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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와이파이 항공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7 18:10:13미국 국내선 항공기를 타보면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즐기는 승객들이 흔하다. 특히 비즈니스맨이 북적이는 노선에서는 와이파이 수요가 더욱 많다. 수년 전부터 비행 중 와이파이를 즐기려는 승객이 늘면서 와이파이 항공기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금은 델타항공·아메리칸에어 등 대다수 미국 항공사의 여객기에서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 델타항공의 경우 거의 모든 국내선 비행기가 와이파이존일 정도다.유럽·아시아 항공 -
[만파식적] 고등어 보조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6 17:44:19고등어는 등이 높다고 붙여진 회유성 난대 어류다. 이른 봄 제주해역으로 몰려와 수온이 상승하면 서해와 동해로 이동하고 겨울철에는 남하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칼 모양 같다 해서 ‘고도어(高刀漁)’로 불렀고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은 파란 무늬를 보고 ‘벽문어(碧紋漁)’로 적었다. 옛 문헌에 등장할 정도로 친숙한 고등어는 누가 뭐래도 국민 생선이다. 해양수산개발원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등어는 우리 국민이 -
[만파식적] ‘우주살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5 17:56:212013년 개봉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공상과학(SF) 영화 ‘그래비티’는 우주 공간에 홀로 남겨진 여성 우주인의 눈물겨운 지구 귀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에서 라이언 스톤 박사 역을 맡은 샌드라 불럭은 우주선 밖에 있는 허블 우주 망원경의 수리 작업을 하다 러시아에 의해 폭파된 인공위성 잔해와 부딪힌 뒤 생존을 기약하기 힘든 상황에 처한다. 지구에서 타고 온 우주왕복선마저 심하게 망가진 것을 확인한 그는 반동 -
[만파식적] 안티 드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4 18:26:02얼마 전 검독수리가 상공을 떠도는 드론(소형무인기)을 날카로운 두 발톱으로 낚아채 지상에 떨어뜨리는 장면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프랑스 공군이 새끼 독수리에게 드론을 먹잇감으로 인식하도록 특수 훈련을 시켜 드론 퇴치에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독수리는 드론에 다치지 않도록 발가락에 보호대까지 장착하고 있었는데 마치 응사의 팔에서 날아오른 매가 순식간에 사냥감을 포획하는 우리의 오랜 매사냥을 연상하게 만들었 -
[만파식적] 선거 테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3 17:30:00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지만 그만큼 사건·사고도 많다. 선거경쟁이 과열되다 보면 상대를 이기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려는 유혹이 크다. 이런 조급한 심리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단체나 사람들 또한 많다. 그래서 역대 우리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 등에서 사건·사고가 빠진 적이 없다. 이중 최악이 선거운동 기간 발생하는 테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06년 5월 괴한 지충호에게 테러를 당했다. -
[만파식적] 한라산 구상나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0 17:47:30나무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전통은 1840년께 영국 왕실에서 가문비나무에 적용한 후 시작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런데 요즘 크리스마스트리에 쓰이는 ‘넘버1’ 수종은 가문비나무가 아니라 한국산 구상나무다. 사연은 이렇다. 1900년대 초 제주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프랑스 출신의 에밀 타케 신부가 한라산에서 특이한 나무를 채집해 하버드대 수목원에 보냈다.하지만 한동안 방치되다가 1917년 영국의 어니스트 윌슨이라 -
[만파식적] 중앙은행 금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9 18:15:46금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했다. 황금마스크의 주인공 투탕카멘의 이집트왕국, 금으로 사원을 만든 인도 무굴제국, 해가 지지 않았다는 대영제국이 그랬다. 2차 대전 이후 세계 패권국인 미국은 어떨까. 국가별 금 보유량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유사 이래 금 보관처는 금기시됐고 거래 역시 비밀에 부쳐지긴 지금도 마찬가지다. 개인 보유량은 더더욱 알기 어렵다. 금이 지하경제의 상징으로 불리는 연유이기도 -
[만파식적] 흰머리 총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8 18:48:36지난해 말 일본에서는 ‘형제부양’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를 다룬 책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히라야마 료 도쿄건강장수의료센터연구소 연구원과 논픽션 작가인 후루카와 마사코씨가 함께 쓴 ‘나는 형제를 모른 척할 수 있을까’라는 책이다. 일본에서 형제부양이 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일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일본은 거품경제가 붕괴된 1991년부터 장기 불황으 -
[만파식적] 고향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7 18:53:56지난해 4월 규모 7.0의 강진이 덮친 일본 구마모토현에는 한 달 만에 22억8,000만엔의 기부금이 쇄도했다. 전년 기부액의 24배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여서 지진 복구작업에 도움을 줬다. 여기에는 범국민적인 지원이 깔려 있었지만 일본 특유의 고향세 납세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앞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74만명이 649억엔을 기부하는 등 위기상황일수록 일본식 고향 기부제도가 빛을 발하는 셈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
[만파식적] '정치양극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6 17:33:122013년 10월 발생한 ‘셧다운’은 미국에서 중요한 사건이었다. 공화당이 건강보험 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를 반대하며 다음 해 예산안을 거부해 재정 집행이 막힌 연방정부는 잠정 폐쇄 상태에 들어갔다. 빌 클린턴 정부 이후 17년 만이고 21세기 이후 첫 셧다운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충격과 불편은 예상외로 컸다. 16일 동안 진행된 셧다운에서 100만명에 달하는 공무원은 일시 해고됐으며 공원·도서관·면허시험장 등 거 -
[만파식적] 택시기사 유니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3 18:51:22눈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눌러쓴 모자, ‘쫄티’, 민소매 셔츠, 트레이닝복, 반바지, 맨발, 슬리퍼, 미풍양속을 해치는 문구가 쓰인 옷. 서울시 택시기사들에게 금지된 옷차림이다. 지난 2011년 서울시는 ‘자율복장제’를 도입하면서 이런 옷차림은 하지 말도록 했다. 금지 복장만 아니라면 회사나 개인의 재량에 따라 옷을 입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자율을 방임으로 착각한 운전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하지 -
[만파식적] ‘www’의 지각 수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2 18:22:371939년 9월1일 히틀러의 나치부대가 폴란드를 침공하자 영국은 이틀 뒤 독일에 선전포고를 했다. 5,000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것이다. 영국은 9월4일 스물일곱 살 청년 앨런 매티슨 튜링을 독일군 암호 해독부서의 책임자로 발탁했다. 그는 25세에 컴퓨터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튜링기계’를 고안해낸 천재 수학자였다. 영국의 기대대로 튜링은 누구도 해독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독일군 암호체계를 풀어 -
[만파식적] 눈물의 정리매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1 18:27:02주가 12원. 지난 3월6일 한진해운의 주식 정리매매 마지막 날 기록이다. 한국거래소가 2월2일 파산설에 대한 조회공시 후 한진해운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하자 온라인 주식 카페에는 780원짜리 동전주 얘기로 넘쳐났다. 한숨밖에 안 나온다는 한탄부터 싼 맛에 100만원을 넣겠다는 개미투자자, 기회는 이때라는 속칭 ‘부티크(유사투자자문사)’의 광고까지. 단 7일간인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상장회사의 주주가 주식을 시 -
[만파식적] 콥트교의 수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0 17:44:42몇 해 전 이집트를 방문했다가 카이로 뒷골목에 숨어 있는 콥트 지구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지하상가처럼 계단을 내려가야 비로소 주거지역이 나오는데 통로가 매우 좁아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낡고 옹색한 모습이었다. 콥트교도가 사는 곳은 이처럼 지하공간에 위치하거나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최근에는 테러를 막기 위해 경찰이 보호하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오랜 -
[만파식적] 캐스팅보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09 18:03:54캐스팅보트는 원래 선거에서 유래했다. 대영제국 시절 선거운동을 감독하는 선거관리위원은 둘이나 다수의 후보가 동수의 득표를 했을 때 최종적인 결정을 하게 했고 이 권한을 캐스팅보트라고 불렀다. 실제 이 권한이 행사된 것은 1831년 영국 총선이다. 당시 정가의 가장 큰 이슈는 선거구와 선거제도 개혁이었는데 역설적이게도 개혁대상인 ‘썩은 선거구(rotten borough)’에서 편법으로 후보를 당선시키는 방법으로 캐스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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