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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로봇 배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1.04 20:02:59지난 6월6일 미국 시카고의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화이트 삭스 경기에 투수 로봇이 깜짝 등장했다. 미니 다관절 로봇 'LR 메이트 200iD'는 화이트 삭스의 마스코트인 사우스포로부터 볼을 건네받아 어깨를 푸는 준비동작을 거쳐 스트라이크존을 정확히 꽂는 시구를 날렸다. 로봇은 시구를 마친 후 두 주먹을 쥐고 인사까지 올려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호텔에서는 '사비오케 릴레이(Savioke Relay)'라는 -
[만파식적] 파리기후회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1.03 20:57:17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남극의 오존층 구멍이 역대 세 번째로 크게 확대됐다고 보고했다. 계절적 요인이 있었지만 오존층이 사라진 면적이 북미 대륙보다 크다는 것은 지구촌 곳곳에 상당한 우려를 낳았다. 남극의 오존층 구멍은 지난 1980년대 스프레이 제품과 냉장용 냉매 등의 염화불화탄소(CFCs·일명 프레온가스) 사용이 증가하면서 눈에 띄게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프레온가스가 사용되는 냉장고, 면도 거품의 불매·추 -
[만파식적]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1.02 20:16:13"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내가 걷는 게 걷는 게 아니야." 힙합 듀오 리쌍의 3집 타이틀 곡 '내가 웃는 게 아니야'는 이별의 아픔을 이렇게 복잡하게 표현한다. "아프면 울면 되지 굳이 웃는 이유는 뭘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모순된 행동을 한다. 얼마나 많은지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는 이름도 생겼다. 숨겨진 우울증이라고 하는 이 증후군은 업무나 가족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로 나 -
[만파식적] 현대판 콩나물 교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1.01 12:28:48쉴 새 없이 책상 위를 뛰어다니는 말썽꾸러기, 끼리끼리 모여 쉼 없이 재잘거리는 친구들, 선생님 몰래 도시락을 꺼내 먹는 아이들. 어린 시절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교실에 대한 기억은 북새통 자체다. 한 반에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80명 넘게 모여 있는데 어찌 조용할 수 있을까. 학생이 너무 많아 2부제·3부제 수업도 진행됐다. 이러니 운동장이라고 별수 있나. 점심시간이면 아이들이 떼로 몰려나와 난장판이었다. 수없이 -
[만파식적] 아메리칸 심마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29 20:59:31서양인들은 아시아에 기웃거리기 시작한 16세기부터 고려 인삼의 가치를 익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암스테르담 시장을 지낸 니콜라스 비첸이 '북부·동부 아시아 지리지'라는 책에서 조선 산삼은 중요한 교역 특산품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니 말이다. 서양인들은 중국에서 한국산 산삼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말이 들리자 지체 없이 조선 밖에서 유사한 종(種)을 찾아 나선다. 산삼이 큰돈이 될 수 있다고 직감했지 싶다. 1715년 -
[만파식적] 남중국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28 20:20:44남중국해는 명칭대로 중국 남쪽에 위치한 바다로 중국·대만·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6개 국가로 둘러싸여 있다. 북으로는 대만 해협으로 동중국해와 연결된다. 한중일 3국과 중동·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이 있어 전 세계 해양 물류의 절반 가까이와 원유 수송량의 60% 이상이 이 바다를 지난다.여기에다 원유 등 매장 자원도 풍부해 관련 6개국은 지리적 근접성과 역사적 연고, 선점권 -
[만파식적] 햄·소시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27 21:40:09지금도 그렇지만 예로부터 햄과 소시지는 최고의 반찬이자 간식거리였다. 누군가 점심시간에 햄 반찬을 꺼내놓으면 너도나도 달려들어 순식간에 동이 났던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노릇노릇 기름에 튀겨진 고소한 맛과 특유의 향은 아이들의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요즘에는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휴대가 간편한 소시지가 어른들의 건강 간식으로 뜨고 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부대찌개도 과거 미군 부대에서 쏟 -
[만파식적] LA판 가뭄과의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26 21:04:09미국 할리우드 스타인 제니퍼 애니스턴은 3분이면 양치질까지 포함해 샤워를 마친다. 그가 초고속 샤워를 하는 것은 당연히 물을 아끼기 위해서다. 물론 물값 때문은 아니겠지만 그가 사는 곳이 캘리포니아주 벨에어(8월 재혼 전까지는 베벌리힐스)라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캘리포니아주, 특히 로스앤젤레스(LA)에서 물을 흥청망청 쓰다가는 큰코 다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LA는 강수량을 기록하기 -
[만파식적] 미세먼지 마케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25 20:36:282002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지구촌을 휩쓸던 때의 일이다. 당시 중국과 홍콩에서는 수많은 환자들이 발생했지만 한국은 무풍지대였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김치의 효능이었다. 평소 김치를 즐겨 먹는 한국인들은 사스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그러자 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며 '김치 전사'가 온갖 세균을 물리치는 홍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김치를 지나치게 희화화하는 바람에 오히려 조 -
[만파식적] 검사 성적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22 20:27:121960년대까지만 해도 검사(檢事)는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임용되면 자신은 물론 가문의 영광으로 여겨 동네잔치를 열 정도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예전 드라마에서는 젊은 나이의 검사에게 머리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 '영감님'이라고 존대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님'자로 존칭한 것은 그만큼 검사라는 직업이 갖는 무게와 책임감이 크다는 의미였지 싶다. 거악을 뿌리 뽑아달라는 -
[만파식적] 시련의 탄산음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21 21:08:29어린 시절 소풍 가기 전날 밤에는 언제나 배낭 속 내용물을 확인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어머니가 뭘 넣어 주셨는지, 필요한 것을 잊지는 않으셨는지 궁금증이 일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밥·삶은 계란과 더불어 콜라·사이다는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품. 요즘에는 냉장고를 열기만 하면 손에 잡히는 게 탄산음료지만 당시만 해도 특별한 날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귀한 존재였다. 특히 시원한 그늘에 앉아 김밥과 삶은 계란을 먹은 -
[만파식적] 토지보상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20 20:56:20 -
[만파식적] 북극해 유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19 22:37:34 -
[만파식적] 최루탄 의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18 21:07:34'펑' 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하얀 분말이 쏟아진다. 소복이 쌓이는 모습은 영락없는 밀가루지만 얕잡아보면 큰일. 최루 분말의 따끔함과 메스꺼움에 눈물·콧물 범벅은 어쩔 수 없다.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으면 '탄아 탄아 최루탄아/정의의 광장을 넘보지 마라/주책없이 터지는 최루탄 속에/민족의 영혼은 통곡한다'는 노래까지 등장했을까. 지금은 사라졌지만 2000년대 이전까지 최루탄은 우리나라 대학생이면 누구나 한 번은 -
[만파식적] 라면 이야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15 21:24:59물만 끓일 수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음식. 입안 가득 침을 고이게 만드는 자극적 향내. 온 국민의 대표 간식 라면이다. 싼값에 한 끼를 해결하며 한번 맛 들이면 벗어나지 못할 치명적 유혹을 가진 경외의 대상이다. 소설가 김훈이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를 통해 "그 맛의 놀라움이 장님의 눈뜸과 같았고 불의 발견과 맞먹을 만했다"고 극찬한 것이나 이문열이 소설 '변경'에서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맛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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