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경제소사/ 11월 7일] <1544> 통화안정증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1.06 17:32:261961년 11월7일, 금융통화위원회가 50억환 규모의 통화안정증권 발행을 의결했다. '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법' 제정 일주일 만에 선보인 통화채 발행목적은 크게 두 가지. 통화량 조절과 4ㆍ19혁명, 5ㆍ16쿠데타의 혼란 속에 사라진 퇴장 자금 유치를 위해서다. 최초 발행분은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할인율 8%라는 금리조건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20%대에서 형성되던 시절 터무니없이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통에 34억환만 팔렸을 -
[오늘의 경제소사/ 11월 6일] <1543> 전기면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1.05 18:00:15깨끗하게 면도하면 장수에 도움이 될까. 그렇게 하면 인간 수명 120세도 가능하다고 믿은 사람이 있었다. 제이콥 시크(Jacob Schick). 면도에 대한 집착과 발명의욕으로 전기면도기를 개발한 사람이다. 면도의 역사는 오래됐지만 안전면도날이 등장한 시기는 20세기 초. 미국인 질레트의 발명(1904년) 이후다. 전기면도기는 이보다 4반세기 뒤에 나왔다. 시크는 1928년 11월6일 특허를 얻고 1929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광산 -
[오늘의 경제소사/ 11월 5일] <1542> 레벤스라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1.04 17:51:59독일이 2차 세계대전 때 소련을 침공하지 않았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까. 장담할 수 없지만 전쟁이 보다 오래 지속됐을지도 모른다. 승승장구하던 독일이 수세로 돌아선 분기점이 소련전선이었으니까. 참모들의 반대에도 히틀러는 왜 인구와 공업생산력을 자랑하던 소련과 전쟁을 벌였을까. '레벤스라움(Lebensraum)'에 대한 광신 때문이다. 생활권(Living Space)을 뜻한 레벤스라움은 1901년 독일의 지리학자 레첼이 만들어낸 단 -
[오늘의 경제소사/ 11월 3일] <1541> 조지 피바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1.03 17:45:41하버드와 예일ㆍ밴더빌트. 두 가지 공통점을 가진 미국 대학교들이다. 명문이라는 점은 유명하지만 나머지 하나는 무엇일까. '피바디'다. 단과대학이나 대학원ㆍ박물관에 피바디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미국 최초의 국제금융인이며 대규모 자선사업의 선구인 조지 피바디(George Peabody)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매사추세츠 사우스덴버시에서 1795년 태어난 그는 부친을 일찍 잃고 여섯 동생을 먹여 살리느라 삼촌의 잡화점에서 -
[오늘의 경제소사/ 11월 3일] <1540> 이안 콘트라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1.02 16:58:47법을 어기고 국민을 속인 대통령, 의회의 견제와 심의를 받지 않는 제멋대로의 권력. 1986년 수면 위로 부상한 이란 콘트라 스캔들(Iran-Contra Scandal)에서 드러난 미국의 치부다. 이란 콘트라 사건이란 미국이 '테러국가 이란'에 비밀리에 판매한 무기 수출대금을 니카라과 반정부군에 지원한 사건. 스캔들은 집권 후반기 레이건 대통령은 물론 후임자인 조지 부시 대통령까지 괴롭혔다. 스캔들이 최초로 공론화한 시기는 198 -
[오늘의 경제소사/ 11월2일] <1539> 이시이 랜싱 협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1.01 17:35:271917년 11월2일 워싱턴DC. 로버트 랜싱 미국 국무장관과 일본 특사 이시이 기쿠지로가 협약을 맺었다. 이름하여 이시이 랜싱 협정의 골자는 중국에서의 일본의 특수이익 인정. 양국의 '기회균등'을 확인하되 중국과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일본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는 내용이었다.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과 조선의 교차지배를 약속한 가쓰라 태프트 협정의 중국판 격인 이 협정의 배경은 일본의 급격한 부상. 유럽을 무대로 펼쳐진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31일] <1538> 지하철 2호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30 17:18:481980년 10월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1구간이 뚫렸다. 잠실운동장에서 신설동까지 14.3㎞의 1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2호선은 1984년 5월까지 5단계에 걸쳐 48.8㎞의 공사를 마쳤다. 2호선의 최대 특징은 국내 유일의 순환선이라는 점. 성수지선(5.4㎞)과 신정지선(6.0㎞)을 제외하고는 서울 강북과 영등포ㆍ관악ㆍ강남을 도는 노선이다. 도심을 중심으로 방사선 교통망을 먼저 건설한 뒤 순환망에 착수했던 선진국의 도시계획과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30일] <1537> 화성인의 습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29 17:53:271938년 10월30일 밤8시, 미국 CBS라디오에서 이런 전파가 흘러나왔다.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긴급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했습니다.' 이어지는 현장보도. '화성인들의 군대가 뉴 저지주의 한 농장 부근에 착륙했습니다. 주요 시설은 화성인이 파괴하고 도로는 피란민 행렬로 북새통입니다. 미국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참상을 전한 필립스 기자의 정체는 연출자 오손 웰스. 긴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29일] <1536> 아파넷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28 16:57:331969년 10월29일 오후10시30분, 캘리포니아대 로스엔젤레스분교(UCLA). 클라인록 교수의 컴퓨터 연구팀이 600여㎞ 떨어진 스탠퍼드대연구소(SRI)에 메시지를 보냈다. 처음으로 컴퓨터 간 통신, 즉 인터넷이 이뤄진 순간이다. 전송 시스템은 아파넷(ARPANET).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국(ARPA)의 연구용 네트워크였다. 군이 연구를 주관한 이유는 컴퓨터 사용 자체가 안보용이었기 때문. 대륙 간 핵탄두 발사와 궤도수정을 맡을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28일] <1535> 금주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27 17:27:261919년 10월28일, 미국 의회가 볼스테드법(Volstead Act)을 통과시켰다. 정식 명칭이 전국 금주법(National Prohibition Act)인 이 법의 통과로 이듬해부터 술의 제조와 판매, 수송과 수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동서양을 통틀어 기근이 닥친 경우 한시적으로 술을 금지한 적은 있었으나 법률로 알코올을 원천 봉쇄한 것은 사상 최초. 왜 그랬을까. 청교도적 사고방식에 1차대전의 적국인 독일산 맥주에 대한 반감, 전쟁으로 남성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27일] <1534> 산 로렌소 조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26 17:02:531795년 10월2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 로렌소(San Lorenzo). 스페인과 미국이 '우정과 국경ㆍ항행에 관한 조약'을 맺었다. 산 로렌소 조약, 또는 핑크니 조약으로도 불리는 협정의 골자는 두 가지. 북위 31도선을 국경으로 정하고 미국인들의 스페인령 미시시피강 자유항해권을 보장했다. 협상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영국을 가상 적국으로 삼고 있었기에 양국은 서로를 이해하려 애썼다. 미국인들은 조약을 반겼다.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26일] <1533> OK목장의 결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25 17:41:14'정의의 보안관과 무법자들의 대결.' 1957년 개봉된 'OK목장의 결투(Gunfight at the OK Corral)'의 줄거리다. 영화는 대성공을 거뒀다. 한해 동안 2,400만달러(요즘 가치 3억4,222만달러)의 입장료 수입을 기록했으니까. 뿐이랴. 해외 흥행과 음반까지 합치면 말 그대로 '대박'이다. 결투 자체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다. 1881년 10월26일 오후3시, 애리조나의 신흥도시 툼스턴(Tombstone)에서 벌어진 30초가량의 총 싸움이 영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24일] <1532> 정한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23 18:06:17'불구대천의 적인 조선을 반드시 정벌해야 일본의 위신이 선다. 30개 대대를 동원하면 50일 안에 정복이 가능한 조선을 놓아두면 러시아나 프랑스에 기회를 빼앗길 수 있다.' 1869년 조선과 접촉했던 일본 외교관이 제출한 보고서의 골자다. 조선 침공론이 나온 직접적인 원인은 새로운 국교수립을 원하던 일본의 요구를 조선이 거절한 일. 대원군 치하의 조선은 '왜왕이 황제라 칭하고 새로운 국새를 사용'한 점을 들어 일본 국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23일] <1531> 터키 석유회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22 18:00:551912년 10월23일, 터키석유회사(TPCㆍTurkish Petroleum Company)가 간판을 걸었다. 설립 자본금 8만파운드. 1908년 페르시아(이란)에서 발견된 거대한 유전에 자극 받아 오스만제국의 영토인 중동에서 원유를 찾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TPC의 특징은 모험자본의 국제결합. 지분을 25%씩 나눈 도이체방크와 영국ㆍ네덜란드계인 로열 더치쉘이 경영을 이끌었다. 지분 50%는 터키 국립은행이 보유했으나 은행 자체의 소유권이 영국 -
[오늘의 경제소사/ 10월 22일] <1530> 존셔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10.21 18:15:29존 셔먼(John Sherman). 독과점 규제와 금본위제도, 공황이라는 키워드로 설명될 수 있는 미국의 정치인이다. 오하이오주의 법률가 집안에서 1823년 태어난 그의 애초 행로는 엔지니어. 가세가 기울어 진학을 포기하고 운하 공사장에서 토목기사로 일했다. 독학으로 21세에 변호사 자격을 따낸 그는 정치에 눈을 돌려 31세에 하원의원에 뽑혔다. 과묵하고 냉정한 성격 탓에 '오하이오의 얼음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지만 셔먼은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