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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헛똑똑이 산업통상자원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02 16:55:17엊그제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력수급 대책을 보며 새삼 산업부 공무원들의 위기대응 능력이 탁월하다고 느꼈다. 원전 무더기 가동 중단으로 여름 전력이 턱없이 모자란 상황에서 사건 발생 3일 만에 무려 640만kW를 확보할 수 있는 전력 대책을 내놓았다. 이는 원전 6기에 해당하는 전력량. 이 정도면 알라딘의 요술램프라 할 만하다. 속성 대책치고는 심사숙고한 흔적도 보인다. 우선 여름철에는 최초로 실시하는 대기업 강 -
[기자의 눈] 금융감독원의 타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31 18:39:34"청구하신 정보 가운데 개별 금융기관의 연계신용(스탁론) 통계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제9조 제1항 제7호에 의거, 공개할 수 없습니다."기자가 지난달 20일 요청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답이다. 업권 및 개별 회사에 대한 연계신용 현황 자료를 요청했으나 "일부(업권별)만 공개 가능하다"는 응답만 돌아왔다. '법인이나 단체, 개인의 경영과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이 공개될 경우 법인 등의 정당한 -
[기자의 눈] 기상업계의 갑 기상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30 18:23:02"민간업체들을 이해하고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여전히 '관공서가 갑'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민간기상업체 A사의 한 관계자) 지난해 겨울 민간기상업체들은 모두 기상청에 '집합'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당시는 한 민간기상업체에서 고객사에 제공한 날씨예보의 출처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기업과 기상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때였다. 기상청은 명목상 여러 가지 공지사항을 전 -
[기자의 눈] 기업가정신이 미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9 17:05:17얼마 전 한 기업평가 사이트가 한국과 일본의 50대 주식 부호를 비교 분석한 결과가 화제가 됐다. 일본 부자들이 대부분 자수성가한 창업자들인 데 반해 한국은 부자 대다수가 재벌 2ㆍ3세 상속자들이라는 내용으로 일본의 기업 생태계가 한국보다 유연하고 진입장벽이 낮아 빠른 순환구조를 가졌다는 분석이 곁들여졌다. 일본에서 상속부자가 적은 것은 2차 대전 후 미 군정에 의해 재벌이 해체된 탓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의류 -
[기자의 눈] 선인세 16억 넘겼다는 하루키 신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8 17:45:52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을 펴낼 출판사가 민음사로 확정되면서 업계에서는 다시 '출혈경쟁' 논란이 일고 있다. 3년 만의 장편소설인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제)'는 지난달 일본 현지에서 발간되자 국내 어느 출판사가 판권을 가져올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업계에서는 선인세 1억5,000만엔(약 16억6,000만원)을 제시하고도 탈락한 업체가 있는 만큼 민음사 측이 그 이상을 지불했을 것이라는 얘기 -
[기자의 눈] 인사 개혁, 말보단 성과로
정치 대통령실 2013.05.27 18:07:29"홍보수석과 대변인이 없어도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요즘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태로 홍보수석과 두 명의 대변인 중 한 명이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홍보라인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자들은 이전과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청와대 초기 인선 결과가 어땠는지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다.다음달 4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박근혜 정부의 100일 -
[기자의 눈] UHD 방송 성공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6 17:44:03"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소치 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초고화질(UHD) 콘텐츠로 제공하면 조기에 UHD 방송 서비스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지난 2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3 케이블TV 쇼'에서 한 케이블TV방송사(MSO) 대표가 한 말이다. 올해 케이블TV쇼 최대 화두는 풀(Full) HD에 비해 4배 이상 화질이 높은 UHD 방송기술이었다. 케이블TV 방송사들은 이날 UHD 전용 채널을 신설해 내년 초 5개 지역에서 시범방 -
[기자의 눈] 갈등 조정 대신 부추기는 지자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4 17:06:2723일 분당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성남시 공무원 300여명이 들이닥쳤다. 성남시는 굴착기와 덤프트럭을 동원해 LH 본사 사옥 정문에 설치된 차량 출입통제용 시설과 울타리ㆍ중앙화단을 뜯어냈다. LH가 직원 600여명을 동원해 저지에 나섰지만 철거를 막지는 못했다. 사전 계도 등의 절차도 없이 강제로 철거한 데 대해 성남시는 불법시설이라는 이유를 댔지만 LH는 "백현마을 임대아파트를 일반공급하기로 한 데 대한 -
[기자의 눈] 권리금 분쟁에 눈 감은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3 18:24:55최근 가수 리쌍이 소유 건물 세입자와의 임대차 분쟁에 휘말렸다. 분쟁의 핵심에는 권리금 문제가 있었다.지난해 3월 빌딩을 매입한 리쌍은 전 건물주와의 2년 임대차계약이 끝난 서모씨에게 가게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서씨는 도저히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임대계약을 맺으며 지불한 3억8,000만여원의 권리금을 고스란히 손해볼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서씨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좀 더 장사하게 해달라고 간청 -
[기자의 눈] 편의점 점주의 비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2 17:47:02안타깝게도 요즘 편의점 업계의 화두는 '자살'이다. 올 들어 벌써 4명의 가맹점주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점주 개인적인 문제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편의점 본사의 불공정관행으로 느낀 그들의 자괴감과 무력감이 자살 결심에 보탬이 된 것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하나둘씩 속살을 드러낸 편의점 본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 사례는 점주의 '등골브레이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월 수백만원 수익이 보장된다는 본사 -
[기자의 눈] 총리의 세일즈 외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1 17:54:59치앙마이를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양자회담 준비로 바쁠 오전 시간을 쪼개 태국 왕립정원을 시찰했다. 태국에 대한 정 총리에 애정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정 총리는 35도를 넘는 찜통 더위에도 시찰 내내 총괄 관리자의 설명에 경청하고 비 오는 듯한 땀을 흘려도 한번도 미소 띤 얼굴 표정을 잊지 않다. 왕립정원 직원들은 정 총리를 향해 '러(멋있다라는 태국말)'를 연발했고 -
[기자의 눈] 증권사의 현금 마케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0 15:15:39자전거를 갖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자전거 가게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둘 중 하나다. 합리적 소비자이거나 한국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거나. 상당수가 우유 대리점이나 신문 배달국, 학습지 판촉 현장에 가면 공짜 자전거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을 테니 말이다. 스마트폰을 갖고 싶은 사람은 어디로 가야 할까. 눈치 빠른 사람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바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고객 유치에 나선 증권사 -
[기자의 눈] 바뀐 공시이율의 부작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19 17:42:03"공시이율을 더 낮춰야 하는데 고민입니다. 다시 제도를 손보든지 해야지 이대로 가면 안 됩니다."최근 만난 한 대형 생명보험사 임원은 공시이율을 두고 할 말이 많은 듯했다.그는 우선 당국의 제도개편으로 올 4월부터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공시이율의 폭이 줄어들면서 리스크 관리가 도리어 까다로워졌다고 토로했다.공시이율은 보험사가 파는 각종 상품에 적용되는 금리다. 은행의 예ㆍ적금에 붙는 금리와 비슷 -
[기자의 눈] 여기 왜 왔어, 빨리 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17 17:30:25'성추행 의혹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다.그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임명을 받고 나서 자신이 메모용으로 산 대학노트에 네 가지 공직자로서의 신조를 적어놓고 이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첫째 국가와 박 대통령에게 충성한다. 둘째 윤창중 스타일대로 한다. 셋째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넷째 재물을 탐하지 않는다. 마치 -
[기자의 눈] 또 벤처 거품 안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15 18:10:37새로울 것 없는 창조경제라는 단어만큼이나 창조경제 수단 또한 창조적이지 않아 보인다. 박근혜 정부가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의 실패한 정책인 벤처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15일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은 정책을 내놓았다. 기존 정책이 창업초기 기업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벤처자금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대기업이 벤처를 보다 쉽게 사들일 수 있도록 했다. 대기업에 유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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