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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3월 20일] <1649> 엉클 톰스 캐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19 18:02:56'이렇게 자그마한 부인이 그토록 큰 전쟁을 일으킨 책을 쓰신 분이군요.'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2년 링컨 대통령이 스토 부인을 만난 자리에서 했다는 말이다. 학자들은 링컨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근거가 없음에도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스토 부인의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Uncle Tom's Cabin)'이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에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후손들이 책 판매를 늘리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19일] <1648> 숭정제·숭정처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18 18:14:541644년 3월19일(양력 4월25일), 베이징 인근 메이산. 이자성의 반군에 쫓긴 명나라의 17대 황제 숭정제(崇禎帝)가 어린 자식들을 죽이고 자신도 목을 맸다. 향년 33세. 명나라도 건국 276년 만에 명운이 다했다. 숭정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아까운 군주라는 긍정론 이면에는 망국을 자초했다는 혹평이 존재한다. 둘 다 근거가 있다. 숭정제는 재정 건전화, 서구와의 교역을 통한 과학기술 발달에 힘을 쏟았지만 실정도 적지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18일] <1647> 미, 금 지준제 폐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17 17:09:411968년 3월18일, 미국 존슨 대통령이 '공법 90-269'에 서명했다. 'Gold Reserve Requirements Elimination Act'라는 이름을 가진 이 법의 골자는 말 그대로 금 지급준비금제도 폐지. 달러를 신규 발행하려면 발행액의 25%를 금으로 비축해야 하는 제도를 없애버렸다. 1971년 8월 닉슨 대통령이 금본위제도 포기를 선언하기 3년5개월 전에 근거를 없애버린 셈이다. 미국은 왜 금본위제도를 버렸을까. 크게 달러약세와 물가오름세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17일] <1646> 고무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16 18:18:29160년 전 아이들도 고무줄놀이를 했을까. 그렇지 않다. 나오지도 않았으니까. 누가 처음 만들었는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영국의 고무산업을 일으킨 토머스 핸콕이 1823년 발명했다는 설과 핸콕의 공장에서 일하던 스티븐 페리가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기록상으로 최초는 페리. 1845년 3월17일, 영국 특허를 따냈다. 고무줄의 등장은 일상생활을 변화시켰다. 연필 지우개와 쿠션 정도로 사용되던 고무가 의복과 포장ㆍ사무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16일] <1645> 손탁호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15 17:56:52고종과 독립협회의 우국지사는 물론 이토 히로부미까지 이곳에서 편하게 지냈다. 이곳이란 한성의 '손탁빈관(孫鐸賓館)'. 독일 여성 손탁(Antoniette Sontag, 1854~1925)이 운영한 호텔이다. 벽안의 여성이 호텔을 경영하게 된 배경은 고종의 각별한 신임. 러시아 공사 베베르의 처형으로 조선 땅을 밟은 손탁은 뛰어난 요리솜씨와 화술로 궁내부 관원직을 꿰찼다. 손탁은 찬모(饌母)보다 참모(參謀)였다. 명성황후도 서양 소식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15일] <1644> 뉴버그 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14 17:56:15신생 미국에 위기가 닥쳤다. 군과 의회가 맞섰다. 전투는 종결되고 협상만 남은 1783년 초에 발생한 분란의 이유는 돈. 전황이 화평 국면으로 들어서며 참아왔던 불만이 고개를 들었다. 결정적으로 대륙회의 시절 약속했던 급여 절반의 연금식 지급방안을 통합의회가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에 대륙군(미국 독립군)이 술렁거렸다. 군부와 의회의 협상이 결렬되자 사태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군대에서 '의회로 쳐들어가자'는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13일] <1643> 존 하버드의 기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12 17:49:08'효율적 기부.' 고결한 기부행위에 효용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게 가당치 않아 보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기부를 꼽자면 이 사람의 예를 들 수 있다. 존 하버드(John Harvard). 미국 하버드대에 이름을 남긴 사람이다. 설립자가 아니면서도 교명에 이름이 붙은 것은 유산을 기부했기 때문. 1638년 9월 폐렴으로 사망하면서 그는 유산(부동산)의 절반인 779파운드와 책 400권을 개교 1주년을 갓 지난 뉴칼리지에 기증하라는 유언을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12일] <1642> 명예혁명, 영란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11 18:52:59'명예혁명은 명예롭지 않다. 종교적 관용을 베풀려는 국왕 제임스2세에 대한 의회 권력의 반동일 뿐이다.' 프랑스계 미국인 사학자 자크 바전의 진단이 이어진다. '무혈혁명도 아니다. 아일랜드를 피로 물들였으니까.' 영국이 자랑하는 명예혁명(1688년)이 과연 명예로웠는지는 판단의 영역이지만 후자는 역사적 사실이다. 오라네공 빌렘(윌리엄3세)과 장인 제임스2세의 권력투쟁에서 숱한 아일랜드 가톨릭교도가 목숨을 잃었다.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10일] <1641> 셰필드 물난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10 18:37:531864년 3월11일, 영국 중부 셰필드. 한밤중에 느닷없이 재앙이 닥쳤다. 준공 직전의 데일 다이크 댐이 터졌기 때문이다. 높이 30m, 폭 152.4m에 갇혀 있던 300만㎥의 물은 거대한 폭탄으로 변해 사람과 건물을 집어 삼키고 휩쓸었다. 생후 이틀 지난 아기부터 87세 할머니까지 240명이 한겨울 차디찬 물결에 휩쓸리거나 추위에 떨다 목숨을 잃었다. 주택 415채가 부서지고 409채가 반파되거나 물에 잠겼다. 물길이 지나간 수로에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10일] <1640> 5,048.62포인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09 17:24:00꼭 10년 전 이맘때, 미국 주식시장에서 즐거운 비명이 터졌다. 나스닥지수 급등 때문이다. 3월9월 5,046.86포인트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00고지를 돌파한 나스닥지수는 경계심리를 뚫고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10일 마감 지수가 5,048.62포인트. 한국에서도 이날 코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2,834.40포인트를 찍었다. 시장에서는 찬가가 울렸다. 그럴 만했다. 경기와 증시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9일] <1639> 포스트 잇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08 17:08:00가만히 떠올려봤다. 주변에 포스트 잇(Post-it note)이 몇 개나 되는지. 책상과 컴퓨터는 물론 복사기에도 붙어 있다. 포위된 느낌까지 든다. 쓰임새가 그만큼 많다. 필수 사무용품처럼 굳어진 포스트 잇은 광산업으로 출발한 문구업체인 3M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요즘은 광학ㆍ우주ㆍ의료 장비와 정보통신ㆍ화학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지만 3M의 상징은 여전히 포스트 잇이다.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6일] <1638> 중월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07 17:13:261979년 3월8일, 베트남과 전쟁 중인 중국인민해방군이 빠져나갔다. 5개 사단 8만 병력을 동원해 베트남을 침공한 지 19일 만이다. 무엇 때문에 중국은 사회주의 형제국가인 베트남을 침략했으며 부랴부랴 철수했을까. 월맹이 미국과 싸울 때 수백억달러의 무기를 제공하고 전후 복구까지 도왔던 중국이 통일 베트남을 침공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 베트남이 마치 패권국가인양 친중국 공산국가인 캄보디아를 침공한데다 소련과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6일] <1637> 앙투안 앙리 조미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05 17:21:12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 3월 6일]앙투안 앙리 조미니 권홍우ㆍ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0/03/05/alba06201003051721180.jpg','GisaImgNum_1','default','260'); 은행원과 군납품업자, 프랑스군 고위참모와 러시아 육군대장. 근대 군사이론의 창시자로 꼽히는 앙투안 앙리 조미니(Antoine Henri Jomini)의 인생역정이다. 경영서적에도 자주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5일] <1636> 홈브루컴퓨터클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04 18:19:161975년 3월5일, 캘리포니아 외곽 멘로파크. 숲속 허름한 창고에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컴퓨터 엔지니어와 해커ㆍ반전운동가까지 한자리에 모인 목적은 컴퓨터 동호인 결성. 참석자들은 모임의 이름을 홈브루컴퓨터클럽(Homebrew Computer Clubㆍ수제컴퓨터동호인회)이라고 지었다. 컴퓨터 모임에 반전운동가들이 낀 것은 컴퓨터를 냉전과 군비경쟁의 도구로 생각하던 당시의 분위기 때문. 탄도 계산과 미사일 개발에 활용되는 -
[오늘의 경제소사/ 3월 4일] <1635> 잭슨 데모크라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3.03 17:14:221829년 3월4일, 미국 워싱턴DC. 허름한 차림의 서부개척자에서 농민ㆍ흑인까지 수만명의 군중이 몰려들었다. 자신들의 열광적 지지로 7대 대통령에 당선된 앤드루 잭슨의 취임식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잭슨이 성서에 입맞추는 순간, 2만1,000여 군중이 대통령과 악수하기 위해 달려들면서 행사장은 난장판으로 변했다. 음식이 사라지고 접시와 유리그릇ㆍ도자기가 깨졌다. 버지니아와 매사추세츠의 부유한 가문이 아니라 서부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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