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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핀둬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26 18:48:58“우리는 세 살짜리 어린이에 불과합니다. 눈앞에 수많은 도전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혁신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2018년 7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알리는 타종 행사에 참석한 황정 핀둬둬 회장의 말이다. 그로부터 불과 3년 만에 핀둬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꺾고 이용자 수 1위를 차지했다. 황 회장은 1980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외곽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정 형편은 좋 -
[만파식적] 더티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25 18:02:19극단 이슬람 무장 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이라크 모술을 점령했을 때 모술대 연구소에서 방사성물질인 코발트60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자 서방국가들은 아연 긴장했다. 코발트60은 인공 방사성원소로 암세포를 죽이는 의료 목적으로 활용되지만 핵무기의 일종인 ‘더티밤(dirty bomb)’의 핵심 원료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코발트60의 잠재성과 더티밤이 실제 사용됐을 경우 예상되는 피해에 관한 전문가 보고 -
[만파식적] 원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24 17:53:05영국 정부는 2020년 7월 인도의 통신 기업 바르티엔터프라이즈와 함께 파산 절차를 밟던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의 지분 45%를 인수했다. 2012년 영국에서 설립된 원웹은 위성 인터넷망 구축에 나섰으나 코로나19로 재정난에 처해 파산했다. 민간 기업 지분을 좀처럼 인수하지 않던 영국 정부가 투자에 나선 것은 위치정보시스템(GPS) 때문이다.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로 유럽판 GPS인 갈릴레오 위성항법시스템을 사용할 수 -
[만파식적] 리튬 삼각지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23 18:08:55칠레 북부 안데스산맥 부근의 ‘산페드로데아타카마’는 소금 평원으로 이뤄져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으로 불린다. 이곳은 고원지대로 대기권 공기의 방해를 거의 받지 않아 최적의 천체관측 장소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사막에 자리 잡은 세하르 호수는 고농도의 소금과 리튬이 함유돼 사람의 몸을 쉽게 뜨게 하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이 사막에 세계 리튬의 3분의 1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은백 -
[만파식적] 쯔진광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20 18:57:08올해 초 캐나다 산업계는 리튬 채굴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자원안보 논쟁’에 휩싸였다. 중국 국영 광산 업체인 쯔진광업이 9억 6000만 캐나다달러를 들여 캐나다의 리튬 채굴 회사인 네오리튬 인수에 나서자 안정적 공급망을 위협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네오리튬은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량의 약 50%를 채굴하는 회사다. 의회 청문회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다른 기업들을 협박한다며 정 -
[만파식적] 뉴잉글랜드
정치 대통령실 2022.10.19 17:58:04뉴잉글랜드는 대서양 인근에 있는 미국 북동부 지역을 지칭한다. 북쪽으로 캐나다와 국경을 맞댔고 동쪽과 남쪽으로는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버몬트·뉴햄프셔·메인 등 여섯 개 주를 포함한다. 6개 주 가운데 메인 주의 면적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로드아일랜드 주의 크기가 가장 작다. 뉴잉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는 매사추세츠의 주도인 보스턴으로 지역 관문 역할 -
[만파식적] 대륙위원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8 18:35:40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에 정통한 관료였다. 법률 전문가인 그는 리덩후이 정권 때인 1998년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문위원과 국가통일위원회 연구위원에 선임돼 1999년 중국과 대만을 ‘특별한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규정한 양국론(兩國論)의 틀을 잡았다. 이어 천수이볜 정권이 들어선 2000년에는 우리의 통일부 격인 대륙위원회 주임(장관)에 발탁됐다. 당시 차이 주임은 일국 -
[만파식적] 룽촹중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7 18:20:252017년 7월 쑨훙빈 룽촹중궈 회장이 중국 부동산 재벌 기업 완다그룹의 테마파크·관광 프로젝트 인수를 발표하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앞서 1월에는 ‘중국판 넷플릭스’ 러스왕의 지분 8.6%를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쑨 회장은 인수합병(M&A) 열풍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룽촹중궈 주가는 1년 새 3배나 치솟았다. 쑨 회장은 1963년 산시성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학업을 위해 타지에서 생활했고 -
[만파식적] 스테드패스트눈
오피니언 사설 2022.10.16 17:44:532020년 10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네덜란드 볼켈 공군기지에서 열린 연례 핵 억지 훈련 ‘스테드패스트눈(Steadfast Noon)’의 현장을 찾았다. 그는 “어떤 나라도 겨냥하지 않는 일상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이라며 “참여 항공기는 실제 폭탄을 운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훈련을 앞두고 굳이 이런 점을 강조하는 것은 핵폭탄 투하 연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토 회 -
[만파식적] 드루즈바 송유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3 18:05:38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5월 러시아를 겨냥한 제재안을 놓고 한 달 넘게 진통을 겪어야 했다. 헝가리 등 일부 국가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이다. 원유 소비량의 65%를 러시아산에 의존하는 헝가리는 막판까지 완전 금수를 반대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EU는 결국 헝가리를 달래기 위해 해상 수송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되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육로로 유입되는 -
[만파식적] 나삼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2 18:04:372005년 1월 2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이 무사히 끝나자 백악관의 안전을 책임진 사람들은 안도했다. 노르웨이에서 들여와 이날부터 운용을 시작한 새로운 방공 시스템 ‘나삼스(NASAMS)’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나삼스는 명칭만 보면 노르웨이제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르웨이의 콩스베르그사와 미국의 레이시언사가 공동 개발한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이다. 나삼스는 레이시언사가 1991년 개 -
[만파식적]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1 18:05:551910년 11월 25일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1835~1919)가 세계 평화와 국제 협력 증진 기금 창설을 위해 10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침 그날은 그의 일흔다섯 번째 생일이었다. 카네기는 찰스 엘리엇 당시 하버드대 총장 등 28명으로 이사진을 꾸린 뒤 12월 14일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설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카네기는 “우리 문명의 최대 오점인 세계 전쟁을 막는 데 기부금을 써달라”고 당부했 -
[만파식적] 아마겟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10 18:04:28“우리는 역사상 가장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성경에서는 이날을 아마겟돈이라 했습니다.” 1998년 개봉된 영화 ‘아마겟돈’에서 미국 대통령은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을 막는 작전에 나서는 우주인들의 성공을 빌며 이같이 연설한다. ‘자유’와 ‘독립’으로 명명한 우주선에 분승한 14명의 우주인들은 소행성 표면에 구멍을 뚫고 핵폭탄을 넣어 폭발시키는 임무를 완수해낸다. 지구는 소행성과의 충돌을 피하고 전 -
[만파식적] 카만닥 훈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06 18:06:36네덜란드 상설중재재판소가 2016년 7월 역사적 연원을 내세워 ‘남중국해의 80~90%가 중국의 바다’라는 중국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3년 전 필리핀의 제소로 시작된 이 판결에도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력시위로 대응했다. 필리핀과 미국의 해병대는 이듬해 남중국해를 포함한 필리핀 해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필리핀의 타갈로그어로 ‘바다 전사들의 협력’이라는 뜻을 담은 ‘카만닥(KAMANDAG)’ -
[만파식적] 포세이돈 어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05 18:09:361962년 10월 소련 잠수함이 핵탄두를 탑재한 어뢰를 싣고 쿠바를 향해 잠행했다. 이 잠수함을 찾기 위해 쿠바 연안을 수색하던 미군은 경고용 폭뢰를 투하했다.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한 잠수함 함장은 핵 어뢰 발사를 지시했지만 발사 승인권을 갖고 있던 장교는 이를 거부했다. 장교의 항명은 미소 핵전쟁을 막았고 쿠바 미사일 위기는 충돌 없이 극적으로 종결됐다. 2015년 10월 러시아 TV방송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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