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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부실한 앱 생태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26 17:53:44두 달 전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앱)을 발견하고 개발자에게 연락을 했다. 당시 앱이 존재했지만 개발자는 조만간 기능 업데이트를 해서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얼마 후 다시 연락을 하자 앱의 방향성이 바뀌어 출시일이 미뤄졌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바뀐 앱은 초창기 독특했던 부분이 사라지고 기존에 나와 있는 업체들의 방식을 모방한 형태였다. 이 앱의 업데이트 버전은 아직도 출시되지 않고 있다. 최근 구글이 앱 장 -
[기자의눈] 국세청의 프랜차이즈 점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25 17:12:39"국세청이 과세 근거로 잡은 포스(POSㆍ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자료의 경우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거나 팔다 남은 빵까지 정상 매출로 잡힐 수 있어요. 영세업자들에게 '잘못된'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해 구멍 난 세수를 메우려는 것이 진정 정부가 할 일입니까."CJ푸드빌의 베이커리 '뚜레쥬르'의 가맹점주인 이모(42)씨는 최근 국세청이 본사 세무조사 과정에서 입수한 포스 시스템 매출현황과 가맹점의 세금 신고액이 다른 -
[기자의 눈] 법정최고금리 인하의 그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24 17:42:16"선진국에서는 대부분 법정 최고금리가 20%에요. 20%를 넘으면 약탈금리 아닙니까?"정부가 대부업법상 최고금리인 연 39%를 앞으로 5년간 더 연장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39%'라는 숫자의 중압감은 크다. 원금은커녕 이자만 갚다가 끝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자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모든 국민이 연 5%, 아니면 연 2~3%에 돈을 싸게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은 그렇 -
[기자의 눈] 용두사미 된 금융감독체제 개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23 17:22:10금융감독체제 개편안의 결론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떼어내 권한을 강화했다. 금융위원회는 두 기관을 아래에 두고 마찰을 일으킬 때 중재에 나설 것이다. 행정력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넓게 보면 박근혜정부 조직개편의 마침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안은 본질을 피해갔다. 금융감독 체계의 취약점에 대한 해법이 없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체제 개편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
[기자의 눈] 내년이 더 우려되는 해외건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22 17:34:13"제가 직접 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에 다른 업체가 얼마를 제시했는지 너무 잘 알죠. 일부 업체들이 수익성은 제쳐놓고 무조건 사업을 따내기 위해 터무니없는 가격을 써내면서 한국 건설업의 전체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이달 초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현장 취재를 위해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만난 현장소장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다. 공사물량을 따내기 위한 국내 업체 간 제살 깎아먹기 식 출혈경쟁이 도를 -
[기자의 눈] 김 빠진 중견기업육성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21 16:53:31황정원 성장기업부 기자“많이 바쁘신가 보죠”지난 19일 이번 정부 들어 첫번째 ‘중견기업육성ㆍ지원위원회’가 열렸다.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중견기업 정책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중소기업청으로 이관시킨 후 처음 개최된 회의여서 기대감이 컸다.참석한 민간위원(기업인 등)들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사다리 구축에 한 몫 하겠다”는 책임 -
[기자의 눈] 갈등 키우는 정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19 17:12:36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의 행방이 묘연하다. 새누리당은 "참여정부에서 폐기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고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가 의심스럽다"며 반박했다. 사초(史草) 실종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은 예상치도 못한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여야는 대화록 원본공 -
[기자의 눈] 개봉일 '낚아채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18 17:48:57"다는 가져가지 말아달라는 이야기입니다. 저희 같은 소규모 회사는 다 죽으라는 말입니까."애니메이션 '토니 스토리: 깡통제국의 비밀'의 수입사 메인타이틀픽쳐스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하소연했다. 사연은 애니메이션 개봉일을 둘러싼 대형 배급사와 소형 배급사의 갈등 때문. '토니 스토리'가 18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25일 개봉 예정이던 '터보(수입배급사 CJ)'가 주말인 20~21일에 사실상 '준개봉'인 유료 -
[기자의 눈] 휴가 맘편히 갈 수 있겠습니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17 17:48:44"장기 휴가는 눈치가 보여요. 사실 마음 편하게 가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얼마 전 휴가를 앞둔 한 대기업의 A과장이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그는 최근 기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2주 이상 장기 휴가, 이른바 리프레시 제도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가진 쪽이었다.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내에서 알아주는 장시간 근로 국가이지만 그에 반해 노동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우리 -
[기자의 눈] 총체적 난맥 한국 증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16 17:11:57‘악재는 한꺼번에 닥친다더니….’요즘 여의도 증권가를 보면 이말 만큼 딱 들어맞는 말도 없다. 주가는 빠지고 증권사는 너 나 할 것 없이 구조조정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한때 고액 연봉을 자랑하며 1등 신랑감이던 증권맨은 잇따라 짐을 싸고 있다. 증시침체로 거래대금이 급속히 쪼그라들면서 대형 증권사마저 이익이 50% 넘게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영업이 어렵다 보니 같은 회사 내 직원 간의 폭행사건은 물론이고 -
[기자의 눈] 산으로 가는 정책금융 개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15 17:25:15“중ㆍ장기 관점에서 정책금융기관을 어떻게 재편할지 고민이 부족해요. 불 끄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지난 4월 출범해 막바지 논의를 벌이고 있는 정책금융 태스크포스(TF)에 참여 중인 한 인사는 최근 기자를 만나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쯤 되면 열매를 맺어야 할 정책금융 재편 논의가 이처럼 겉돌고 있는 이유는 왜일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10일 열린 TF 회의를 보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을 수가 있다. 당시 금융위 -
[기자의 눈]-車 노사 대치, 누가 이익 보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12 18:26:31국내 자동차 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75만1,3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5만7,347대) 대비 0.8% 감소했다.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이 줄어들었는데도 수입차의 판매 대수는 매달 최대 판매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그만큼 국산차의 입지가 좁아진 셈이다.국내 차 업체 입장에서 볼 때 하반기 시장 환경은 상반기보다 나쁘면 나빴지 좋지는 않다. 수입 차에서 하반기에 내놓 -
[기자의 눈] 감사원의 석연찮은 감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11 17:27:08"감사원 출신이 감사가 아닌 분야에 관여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습니다."정부 고위관계자가 최근 기자와 만나 논란이 되고 있는 감사원 출신 한 퇴직자의 행보와 관련해 한 말이다. 감사원 출신은 퇴직 후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업체나 기관의 감사로 통상 진출하는데 이례적으로 기업의 고문으로 영입돼 석연치 않은 행보를 보이며 감사원의 위상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논란은 이렇다. 복권시스템 국산화 작업이 지연되면서 -
[기자의 눈] 외래어 오남용 부추기는 IT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10 17:51:37[기자의 눈] 외래어 오남용 부추기는 IT업계 이지성기자engine@@sed.co.kr 지난 2011년 8월31일 국문학계에 기념비적인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1986년 외래어 표기법이 제정된 지 25년 만에 '짜장면'이 '자장면'과 함께 복수 표준어로 인정받은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제서야 짜장면이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며 일제히 환호성을 쏟아냈다. 멀쩡히 -
[기자의 눈] 국민이 금융당국 싸움에 무관심한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09 17:35:09'금융감독위원회를 규탄한다.'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 앞에는 지난달부터 험악한 글귀를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쌍용자동차의 회계조작을 금감원이 눈감아줬다며 항의하는 뜻으로 금속노조가 걸었다. 그러나 금감위는 지난 2008년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으로 개편되며 사라진 조직이다. 사회 변화에 예민한 대형 노조가 헷갈릴 정도로 금융위와 금감원은 국민에게 비슷한 존재다.남들이 알거나 말거나 금융위와 금감원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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