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메달 못 따면 중계 안 하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10 17:17:55]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는 메달을 따낼 가능성이 희박한 종목이다.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지만 국민의 응원을 받는 선수가 있다. 25세의 노선영 선수.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 진단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남자 쇼트트랙 선수 노진규의 친누나다. 노진규는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이번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어깨의 악성 종양으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노선영은 러시아에 -
[기자의 눈] 헷갈리는 쉰들러의 '신뢰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9 17:46:43알프레드 쉰들러 쉰들러홀딩AG 회장은 7일(한국시간) 저녁 세계를 대상으로 한 전화 컨퍼런스에서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없다"고 선언했다.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쉰들러 회장은 이유를 '신뢰'라고 밝혔다. 그는 "매각 주체나 노조 등 구성원들이 호의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목표는 명성과 신뢰를 지키는 것"이라는 철학을 덧붙였다.사실 쉰들러 회장의 선언을 -
[기자의 눈] 응답하라 건축설계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7 18:35:38재작년과 지난해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다녀왔다. 현지에서 기자의 통역을 맡은 이는 공교롭게도 둘 다 건축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었다. 식사자리에서 아들을 건축가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자 둘의 반응이 똑같았다. "다른 직업을 놔두고 왜 하필 건축가냐"며 극구 만류했다. 자신들이 비록 건축을 전공하지만 건축가가 일은 고되고 일한 만큼 대가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건축사 자격증을 따서 한국에 돌 -
[기자의 눈] 실적 추정 못하는 애널리스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6 18:00:45"모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D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을 730억원으로 추정했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 영업손실이 3,200억원이었죠. 이런 애널리스트는 증권가에서 퇴출당해야 합니다."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다소 과격할 수는 있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추정치와 실제 실적 간의 틈이 4,000억원이다.주가를 움직이는 변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수급, 주가 수준, 대외 악재, 정부 정 -
[기자의 눈] 황창규 KT 회장에 거는 기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5 17:30:35삼성전자는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자사 출신인 황창규 전 사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들릴 때만 해도 무척 기뻐했다. 이석채 전 KT 회장이 애플의 아이폰 카드를 들고나오면서 시작된 껄끄러운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삼성전자와 KT의 관계회복이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히려 삼성전자 내부에 KT 경계령이 내려져 긴장 국면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유는 이 -
[기자의 눈] 현실 모르는 미래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4 17:37:48"정부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얘기입니다."한 대기업 시스템통합(SI)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일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소프트웨어(SW)진흥법의 부작용을 지적한 서울경제신문 보도기사에 대한 미래창조과학부의 해명자료 때문이다. 서울경제는 3일자로 중소 SI업체 육성을 위해 대기업의 공공시장 입찰을 제한한 SW진흥법이 시행 1년 만에 뜻밖의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
[기자의 눈] 영업정지 최대한 빨리 끝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3 17:20:46"월요일부터 출근하지 말고 대기하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참으로 답답하고 억울합니다."서울경제신문에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던 보험사 텔레마케터(TM)가 3일 다시 연락을 해왔다. 당장 오늘부터 일을 못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당국은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TM들은 기본급은 적고 성과급 비중이 높아 고용이 유지되더라도 평소 대비 절반 이하의 수입만 가져갈 수밖에 없다. 보험 분야만 적게는 3만 -
[기자의 눈] 조선업계 머나먼 윤리경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2 16:18:57새해를 맞아 국내 조선 3사는 신년사에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윤리경영' '준법경영'을 강조했다. 비리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뿌리를 뽑는 것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조선사들이 기술 혁신, 경쟁력 강화, 지속 성장, 이익률 증대 등을 강조하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달랐다. 지난해 드러났던 각종 비리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전·현직 임직원 14명이 협력업체들로 -
[기자의 눈] 명절에 더 '안녕하지 못한' 택배기사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9 16:40:10"명절에는 본사 직원들까지 지원을 나가도 일손이 부족합니다. 택배 단가가 낮아 벌이가 시원찮아지면서 택배기사 구하기도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코앞으로 닥친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만난 한 택배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실제 택배 서비스 지원을 나가 "하루만 일해봐도 왜 택배기사 일을 그만두려는 사람이 많은지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택배기사는 일이 고된 대표적인 직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인터넷부 -
[기자의 눈] 규제만능에 빠진 금융당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8 17:11:08"대출모집인제도는 철폐하고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는 다 없애버리라고 하죠?"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가 기자에게 들려준 말이다. 카드사 정보유출로 코너에 몰린 금융 당국이 조금이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은 모조리 없애려고 하는 탓이다. 고금리에 자주 말썽을 피우는 2금융권은 모두 문 닫게 하는 게 낫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업계에서 나온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개별 대출모집인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대부업체의 TV 광 -
[기자의 눈] 현실 모르는 시장 살리기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7 18:25:06"시·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전통시장 현대화에 도움을 준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대형마트 등으로 향하는 고객 발걸음을 전통시장으로 돌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설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지난주 말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조합 이사장의 말이다. 그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시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전통시장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넋두리를 했다. 설 -
[기자의 눈] 환영 못받는 중기수출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6 17:19:28"우리 회사에서 10여명이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면 수천만원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부스 임차료를 비롯해 400만~500만원 정도 지원받는 게 전부입니다. 정부나 기관에서는 한 업체라도 더 데려가려고 하니 참가기업이 받는 혜택은 쥐꼬리일 수밖에 없습니다."최근 사석에서 만난 중소기업 A사의 사장은 정부의 수출 마케팅지원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부 정책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퀀텀 점프' 하고 싶은데 실질적인 혜택은 거 -
[기자의 눈] 응답하라, 금융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4 18:20:10지난 22일 한국증권금융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증권금융의 지원안에는 인수·합병(M&A) 자금 지원, 투자자예탁금 신탁 보수 인하와 같은 현실적인 방안들이 포함돼 있다. 증권사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국민연금이 업계의 요구를 수용해 국내 주식 거래증권사 선정 때 적용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의 만점 기준을 기존 450%에 -
[기자의 눈] 신뢰 떨어지는 예탁원 정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2 17:30:38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번 카드사들의 정보유출 사태가 잘 보여준다. 앞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기관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정보를 관리하는 기관들이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정보의 정확성이다. 그런 점에서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적인 정보관리 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의 허술한 정보관리 수준은 실망스럽다. 예탁원은 최근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총 발행 -
[기자의 눈] '팬텀' 탄 부총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1 17:24:05지난 20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충북의 한 공군 전투비행단을 찾았다. 설을 앞두고 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현 부총리는 마침 전투기에 시승할 기회를 갖게 됐는데 다름 아닌 '팬텀(F-4E)'이었다. 한때 세계 최강의 공군 전투기였으나 지금은 동북아 최약체로 전락할 위기에 몰린 낙후 공군의 상징이 된 바로 그 기체다. 현 부총리는 시승 당시 필승 공군을 기원하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