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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1898년 최초 단독 세계일주항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26 17:40:541898년 6월28일 새벽1시, 미국 로드아일랜드 뉴포트. 요트 한 척이 어둠에 싸인 항구로 들어왔다. 배의 이름은 ‘스프레이(Spray)’. 선주 조슈아 슬로컴(Joshua Slocum·사진)은 12.71톤에 길이 11.2m에 불과한 이 배를 타고 홀로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3년 2개월 2일 동안 7만4,029㎞가 넘는 바다를 건넌 최초의 단독 세계 일주 항해. 50세를 넘긴 나이에 도전에 나서 인류 최초의 대기록을 세운 슬로컴의 귀환은 신문에 크게 -
[오늘의 경제소사]뉴볼드 쇠쟁기, 농업기계화 이정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25 17:32:321797년 6월26일, 17세 대장장이 찰스 뉴볼드(Charles Newbold)가 주철제 쟁기(사진)로 특허를 따냈다. 미국에서는 최초의 철제 쟁기 특허였다. 당시까지 일부 대농만 유럽제 철 쟁기를 사용할 뿐 얇은 철판을 입힌 목제 쟁기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뉴볼드의 발명품은 관심을 끌었다. 통짜로 제작된 주철 쟁기와 나무 손잡이가 달린 뉴볼드의 발명품은 넓고 깊게 땅을 팔 수 있었으나 상품화에는 실패했다. 10대의 발명품에 -
[오늘의 경제소사] 산티아고 순례길의 부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24 17:32:4032만7,378명. 지난 2018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사람들의 합계다. 순례객(pilgrims)이 대부분이지만 종교에 관계없이 사색과 명상을 위해 찾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 그만큼 유명하다. 유래도 깊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으로 44년께 순교한 대(大)야고보의 시신을 몰래 이 지역으로 옮긴 것이 순례길 형성의 시작이다. 세월이 흘러 주민들이 구릉 지역을 밝게 비추는 별 무리를 쫓아가 보니 야고보의 무덤이 있었고 순례자 -
[오늘의 경제소사]키오자 전투와 귀족의 의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23 17:31:231380년 6월24일, 베네치아의 남단 항구 키오자(Chioggia). 제노바 침공군이 손을 들었다. 키오자 점령 10개월 만이다. 이탈리아 연안의 패권과 지중해 상권을 두고 1258년부터 122년 동안 네 차례나 격돌했던 베네치아와 제노바의 싸움도 마침내 끝났다. 제노바는 몰락하고 베네치아는 다시금 전성기를 맞으며 나폴레옹에게 점령(1797)당하기까지 상인 공화국의 명맥을 이어나갔다. 키오자 전투는 과학사에서도 중요하다. 서양에서 -
[오늘의 경제소사] 반전주의자 '해병' 버틀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20 17:23:41스메들리 D 버틀러. 1940년 6월21일 사망(59세)한 미국 군인이다. 1898년 미국·스페인전쟁이 터지자 나이(17세)를 속이고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3개월간 훈련을 받은 후 소위로 임관한 그는 1931년 전역할 때까지 121회나 전투에 참가해 수많은 전공을 쌓았다. 가장 많은 훈장(16개) 수훈자로도 유명하다. 미군 최고의 영예인 ‘의회 명예 메달’ 2개와 해병대 최고 훈장인 ‘브레빗 훈장’을 동시에 받은 유일한 인물. 필리핀과 -
[오늘의 경제소사] 1931년 후버 모라토리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19 17:37:321931년 6월20일, 전 세계가 공황의 몸살을 앓는 와중에 허버트 후버(사진) 미국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정부끼리 모든 채무에 대해 1년간 원리금 지급을 유예하자는 방안이었다. 이른바 후버모라토리엄은 미국 내에서도 반대가 많았다. 재무부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난색을 보였다. 후버는 정치권은 물론 금융관료와 월가의 큰손들을 차례로 설득하는 수순을 밟았다. 최종적으로 파울 폰 힌덴부르크 독일 대통령 -
[오늘의 경제소사] 세븐오크스 전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18 17:36:431816년 6월19일 영국령 북미 레드식민지 부근의 세븐오크스. 영국 식민지 개척회사들끼리 전투가 벌어졌다. 분쟁의 핵심은 모피 교역권과 신거주지 개척.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이민을 대거 모집한 허드슨만 회사는 서부 미개척지에 사람을 보냈으나 강한 저항에 맞닥뜨렸다. 프랑스 모피상인과 원주민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메티스는 이 지역을 자신들의 땅으로 여겼다. 허드슨만 회사가 메티스의 사냥을 제한하고 부의 원천인 -
[오늘의 경제소사]드골 소장, 대독항전 연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17 17:22:051940년 6월18일 영국 런던 BBC스튜디오. 독일이 점령한 조국을 탈출한 프랑스군 육군 소장 샤를 드골이 마이크를 잡았다. 필리프 페탱 원수가 독일과의 휴전을 프랑스 국민에게 설득한 지 하루 만이다. 1차 세계대전의 영웅으로 프랑스인의 존경을 받던 페탱 원수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쥐어뜯는 듯한 답답한 심정으로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패탱의 부관 출신인 드골의 방송 내용은 전혀 달랐 -
[오늘의 경제소사] 자유의 여신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16 17:18:401885년 6월17일 미국 뉴욕항. 프랑스 군함 ‘이제흐’호가 짐을 풀었다. 화물은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높이 46m인 이 동상은 분해된 상태로 들어왔다. 프랑스는 1884년 완성한 동상을 350개 조각으로 분해해 상자 214개에 실었다. 미국은 이를 바로 조립하지 못하고 1886년 10월에야 공사를 마쳤다.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 건립이 처음 논의된 시기는 남북전쟁 직후인 1865년. 프랑스 정치인들의 -
[오늘의 경제소사]1830년 프랑스 알제리 침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13 17:35:121830년 6월14일 중무장한 프랑스군이 알제리 땅에 들어섰다. 상륙한 병력은 소수였으나 대규모의 원정군이 뒤에 있었다. 침공군 병력 3만7,612명에 전투함 103척, 수송선 464척이 알제리 해안을 메웠다. 마르세유를 출항한 원정군 함대가 얼마나 많았던지 전 함선이 합류하는 데 보름이 걸렸다. 알제리는 오스만튀르크의 속령이면서도 상당한 자치권을 누리며 번영하던 지역. 노예무역을 중계하고 해적 선단을 운영해 부를 쌓았다. -
[오늘의 경제소사]'보복 병기 1호' V-1의 가성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12 17:39:271944년 6월13일 오전4시30분 영국 런던.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도시의 여명을 찢었다. 바로 뒤 여기저기에서 폭탄이 터졌다. 독일의 신병기 V-1은 첫 공습에서 적지 않은 상흔을 남겼다. 시민 26명이 부상당하고 6명이 바로 죽었다. 가옥 12채가 전파되고 50여채가 파손됐으며 전략 수송로인 철교 하나가 피폭당했다. V-1은 많을 때는 하루 100발 이상이 런던 부근에 떨어졌다. 모두 3만여기가 제작된 가운데 영국이 9,521발을 맞 -
[오늘의 경제소사] 자전거의 탄생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6.11 17:25:461817년 독일 남서부 만하임. 산림청 관리인이자 발명가인 카를 폰 드라이스(당시 32세) 남작이 대중 앞에서 ‘빨리 걷는 기계’를 선보였다. 한 시간에 14㎞를 이동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놀랐다. 목재로 만든 바퀴에 사람이 올라 다리로 땅을 박차서 전진하는 이 기계는 곧 유럽 각지로 퍼졌다. 발명자의 이름을 따 ‘드라이지네’라는 명칭을 갖게 된 ‘빨리 걷는 기계’는 최초의 자전거로 인정받았다. 프랑스에서 1790년 비슷한 -
[오늘의 경제소사] 동로마제국 멸망의 전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10 17:37:421345년 6월11일, 비잔틴제국의 실권자 알렉시우스 아포카우쿠스가 죽었다. 추정 나이 40대 후반. 포퓰리즘, 즉 대중 인기 영합 정책으로 권력을 다진 그는 독재 기반이 흔들리자 강경책으로 나갔다. 불안해 호위병 수백 명을 붙이고 늘어나는 반대세력을 억압하기 위해 콘스탄티노플의 궁전을 감옥으로 개조하려던 그는 감옥 시설 확충 공사에서 죄수들에게 칼을 맞았다. 평민 출신인 그는 권신이며 몇 살 위인 칸타쿠제누스의 측 -
[오늘의 경제소사] 세일럼 마녀 재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09 18:21:21지난 1692년 6월 10일 영국의 매사추세츠 식민지 항구도시 세일럼. 60세 여성 브리짓 비숍의 목에 밧줄이 걸렸다. 세일럼 마녀 재판(Salem Witch Trials)의 첫 희생자가 나온 이래 모두 18명이 교수대에서 목숨을 잃었다. 세일럼 마녀 재판을 소녀들이 희생된 재판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지만 교수형 당한 19명 중에 30대 3명, 40대 3명, 50대 3명을 빼고는 모두 환갑을 넘긴 나이에 ‘사탄의 자식’으로 찍혔다. 돈을 악착같이 -
[오늘의 경제소사] 이스라엘, 이라크 원자로 공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9.06.06 17:25:18지난 1981년 6월7일 오후3시55분, 이스라엘의 에치온 공군기지. 전투기 14대가 차례로 솟아올랐다. 목표는 800여㎞ 떨어진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의 오시라크 핵 연구단지. 프랑스의 기술 지원으로 건설되고 있는 원자로였다. 이스라엘은 오시라크 연구단지에서 핵무기가 개발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선제 폭격을 감행했다. 아랍 각국의 방공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민항 노선으로 우회하거나 해발 30m까지 초저공으로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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