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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개각과 책임장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28 17:36:13중국 한(漢)나라를 세운 유방에게 신하가 물었다. "천하를 얻은 비결이 무엇입니까?"유방이 답했다. "계획을 짜는 데에는 나는 장량(張良)을 따르지 못한다. 나라를 진정시키고 민심을 수습하는 데에서는 나는 소하를 따르지 못한다. 또 100만의 대군을 거느리고 백전백승하는 데에서는 한신(韓信)만 못하다. 나는 이 세 인물이 각자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내가 천하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다."박근혜 대 -
[기자의 눈] '정부 3.0' 지키지 않는 미래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27 17:51:42지난 24일 오전 일부 언론에 이동통신 3사의 3월 말 기준 점유율 통계가 보도됐다. 순차 영업정지 제재의 여파로 단독영업을 한 SK텔레콤의 점유율은 상승하고 영업정지된 KT의 점유율은 3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통 3사의 점유율은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를 토대로 산출된다. 그런데 보도가 나온 그 시각, 미래부 홈페이지에서는 '가입자 통계'를 찾아볼 수 없었다. 한마디로 정부가 공식 발 -
[기자의 눈]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25 18:06:16국회가 또 한발 늦었다.지난해 8월 처음으로 발의된 '학교 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법'이 지난 23일에서야 관련 상임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법안은 지난해 7월 충남 태안에서 해병대 캠프 활동 중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숨진 후 발의된 것으로 학교장이 수학여행의 안전대책을 수립 및 점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해 법안이 논의돼 통과됐다면 이번 세월호 사고와 같은 일은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그러나 -
[기자의 눈] 중국기업 유치 준비없는 증권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24 18:00:05최근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미국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알리바바는 미국에 상장되는 중국 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도 대어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꿈 같은 얘기지만 알리바바가 한국 시장으로 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을 단숨에 180도 바꿀 -
[기자의 눈] 실종자 가족 두번 울리는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21 17:52:41"거짓말하지 마라. 당신들이 하는 말 하나도 못 믿겠다."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석균 해양경찰청장과 함께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았다. 김 청장이 "현장에 잠수사 500여명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고함을 치며 반발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공기주입기가 선박에 투입됐다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말했지만 공기주입기는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자 -
[기자의 눈] 위스키업계의 흑자 희망퇴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18 17:47:33위스키 시장이 뒤숭숭하다. 위스키 소비가 감소하자 업계 양대산맥인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잇따라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든 탓이다. 디아지오코리아의 경우 지난 18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했으며 페르노리카코리아도 다음달 16일부터 희망퇴직을 신청받기 위해 노조와 협의 중이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대규모 흑자를 올렸으면서도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는 점이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지난해(2012년 6월~2013년 6월 -
[기자의 눈] 보완 필요한 열린 채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16 17:51:46많은 기업들이 '열린 채용'에 나서고 있다. 채용과정에서 학력·학점·어학점수를 보지 않음으로써 취업시장의 약자로 여겨지던 젊은이들이게 희망사다리를 놓아주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렇지만 지난주 말 삼성그룹 입사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현장을 취재하고 나니 걱정도 남는다.삼성의 SSAT는 이른바 스펙을 반영하지 않고 모두에게 시험기회를 주는 대표적인 열린 채용제도다. 그러나 너무 많은 젊은이들이 이 -
[기자의 눈] 개인정보유출, 이젠 국회 책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14 18:03:53사석에서 만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인사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가 하는 일을 발목 잡는다'는 게 그들의 하소연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를 경시하는 관료의 태도를 보면 마음은 편치 않다. 그들이 정치인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관료 특유의 우월감이 녹아 있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다.그러나 이번만큼은 관료가 국회의원을 비난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국회 -
[기자의 눈] 청소년 범죄 제재 논의는 어디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13 18:06:51"범죄에 애·어른이 어디 있냐."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형사 억관이 욕설과 함께 한마디 내뱉는다. 중학생 소녀를 강간해 죽음에 이르게 한 10대 소년을 쫓는 억관은 알고 있다. 그 소년은 '미성년자'라는 든든한 방패막 덕에 큰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소년도 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방황하는 칼날은 중학생 소녀를 강간해 죽음에 이르게 한 10대 소년들, 그 소년들에게 복수에 나선 소녀의 아버지, 그리고 소년과 아 -
[기자의 눈] 카드결제 메시지, 공짜면 뭐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11 17:11:57금융당국은 11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를 위해 카드결제 문자알림을 무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5만원 이상 물건을 사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모든 카드사가 무료로 고객 휴대폰에 문자로 알려준다는 것이다. 이미 빠져나간 정보를 이용해 누군가 내 돈을 빼가거나 결제를 시도한다면 곧바로 알려 결제를 취소하자는 취지다. 이 서비스는 무료냐 유료냐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의 카드사가 이미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1억5 -
[기자의 눈] 우려되는 교육의 정치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10 18:28:55올해 교육부 예산 54조원 가운데 각종 장학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조원. 인건비 등을 포함한 17개 시도교육청 지원예산 40조원을 제외할 때 전체 가용예산의 4분의1을 넘는다. 교육부 예산에서 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처럼 높은 까닭은 국정과제인 '반값 등록금' 정책에 따라 소득수준에 따라 지급되는 국가장학금이 최근 신설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첫해인 지난 2012년 약 1조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1조원, 올해 6,800 -
[기자의 눈] MS 종속 언제까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09 17:54:35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XP 기술지원이 종료되자 대형 보안위협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24시간 비상 모니터링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윈도XP 지원 종료를 놓고 다양한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정부의 미흡한 대처다. 윈도 지원 종료가 예정돼 있는데도 금융사가 쓰고 있는 PC와 심지어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아직까지 윈도XP를 쓰고 있다는 것이 그 -
[기자의 눈] 금융위, 그들만의 리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08 17:41:22금융위원장은 장관급이다. 그런데 다른 정부부처의 수장과 달리 위원장이라 부른다. 위원장 혼자 결정하지 말고 위원회에서 여러 위원들과 지혜를 모으라는 취지다. 금융통화위원회·국회를 비롯해 민간기업의 이사회 등 '모일 회(會)'가 붙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실제 금융위는 매달 두 번꼴로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각각 열어 금융회사 제재를 비롯한 주요 사안을 의결한다. 그러나 금융위와 증선위가 무슨 논의를 -
[기자의 눈] 배당금 정보 혼선 초래한 예탁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07 17:43:30예탁결제원이 잘못된 통계자료로 시장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상황은 이렇다.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지급시기가 집중된 4월에 예탁원은 주간 단위로 개별기업의 배당금과 함께 이번주 총 얼마의 배당금이 투자자에게 돌아가는지에 관한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그런데 배당 총액에 대한 수치가 엉터리다. 중간배당이나 주식배당·차등배당 내역은 물론 배당을 하지 않는 자사주 부분도 무시한 채 주당 배당금에 총 주식 수를 -
[기자의 눈] 스펙 요구할 땐 언제고 …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06 18:08:16"스펙 요구하길래 몇 년 걸려 스펙 만드니까 스펙초월이라고요? 차라리 시험 봐서 등수대로 자르는 공무원시험이 공정한 것 같네요."34세의 공공기관 취업준비생 김모씨는 정부의 스펙초월 방침이 하나도 반갑지 않다. 공공기관 채용과정에 소위 스펙이라고 불리는 토익 등 영어 관련 시험 성적이나 각종 자격증은 물론 학력과 수상경력 등은 보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공공기관 중 가장 인기가 높고 전형이 까다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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