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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도시]비움과 채움…녹색 걷어낸 회색 혁신
부동산 정책·제도 2023.04.05 18:38:27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피스의 개념은 새롭게 정립됐다. 재택·원격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오피스는 기존의 전통적인 일하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녀야만 했다. 임직원들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업들의 오피스 실험이 이어졌는데 지난해 4월 경기도 판교에 준공된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물 민간 부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이 건물의 이름은 주소지인 ‘정자동 -
[건축과 도시] 김동관 건축가 "건물도 주변과 자연스런 '호흡'이 중요하죠"
부동산 주택 2023.03.08 18:30:00“장소성을 담은 건축을 지향합니다. 주변과 관계를 잘 맺는 건물이라면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받으며 그곳에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당산 생각공장 신축 프로젝트에서 선임 팀리더 역할을 맡은 김동관 소장은 20년 가까운 기간 다양한 건축물을 설계해왔다. 용도·규모가 다른 다양한 시설을 디자인하면서도 그는 언제나 주변과의 자연스러운 호응을 1순위로 고려해왔다. 당산 생각공장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김 소 -
[건축과 도시] 간결한 상층부 탁트인 저층부…도심에 깃들다
부동산 주택 2023.03.08 18:28:22서울 지하철 2호선 문래역 4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 보면 주택과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는 웅장한 건물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웅장한 건물 규모와 세련된 이미지 때문에 언뜻 보면 처음에는 주변과 이질적으로 느낄 수도 있지만 개성을 최대한 자제한 외부는 주변을 대표하면서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이 건물은 연면적 3만 평 규모의 대규모 지식산업 센터 ‘당산 생각공장’이다. ◇지식산업 센터 특성상 단순한 상층부 설계 -
[건축과 도시] “병원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건축가가 환자 편에 서는 것”
부동산 주택 2023.01.25 17:53:38“1921년에 지어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여전히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을 방문하면 벽면에 ‘환자 우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죠. 100년이 넘은 병원이 지금도 기능하는 것은 이 같은 모토 속에 병원이 지어지고 운영된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중앙대광명병원의 설계를 맡은 이태상 간삼건축 헬스케어디자인팀 본부장은 병원 건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환자 우선’을 꼽으며 이같 -
[건축과 도시] 통념을 잊다, 생명을 잇다…환자가 꿈꾸는 유토피아
부동산 주택 2023.01.25 17:52:09대형병원을 짓는 일은 하나의 작은 마을을 만드는 작업과 유사하다. 입원 및 외래환자·보호자는 물론 의료진과 직원 등 하루 체류 인원이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에 달하는 병원은 단순 치료를 넘어 회복·의식주 등 생활 전반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정된 부지 위에 지어진 치료 시설은 감염을 막기 위한 환기, 동선 구축, 나아가 머무는 이들의 안정까지 책임져야 하는 복잡한 기능을 떠안고 있다. 병원 건축 -
[건축과 도시] 조남호 솔토지빈건축 소장 "시민들 동선에 '휴식'이라는 '작은 점' 생각하며 설계했죠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2.12.28 17:59:30“인왕산은 산이면서도 도시와 연결된, 특히 서촌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독특한 산입니다. 인왕산 숲속쉼터는 서울과 인왕산·서촌의 풍경은 물론 각 장소의 역사와 축적된 이야기들이 누적되며 만들어진 서사적 풍경에 그저 작은 점을 찍는다는 생각으로 설계했습니다.” 인왕산 숲속쉼터를 ‘작은 점’으로 표현한 조남호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소장의 발언은 그가 추구하는 쉼터의 모양새를 짐작하게 한다. 인왕산 숲속쉼 -
[건축과 도시]통제의 상징서 쉼의 공간 되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2.12.28 17:58:47지금으로부터 약 54년 전인 1968년 1월. 북한의 무장 게릴라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서울에 침투해 경찰과 민간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경 합동 수색진의 추격 끝에 28명이 사살되고 1명을 생포했지만 2명은 끝내 찾지 못해 도주한 것으로 간주되며 작전은 종료됐다. 무장 게릴라가 침투한 날짜를 따 ‘1·21사태’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유일하게 생포됐던 북한 공작원 김신조의 이름을 따 일명 ‘김신조 사건 -
[건축과도시]김현호 디에이건축 대표 "디자인 뛰어난 공동주택, 경기침체에도 선호도 높아"
부동산 주택 2022.11.30 17:56:57“공동주택은 도시와 괴리된 요새가 아니라 도시의 콘텍스트에 자연스럽게 관계하는 단지로 조성해야 합니다. 세대와 세대가 관계하고 나아가 도시 전체와 단지가 관계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느슨한 경계가 도시에서 공동주택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종시에 위치한 주상복합 단지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Ⅰ’의 건축 설계를 맡은 디에이건축의 김현호 대표는 공동주택 설계가 지향해야 하는 점에 -
[건축과도시]‘리아스식 해안’서 영감 얻은 주상복합…도심과 자연, 경계를 지우다
부동산 주택 2022.11.30 17:55:40주거용 단지들의 외관은 대부분 비슷한 모습으로 설계된다.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건물을 올리기 위해 효율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시에 위치한 주상복합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Ⅰ’은 판박이 빌딩들이 숲을 이룬 도심에서 유독 눈에 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단지와 인접한 제천을 포함해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해당 단지가 위치한 세종시 2-4 생활권 HO1BL과 HO2BL은 제천과 인접해 있다. 건 -
[건축과 도시] 빌딩숲 사이 '쉼'의 공간…'시위' 대신 '시민' 품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2.11.02 17:52:07대지를 가로지르는 광장 속에서 사람들이 뒤섞였다. 누군가는 짙은색 정장 차림에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바삐 걸었고 개량 한복을 입은 다른 누군가는 스마트폰을 쥐고 사진을 찍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이가 있었고 손을 잡고 산책을 즐기는 노인들이 있었다. 끊임없이 교차하는 인파 너머로 광화문(光化門)은 고목처럼 서 있었다. 아래로는 권위주의 정권 시대 지어진 거대한 석조 건물과 현대적인 마천루가 뒤섞여 광장 -
[건축과 도시] 조용준 CA조경기술 사무소장 "광화문광장, 오랜 역사의 깊이 드러내는데 주력"
부동산 주택 2022.11.02 17:49:22“서로 다른 시간대의 물성을 강하게 대비시켜 이 장소가 지닌 오랜 역사의 깊이를 드러내고자 의도했습니다. 이는 저희가 현상안에서 제시한 ‘깊은 표면(deep surface)’이라는 콘셉트에 부합합니다.”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 설계를 총괄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은 육조거리 문화재 흔적을 광장 속에 남긴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설계 철학은 ‘우리가 사는 도시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설계가는 그 이 -
[건축과도시] 자연·예술·과학의 만남…'천상의 선율' 머금다
부동산 주택 2022.10.05 18:01:16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 초입에 들어서면 넓게 트인 광장에서 남다른 외관의 건물 하나가 시선을 잡아 끈다. 페인트를 입히지 않은 날것 그대로인 콘크리트로 지어진 정방형 건물은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식물원 풍경과 어우러진다. 13일 개관을 앞둔 ‘LG아트센터 서울’이 그 주인공이다. LG아트센터 서울은 새로운 문화 예술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로 조성됐다. 이곳은 기존 강남구 -
[건축과 도시-청와대 본관] 품격을 짓고 국격을 담다
부동산 주택 2022.08.10 17:56:56‘금단의 성역’ ‘권부의 심장’…. 대지 면적 25만 3505㎡로 축구장 35개 넓이의 청와대를 수식하던 표현이다. 북악산을 주산으로 등지고 좌청룡 우백호로 낙산과 인왕산을 낀 자리에 들어선 청와대는 시대 흐름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과거 조선시대 왕궁 경복궁의 후원 역할을 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조선 총독의 관저가 들어서 있기도 했다. 해방 이후 해당 관저는 미군정 사령부 존 리드 하지 중장의 거처로 사용되다가 -
[건축과 도시]이형재 정림건축 고문 "건축은 시대정신 담는 일, 변화에 열려 있어야"
부동산 주택 2022.08.10 17:54:54서울 종로구 청와대로1에 지어진 청와대 본관은 ‘한국식 신고전주의 양식’을 나타낸 정림건축의 초기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주변 궁궐·자연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한 설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전통 계승’이라고 보는 반면 목재 대신 철근 콘크리트를 활용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옥 흉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청와대 본관을 설계한 이형재 정림건축 고문은 “전통 건축은 여러 방법으로 계승 -
[건축과 도시]"일반인도 이해하는 '쉬운 건축' 추구하죠"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2.07.13 16:37:00서울 마포구 동교동 ‘더 브레이스’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가새(brace)’는 기능적인 구조체인 동시에 그 자체가 건축적인 표현이다. ‘좁고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해 사선 모양의 기둥으로 건물을 감싼다’는 건축 원리를 여과 없이 외관에 드러낸 이 건물은 라이프건축사사무소의 한지영·황수용 소장이 강조하는 ‘쉬운 건축’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황 소장은 “건축가들이 아무리 새로운 것을 만들어도 일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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