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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누더기 된 4·1부동산 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22 17:42:23"진짜 부동산시장을 정상화할 마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6억원으로 발표를 했으면 시장의 불만이 이렇게 크지도 않았을 겁니다."정부가 서민 주거안정과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은 4ㆍ1 부동산 대책의 세부 내용이 자고 나면 뒤바뀌면서 시장의 불만이 폭발 일보직전이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신규ㆍ미분양을 포함한 양도세 감면 기준을 당초 정부안인 9억원에서 '6억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 -
[기자의 눈] 미래부의 오버액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21 17:55:11"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창조경제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미래부가 21일 발표한 '창조경제 인식도 설문조사'에 대해 한 벤처기업 관계자가 한 말이다. 미래부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6,532명을 대상으로 창조경제에 대한 몇 가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ㆍ한국과학창의재단 등 3개 기관의 e메일을 수신하는 사람들에게 ' -
[기자의 눈] 미로 같은 웹사이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9 17:46:07차라리 '사랑의 미로'라면 달게 헤맬 것이다. 한 통신사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요금 조회나 서비스 변경ㆍ이전, 해지 신청 등은 굳이 고객센터 상담원을 찾지 않아도 어지간한 기업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해결이 가능하다. 고객센터에 전화했을 때 걸리는 대기시간 등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정작 웹사이트가 더 복잡한 경우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로그인한 상태에서 서비스 이전 신 -
[기자의 눈] 주인 찾아주기 서둘러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8 18:01:33"기사에 충성 서약 얘기가 나왔던데 우리 A임원도 최근 B씨에게 서약을 했다고 합니다."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진흙탕 싸움이 이뤄지고 있다는 서울경제신문 보도(4월18일자 1ㆍ3면)를 보고 금융권 인사가 전화를 걸어와 한 말이다. 아직 회장 선출작업이 본격화되지 않았는데도 차기 유력 후보에게 줄을 댄다는 것이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조차 "금융사가 아니라 정치판"이라고 할 정도지만 금융지주 회장을 두고 -
[기자의 눈] 신뢰의 속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7 15:12:24증권부 송주희기자 ssong@@sed.co.kr"신뢰만큼 높은 수익을 주는 것은 없다."‘신뢰의 속도’의 저자 스티븐 M. R. 코비는 신뢰가 유형의 경제자산이라고 주장한다. 사회 전반에 신뢰의 수준이 내려가면 성공의 속도가 내려가면서 폐단을 막기 위한 비용이 올라가지만 반대로 그 수준이 높아지면 성공의 속도도 올라가고 비용은 내려간다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요즘 잇단 잡음으로 신뢰의 속도가 급감하고 있다. 감속은 GS건설 -
[기자의 눈] 산업안전이 국격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5 17:54:50최근 일본 경제 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에는 이케다 니혼쇼쿠바이(일본촉매) 사장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이케다 사장은 지난해 10월 있었던 공장 폭발 사고 원인에 대해 "방심과 노하우 계승 단절에 다른 인재(人災)"라고 밝혀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줬다.니혼쇼쿠바이는 기저귀 등에 들어가는 고흡수성수지(SAP)를 연간 62만톤 생산하는 세계 최대 공급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46만톤 규모 효고현 히메지 공장에서 폭발사고 -
[기자의 눈] 현대판 봉이 김선달 '대리구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4 17:18:10"백화점에서 제 값 주고 산 사람만 바보가 됐네요."30대 직장 여성 정모씨는 울분을 터뜨렸다. 그가 뿔난 이유는 고가 의류를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게 '대리구매'해주며 자신들의 잇속을 챙긴 현대판 '봉이 김선달' 때문이었다. 발단은 ㈜한섬의 고가 여성 의류 브랜드인 타임과 마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한 인터넷 카페였다. 이곳에서는 한 벌에 100만원을 훌쩍 넘는 이들 브랜드 옷을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는 '벼 -
[기자의 눈] 저축은행사태 신라가 마지막이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2 17:43:38신라저축은행을 찾은 것은 퇴출 논의가 활발하던 2월15일. 경영진이 상주한다는 서울 삼성동 지점을 들렀다. 대주주와 경영진의 경제 비리에 대한 수사 때문에 사무실에는 검찰의 압수수색 상자가 쌓여 있었다.이 와중에 기자를 만난 신라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리 노조가 강성인데다 여신관리 시스템이 철저해 경영진이 불법 대출을 할 여지가 없다"며 "홍석융 신라저축은행 전무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홍콩, 미국계 펀드와 열 -
[기자의 눈] 홈플러스 택배 어디서 하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1 17:16:53부천 상동에 사는 주부 임모(52)씨는 얼마 전 홈플러스 매장에서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 선물을 구입한 후 택배서비스를 이용하려다가 허탕을 쳤다.임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홈플러스 상동점이 택배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는 정보를 보고 간 터였다. 그대로 발길을 돌릴 수 없어 점포 직원을 불러 스마트폰으로 홈플러스가 택배사업을 한다는 언론 기사를 보여주며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했지만 "한 번도 택배서비스를 해본 적이 -
[기자의 눈] CEO 연봉공개에 대한 반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0 17:52:56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연봉은 4,000억원대다. 천문학적인 규모인데 미국에서 그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는 많지 않다. 돈의 규모는 그리 큰 관심사가 아니다. 연봉에 걸맞게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총수 등 CEO의 연봉을 공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이사와 감사다. 9일 관련 법안이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 소위를 통 -
[기자의 눈] 아이 싸움처럼 끝나버린 용산개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9 17:38:00동네 놀이터에서 형제로 보이는 두 아이가 싸우고 있었다. 동생이 가진 과자를 형이 뺏으려고 하자 동생은 혼자 먹겠다고 서로 눈을 흘기고 있었다. 문득 덩치가 작은 동생이 형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되자 결국 과자를 땅에 버리겠다고 형을 위협했다. 형은 동생이 '맛있는' 과자를 버릴 리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버려봐. 버리지도 못할 거면서." 결국 동생은 과자를 땅에다 내팽개치고 말았다. 이 싸움의 교훈은 뭘까. 서로 양 -
[기자의 눈] 국민연금을 진정 위하는 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7 17:35:44최근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한 국민연금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전문성 부재와 정치적 압력 문제를 비판한 것이다. FT는 "국민연금이 금융과 투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고 음식점협회대표와 같은 투자 비전문가들이 포함된 이사회의 감독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정부 들어 수장의 교체도 예정돼 있어 정치적 이해관계 -
[기자의 눈] 숨어버린 회장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5 18:15:05"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 소리 후…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5일에도 전화 통화가 안 됐다. 기자들이 홍 내정자의 집을 찾은 4일 밤에도 그는 연락두절이었다. 자정이 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부인인 전성인 전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도 "언제 오는지 모른다. (회장 임명된 것 가지고 기자들이)집에 오고 할 건 아닌 것 같다"고만 했다. 산은지주 회장을 맡을 분이 하루 만에 사라진 것이다. 상황이 이 -
[기자의 눈] 동반위 너나 잘하세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4 17:18:42"뭐 이런 조직이 다 있습니까. 동반위는 까면 깔수록 나오는 양파 같습니다."4일 서울경제신문이 동반성장위원회(대중소기업협력재단)가 비정규직 비중이 70%로 너무 높아 중소기업들의 고질적인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소홀하다는 기사를 내보내자 한 기업 대표가 씩씩 거리며 전화를 걸어왔다. 동반위는 헐레벌떡 대책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해명자료를 통해 사무총장과 본부장의 임금이 높지 않다는 비교자료를 잔뜩 내놓았다. -
[기자의 눈] 스펙 초월에 대한 강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3 17:58:441주 전 한 취업준비생으로부터 고민상담 전화를 받았다. 사회 전반에 스펙 타파 바람이 거센 가운데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것이었다. 그는 금융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관련 자격증 2개를 준비 중인데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면 이런 자격증도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냐며 궁금해 했다.그로부터 며칠 후 고용노동부는 스펙 타파 열풍을 감안한 듯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도입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스펙초월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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