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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위 공원…공동육아 나눔터…사람과 행복을 잇다[건축과도시]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0.04.01 17:42:48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역사 자체만 보면 전형적인 지하철역이다. 하지만 4번 출구로 나오면 ‘오류동 문화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공간은 일반적인 공원이 아닌 철로 위 인공대지에 조성된 공원이다. 그 공간에서 철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해 공급된 공공주택인 ‘오류동 행복주택’을 찾을 수 있다. 오류동 주택지구는 행복주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곳이다. 한국토지 -
[건축과 도시] "얇지만 좁지 않아요" 1mm까지 계산한 공간설계
부동산 주택 2020.03.04 17:07:30“아직 건축물이 지어지지 않은 땅은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와 같습니다.” 인구가 집중되고 집 지을 땅은 부족해지는 대도시 한복판에서 ‘자투리땅’은 기회이자 숙제다. 개발 등을 거치고 조각처럼 남은 부지는 작고 모양도 특이해 용도를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의 협소주택 ‘얇디얇은 집’은 많은 건축가들이 고개를 가로저은, 도저히 집 짓기 어려운 땅 위에 들어섰다. 이 집을 설계한 ‘에이앤엘 -
[건축과 도시] "운영자 먼저 뽑은 뒤 설계하면 공공건축 질 향상될 것"
부동산 정책·제도 2020.02.19 17:40:31“설계과정에서 소통할 수 있었다는 게 다른 프로젝트와 가장 다른 점입니다. 건물이 다 지어져 있는데 운영자가 들어와 맞지 않는 옷을 입고서 억지로 운영하고 있으면 찾아온 시민들도 좋아할 리 없겠지요.” 국내 최초로 선(先) 운영방식으로 공공건축물을 설계한 엠엠케이플러스(MMK+) 건축사사무소의 소장들은 이같이 말했다. 노들섬은 국내 처음으로 공공건축물 설계에 앞서 민간 운영자를 정하고 이들과 함께 건축물을 만들 -
[건축과 도시] 랜드마크 욕망 비켜선 노들섬, 여유·즐거움으로 채우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0.02.19 17:39:04반세기 동안 서울의 노들섬은 욕망의 대상이었다. 1960년대 물놀이를 즐기던 모래밭을 콘크리트 둑에 모아 담은 게 노들섬의 시작이다. 이후 서울 강남·강북에서 한강대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노들섬을 바라보며 유원지·오페라하우스·한강예술섬 등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누구 하나 이 섬에 별다른 애착은 없다만 한강의 상징이 설 만한 새로운 상상은 해봄 직했다.지난 2019년 가을. 전혀 화려하지 않은 노들섬이 다시 문을 -
[건축과 도시] 새문안교회, 십자가 첨탑 대신 곡선 지붕...어머니 품처럼 세상을 보듬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0.02.05 17:48:18서울 중구와 종로를 걸쳐 뻗은 새문안로는 대한민국의 수백 년 역사를 품고 있는 길이다. 조선시대 광해군 이후 10대에 걸쳐 임금이 정무를 봤던 경희궁, 일제강점기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활동했던 한글학회, 백범 김구의 사저이자 공관이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이기도 했던 경교장까지 모두 이 길 위에 있다. 지난 1887년 선교사 언더우드가 국내에 들어와 처음으로 세웠던 우리나라 첫 교회도 새문안로 위에 있다. 바로 새 -
[건축과 도시]"도시재생이 무조건 정답은 아냐…적재적소 이뤄져야 빛 발해"
부동산 정책·제도 2020.01.22 17:50:34“재생이란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어요. 반드시 재생을 택해야 할 이유도 없는데 굳이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만일 이 정도 크기의 공간이 서울 한가운데 있었다고 한다면, 이거 안 하죠. 다른 거 하는 게 나았을 테니까요.” (심기보 신진말 대표) 대지면적 2,000㎡에 달하는 대규모 재생 건축을, 그것도 민간에서 이뤄낸 심기보 대표와 성훈식 디렉터에게 도시재생의 의미를 물었다. -
[건축과 도시]세월에 밀린 폐공장 '건물 속 건물'로 부활하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0.01.22 17:49:52인천 서구 장고개로 가재울 사거리에서는 서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놓고 아파트와 도심 공업단지가 마주 보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지금처럼 공장을 세우는 데 규제가 까다롭지 않았던 지난 1970년대 공장들이 자리를 잡은 탓에 주택가와 작은 공장들이 한데 모여 있게 된 것이다. 서울 을지로 세운지구나 성동구 성수동처럼 그 옛날 이곳 또한 공장 돌아가는 소리가 끊기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의 명성은 빛바랜 지 오래다. -
[건축과 도시] 서소문역사공원, '도심의 음지' 상흔 지우고...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0.01.08 17:48:09수많은 고층 오피스빌딩들이 늘어진 서울시 중구. 서울역으로 들어가는 경의선 철로까지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무심한 듯 놓여 있는 녹지공간. 바로 서소문역사공원이다. 이 공간은 조선 시대 400여년 동안은 ‘서소문 밖 네거리 처형지’로 국사범의 처형장으로 쓰였다.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구한말 서소문 전투의 군인들 등 사회개혁 세력들이 이곳에서 처형됐다. 특히 19세기에는 수많은 천주교인이 순교한 장소다. 처형된 천 -
[건축과 도시] "서소문역사공원, 역사·종교적 의미 표현...베테랑 건설인도 힘들었던 난공사"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0.01.08 17:48:04“아파트 공사현장 등 오랜 기간 다양한 현장을 담당했지만 이번만큼 어려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견적 산출부터 자재 공급, 공사 관리 등 처음부터 쉬운 것 하나 없는 난공사였지만 회사 차원에서 합심해 성공적으로 준공할 수 있었습니다. 의미가 큰 건물인 만큼 돌이켜보면 감회도 새롭습니다.” 시공은 설계도를 건물로 구현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현실적 문제와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서소문역사공원 역시 -
[건축과 도시] "트렌드만 좇으면 금방 지루해져...오랫 동안 가치 발할 건물 지어야"
부동산 주택 2019.12.11 16:57:51“어떤 기업이든 오래가기를 원합니다. 당대의 좋은 것들만 좇아 건물을 지으면 트렌디할 수는 있지만 금방 지루해집니다. ‘이 건물이 기업의 무엇을 상징하겠느냐’를 고민하면서 오랫동안 가치를 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더 넥센 유니버시티’를 설계한 김태만(사진) 해안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기업들이 건축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순히 예산이 -
[건축과 도시] 기업 커지면, 건물도 커져...'성장'하는 도심 연구시설 상징
부동산 주택 2019.12.11 16:57:43주요 기업들의 첨단 연구시설이 즐비하게 들어선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는 기업들의 신흥 ‘연구개발(R&D) 경연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곳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건물이 있다. 마곡나루역을 따라 단지 중심으로 이어지는 마곡중앙로를 지나다 보면 유리 외관에 강렬한 빗살무늬가 빼곡하게 새겨진 건물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넥센타이어가 건립한 R&D 센터 ‘더 넥센 유니버시티’다. 이름을 듣고 나면 건물 외관의 -
[건축과도시]서울 누하동 '무목적' 오래된 동네 한복판, 낯설지 않은 '콘크리트 도시'
부동산 정책·제도 2019.10.09 14:39:10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시작해 필운대로를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한옥과 빌라, 작은 공방이나 아기자기한 카페가 점점이 이어진다. 사대문 안의 일부 지역들이 상업화하면서 기존에 살던 사람들을 밀어냈지만 인왕산 자락인 누하동은 여전히 오래되고 낮은 주택과 그곳에 사는 주민이 있는 ‘동네’라 더욱 정겹다. 이 오래된 동네 한복판에 지난해 8월 카페와 갤러리·편집숍을 겸한 복합공간 ‘무목적(無目的)’이 문 -
[건축과도시-카루나]"건축물은 합작품…건축주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죠"
부동산 부동산일반 2019.08.28 16:26:17‘카루나’는 외관 못지않게 설계를 맡게 된 과정 또한 특이했다. 건축주는 건축가의 글을 보고 설계를 의뢰했고 건축가는 건축주가 보낸 달 사진을 보고 의뢰를 수락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의뢰와 수락 과정에서 두 건축가와 건축주를 이어준 고리는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나우건축사사무소의 차현호 소장과 최준석 소장. 둘은 건축 설계에 있어 중요한 점으로 건축주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꼽았다. 최 소장은 “둘 다 글을 써서 그 -
[건축과도시-카루나] 主·客·지역공동체가 함께 채워가는 '여백같은 건물'
부동산 부동산일반 2019.08.28 16:25:57강원도 양양군. 이곳은 바다와 접한 면에 작은 해수욕장이 펼쳐진 소도시다. 그 바닷가 한편에는 콘크리트 특유의 거친 질감과 색상이 살아 있는 건물이 한 채 서 있다. 형형색색의 상가, 그리고 숙박건물 사이에 자리 잡은 이 건물은 수수한 외형이지만 주변의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고 마치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풍경 속에 녹아들어 오히려 더욱 세련돼 보였다. ‘카루나(Karuna)’로 이름이 지어진 주상복합 건물이 그 주 -
[건축과도시-우란문화재단] 김찬중 건축가"투자성 갖춰야 좋은 건축...예술로만 접근해선 안돼"
부동산 부동산일반 2019.07.31 16:03:25‘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우란문화재단’은 최근 발표된 제37회 서울시 건축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대상을 차지한 ‘플레이스 원’ 설계에 이어 두 해 연속 쾌거다. 독특한 외관과 창의적 설계로 유명한 김찬중(사진) 더시스템랩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건축을 예술작품으로만 접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축가다. 고려대와 하버드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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