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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미래 발목 잡는 '근로시간 단축' 다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3 18:48:20종잡을 수가 없다. 된다고 하더니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발을 뺐다. 좀 지나자 이제는 통과 직전이라더니 또 추가 논의가 필요하단다. 각자 다른 잇속으로 대차대조표 짜기에 여념 없는 정부와 정치권, 재계와 노동계가 입맛에 맞는 얘기만 해대니 진실도 오리무중이다. 지난하게 논의를 반복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얘기다.당정은 지난 10월 연장근로에 휴일근로를 포함하는 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를 했음에 -
[기자의 눈] 중소업계, 스스로 도와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2 17:18:11지금 대·중견 기업과 중소기업은 내년 적합업종 재지정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중소업계의 행태를 보면 답답함에 한숨만 나온다. 지난 9일 중소업계로 구성된 ‘중소기업적합업종 단체협의회’는 긴급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기업과 언론의 적합업종 헐뜯기가 도를 넘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목소리를 크게 낸 것은 다행이다. 문제는 준비가 너무 허술하다는 데 있다.이날 기자 -
[기자의 눈] 한국 시장이 정말 중요하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1 17:25:32외국인인 한국법인 대표, 본사 고위임원이 참석하는 자동차업계의 미디어 행사에 가보면 어김없이 연출되는 풍경이 있다. 어렵게 외웠을 것으로 짐작되는 '한국어 코멘트'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 방한한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알리 카사이 르노그룹 부사장 등은 '안녕하십니까' '만나 뵙게 돼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한국말을 구사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최근 'QM3' 출시행사 등 공개석상에서 -
[기자의 눈] 소비자 권익과 공약 이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0 17:31:47"미래창조과학부가 청와대 눈치 보기에 급급해 시장 현실을 무시하고 관련 부처와 합의도 없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강행하는데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겁니다."최근 기자와 만난 기획재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논란이 되고 있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대해 건넨 얘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발의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이전투구 양상인 것을 꼬집은 것이다.대표적인 것이 미래부가 지난 5일 -
[기자의 눈] 국민은 안중에 없는 철도노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9 17:29:01지난 8일 오후4시 서울시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철도 총파업의 운명을 결정할 마지막 본교섭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의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교섭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교섭 결렬은 어이없게도 모두발언 공개 여부 때문이었다. 철도노조가 교섭에 앞서 양측 대표의 발언을 언론에 공개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측이 거부하면서 파업이 확실시됐다.노조는 "무엇이 두려워 모두발언을 못하게 하는 -
[기자의 눈] 건설사만 아는 미분양 물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8 17:51:24며칠 전 취재차 방문한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아파트를 사려는 듯 상담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다 잘 팔리고 있다는 얘기에 미분양이 얼마나 남았느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대답했다."이제 몇 채 남지 않았습니다. 작은 평형은 거의 다 팔렸고요. 정부의 세제혜택 수혜단지면서 분양가도 내려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미분양 모델하우스를 찾아가서 남아 있는 물량을 물어보면 대부분 상담원들은 구체적인 숫자를 얘 -
[기자의 눈] 미래 안 보이는 회계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6 18:33:40최근 4대 회계법인 중 한 곳인 삼정KPMG가 내부 갈등 문제로 시장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달 삼정KPMG의 한 파트너가 김교태 삼정KPMG회장과 파트너들에게 e메일을 보내 경영진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내부 갈등이 밖으로 드러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윤영각 전 삼정KMPG 회장이 산동회계법인 출신의 김 회장에 쫓겨 물러난 후 불거졌던 삼정과 산동 출신 간의 갈등이 다시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태 -
[기자의 눈] 비뚤어진 선생들의 영어욕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4 17:18:03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3일 서울 시내의 한 중학교를 찾았다.숨 돌릴 틈 없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자청해서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겠다고 했다. 모국의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면 인생의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조건은 완벽했다. 그가 도착하기 20분 전에 강의실은 이미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200여명의 학생들로 후끈 달아올랐다 -
[기자의 눈] 캐나다구스와 창조경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2 17:21:19몸을 오리털로 감싸야 하는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몇년 전에는 슈퍼맨처럼 상체가 빵빵해지는 다운점퍼가 한 차례 휩쓸고 가더니 이제는 물 건너 온 다운점퍼가 대세라고 한다. 백화점에서 제 값을 주면 100만원을 훌쩍 넘는 수입 패딩 '캐나다구스' 얘기다. 영하권의 날씨로 접어들면서 캐나다구스는 한국의 온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강남 패딩'이라는 애칭이 붙어있지만 지역을 가리지 않을 정도다. '비싼 다운점퍼를 이렇 -
[기자의 눈] 꼬리가 몸통흔드는 국민검사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1 13:34:36경제부 “자꾸 장난치는 것 같아요. 홍보마케팅에 이용하는 것이죠.”동양 사태에 이어 금융소비자원이 국민은행의 잇단 비리·부실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국민검사를 청구하기로 한 것을 두고금감원 관계자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국만이 아니다. 업계에서도 금소원의 행보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은 국민은행에 대해 3개 분야 특별검사를 진행 중이다. 사상초유의 일이다. 규정에 -
[기자의 눈] 씁쓸한 뒷맛 남긴 TPP 참여 선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9 17:34:1229일 진행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관심표명 절차는 몰지각한 국회와 미숙한 정부 때문에 엉망진창인 모습이 연출됐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요한 통상현안을 발표하는데도 발표시간은 수차례 왔다 갔다 했고 발표 장소도 중간에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정부는 당초 이날 오후3시 광화문 세종로 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갖고 TPP 참여 관심표명을 밝힐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회가 -
[기자의 눈] 사람 투자 없이 미래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8 17:33:17올해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자주 들은 말은 구조조정이다. 반면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이 들린 소식은 채용이다. 그나마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근근이 신입 직원을 뽑거나 채용이 진행 중인 곳도 있지만 그 규모는 예년만 못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올해 신입 직원을 뽑지 않은 곳이 대다수다.새로운 사람은 뽑지 않으면서 있는 사람들을 내보내는 데는 혈안이 돼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올해 안에 직원의 4분 -
[기자의 눈] '라인' 성공이 주는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7 17:29:25"본사가 한국이라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어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두에게 사랑 받는 '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지난 26일 일본 도쿄 시부야 중심에 위치한 라인주식회사 사무실. 모바일 메신저 라인 가입자 3억명 돌파를 자축하기 위해 모인 임직원들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마치 자식을 명문대학에 보낸 부모처럼 라인의 성공에 잔뜩 고무된 모습이었다.라인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
[기자의 눈] 지방공항 '바겐세일' 언제까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6 17:21:17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김포~김해를 비롯해 울산ㆍ포항ㆍ여수선 운항항공기 편수가 지난해에 비해 12% 줄었다고한다. 김포~포항선에서만 무려 23.7%의 항공편이 줄었다. KTX 노선과 겹치기 때문이다. 이 기간 4개 노선에서 줄어든 승객은 15.7%로 항공 편수가 감소한 비율 그 이상이다. 그나마 올해 초 공항공사가 6억원을 들여 항공사들의 착륙료 등을 면제해주고 항공사가 그 돈으로 티켓 가격을 깎아주는 '인공호흡'을 했기에 나 -
[기자의 눈] 미래비전 상실한 기업자구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5 17:52:50지난 한 주 언론을 통해 쏟아져나온 세 기업의 자구계획을 본 심정이 착잡하다.STXㆍ동양 등 일련의 사태를 겪은 채권단과 금융 당국의 냉랭한 태도가 기업 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고강도 자구책 요구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채권단과 금융 당국의 요구가 대상 기업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듯 보인다는 점이다.동부가 동부하이텍을 매각한 것은 안타깝다. 동부는 지난 15년간 비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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