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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홍대와 신촌 잇는 틈새…점·선·면 잇는 해방공간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2.07.13 16:35:31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홍대입구역으로 넘어가는 1㎞ 남짓한 거리 그 중간쯤, 터줏대감처럼 앉아 있던 낡은 목공소(동아목공) 자리에 언제부터인가 높고 길쭉한 건물이 들어섰다. 낡은 저층 건물들 사이에서 홀로 고개를 쭉 빼고 있는 이 매끈한 건물은 흡사 ‘곧 홍대’ 혹은 ‘곧 신촌’이라고 알려주는 이정표 같다. ‘더 브레이스(The Brace)’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조용한 동네에 이와 같은 ‘시각적 새로움’을 불 -
한장 한장 쌓아올린 10만800개 빨간벽돌…회색도시 밝힌 붉은유혹
부동산 건설업계 2022.06.15 17:37:02서울 강남 선정릉역 근처 조용한 주택가를 걷다 붉은 벽돌의 다양한 변주가 눈길을 끄는 건물과 마주했다. 한쪽 벽과 계단에 사용된 벽돌들은 가로 방향으로 각을 매끄럽게 맞추고 있었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붉은 벽돌은 돌출된 기둥을 빙 둘러 쌓았고 기둥과 또 다른 벽이 만나는 지점에는 내부로 이어지는 샛노란 문이 서 있다. 이 문을 품고 있는 벽돌은 옆의 벽돌과는 달리 손으로 한 장 한 장 쪼개어 갈아낸 울퉁불퉁한 단 -
전범진 스튜디오베이스 소장 "네모로 표현되는 공간, 재해석하는게 내 역할"
부동산 건설업계 2022.06.15 17:35:34“공간(空間). 직역하면 비어 있는 사이로 해석할 수 있잖아요. 설계 도면으로 그리면 단순한 네모로 표현되는 공간이라는 대상을 어떻게 재해석할 것인가, 그게 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전범진 스튜디오베이스 소장은 1990년대 중반 뛰어든 현장에서 공간을 해석하는 법을 바닥부터 깨우쳐온 공간 디자인 전문가다. 건축학과를 나와 건축사 면허를 취득한 뒤 설계 회사에서 공간을 이해하는 주류 -
"공공임대, 저소득층 위한 '싸구려 주거' 프레임부터 깨야"
부동산 주택 2022.05.18 17:57:57“좁고 작은 집 위주의 공급에서 벗어나 30평형대까지 다양한 크기의 집을 공급하는 동시에 도시 가구 평균 소득 이상의 국민도 살 수 있는 조건을 내세워 많은 평범한 국민이 임대주택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공공임대 100만 가구 기념 단지인 ‘화성동탄2 A4-1블록’을 설계한 허필기 해안종합건축사무소 3부문 대표는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확장성’과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건축과도시] 성냥갑 임대주택은 잊어라…도시·사람 잇는 '소통허브'
부동산 주택 2022.05.18 17:57:00공공임대주택이라고 하면 ‘성냥갑’ 아파트를 떠올리기 쉽다. 도심 곳곳에서 흔히 마주하게 되는 이들 건물은 마치 판으로 찍어낸 듯 비슷한 크기의 상자들을 길게 줄 세운 모습이다. 취약 계층의 안정적 주거를 지원하기 위한 양적 확대는 꾸준히 진행됐지만 질적 개선은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머물면서 공공임대는 우리 사회 속 고립되고 기피하는 공간으로 인식돼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화성동탄2 A4-1블록 행복주택’ -
[건축과도시] 가회동 두 집…올드&뉴 '동거동락'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2.04.06 18:19:42‘가회동 두 집’은 서울 북촌이라는 은하수 속 하나의 별 같은 존재다. 1930년대 지어진 한옥과 1960년대의 양옥을 리노베이션한 이 건축물은 과거와 현재 모습을 모두 갖추고 있다. 도로와 바로 인접한 한옥은 우리의 옛 건물이 갖췄던 마당과 목조 기둥, 커다란 기와 지붕 등의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다. 반면 유리로 마감된 벽면이나 조명, 바로 옆에 위치한 양옥 등 현대적 요소도 눈에 띈다. 과거의 건축 유산에 현대적 요소 -
[건축과도시] 최욱 대표 "자연스러운 '병치'로 한국의 멋 살려…시간의 가치까지 담았죠"
부동산 주택 2022.04.06 18:18:34한옥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병치(竝置)’의 미학이 보인다. 사랑채가 있고 안채가 있다. 대문이 있고 행랑채가 있다. 다른 용도를 가진 별개의 공간이 서로를 마주 보며 조화를 이뤄 또 하나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최욱 원오원건축 대표는 “우리 건축에서는 어떤 요소가 있으면 다른 요소가 툭 하고 개입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기도 한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무언가가 창출되는 ‘병치’의 미학이 우리에게는 있다”고 말 -
[건축과도시]"관심 적은 소규모 공공 건축물도 설계공모 통해 수준 높여야"
부동산 주택 2022.03.23 18:01:51“시골 보건소처럼 관심을 덜 받는 공공 건축물들도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규모 공공 건축물의 경우 설계자를 선정할 때 여전히 가격 입찰 방식이 주를 이루는데 간이 공모를 통해 설계자 선정을 하면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어 공공 건축물의 수준이 훨씬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배곧도서관’의 설계를 맡은 박홍근 스페이스덴 건축사사무소 대표(중앙대 건축학부 겸임교수)가 좋은 공공 -
[건축과도시]사계절 담은 中庭…아파트 숲속에 핀 '힐링공간'
부동산 주택 2022.03.23 18:00:53배곧신도시는 경기도 시흥시가 지난 2006년 매입한 갯벌을 메워 조성됐다. 2007년 행정 절차를 밟아 2012년 간척 사업이 마무리됐고 숨 가쁘게 택지지구 사업이 본격화됐다. 2015년 시범 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2019년 입주를 마무리 지은 ‘신생 도시’다. 아파트 단지와 대형 빌딩 숲으로 이뤄진, 다소 척박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신도시 속에 인간미를 더하는 도서관을 짓는 것이 ‘배곧도서관’ 프로젝트의 키워드였다. 뚜렷한 -
[건축과 도시] 초소책방 설계한 이충기 교수 "한강도 서울 가로지르는 '공공의 공간'…35층 룰 없애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12.01 18:19:30인왕산 초소책방을 설계한 이충기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는 ‘건축의 공공성’을 화두로 삼는 건축가 가운데 한 명이다. ‘수연목서’ 등 카페 건축물을 설계해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일반 건축 분야에서도 족적을 남기고 있지만 그의 이력 중 굵직한 부분은 공공 건축물 설계나 건축 정책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이 교수는 도시재생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시 명예시장에 오르기도 했으며 세운상가 -
[건축과 도시] 50년 닫혀있던 방호시설 풍경을 담은 쉼터가 되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12.01 18:16:25지난 1968년 김신조 등 31명의 무장 공비 침투 사건은 서울의 도시 건축 풍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공격 목표였던 청와대 근처에는 곳곳에 방호 초소가 생겼다. 남쪽으로 무악동, 북쪽으로 창의문까지 이어진 인왕산로 중간에는 방호 초소이면서 근무 전경들이 숙식하는 인왕CP가 들어섰다. 수없이 많은 등산객이 오가던 길이었지만 인왕CP는 커다란 철제 대문으로 가려져 있어 시민들은 이곳이 방호 초소였다는 걸 알 -
[건축과 도시] 소나무가 품은 '캠퍼스 안식처'…70년 된 사택 '옛모습 그대로'…공간을 담으니 공감이 담겼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1.11.03 18:01:26연세대 법인본부 건물을 만나는 길은 하나의 여정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을 나서 연세로를 따라 걸으면 술집과 밥집이 즐비한 대표적인 대학가의 풍경이 펼쳐진다. 경의선 철도길 너머 연세대로 진입하면 독재 정권 시절 주요 민주화 운동 장소였던 백양로를 만나게 된다. 다시 10여 분을 걸으면 20세기 초반 지어진 언더우드관을 지나고 학교 정원인 청송대를 산책하다 보면 소나무 흙길 사이로 석재와 나무·유리로 조각 -
[건축과 도시] 최문규 교수 "좋은 건축이란 결국 안전하고 편안한 건물 만드는 것"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1.11.03 18:00:08연세대 법인본부를 설계한 최문규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인사동 쌈지길과 이태원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등을 탄생시킨 이력이 있다. 쌈지길은 내부가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개방돼 있고 경사진 바닥을 따라 계단 없이 옥상까지 갈 수 있는 구조다. 인사동을 걸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는 대지면적 대부분을 비워 이를 통해 건 -
[건축과 도시] 김영길 집집마당 센터장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입주자 교류 등 공동체 활성화 지원"
부동산 정책·제도 2021.09.22 18:14:28“집집마당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구조’로 돼 있습니다. 서울시의 공동체주택 지원 허브라는 기능에 충실한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집마당이 들어선 건축물을 매일 사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김영길(사진) 집집마당 센터장은 이렇게 평가했다. 공동체주택 지원 허브는 7개의 공동체주택이 들어서 있는 서울시 면목동 공동체주택 마을 내에 위치한다. 공동체주택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직접 현장을 보고 -
[건축과 도시] 책 읽는 마을의 '열린 사랑방'…지역 플랫폼 역할 톡톡
부동산 정책·제도 2021.09.22 18:13:03서울 중랑천에서 면목역 방향으로 겸재로를 걷다 보면 자그마한 녹색 공간 위로 공중보행로를 갖춘 3층짜리 흰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의 이름은 ‘집집마당’. 이 일대에 들어선 서울 최초의 ‘공동체주택 마을’은 물론 서울시의 공동체주택 사업 전반을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다. 공동체 주택이란 입주민들이 커뮤니티 공간을 함께 공유하며 공동 관심사와 생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주거 방식을 가진 공간을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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