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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도시] "도심 속 스며드는 공공건축, 일상의 삶도 풍요롭게 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9.08 18:14:18“도시 경관은 결국 작은 건물들이 모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공공건축의 역할은 지대합니다. 해외여행을 하며 감탄하는 건물의 대부분은 공공건축입니다. 반면 국내여행을 하며 실망하는 건물의 대부분도 공공건축물입니다.” ‘세곡 119안전센터’ 설계를 맡은 임영환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디림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는 ‘좋은 공공건축물’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 교수는 “좋은 건축은 많은 -
[건축과도시] 동네 안전 지키고 동네 풍경 살리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9.08 18:13:44‘119안전센터’라고 하면 빨갛고 화려한 소방서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은 더 작은 동네 단위를 담당하는 이른바 ‘동네 소방서’다.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 지킴이지만 동네 단위에 충분히 녹아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달린다. 이에 한 건축가는 공공기관 건물에 대해 깊이 있는 물음을 던졌다. “기능적 측면만 강조하는 것 외에 주변과 어울려 살 수 있는 공공건축물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가. 또 그 -
[건축과 도시] "경제성 원칙보다는 사용자 마음으로 개발했지요"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1.08.11 16:20:42“보통 지식산업센터를 설계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원칙은 ‘경제성’입니다. 철저히 디벨로퍼, 혹은 공급자의 입장이죠. 하지만 성수동 생각공장은 실제 근무하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으로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SK디앤디 부동산프론티어본부 PE파트 하명(사진) 매니저는 “사용자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알아내기 위해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 단지로 1년 정도 함께 출퇴근하며 사전 -
[건축과 도시] 붉은 벽돌·박공 지붕…'옛 성수'를 품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1.08.11 16:20:14서울 성동구 성수동에는 유난히 붉은 벽돌 건물들이 많다. 골목 구석구석 남아 있는 붉은 벽돌 난쟁이 건물들의 역사를 좇다보면 지난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마포에 있던 모나미 공장이 성수동으로 그 터를 옮겨온 것을 시작으로 소규모 봉제·섬유·피혁·금속 공장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저층 붉은 벽돌 공장 단지가 형성됐다. 한강을 끼고 있는 도심 인접 지역에 땅값까지 쌌던 성수동은 1970~1980년대를 거치며 대표 -
늙어가는 도심 오피스…막 오른 리모델링시대[건축과 도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7.28 17:34:56이른바 ‘CBD(Central Business District)’로 불리는 광화문·종로 일대와 강남업무지구(GBD)를 중심으로 오피스 빌딩 리모델링 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심 내 건축물 중 다수가 초고도 성장기였던 지난 1970~1990년대에 지어졌던 만큼 이미 30~50년가량의 시간이 지나 기능과 외관 개선 수요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삼건축 측은 일반적인 오피스 빌딩의 경우 구조 안전성 문제나 내부 공간 구성, 외 -
'화약 불꽃'서 태양빛으로…시대 변화를 담다[건축과도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7.28 17:33:59서울 청계천 일대는 근현대를 거치며 수많은 이야기를 낳았다. 서사의 한 축은 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은 지난 1980년대를 전후해 이곳 일대에 터를 잡고 본사를 세웠다. 이미 40년이 넘어가는 기업들의 사옥이 이곳에는 즐비하다. 다소 낡고 오래된 듯한 덩치 큰 회사 건물들이 섞여 서울의 도심 풍경은 완성된다. 장교동 한화빌딩은 서울 도심 기업 사옥 가운데에서도 터줏대감 역할을 한다. 40년 넘게 -
[건축과 도시] 트랙으로 이어진 휴식·놀이·교육공간…학교의 틀을 깨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6.02 18:04:18수원 영통구 공업지대 한복판에는 보기 드문 건물이 들어서 있다. 거대한 미술관처럼 타원형의 저층부가 일단 눈길을 끈다. 여기에 한 번 더 놀라게 되는 사실은 이 건물이 학교라는 것이다. 수원예인교회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 ‘다니엘학교’가 이번 기사의 주인공이다. 기성 교육과 떨어진 대안학교라는 특성을 반영하듯 다니엘학교는 기존 교육 시설과는 다른 외관을 자랑한다. 건물 2~3층은 보통 학교처럼 직사각형의 반듯한 -
[건축과 도시] "건축은 다양한 삶의 형식을 3차원 공간에 담는 작업이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6.02 17:55:00“건축은 개인과 사회의 삶의 형식을 3차원 공간에 담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승회(사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건축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간결하게 답했다. 그가 설계한 ‘다니엘학교’는 공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대안학교다. 대안학교가 추구하는 가치를 3차원 공간에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 공간이자 생활 공간”이라며 “공간 안에 교육 내용이 -
[건축과 도시] "공공건축, 사회 구성원 모두와 연결…시대가 원하는 쓰임 지속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5.05 15:50:20“공공건축은 결국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되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공공건축의 기초는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고, 사용할 권리는 일반 시민이 갖게 됩니다. 좋은 공공건축은 시대가 요구하는 ‘쓰임’을 지속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부동 생활문화센터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한 김세진(사진) 지요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좋은 공공건축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소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 -
[건축과 도시] 90년 역사 품은 '붉은 교회'…서울시민 위한 '문화공간'으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5.05 15:50:10서울 종로구 서촌 인근의 한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붉은 벽돌의 옛 교회 건물 하나가 시선을 붙잡는다. 오래된 서양 양식으로 벽돌을 쌓아 올린 이 건물은 높다란 첨탑과 붉은 배경에 하얀 페인트로 투박하게 새긴 ‘체부동 성결교회’ 글씨가 허름한 한옥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런 곳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장소 같은데, 오히려 그러다 보니 분명 오래된 사연이 있는 건물일 거라는 생각 -
31층 휘감은 거대한 커튼월...반백년 '종로 터줏대감'의 존재감 [건축과 도시-삼일빌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4.21 19:48:06광화문 청계광장에서부터 청계천변을 따라 15분여를 걷다 보면 ‘삼일빌딩’이 왼쪽 시야에 걸린다. 길쭉하게 솟은 이 흑색 빌딩은 투명한 유리 빌딩 숲속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반백 년 넘게 종로구 관철동을 지켜온 이 빌딩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층 빌딩’ ‘근대화의 상징’ ‘거장 김중업 선생의 작품’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르지만 오랜 세월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왔다. 그런 -
"리모델링은 단순 개조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심는 것" [건축과 도시]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1.04.21 17:54:58용적률만 1,704%에 달하는 삼일빌딩은 ‘부동산’으로서의 자산 가치도 뛰어나지만 이를 압도하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한국 근현대 건축사의 대표적 유산이다. 그런 만큼 김기한(사진) 정림건축 대표는 이번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대해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삼일빌딩은 한국 근대 건축물의 상징이기도 하고, 최초의 고층 건물이며 대한민국이 낳은 거장 김중업 선생의 작품이기도 하다”며 “역사적 맥락을 가지 -
[건축과도시] '권위의 상징' 국회에 층층이 쌓은 소통의 미학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3.24 17:53:29언젠가 한 아마추어 음악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동료와의 교류나 스승의 지도 없이 혼자 연습해 기타 연주가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음악가다. 그는 드디어 연주 대회에 나섰다. 자신보다 앞 순서의 젊은이들이 경연곡을 연주하는 것을 지켜보던 그는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대회장을 나왔다고 한다. 단순히 연주 실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의 연주 기법, 연주 스타일, 곡 해석이 얼마나 시대와 동떨어져 있는 -
[건축과도시]"건축은 자연과 조화가 중요...녹색공간 수요 더 커질 것"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3.24 17:32:46해안건축은 아파트 단지부터 공공 건축, 사옥, 박물관, 신도시 등 다양한 건축물과 공간을 디자인·설계하고 있다. 지난해 건축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한 국회소통관 외에도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한 국립항공박물관이나 넥센 사옥인 더넥센유니버시티 등이 모두 해안건축의 작품이다. 해안건축을 이끌고 있는 김태만(사진) 대표는 “자연과 건물의 경계가 허물어진 건축이 좋은 건축이라는 게 저와 해안의 지향점”이라며 “정 붙이 -
[건축과 도시] 다닥다닥 성냥갑 사이…동네를 빛낸 건축철학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1.02.24 16:59:56서울 관악구 일대는 대학생·고시생 및 강남권 직장인 등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기존에 있던 단독주택이나 저층형 다세대·다가구주택을 고층·고밀도의 건물로 재건축해 임대를 놓는 주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임대를 놓기 위해 세워진 건물들은 철저하게 경제성과 자본의 논리에 따른다. 몇 평짜리 집을 몇 층에 걸쳐 총 몇 가구를 집어넣을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시된다. 가끔은 건축법을 위반하는 불법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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