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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DDP 같은 동사무소, 어디서나 훌륭한 건축물 필요하죠"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0.10.07 15:56:02“일부러 찾아가서 봐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좋은 건축물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공공 건축에 필요한 일입니다.” 중림창고를 설계한 강정은(사진) 에브리아키텍츠 대표는 서울시가 임명한 공공건축가 중 한 명이다. 상업 건축물에 대한 설계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공건축에 대한 관심이나 의지가 크다는 의미다. 그는 시민에게 일상에서 좋은 건축물을 접하는 기회를 공공에서 만들어줘야 -
[건축과 도시] 허름한 뒷골목에 소통을 칠하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0.10.07 15:55:44젊은이들과 아이들이 찾아오는 한 동네는 늙지 않는다. 낡은 건물이 많다 하더라도 말이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물론 현실은 다르다. 낡고 볼품없어진 건물, 좁고 가파른 길, 부족한 상업시설과 인프라는 사람들을 동네에서 떠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지난 1980~1990년대에 사람들은 달동네를 떠나려 했다. 아이들과 젊은이들은 동네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 뒤에야 다시 모여들었다. 서울 곳곳에서 그랬다.‘중림창고’는 서 -
[건축과도시]"아무리 아름다워도 기능 충족 못하면 병원이라 할 수 없어"
부동산 건설업계 2020.09.09 15:49:47“이화‘여자’대학교의 의료원이라는 타이틀은 건축사의 시선을 한군데로 묶어두기 쉬웠어요. 여자대학의 병원이기 때문에 ‘분홍색’ 혹은 ‘곡선’ 등 외적인 특징을 떠올리는 편견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저희는 병원이라는 건물이 가지는 기능과 더불어 이화여대가 갖고 있는 도전·개척정신에 주목했습니다. 가끔 멋진 디자인을 위해 ‘기능’이라는 본질을 흩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첫째 -
[건축과도시] 4,200개 루버로 '정중동'의 미학 담은 '이대서울병원'
부동산 건설업계 2020.09.09 15:49:15‘정중동(靜中動)’. 4,200여개의 루버로 둘러싸인 덕분일까.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은 고요한 가운데 끊임없이 일렁이고 있는 듯 보인다. 마치 바람이 흐르는 것처럼 정중동의 모습을 한 이대서울병원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하고 묵직하면서도 가벼운 인상을 준다. 병원 같지 않은 유려한 외관에 시선을 빼앗기기 쉽지만 사실 이대서울병원은 그 어떤 병원보다 병원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한 건축물이다 -
[건축과 도시]"건물 운명을 가르는 건 효용…공간·시간을 동시에 재구성"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0.08.12 17:22:57“건축의 생명력에 대해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다양한 조형과 소재로 땅 위에 선 건축은 사람이 드나드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듯 보입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낡게 되면 리모델링을 통해 생명을 연장하다가 종국에는 철거 또는 보존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건물의 운명을 가르는 것은 ‘효용’입니다. 효용은 사용가치와는 달리 주관적이어서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가 중요합니다.”김태집(사진) 간삼건축종합건축사 -
[건축과 도시] 옛것을 품은 '종로의 병풍' 센트로폴리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0.08.12 17:21:43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1번 출구로 나오면 114m의 높이를 자랑하며 우뚝 서 있는 종로구 공평동의 거인을 만날 수 있다. 전통 창호처럼 창들이 배치된 독특한 외관을 보이는 ‘센트로폴리스’가 그 주인공이다. 센트로폴리스는 중심을 뜻하는 단어 ‘센트로(Centro)’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를 의미하는 ‘폴리스(Polis)’를 합친 이름이다. 의미 그대로 서울의 중심인 종로의 공간적 특성을 계승하면서 이를 현대적으로 재 -
[건축과 도시] "집은 모든 삶을 담는 공간...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죠"
부동산 주택 2020.07.01 17:22:41“집은 모든 삶을 담는 곳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노건축사사무소’를 이끄는 정재헌(사진) 건축가는 ‘집’이란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 편안하면서 자연에 녹아드는 장소여야 한다고 믿고 있다. 집이 수행하는 많은 역할이 있지만 그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금자리’처럼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집은 자연 속의 모든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그 -
[건축과 도시] 침묵하는 자연 닮은 무채색 집과 교회, 대청호를 품다
부동산 주택 2020.07.01 17:22:33완만한 산줄기에 기대 고즈넉하게 형성된 충북 청주 문의면의 한 마을. 대청호 조성으로 수몰된 지역민들을 위한 이주 마을이다. 이 평온한 농촌 마을 중앙에는 정방형 모양의 건물 두 개가 맞닿은 무채색 건물이 보인다. 단조로운 마을 안에서는 꽤 눈에 띄는 건물이지만 실제로 마을에 들어서면 시선을 확 끄는 건물이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교회와 목사 부부가 사는 집으로 구성된 이 단층 건물은 의도적으로 존재감을 누 -
[건축과 도시] "집콕에 오픈 공간 중요...'포스트 코로나' 건축 준비해야"
부동산 정책·제도 2020.06.03 17:10:3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 가장 많이 변화할 것 같은 장소는 교회가 아닐까 싶어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교회 예배당이 거대한 주차장처럼 변할 것 같습니다. 신도들이 각자 차를 타고 교회 건물 내부로 들어가서 차에 탄 채로 설교를 듣는 거죠.” 운생동 건축사사무소 대표 장윤규(왼쪽) 국민대 건축대 교수와 신창훈 공동대표는 코로나19 이후의 건축에 대한 질문에 다양한 예측을 쏟아냈다. 한국 건 -
[건축과 도시]산등성이·대나무 형상화...강남 한복판에 '한폭 동양화' 빌딩
부동산 정책·제도 2020.06.03 17:10:02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도로 위 주택 ‘신내 콤팩트시티’는 북부간선도로 위에 인공 대지를 조성하고 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진행한 신내 콤팩트시티 국제설계 공모에서 당선된 곳은 ‘포스코 A&C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으로 이번 ‘건축과 도시’에서 소개할 ‘운생동 건축사사무소’가 포함돼 있다. 장윤규 국민대 교수와 신창훈 건축가 두 사람이 공동으로 이끄는 운생동 -
[건축과 도시]"AI·드론 등 산업 변화에 맞춰 건축도 변해야"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0.05.20 16:42:52“현관이 있고, 거실을 중심으로 몇 개의 방과 화장실이 있는 아파트 구조가 꼭 정답일까요. 아파트 형태의 새로운 원형이 나올 수는 없을까요.”이승택 에스티피엠제이 건축사사무소 소장에게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자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건축물의 새 원형을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말하는 원형이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공간구조를 완전히 재검토해 새로 창조하는 작업이 -
[건축과 도시] 80년대 반지하의 기억, 현대인 삶 속에 녹아들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0.05.20 16:42:43‘초등학교(옛 국민학교)’에서 반공 포스터를 그리던 지난 1980년대만 해도 주택을 지을 때는 적의 공습에 대비해 지하에 방공호를 파야 했다. 처음부터 거주 목적이 아니었으니 웃돈을 들여 굳이 깊게 파거나 층고를 높게 할 필요는 없었다. 지하는 지하인데 도로 높이보다 살짝만 낮은 반지하다.이후 시대가 흐르면서 집주인들은 방공호였던 반 지하층을 개조해 임대를 주기 시작했다. 한 집이라도 더 세를 놓기 위해 가벽을 세 -
[건축과 도시] "이타미 준, 건축을 위해서라면 포기를 모르던 사람"
부동산 정책·제도 2020.05.06 16:53:59“아버지는 경주타워 저작권 법정소송에 대해 끝까지 가자고 하셨어요. 그게 건축가로서, 그리고 선배로서 본인이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셨거든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에서 유이화(사진) 대표를 만났다. 유 대표는 이타미 준 건축가의 장녀로 현재 국내에서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유 대표는 경주타워의 오픈을 기념한 신문 기사를 읽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는 “신문에 경 -
[건축과 도시] 돌·물·빛·바람...자연의 언어를 공간에 담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0.05.06 16:53:37지난 2월 경북 경주시 천군동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는 현판식이 진행됐다. 이곳의 상징인 경주타워의 디자인 원작자가 재일 건축가 ‘유동룡(이타미 준)’임을 밝히는 현판이었다. 준공한 지 13년이 된 경주타워가 이제 와 디자인 원작자의 현판식을 하게 된 내력은 바로 준공 직후부터 이어진 디자인 도용 논란 때문이다. 발단은 주최 측이 공모전 당선작이 아닌 우수작이었던 이타미 준의 디자인을 가져다 쓴 것이었다. 이 -
"땅이 갖는 역사성·환경 존중…보존·개발 공존하는 설계를"[건축과도시]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0.04.01 17:43:52“땅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환경을 존중하는 건축설계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류동 행복주택을 설계한 이상태(사진)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전무의 건축철학이다. 그는 “건축물은 자신이 세워진 대지가 갖고 있던 인문환경을 중요시하고 이를 둘러싼 주변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한편으로는 기존 지형과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보존과 개발이 합리적으로 작동하는 건축물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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