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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포스코 리더십의 불편한 진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08 17:06:22포스코의 정기이사회가 열린 8일 아침 포스코센터 로비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기다리는 수십명의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정작 정 회장은 주차장을 통해 이사회가 열리는 18층 스틸클럽으로 직행, 현장에 진을 치던 기자들은 속절없이 발길을 돌렸다.이날 의사회 안건은 투자물건에 대한 담보설정 여부. 그런데도 기자들이 대거 몰린 건 이석채 KT 회장의 사의표명 이후 정준양 회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정치권력의 -
[기자의 눈] 빼빼로데이 무임승차하는 스틱데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07 17:43:48일명 '빼빼로데이'로 알려진 11월11일을 앞두고 해태제과가 초코스틱 과자 '포키' 알리기에 한창이다. 인기 걸그룹을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고 최근에는 '포키, 스틱데이 앞두고 돌풍'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11월11일을 빼빼로데이 대신 자사가 새롭게 이름 붙인 '스틱데이'로 알리고 포키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포키는 해태가 지난 6월 일본 제과기업 에자키글리코와 합작사를 통해 -
[기자의 눈] 정부의 무능한 공기업 통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06 17:26:48"직원 입장에서는 솔직히 내년에 경영평가를 잘 받는 게 더 속상한 일이 될 것 같아요."(A공기업의 한 직원)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임원과 부장급들이 성과급과 임금인상분을 연쇄적으로 반납하기로 한 것을 놓고 말이 많다. 이들 공기업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방만 경영 등이 집중적으로 지적되자 울며 겨자 먹기로 성과급 등을 반납하겠다고 했다. 반납하겠다고 한 금액은 총 50억~6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
[기자의 눈] 소통 않는 '소통 정치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05 18:16:29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최근 원내 입성 후 처음으로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를 여야에 공식 제안하기 위해서였다. 기자회견 후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특검 도입을 위해서는 국회 재석 과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원내 제1ㆍ2당이 반대하고 나섰으니 현 상황에서 안 의원이 제출할 특검법안의 본회의 -
[기자의 눈] 공공기관이 장난감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04 17:40:23“글쎄요. 부산에 내려가서 효율성이 높아질까요.”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4일 “국정감사를 보고 있노라니 공공기관이 무슨 전리품인 것 같다”며 이렇게 쓴웃음을 지었다. 선박금융공사 얘기였는데 처음에는 정치권에서 선박금융공사 설립이 안 되면 정책금융공사를 보내라고 하더니 이제는 한국투자공사(KIC)라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너무 속보인다는 말이었다. 실제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정훈 국회 정무위 -
[기자의 눈] 정부는 국회선진화법 잊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03 17:18:33국정감사가 큰 틀에서 마무리되면서 국회는 이제 ‘입법 전쟁’에 돌입한다. 취득세 인하, 수직증축 허용 등 부동산시장 활성화법, 외국인투자촉진법ㆍ관광진흥법 등 투자촉진법,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 경제민주화법들이 줄줄이 국회 상임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번주부터 릴레이 당정회의를 통해 정기국회의 입법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반면 정부가 국회의 또 다른 축인 야당과 ‘야정( -
[기자의 눈] '카더라' 조장하는 밀실채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01 17:55:19하반기 채용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채용시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키와 몸무게는 물론 종교와 결혼여부까지 도대체 직무 능력을 파악하는데 무슨 도움이 될까 싶은 시시콜콜한 개인사를 당연하다는 듯 묻고 있다는 사실에 구직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더더욱 얄미운 점은 기업들이 개인신상 정보는 과도하게 요구하면서도 자신들은 채용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는 데는 소극적이라는 점 -
[기자의 눈] 멀티플렉스의 '꼼수' 경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0.31 17:50:57시곗바늘을 지난해 이맘때로 돌려보자. 당시 국정감사에서 대형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내 매점에서 판매되는 팝콘의 폭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으레 극장을 찾으면 손쉽게 찾게 되는 팝콘이 시중가의 7.5배, 원가의 12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CGVㆍ롯데시네마 등 대형 상영관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얄팍한 '꼼수 경영'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지난 29일 서울 상암동 한국콘텐 -
[기자의 눈]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대한 단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0.30 17:45:31"기존 틀 안에서만 움직이면 반드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 구조조정에 잔뼈가 굵은 금융계의 한 전직 고위관계자가 최근 사석에서 던진 말이다. 새 정부 들어 기업 구조조정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질질 끌다가 결국 피해가 더욱 커지는 현상에 대한 진단이었다. 그는 웅진ㆍSTXㆍ동양 등 최근 이어진 굵직굵직한 기업 구조조정 사례를 언급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큰 기업의 구조조정을 성공하려면 정부와 금융 -
[기자의 눈] 대통령 시정연설로 돌파구 찾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0.29 17:40:57지난 9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처음으로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3자 회담을 가졌다. 형식은 파격적이었으나 결론적으로 꽉 막힌 정국의 돌파구는 찾지 못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야당의 입장 표명 요구에도 박 대통령은 사과는 물론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달포가 이달 28일 박 대통령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사실상 대독(代讀)시킨 대국민 담화에서 국정원 댓글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 -
[기자의 눈] ISS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0.28 17:48:31"그쪽에서 (ISS에) 회장 추천과정을 설명해야 한다며 먼저 자료를 보내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ISS 측에서 혹시 문제가 될까 공시를 하고 가져오라고 했었죠."이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주주총회 안건분석기관인 ISS 사정에 정통한 금융계의 한 관계자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이 회사는 KB다. 올해 ISS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장본인이다. KB측 설명은 다르다. 콘퍼런스콜을 하는 도중 ISS 측에서 자료를 요청했고 이 -
[기자의 눈] 교육부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0.25 17:24:29"확정안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2015~2016학년도 제도와의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었거든요." "교육철학 없이 학부모와 시민단체, 대학들 눈치만 보니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정책이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2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본 교육단체와 입시업체 관계자들의 평가다. 공청회와 토론회를 떠들썩하게 하며 두 달 넘게 교육계를 들뜨게 만들었던 교육부의 대입제도 개편안은 '과거로의 회귀' -
[기자의 눈] 줄줄이 드러나는 정부 규제의 허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0.24 17:12:31국내 면세점시장을 둘러싼 한 편의 막장 드라마가 최근 언론에 절찬리에 소개됐다. 주연은 스위스 기업인 듀프리로 세계 2위 면세점업체와 국내 중견기업이라는 '1인2역'을 열연해 국내 면세점업계로부터 "아카데미 주연상감"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 정부도 중견ㆍ중소기업으로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규제로 주인공이 김해공항 국제선 DF2 구역 운영자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국 -
[기자의 눈] 독버섯처럼 번지는 유해 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0.23 18:46:24"채팅이라는 말 자체가 음흉하기 짝이 없는 단어로 전락했습니다.""그런 앱들을 전부 차단할 수는 없나요?"지난 21일 기자가 쓴 '범죄 온상 된 랜덤채팅 앱'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모두 해당 앱의 부작용을 막을 만한 적절한 조치와 법안제정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위치정보를 활용한 랜덤채팅 앱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에도 랜덤채팅 앱에서 성매매를 유도하다 경찰에게 덜미를 잡힌 사건이 드러났고 사 -
[기자의 눈] 사라지는 샐러리맨의 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0.22 17:18:00'0.036%'. 마치 복권에 당첨될 확률과도 같은 희박한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우리나라에서 30대 그룹 계열사에 입사한 평사원이 사장에 오를 확률이다. 평사원 1만명 가운데 사장이 될 수 있는 사람은 4명도 채 안 되는 셈이다. 한국 사람이 평생 철도사고로 사망할 확률이나 추락하는 인공위성에 맞을 확률도 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월급쟁이 사원이 최고경영자(CEO)의 자리까지 올라가기란 그만큼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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