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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최태원 회장 공판에 거는 기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26 17:45:4227일 오후2시 417호 법정. 별다른 변동이 없는 한 최태원 SK 회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이 시각 이곳에서 열리게 된다. 앞서 최 회장은 배임죄 등으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항소심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김승연 한화 회장에 이어 배임죄에 대한 재판부의 또 다른 판결이라는 점에서 재계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사실 기업인의 배임죄는 그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적용 -
[기자의 눈] 너무 나간 정치금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25 18:21:16"A 의원실은 업계에서 저승사자로 통합니다. 자신들이 추진하는 금융 관련 업무에 관해 뒷말이 나오면 누가 말했는지 일일이 뒤진다니까요."최근 만난 금융권 고위관계자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지역구를 둔 정무위원회 의원실이 지나치게 칼을 휘두르고 있다는 얘기였다. 평소에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모자라 최근 들어서는 입단속까지 나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금융은 '보좌관 세상'이라는 농담까지 나돈다. 박근혜 -
[기자의 눈] 중국 국경절 관광특수 살리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24 17:38:03우리가 보통 집안 대청소를 할 때는 뭔가 계기가 있다. 봄맞이라든지 명절준비, 귀한 손님의 방문 등이다. 여행ㆍ음식점ㆍ호텔ㆍ유통 등 관광 업계와 정부 관계기관의 지금 상황이 딱 그렇다. 다음달 중국인들이 대규모로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중국은 국경절인 다음달 1일부터 일주일간의 황금연휴를 갖는다. 이때가 연중 최대의 관광시즌이다. 중국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쏟아져 나간다. 한국은 이들을 받 -
[기자의 눈] 혼란만 키운 IT사업 참여 제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23 17:15:07"호랑이가 사라지면 여우라도 나서야 하는데 여우가 길을 헤매고 있어요."개정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시행에 따라 올해부터 대기업 계열사의 공공부문 시스템통합(SI) 사업 참여가 제한된 것을 두고 업계 관계자가 현 시장 상황을 빗대어 한 말이다.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삼성SDS와 LG CNS, SK C&C와 같은 큰 업체들이 빠져나가 영업환경이 좋아졌음에도 중소업체들이 제자리를 찾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
[기자의 눈] 뒷맛 씁쓸한 전통시장 살리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22 16:24:42"아이고 어머니, 생선이 참 좋네요. 한 마리 담아주세요."추석을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중소기업 관련 기관장들이 줄줄이 전통시장을 찾았다. 한가위를 맞아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다. 이들은 1,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매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했다.하지만 좋은 취지와 달리 이벤트의 이면을 살펴보면 마음 한구석이 씁쓸해진다. 상인들의 -
[기자의 눈] 체납자는 프라이버시 없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17 16:05:27지난 12일 오전 13년째 지방세 37억원을 체납하고 있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자택에 서울시 38세금징수과(38과) 직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 38과는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끈질긴 추적을 통해 세금을 받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38과는 2001년 8월 38기동팀으로 가동에 들어간 후 지금까지 5,000억원을 징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민들은 그동안 발로 뛰며 고액 체납자를 추적하고 숨겨둔 재산을 압류해 징수성과를 -
[기자의 눈] 치킨집, 레드오션에 빠질 것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16 17:45:37"이번 연휴에는 은퇴하신 부모님께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하실지 대화를 나눠볼 생각입니다."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 부모님의 노후에 대해 걱정하는 얘기를 들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어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에서는 이제 부모의 노후 문제도 온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퇴직금으로 창업에 나서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이 일명 '치킨집 -
[기자의 눈] 허울뿐인 '목돈 안드는 전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15 17:41:54"재계약때 전세 보증금 올려줘본 경험이 한번이라도 있다면 그런 제도는 안 만들었을 겁니다."이른바 '렌트푸어'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인 대책이라며 새 정부 출범 이후부터 큰 공을 들여 최근 출시된 '목돈안드는 전세' 제도에 대해 일선 은행 창구 직원이 내놓은 반응이다. 이는 정부가 제도 도입 방침을 밝힌 직후 나온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과도 일치한다. 실제로 '목돈 안드는 전세'가 출시된 후 실적은 내놓기조차 -
[기자의 눈] 투자평가에 필요한 기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13 17:58:31미국의 프로스포츠, 그 중에서도 메이저리그는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운영된다. 그런 메이저리그도 일정 기간 손해를 감수할 때가 있다. 바로 팀이 '리빌딩'과정에 있을 때다. 임창용 선수가 뛰고 있는 시카고 컵스가 바로 이런 경우다. 대개 이런 팀들은 들어가는 돈은 많은데 성적이 신통치 않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팬들은 신이 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은 구단의 이러한 입장을 이해하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 언론 -
[기자의 눈] 한국투자공사의 모르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12 17:32:471. 국민연금이 지난 6월 해외 주식시장에서 모건스탠리 등 외국 업체들에 돈을 맡겨 거둔 수익률은 얼마인가.2. 우리나라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같은 기간 해외 주식시장에서 외국 업체들에 돈을 맡겨 거둔 수익률은 얼마인가. 1번 문제의 답은 12.56%다. 2번 답은 모른다. 국민 누구나 궁금해 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국민연금은 정보를 밝히고 한국투자공사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투자공사 측은 "위탁계약상 -
[기자의 눈] 토크 없는 토크콘서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11 17:24:15"토크콘서트라고 해서 좀 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기대했는데 아쉬웠어요." "장관님이 오신다고 해서 질문을 많이 준비했는데 기회가 적어 하나도 하지 못해서 좀 서운하네요." 지난 1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한 토크콘서트 '화(話)창한 미래콘서트: 창업을 이야기(話)하다'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당초 미래부는 최문기 장관이 대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고민과 어려움을 터놓고 나누며 해결하겠 -
[기자의 눈] '천안함' 암초 만난 한국영화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10 17:32:10정지영 감독 제작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처음 공개됐을 때는 파괴력이 이처럼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 8월27일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언론사 기자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영화의 내용도 딱히 새로운 것은 없었다. 국방부 주장의 모순을 꼬집었지만 대안이라는 것은 그동안 여러 곳에서 제기된 '설'들을 정리해놓은 정도로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감독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상영 -
[기자의 눈] 당국·업계 사이 소외된 소비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09 17:53:05금융감독원이 최근 낸 금융회사 민원 증가 자료에 대해 금융계의 반발이 심하다. 이들은 악성 소비자까지 감수해야 하냐고 항변한다.그러나 정작 보험회사에 가입한 독자들로부터 오는 e메일을 보면 정반대다. 대부분 보험회사가 자신들을 보험 사기꾼이나 악성 소비자로 취급한다는 내용이다. 한 독자는 LIG손해보험에서 태아보험을 가입했는데 막상 치료비를 청구했다가 곤욕을 치렀다고 호소했다. 보험사에서 치료비가 너무 많 -
[기자의 눈] 신동혁과 이석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06 17:39:43지난주 말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터뷰 섹션 'Lunch with the FT'에 31세 청년 탈북자의 얘기를 실었다. 살을 에는 추위가 고문으로 생긴 화상 흉터를 파고들던 2005년 1월2일. 신동혁씨는 '14호 수용소'를 탈출했다. 1982년 신씨가 태어나 자란 북한 개천시의 14호 수용소는 정치범들이 감금돼 강제 노역을 하는 곳이다. 그의 원죄는 탈북 시도자 2명을 삼촌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신씨는 항상 굶주렸다. 배급된 -
[기자의 눈] 대통령에 기대는 청와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9.05 17:51:23"지지율이 높게 나와 다행이기는 하지만 참모들의 공이라기보다는 대통령 개인의 능력에 기댄 것이 많아 걱정이 된다."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인 지난달 25일 최대 67%에 이르는 높은 지지율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걱정을 먼저 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말처럼 그동안 박 대통령의 성과는 개인의 공으로만 치환되는 분위기다. 최대 성과로 여겨지는 대북정책을 비롯해 이번 러시아 주요20개국(G20)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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