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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좋은 동네건축 만들려면 건축주·설계자 인식 바뀌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2.24 16:04:32“건물 용도에 맞춰 건축주와 건축물을 바라보고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건물, 그리고 절제된 외관으로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세련된 건물을 짓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인만의 건축 철학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오승현(사진) 서가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멋쩍게 웃었다. 오 대표가 설계를 맡은 건물 상당수는 대로변 고층 빌딩 뒤편 이면도로에서 우리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동네 건축’ -
[건축과 도시]"건축가는 공간 구성의 모든 과정 개입하는 디렉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2.10 13:53:30“건축은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수반되는 각종 재료와 설비·조명·공기·그래픽·가구·수목 등 수많은 사항을 포괄해야 합니다. 그래서 건축 회사는 다양한 디자인 분야를 아울러야 합니다.” 전주리 나인아키텍터스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자신이 지향하는 건축가로서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인아키텍터스는 전 소장 외에 윤성준·박지윤 소장 등 세 명의 건축가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이들은 나인아키텍터스 외에 -
[건축과 도시] 경사면 따라 지그재그…헤이리 풍광이 한눈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2.10 13:52:18‘예술가의 고장’ 경기도 파주 헤이리마을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네모난 건물 세 개를 엇갈려 쌓은 듯한 새 하얀 건물이 있다. 경사면을 따라 지그재그로 쌓아 올려진 장방형의 건물들에서는 다양한 각도로 헤이리를 내려다보는 명품 조망이 완성된다. 이곳은 지난 2018년 개관한 국내 유일의 도자 전문 사립 미술관인 ‘한향림 도자미술관’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 예술 수집가인 한향림 관장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다. 한 관 -
[건축과 도시] “건축은 빈 그릇…뭘 담아 낼지는 쓰는 사람의 몫"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1.01.27 16:13:14“건축가들이 가끔 하는 착각이 있습니다. 바로 본인이 지어놓은 건물이 최종 완성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지어진 건물에 사람이 들어오고 가구가 들어오면서 채워진 풍경이 바로 최종 완성물입니다.” 클리오 사옥을 설계한 건축사사무소 OCA의 임재용(사진) 대표는 건축은 ‘빈 그릇'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건축가가 그릇, 즉 건물을 만들면 그릇을 채우는 일은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몫이 -
[건축과 도시] 백색으로 빚은 테라피스…일터에 자연을 담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1.01.27 16:12:53서울 성동구에 자리잡은 ‘클리오’ 사옥은 멀리서 보면 마치 도심 속 거대한 조각 같다. 서울숲, 성수대교, 뚝섬역에서 바라보는 서울 풍경 속에서 고개를 삐죽 내밀고 있는 흰색 건물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흰색 세라믹 타일과 유리, 최소한의 재료로 쌓아올린 높지도 낮지도 않은 건물이지만 역동적인 외관 탓일까. 건물의 인상은 화려하기만 하다. '단순하지만 화려하다'는 역설적인 표현이 딱 들어맞는 셈이다. 한국건축문화 -
[건축과 도시] 박진 "도시와 사람들의 삶에 생동감 불어 넣는 게 좋은 건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1.13 14:58:40박진(사진) 애이아이아키텍츠 소장은 도시와 건축물 공존에 공을 들이는 건축가다. 그는 도시와 사람들의 삶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건축물이 좋은 건축이라고 강조한다. 박 소장은 "건축이 갖는 공공성에 주목한다. 공공건물이든 민간건물이든 상관없이 건축물이 사회에 긍정적 에너지로 작용되길 원한다"며 "도시와 건축,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건축물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걸 고민하는 게 건축가로서 가 -
[건축과 도시] 고단한 일상에 쉼표...도심 속 커피정원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1.01.13 14:36:2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전에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때로는 과제를 후딱 해치운 뒤 느긋하게 책을 보거나 영화를 한 편 감상하기도 했다. 카페는 우리에게 쉼터였다. 상업시설이라고 해서 굳이 그 기능과 역할이 갖는 의미를 깎아내릴 필요가 있을까 싶다. 2021년의 카페는 이미 커피를 마시는 곳 이상의 의미다. 이제 커피와 함께 공간이라는 요소가 결합되는 시대다. -
[건축과 도시] "사유지 역발상, 울타리 없앤 덕분에 큰 공간감 갖게됐죠"
부동산 정책·제도 2020.12.30 16:22:35“통의동 브릭웰은 사유지에 들어선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울타리를 없애 누구든 오갈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덕분에 실제보다 훨씬 큰 공간감을 갖게 됐죠. 내 공간에 선을 긋고, 남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꽁꽁 싸매는 것 대신 문을 여는 ‘역발상’으로 오히려 주변 백송터와 골목을 흡수한 것입니다.” 통의동 브릭웰을 설계한 건축사사무소에스오에이(SoA)의 이치훈(사진) 소장은 통의동 브릭웰의 특징을 ‘개방성’이라고 답 -
[건축과 도시] 통의동 브릭웰 '골목·안과 밖 연결하는 도심 속 작은 정원'
부동산 정책·제도 2020.12.30 16:22:28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뒷골목을 걷다 보면 ‘통의동 백송터’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백송 가운데 가장 크고 아름다워 한때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1991년 벼락에 맞아 고사했다. 지금은 나무가 잘려나가고 남은 거대한 둥치와 새로 심은 2세대 백송 3그루, 그리고 백송터 안내 표지판이 남아 백송의 흔적을 지키고 있다. 최근 이 백송터와 맞닿은 부지에 4층 높이 건물 하나가 들어섰다. 이 건물의 건 -
[건축과 도시] "건축은 지어지는 시대의 역사·지역성 반영해야"
부동산 정책·제도 2020.12.02 15:44:35“건축은 지어지는 시대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옥도 마찬가지로 시대적인 요구 사항, 도시 밀도 등 현재 상황에 적합하게 변화돼야 합니다.” 호원재(護元齋)의 건축가이자 건축주인 김완(사진) 스튜디오원 건축도시연구소 대표건축사는 건축가로 일하면서 생긴 ‘한국 건축에 대한 막연한 갈증’이 한옥 건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원에서 다양한 연구에 참가하면서 한옥의 현대화에 -
[건축과 도시] 도시 풍경에 녹아든 '현대 한옥'을 고민하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0.12.02 15:44:20정조가 건설한 수원 화성행궁은 현재까지도 성곽 및 주요 건축물들과 함께 오랜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 풍경을 지키기 위해 화성 내 지역은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최대 4층 이하로 건축 높이가 제한된다.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화성과 함께 늙은 주택들이 동네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이 일대는 전통의 멋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13년 한옥 촉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
[건축과 도시]"주택은 삶의 기본 공간…효용성 확보 더욱 중요"
부동산 주택 2020.11.04 16:13:44“주택은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설계에서 다양한 생각과 실험을 통해 새로움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본권에 해당하는 공간인 만큼 수많은 검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하고 보편타당한 공간을 제시해야 합니다.” 용산국제학교 교사 사택으로 새로운 공동주택의 형식을 제안한 김태집(사진)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다소 제한되더라 -
[건축과 도시] 쌓아 올린 단독주택…家치를 쌓아 올리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11.04 16:13:33외국인들이 한국, 특히 서울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 중 하나는 도심에 빼곡히 들어찬 아파트다. 개성 없는 높다란 건물에 사생활 보호 없이 모여 살아야 하는데, 이런 주택이 가장 비싼 주거공간이라는 사실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들에게 아파트는 정원은커녕 그럴싸한 테라스도 없고 이웃 간 오가며 소통할 장소도 부족한 장소일 뿐이다. 부족한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의 부재. 외국인이 처음 마주한 서울의 인상 -
[건축과 도시] "박물관도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해야"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0.10.21 15:55:00“하늘을 나는 것은 오랜 기간 인류의 꿈이었습니다. 설계에 앞서 기존 박물관과는 차별화되는 살아 숨 쉬는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윤세한(사진)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는 국립항공박물관을 설계할 때 대한민국 항공사 100년을 기념하는 국내 최초의 ‘국립’ 항공박물관이라는 건축물의 의미를 담아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국립항공박물관의 콘셉트를 규정하는 -
[건축과 도시] 비행기 터빈엔진 형상화...항공史 100년 '창공의 꿈' 담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0.10.21 15:54:53남부순환로가 시작되는 김포공항 입구에 다다르면 왼편에 즐비한 가로수들 사이로 특이한 건물이 얼핏 보인다. 넓은 평지에 우뚝 선 이 건물은 비행기 터빈(turbine)을 닮은 외관으로 시선을 빼앗는다. 금방이라도 굉음을 내며 강력한 상승기류를 일으킬 것 같은 이 건물을 바라보다 보면 이제는 가물가물해진 여행의 설렘이 마음속에 은근하게 피어오르기도 한다.김포공항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이 거대한 건물은 바로 올해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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