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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1월 26일] <1604> 럼주 반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25 17:27:19상상해보자. '거친 사내들이 있고 기름진 땅이 있다.'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쉽게 단정할 수 없지만 역사는 답을 말해준다. 답은 풍요로운 호주다. 처음부터 그랬을까. 아니다. '술'로 상징되는 기득권을 둘러싼 치열한 싸움에서 오늘날의 호주가 출발했다. 영국의 유형지였던 호주에는 영국인 죄수뿐 아니라 각국의 범죄자들도 모여들었다. 전체가 감옥이었던 호주 대륙은 오늘날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넘는 선진국으로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25일] <1603> 1791년 加입헌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24 17:44:441791년 1월25일, 영국의회가 입헌법(Constitutional Act of 1791)을 통과시켰다. 골자는 퀘벡 식민지 분리. 오늘날 퀘벡주보다 훨씬 광대했던 당시 퀘벡 식민지를 세인트루이스강 서쪽은 어퍼(upper) 캐나다, 동쪽은 로어(lower) 캐나다로 나눴다. 영국이 세 개로 나뉜 북미 식민지(퀘벡ㆍ노바스코샤ㆍ뉴펀들랜드)를 더욱 쪼갠 배경은 미국 독립전쟁. 영국에 충성하며 독립을 반대했으나 영국의 패배로 설 자리를 잃은 이른바 '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23일] <1602> 왕립증권거래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22 17:57:281571년 1월23일, 엘리자베스 1세가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국왕의 허가증을 내려줬다. 영국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직전 모험상인 집단의 자본축적을 도운 런던 왕립증권거래소(Royal Exchange)가 이렇게 탄생했다. 여왕의 방문 이전에 증권거래소의 이름은 런던 증권거래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을 남긴 인물인 토머스 그레셤이 사재를 털어 설립한 1565년이 출발점이다. 외교관이자 무역상, 왕실의 재산관리인으로 일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22일] <1601> 엘리제조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21 17:52:31SetSectionName(); [오늘의 경제소사/ 1월 22일]엘리제조약 권홍우편집위원 ImageView('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0/01/21/alba04201001211752280.jpg','GisaImgNum_1','default','260'); 1963년 1월22일, 파리 엘리제궁. 드골 프랑스 대통령과 아데나워 서독 총리가 상호협조조약을 맺었다. 통상 엘리제조약으로 불리는 이 조약의 골자는 세 가지.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외교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21일] <1600> 여성 금연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20 17:51:04'여성은 호텔이나 음식점 같은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위반시 벌금형 5달러.' 1908년 1월21일 뉴욕시 법사위원회를 통과한 조례다. 발제자의 이름을 따 '설리번 조례(Sullivan Ordinance)'로도 불리는 여성 금연령의 명분은 보호. 여성의 흡연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남성들의 공격을 원천적으로 막자는 취지를 달았다. 흡연 여성을 거리의 여인으로 오해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성희롱 사건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구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20일] <1599> 영웅의 재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19 17:19:541406년 1월20일, 베네치아 공화국이 충격에 빠졌다. 최고법원격인 17인 위원회가 카를로 첸(Carlo Zen)에게 유죄를 선고했기 때문이다. 첸은 숙적 제노아의 공격으로 패망 일보 직전인 베네치아를 구해낸 구국의 영웅. 시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던 인물이다. 죄목은 뇌물죄. 베네치아가 파도바를 점령하면서 확보한 서류뭉치 속에서 해군사령관 시절의 첸에게 금화 400두카트가 전달됐다는 서류가 발견돼 체포됐다. 법정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19일] <1598> 에드가 앨런 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18 17:45:13'인간 정신의 천장과 음습한 지하통로를 찾아가는 탐험가.' 소설가 D H 로렌스의 에드가 앨런 포(Edgar Allen Poe)에 대한 평가다. 그럴 만하다. 가슴 속 깊은 공포를 유발하는 '검은 고양이'와 바닷가 모래알처럼 잔잔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읊은 '에나벨리'의 작가이니까. 포의 인생은 명성과는 정반대다. 1809년 1월19일 보스턴에서 연극배우의 아들로 태어나 분장실에서 자라다 3세 때 부모를 잃었다. 부유한 상인의 양자로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18일] <1597> 죄수 선단, 호주 도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17 17:08:061788년 1월18일, 호주대륙 동남부. 175톤짜리 영국 범선 서플라이호가 보타니만으로 들어섰다. 1787년 봄 영국을 떠난 지 246일 만의 도착. 이틀 뒤에는 무장함 1척, 수송선 6척, 보급함 3척이 뒤따라 입항했다. '제1선단(first fleet)'이라고 불린 영국 선박 11척이 바닷길 2만5,000㎞를 건넌 이유는 유형지 건설. 미국 독립으로 죄수를 해외로 보낼 길이 막히자 고민하던 영국은 땅덩이조차 파악되지 않은 호주를 유형지로 삼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16일] <1596> 1.16 국채파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15 17:28:16'1958년 1월16일분 국채 거래를 무효로 한다.' 대한민국 재무부 장관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최초의 증권파동인 '1ㆍ16사건'을 오늘날 시장에 대입시켜본다면 증시거래 물량의 90%는 무효가 된다. 십수조원의 거래가 없던 일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어떻게 벌어졌을까. 정치권과 연계된 투기세력의 준동과 오락가락 정책 탓이다. 발단은 1957년 9월 국회에 제출된 두 개의 동의안. 180억환에 이르는 11회 국채발행 동의안과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15일] <1595> 건설용 핵 폭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14 17:38:24핵폭탄을 터뜨려 저수지와 항만을 조성하는 게 가당할까. 원전수출로 들뜬 분위기를 감안해도 이 질문의 답은 아직까지 '아니다'라는 게 대세다.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1965년 1월15일 새벽5시59분, 소련 카자흐스탄 세미팔라딘스크 핵실험장 카잔 지역에서 지하 핵실험이 실시됐다. 목적은 저수지 건설. 강물을 담아두는 웅덩이(Crater)을 만들어 생활ㆍ농업ㆍ공업 용수를 공급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실험 자체는 성공을 거뒀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14일] <1594> '사람 속으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13 17:55:431967년 1월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 오후로 접어들면서 인디언 전통복장이나 면포에 동양식 천연물감으로 날염한 옷을 입은 젊은이 3만여명이 모여 시를 읊고 명상을 하며 노래를 불렀다. 행사의 이름은 '휴먼 비인(Human Be-In)'.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 '사람 속으로'라는 뜻을 가진 행사는 왜 열렸을까. 거부와 저항을 위해서다. 희망으로 시작한 1960년대가 케네디 형제의 암살과 베트남전 확전, 징집으로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13일] <1593> 니카 반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12 17:24:16중단됐던 전차경주가 재개된 532년 1월13일, 타원형 경기장에 입장한 비잔틴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다. 평소 같으면 서로 비난하고 야유하기에 바빴던 녹색당과 청색당 지지 관중이 한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황제의 귀에 들린 관중의 요구는 사면. 파당 간 유혈충돌 사태로 체포돼 교수형에 처해졌으나 밧줄이 끊겨 도망친 녹색당과 청색당원 2명의 죄를 용서해달라는 청원에 황제는 대답하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12일] <1592> 프레야의 여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11 17:07:07프레야 스타크(Freya Stark). 20세기 초반 오지나 다름없었던 중동의 구석구석을 누빈 여류 탐험가다. 2차대전에서 현지인 정보조직을 만들어 영국의 승리에도 이바지했다. 1차대전 때 아라비아의 부족들을 규합한 영국군 정보장교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여성판이다. 덕분에 1993년 100세라는 천수를 누리고 사망하기 전 왕립학회 회원에서 작위까지 수많은 상훈을 받았다. 어릴 때 입은 화상으로 볼품 없는 용모와 153㎝의 작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11일] <1591> 인슐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0.01.10 18:10:021922년 1월11일 캐나다 토론토 대학병원. 14세 소년 로버트 톰슨에게 돼지의 췌장에서 추출한 물질을 투입하는 임상실험이 벌어졌다. 톰슨의 병명은 '죽음의 병'인 소아 당뇨병. 발병 3년 만에 체중이 29㎏까지 빠진 톰슨의 부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임상실험을 간청했다. 결과는 대성공. 시술 직후 부작용이 없지 않았지만 병세 악화를 막았다. 시간이 흐른 뒤에는 혈당치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톰슨은 27세까지 -
[오늘의 경제소사/ 12월 31일] <1590> 신년 전야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2.30 17:47:121904년 12월31일, 뉴욕 맨해튼 42번가 롱에이크 스퀘어. 화려한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수만명의 군중은 트리니티 교회와 시내 번화가를 왕복하면서 덕담을 나눴다. 'Happy New Year!' 새해 맞이 축제를 기획한 사람은 아돌프 오크스. 뉴욕타임스 발행인이었다. 인근 빌딩을 매입해 사옥으로 삼은 뒤 이전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민들의 호응이 크자 신년전야제는 연례행사로 이어졌다. 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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