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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게임 규제' 업계는 노력 안 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13 18:14:09지난 4월24일 헌법재판소가 온라인 게임 강제적 셧다운제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직후 기자와 통화를 한 게임 업계 관계자의 첫 반응은 "힘이 빠진다"였다. '그럴 줄 알았다'는 냉소를 날리는 업계 종사자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헌재 결정 이후 여러 게임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며 그들이 느끼는 허탈감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이제 게임 중독법도 쉽게 국회를 통과할 것 같다'부터 '게임 규제법 논의가 줄줄이 기다리 -
[기자의 눈] '문완용' 내놓은 청와대, 감싸는 새누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12 18:03:1712일 오전8시30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금호 109동 앞. 전날 밤 "일제 식민지배와 6·25(전쟁)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망언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입에 기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문 후보자는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과는 무슨 사과할 게 있나"라고 일축해 아연실색하게 했다. 계속해서 사과를 거부하던 그는 이후 청와대와 조율한듯 오전11시께 총리실 보도자료 -
[기자의 눈] 박근혜 대통령이 대답할 차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11 17:33:51말도 많고 뒤탈도 많았다. 갖은 홍역을 치르고 난 뒤 이제서야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국민들에게 선을 보였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고집스럽게 집착했던 '수첩인사'에서 한 발짝 물러나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발탁했다는 점이다. 집권 초기의 김용준 총리 후보자, 정홍원 현 국무총리, 안대희 총리 후보자 등은 정권창출에 기여하거나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박 대통령과 이런저런 인연을 맺고 있 -
[기자의 눈] 춤추는 하마평, 절실한 경제 리더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09 17:33:34인사의 시절이다. 국무총리 지명과 함께 벌써부터 차기 경제부총리와 각 부처 장관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여전히 정치인 입각설과 함께 과거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근거로 하는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이른바 정치적 배려와 지역적 안배에 의해 자리에 오른 각 부처 수장들이 정권 눈치 보기에 급급해 결국은 '예스맨'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봐왔음에도 분위기는 과거와 크게 달라 -
[기자의 눈] 부동산 시장 혼란만 더하는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08 18:11:22최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택건설업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차별이 적정한지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시장에서는 당연히 이를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완화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튿날 국토부는 이를 부정하는 해명자료를 냈다. 원론적인 태도를 밝혔을 뿐 정부가 확정한 내용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장관이 공개된 장소에서 말한 내용을 실 -
[기자의 눈] 정책자금, IT 스타트업으로 눈 돌려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06 16:57:28경제학 교과서가 판타지소설처럼 보일 때가 있다. 교과서가 그토록 강조하는 '시장 균형'을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산업이 그렇다. 승자가 시장 전체 과실을 모조리 독식하고 있어서다. 한 예를 보자. '카카오톡(카톡)'의 국내 가입자는 6월 현재 3,700만명, 월활동이용자(MAU)는 약 90% 이상이다. 거의 모든 국민이 쓴다. 경쟁자 '라인'의 가입자는 1,000여만명이다. 이 같은 '승자독식' -
[기자의 눈] '박근혜 마케팅'의 한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05 17:22:13결국에는 '박근혜'였다. 세월호 참사와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파문으로 구석에 몰린 여권은 '박근혜'라는 필승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소속 후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달라"며 유권자들에게 읍소했다. 주요 당직자들도 '1인 피켓 유세' 등을 통해 '박근혜 구하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의 의도대로 '박근혜 마케팅' 전략은 적중했다.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부산·인천·경기에서 -
[기자의 눈] 정책불신만 낳는 해명자료 남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03 17:55:15"원래 해명자료가 그렇게 나가는 것 기자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정부부처 대변인실은 기자들이 송고한 각각의 취재기사에 대해 해당 부서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명자료 또는 참고자료를 낸다. 하지만 일부 정부부처의 해명자료는 오히려 독자들에게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식으로 배포되곤 한다. 국토교통부가 대표적이다. 최근 기자는 6월2일자 본지 1면에 '주택거래신고제 10년 만에 폐지'라는 -
[기자의 눈] 부럽기만 한 미국 대통령과 참모의 이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02 17:45:01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 브리핑룸. '오바마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었다. 느닷없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모습을 나타냈다. 기자들은 갑작스러운 오바마 대통령의 등장에 어리둥절한 표정이 역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소 가라앉은 목소리로 카니 대변인이 다음달 대변인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오바마 대 -
[기자의 눈] 의병장 후손 국방장관의 의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6.01 18:02:156월1일 '제4회 의병의 날'에 항일 의병장의 친손자인 한민구 전 합참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청와대는 "한 내정자가 군에서 신망을 받고 있고 야전경험과 정책능력을 갖춘 전략기획통이어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 내정자는 충북 청원 출신으로 부산·경남(PK) 인사편중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지역안배도 고려됐다. 독립투사의 후손이 내각과 청와대·국회에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의병장의 후손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 -
[기자의 눈] 스마트폰 바람부는 국정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30 18:44:38"국가정보원이 달라졌어요. 신세대 젊은 요원들 주도로 국정원 직원들도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됐더라고요."최근 만난 삼성전자 고위관계자가 기자에게 국정원의 변화를 귀띔해줬다.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의 자랑인 스마트폰도 넘어설 수 없는 난공불락 요새로 국정원이 꼽힌다. 청와대와 군·경찰도 사용하는데 유독 국정원은 해킹을 이유로 무겁고 두꺼운 피처폰을 쓴다. 최첨단 장비로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최고의 정보 -
[기자의 눈] K푸드 갈 길 멀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29 17:34:3022일(현지시간) 찾은 태국 국제식품박람회(타이펙스). 각국 부스 앞에는 수많은 바이어에게 자국 식품을 소개하려는 기업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좋은 점수를 받으려는 학생처럼 시식을 권하고 큰 소리로 음식의 우수성을 외치는 등 치열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올해 식품 수출 확대를 목표로 타이펙스를 찾은 국가는 37개국. 참가기업만도 1,500개에 달했다. 우리나라도 중국(146개사)에 이어 -
[기자의 눈] 시장 속도 못 맞추는 금투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28 17:35:16올해 초 오승환의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앞두고 국내 야구인들 사이에서는 오승환의 투구 동작이 일본에서 보크로 인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내 야구인뿐만 아니라 일본 언론에서도 오승환의 투구 동작을 문제 삼았다.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오승환 본인도 내심 걱정했을 것이다. 이 논란은 일본 심판기술위원장의 한마디로 일단락됐다. 일본 심판기술위원장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승환의 투구 동작에 대해 "아무 -
[기자의 눈] 면죄부로 전락한 기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27 17:39:16지난해 2월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명 전 법무법인에서 2년간 6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전관예우 논란에 시달렸다. 정 총리는 이를 잠재우기 위해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하고 취임 이틀째 1억원을 기부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17개월간 16억원을 받아 같은 논란에 시달렸던 황교안 법무장관도 청문회에서 기부 의사를 밝히며 검증의 칼날을 피해나갔다. 그로부터 1년 3개월 뒤 새롭게 지명된 안대 -
[기자의 눈] '깜깜이' 지방선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25 17:55:09"서울시장 말고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나오는지도 모르겠어요.(서울 왕십리의 43세 송모씨)""선거 때만 허리 숙이고 당선되면 도통 뭐하는 건지 알 수 있나요.(서울 여의도의 37세 박모씨)" 6·4 지방선거가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여전히 후보들을 제대로 안다는 유권자가 드물어 깜깜이식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광역 비례의원, 기초 비례의원, 교육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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