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보조금 전쟁 못 막는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23 18:46:16"통신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무정부 상태입니다. 방통위나 미래부의 경고는 안중에도 없어요."휴대폰 판매점들이 대거 모인 테크노마트의 한 판매점 직원이 털어놓은 말이다. 지난 20일 이동통신 3사의 영업이 재개되자마자 예상대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점유율 하락에 위기를 느낀 한 이통사가 영업재개 직후 60만~80만원의 보조금을 뿌려대자 경쟁사들이 반격에 나선 것이다. 최신폰인 갤럭시 S5가 10만~20만원대에 -
[기자의 눈] 납품대금 못받을뻔한 A사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21 17:10:21얼마 전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사장은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국내 대형 건설사 현장 관계자 B씨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다. B씨는 현지 업체의 물건을 검토해보니 현장에서 도저히 사용하기 힘든 불량품으로 판명이 났다며 도움을 청했다. 사실 이 계약은 원래 A사장이 거의 하기로 돼 있었지만 계약성사 직전 현지 업체의 로비로 무산된 건이었다. A사장은 괘씸한 마음도 들었지만 공기연장만큼 건설업체에 심각한 일도 드물고 현 -
[기자의 눈] '정치인 낙하산'과 인사청문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20 17:28:43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관피아(관료+마피아)'에 대해 "민관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안전감독, 인허가 규제, 조달 업무 유관단체에는 공무원을 임명하지 않는 등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기로 했다.현 정부 들어 '관료천하'이던 것에 비해 이제라도 관피아 제재에 나서는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끼리끼리' 민관유착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 -
[기자의 눈] 월급이 아까운 농식품부 공무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16 18:09:57공무원들의 부실 행정과 안일한 대처가 부른 세월호 참사는 끔찍했다.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온 국민은 슬픔과 불신에 빠졌다. 곳곳에서 공무원의 무사안일과 떠넘기기 행태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무원의 철밥통을 깨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의지에도 불구, 공무원들의 행태는 변하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그렇다. 농식품부는 국산콩 수급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서둘러 대책을 내놓기 -
[기자의 눈] 박대통령, 천막당사 초심이 답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15 16:55:48정치부=서정명기자 “천막이라도 치라고 얘기했다. 천막치고 그곳으로 들어간다”지난 2004년 3월 23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새로운 대표로 뽑힌 박근혜 대표의 목소리에는 비장함과 결기가 짙게 배어 있었다. 당시 한나라당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만신창이가 됐다. 여기에 ‘차떼기 당’ ‘부패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달며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 박 대표는 모든 기득권 -
[기자의 눈] 한은 '인사 잿밥'에 한눈팔 땐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14 18:05:42이주열 총재가 이끌 한국은행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지난 4년간 단행했던 '개혁(?)' 피로감이 컸던 한은 내부와 시장에서는 '적격 인물'이 총재의 자리에 앉았다는 평가가 많았다.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금융계에서는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 방향으로 갔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랐다'고 총평하기도 했다. 2년 만에 한은으로 돌아온 이 총재의 데뷔가 무난했던 셈이다.하지만 거기까지다. 한은이 보이고 있는 최 -
[기자의 눈] 엔지니어의 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13 17:32:59미국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의 엔지니어들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누구나 아는 혁신기업인 구글과 애플에 몸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엔지니어'라는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이다. 그리고 두 회사 모두 엔지니어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순히 연봉뿐만이 아니라 엔지니어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반면 국내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들의 위상은 높지 않다. 삼성이나 현대차 같은 -
[기자의 눈] 국방부 대변인 발언, 진정인가
사회 사회일반 2014.05.12 20:53:201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 평소보다 길게 이어지던 정례브리핑 말미에 김민석 대변인의 발언이 쏟아졌다. '북한이 오랫동안 거짓말을 해왔다'던 그의 발언은 거침없이 이어졌다. "북한은 나라도 아니다. 인권이 있나, 자유가 있나…중략…계속 거짓말하는 역사 퇴행적인 얘기를 하는데 있을 수 없는 나라다." 여기까지도 이례적으로 강도 높았던 그의 발언은 '그래서 빨리 없어져야 한다'는 대목에서 정점을 찍었다. -
[기자의 눈] 국방부 대변인 발언, 진정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12 17:26:371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 평소보다 길게 이어지던 정례 브리핑 말미에 김민석 대변인의 발언이 쏟아졌다. "북한이 오랫동안 거짓말을 해왔다"던 그의 발언은 거침없이 이어졌다. "북한은 나라도 아니다. 인권이 있나, 자유가 있나…중략…계속 거짓말하는 역사 퇴행적인 얘기를 하는데 있을 수 없는 나라다."여기까지도 이례적으로 강도 높았던 그의 발언은 "그래서 빨리 없어져야 한다"는 대목에서 정점을 찍었다. -
[기자의 눈] 이완구의 회색 리더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11 17:59:15"나는 회색을 좋아한다. 정치적으로 양보와 타협·균형·중용을 맞춰가겠다는 뜻이다."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1일 기자들과 점심을 하며 회색분자라는 말을 썼다. '검정색과 흰색의 중간인 회색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회색은 과거 밀실정치 시대에 일본어인 '사쿠라(다른 속셈을 가지고 어떤 집단에 속한 사람)'로 통했다. 여당과 야합하는 야당 정치인을 가리켰고 요즘은 권력에 아첨하는 사람에게도 경멸의 의미를 담아 -
[기자의 눈] 겉핥기식 철도 특별점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09 18:00:43"철도는 국민의 발로서 안전이 최우선이며 안전수송에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할 수 없다."조노영 코레일 안전본부장이 불과 보름 전에 했던 말이다. 그의 발언이 무색하게 코레일에서 또 한 번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2시35분께 용산역을 출발해 동인천으로 가던 전동차가 갑작스러운 정지신호로 인해 급정거한 뒤 300미터가량 후진한 것.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세월호 침몰사건과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를 겪은 전 -
[기자의 눈] 어느나라 외교장관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08 18:06:42"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이는 중국에 대한 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이 발언은 얼핏 중국 외교 수장의 대북 경고로 보인다. 중국의 강한 영향력을 내세워 북한을 압박했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개연성 있는 짐작이다. 하지만 이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국 유엔대표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한 말이다. 우리 외교장관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유엔에서 중국의 이름을 빌려 북한을 압박한 것 -
[기자의 눈] 청와대, 인사부터 공감 이끌어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07 17:53:14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청와대가 한층 바빠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재난대응 총괄기구인 '국가안전처(가칭)' 신설 방침을 밝혔고 이번 사고와 관련된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최근 사의를 표명한 국무총리를 포함한 관계부처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인사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9일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급격히 움츠러든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긴급 민생 -
[기자의 눈] 관광공사 사장 실종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06 17:35:06지난주 말 각 언론사에 배포된 이번주 한국관광공사의 '보도자료ㆍ행사' 계획은 '제로(0)'였다. 이번주 공개적으로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주 계획에는 오는 7월에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한다는 단 1건, 또 그 전주에도 중국인 관련 연수상품이 진행되고 있다는, 즉 계획된 것이 진행 중이라는 1건이 있었을 뿐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문화관광 분야 기관과 업체에서 이벤트성 행사를 삼가고 있지만 관광공사는 지나치 -
[기자의 눈] '천냥 빚'을 갚는 사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5.02 17:56:06지난 1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진도에서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과한 사진이 보도됐다. 면도하지 않아 덥수룩하게 자란 턱수염에 초췌한 모습으로 성난 가족들 앞에 서서 "제가 죄인입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인 모습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세월호 사고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모습과 대비됐다. 최근 들어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사과에 대해 유족 및 야당을 중심으로 "진정성이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