 마당. 일반적인 예상은 유죄였다. 화가 치밀어 신문까지 불사른 총독의 분노에 변호사 구하기도 어려웠다. 배심원단이 내린 평결은 무죄.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은 변호사마다 회피하던 변론을 맡겠다며 -
[오늘의 경제소사/8월3일] 8·3조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2 17:05:131972년 8월3일 아침. 사람들의 동공이 커졌다. 사채동결 선언 때문이다. 사채업자에게 빌린 돈을 일정 기간 동안 갚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에 기업들은 몸을 떨었다. 고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싹텄다.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사채동결 선언과 법이 마련된 것은 사채망국론 때문. 기업들이 수출과 내수로 벌어들이는 순수차익은 5% 미만이었던 반면, 사채이자는 연 20~40%까지 올랐던 상황. 1969년 13.8 -
[오늘의 경제소사/8월2일] 찰스 폰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6.08.01 16:48:15찰스 폰지(Charles Ponzi). 피라미드 사기판매의 원조다. ‘강남 부동산 시장은 폰지게임과 같은 상황’이라던 청와대의 경고가 떠오른다. 놀기를 좋아해 로마대학에서 쫓겨난 21세 청년 폰지가 미국에 발을 들인 것은 1903년. 2달러50센트가 재산의 전부였다. 선상도박으로 잃었기 때문. 식당과 은행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낭비벽이 없어지지 않아 밀수단에 끼고 은행장의 돈을 훔쳤다. 감옥에서는 이탈리아 친척들에게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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