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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알뜰폰, '갓성비'로 승부하라
산업 IT 2025.01.22 17:41:02“'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알뜰폰 고객센터가 있는 것도 잘 몰랐네요.” 3년 전부터 알뜰폰을 사용해왔다는 한 취재원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요금제보다 매달 1만 원 가까이 아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요금 외의 고객 서비스 등 다른 부분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저렴한 이용요금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실생활과 밀접한 통신 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객 서 -
[기자의눈 ]상생금융의 무한 굴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16 17:46:20“자영업자들은 패배하는 전쟁을 치르고 있죠. 은행들도 정부 압박에 부랴부랴 지원금을 쏟아내고 있지만 ‘땜빵’식 처방이라는 데는 모두가 공감할 겁니다.” 금융권을 취재하다 보면 “자영업 위기가 계속되고 투입되는 재원만 늘어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게 들린다. 자영업자 지원 대책이 근본적 문제점을 진단하지 못해 실효성 없는 방안만 되풀이하는 ‘무한 도돌이표’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약 66 -
[기자의 눈] 국회가 챙겨야 할 민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1.15 19:00:00“현직 대통령이 국정조사에 나오면 외신에서 어떻게 보겠나요. 해외 수출부터 지장 받을 것이 뻔합니다.” 14일 국회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던 중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한 말이다. 여당이 대통령의 국회 출석을 반대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지만 첫 번째 이유로 ‘수출 타격’을 꺼내든 건 의외였다. 계엄 사태로 이미 대외신인도에 경고등이 켜지고 경 -
[기자의눈] 22년째 섞이지 않는 ‘소셜믹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10 07:00:00“사전점검 일정이 평일에도 잡히나요? 임대동 입주자에게는 확인시켜 줄 생각도 없었다가 문의가 많아 급하게 계획을 잡았답니다.” 하자 논란으로 시끄러운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임대동 입주자의 말이다. 이 단지의 일반 분양자들은 지난해 12월 주말 이틀에 걸쳐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이후 SH(서울주택도시공사)도 임대동 입주자에게 사전점검 일정을 공지했는데 평일 이틀이었다. 임대동 입주자들은 차별이라 -
[기자의눈]22년째 섞이지 않는 ‘소셜믹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9 16:03:01“사전점검 일정이 평일에도 잡히나요? 임대동 입주자에게는 확인시켜 줄 생각도 없었다가 문의가 많아 급하게 계획을 잡았답니다.” 하자 논란으로 시끄러운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임대동 입주자의 말이다. 이 단지의 일반 분양자들은 지난해 12월 주말 이틀에 걸쳐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이후 SH(서울주택도시공사)도 임대동 입주자에게 사전점검 일정을 공지했는데 평일 이틀이었다. 임대동 입주자들은 차별이라 -
[기자의 눈]K바이오의 글로벌 도약 원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8 17:42:07“지난해는 국내 바이오텍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진 해였습니다. 올해는 국내 바이오텍이 글로벌 시장과 접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가 될 겁니다.” 한 바이오텍 대표가 신년 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국내 바이오텍들이 회복의 시기를 넘어 글로벌 도약을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지난해는 “이보다 더 힘든 시기는 없었다”는 탄식이 곳곳에서 나올 정도로 혹독한 시기였다. 벤처캐 -
[기자의 눈] 병든 증시와 20세기 처방
증권 정책 2025.01.06 18:09:27“2부 시장에 속한 기업이 1부로 승격하기 위해 주가를 높이기보다는 승격 자체를 포기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낙인을 찍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만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1·2부 시장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증시를 구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은보 -
[기자의 눈] 경제에 희망 심어줄 반도체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2 15:37:25여야 국회 의원들이 앞다퉈 나섰던 반도체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결국 해를 넘겼다. 한국 경제의 기둥인 반도체 산업의 위기에도 정쟁과 권력 게임에 눈 먼 정치권이 산업에 한줄기 빛이자 희망을 주는 일도 외면한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반도체 기술을 연구개발(R&D)하는 인재들에게 주 52시간 예외를 두자고 호소했지만 야당이 끝내 반대하면서다. 비공개로 법안을 심사할 당시 의원들 발언을 기록한 회의록을 찾아보니 법안소 -
[기자의 눈] 을사늑약 120년 위태로운 AI 주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1.01 18:18:532025년 을사년은 을사늑약 120년이 되는 해다. 이 조약으로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강탈당했고 사실상 일제 식민지로 전락했다. 일제의 침략 야욕이 주권 상실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당시 정치 체제 불안정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을사년 초부터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주권을 빼앗길 긴박한 상황이라고 호소한다. 기술이 타국 기업에 종속되며 AI 식민지로 추락해 국가 안보도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G마켓과 알리 합작이 성공하려면 [기자의 눈]
산업 기업 2024.12.31 11:21:28신세계가 알리바바와 e커머스 협업을 한다는 소식에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다. 걱정하는 이유는 양사가 신설하는 합작법인 아래 G마켓이 들어가는데 알리익스프레스와 도맷급으로 ‘C커머스’에 묶이기 때문이다. G마켓이 2006년 국내 인터넷몰 최초 나스닥에 상장해 이베이에 인수된 역사를 생각하면 미국·중국 자본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K커머스가 될 것이라는 풍자도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상품을 보면 우려가 앞선다 -
[기자의눈] 석화 구조조정 속도 올려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30 17:44:31트럼프의 최측근이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저서 ‘자유무역이라는 환상’에서 막대한 무역적자를 감내한 미국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50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었고 미국의 러스트벨트가 황폐화됐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무역 흑자국인데도 제조업이 러스트벨트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유무역으로 성장한 한국이 역설적인 상황을 맞닥뜨린 것이다. 정부도 뒤늦게 위기를 감지 -
'엄마아빠 행복' 서울, 한참 멀었다 [기자의눈]
사회 사회일반 2024.12.25 13:39:26“육아공무원은 재택근무 주1회 의무화라는데 예외가 너무 많아요. 연휴에도 눈치 보고 출근하는 마당에 어떻게 집에 있겠어요. 빛 좋은 개살구예요.” 중앙 부처 못지않게 일이 많다는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이런 이야기들을 자주 듣는다. 공직사회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일·가정 양립이 여전히 어렵다는 푸념이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내걸고 전국 최초 저출생 대책들을 쏟아내는 서울 -
[기자의 눈] 3중고 철강업계, 노사 화합 절실하다
산업 산업일반 2024.12.23 15:39:11“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범람 등 외부 환경으로 철강업계는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내부에서는 노사 갈등까지 계속되니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것마저 어려운 현실입니다." 국내 철강사들이 역대급 불황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 분위기를 이 같이 설명했다. 철강사들이 실적 악화에 더해 최근에는 노조 갈등으로 인한 ‘파업 리스크’까지 겹치며 생존 위기로 내몰렸다는 것이다. -
[기자의 눈] 전쟁을 ‘기념’해야 할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2.12 18:40:31수도권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의 이름이 최근 ‘삼각지(전쟁기념관)역’으로 바뀌었다.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은 삼각지역 출구와 연결돼 있을 정도로 가깝지만 그동안 역명에서 전쟁기념관은 빠져 있었다.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전쟁기념관은 이번 지하철역 이름 변경에 고무된 모습이다. 그런데 지하철역명에 ‘전쟁기념관’이 추가되면서 이름에 대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전 -
[기자의 눈] 선의도 시장을 거스를 순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2.11 18:43:52“높은 국민 의료비 부담을 덜고자 의약품 1만 3814개 품목 중 6506개 품목의 가격을 인하합니다. 약값은 평균 14% 인하되고 환자 본인 부담은 연간 5000억 원 경감될 것입니다.” 정부가 2012년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으로 일괄 약가 인하를 시행하면서 밝힌 명분이었다. 하지만 10년 이상 지난 현재 국내 경제학자들이 영향을 분석한 결과 오히려 소비자 부담이 1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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