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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엇박자 환경협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13 18:24:06경기도 포천시 신평리 일대에 조성될 장자산업단지가 혼란에 빠졌다. 단지 가동을 위해 화력발전소를 지으려는 계획을 세워 산업단지 내 집단에너지시설을 관장하는 지식경제부의 허가를 받았지만 환경부가 대기 오염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화력발전소를 '지어도 되지만 동시에 지을 수 없는'이 황당한 상황으로 인해 산업단지 가동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안타깝지만 앞으로 이처럼 난감한 일은 더욱 늘어날 것 같 -
[기자의 눈] 새로운 청사진 필요한 부동산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11 16:38:43짧았던 연휴 탓에 기자에게 올 설은 여느 때보다 힘겨운 귀성ㆍ귀경길이었다. 곳곳에서 밀리는 길 탓에 답답하고 짜증도 났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오가는 길이 그리 길고 지루하게만 느껴지진 않았다. 기자로 첫발을 내디딘 지 1년. 지난 한 해 정신 없이 뛰어다녔던 현장들을 돌이켜 보면서 부동산시장에 밀려드는 변화의 흐름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한 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부동산시장의 변화는 곳곳에서 현실 -
[기자의 눈] 연이은 게임규제 헛발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11 16:38:27"일단 2년의 시간을 벌었으니 그 사이에 좋은 게임을 많이 만들어야죠. 어쩌면 오는 2015년에는 성인용 모바일 게임이 홍수를 이룰지도 모르겠네요."최근 기자가 만난 국내 모바일 게임사의 한 대표는 정부가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했다는 소식에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애초에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제도도입을 추진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가 당초 5월로 -
[기자의 눈] 개성공단, 새 정부에 거는 기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08 16:08:00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인 K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런 고충을 토로했다. "개성공단이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 핵 실험 등으로 앞으로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개성공단은 오는 6월로 착공 10주년을 맞지만 남북관계의 경색이 지속되면서 현장에서는 절박한 목소리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사실 개성공단은 남한의 기술과 자본 그리고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 -
[기자의 눈] 기상청 개명 신중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08 16:07:30기상청이 이름을 기상기후청으로 바꾸겠다고 나섰다. 지난 1990년 지금의 이름을 붙인 지 23년 만이다.기상청은 주력인 날씨예보 외에도 기후예측과 기후변화 시나리오 생산업무를 함께 한다. 그래서 조직 이름에 기후를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점차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사회 분위기도 반영했다.기상청의 주장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개운치 못한 구석도 여럿 눈에 띈다.먼저 전체 정부의 기후업무에서 기상청 비중이 -
[기자의 눈] 준비된 대통령 인사로 말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07 17:26:15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설 연휴를 앞둔 8일 총리 후보자를 재지명할 모양이다. 지난달 24일 지명된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지 열흘 만이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7일 오후 갑작스레 브리핑을 열고 "내일 오전10시 주요 인선에 관한 1차 발표를 하고 2차 발표는 설 연휴 이후 인선과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발표 대상이 총리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비서실 -
[기자의 눈] 2% 부족한 기업 분석자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06 18:15:08"오는 2012년 매출을 가정한 것이고 환율도 가정해서 (구체적인 숫자는)말씀드리기가 곤란해요."6일 오전 금융감독원 브리핑실. 금감원에서 '최근 원화강세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대응방안'이라는 자료를 냈다. 당초 이기연 은행ㆍ중소서민감독 부원장보와 기자들과의 티타임으로 마련된 자리였지만 장소가 바뀌면서 사실상 공식 브리핑 형태가 됐다. 기자들의 관심은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스트레스 -
[기자의 눈] 그는 선약을 취소해야 했을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05 18:11:50검찰이 지난달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국회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그룹 부사장도 각기 벌금 액수는 달랐지만 함께 약식기소됐다.검찰의 발표를 접한 여론은 비난 일색이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 '반칙을 일삼는 유통공 -
[기자의 눈] 감사원까지 나선 공사의 내부갈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04 17:02:15한국정책금융공사가 최근 산업은행과 비산업은행 출신 간 내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갈등 촉발의 불씨는 인사 문제로 비산은 출신의 한 팀장이 사표를 던지면서 '고위 임원의 파행경영과 비리'라는 내용의 글을 개인 블로그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지목된 임원은 모 부사장. 이 부사장은 능력을 배제한 채 인사 고과를 조작해 산은 출신 위주로 승진을 시키고 주요 보직을 꿰차도록 함으로써 비산은 출신을 차별했다는 것이다 -
[기자의 눈] 효율성 논리에 떠밀린 기초과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04 17:01:45새 정부의 조직개편을 두고 현 정부 내 전쟁이 한창이다. 기존 업무와 기능의 상당 부분을 떼어줘야 하는 부처들은 조직 사수에 필사적이고 특정 업무를 이관해오려는 쪽에서는 실ㆍ국 하나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다 보니 공무원들 사이에서 편가르기가 이뤄지고 있고 비공식 회의에서는 격한 감정싸움까지 일어나고 있다. 문제는 뺏으려는 조직이나 사수하려는 부처 모두 '효율성'을 논리의 바탕에 두고 -
[기자의 눈] 형제애도 갈라놓은 SK공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03 17:09:34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가 내린 1심 판결로 두 형제의 처지가 뒤바뀌었다.주인공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다.법원은 이날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최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반면 최 부회장은 무죄를 선고했다. 이는 법원이 검찰의 기소 내용을 사실상 뒤집은 것이다. 당초 검찰은 최 부회장을 '주범'으로 보고 구속 기소한 반면 최 회장은 불구속 기 -
[기자의 눈] 집세 내주는 일자리를 위하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01 17:43:14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의 판틴으로 더욱 유명해진 할리우드 여배우 앤 해서웨이. 그녀가 출연해 지난 2006년에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역시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다.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대학 졸업생 앤디는 패션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떨치는 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로 취직한다. '그의 비서로 1년만 버티면 다른 잡지사나 신문사 기자로 쉽게 취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썩 내키지 않 -
[기자의 눈] 말썽 많은 휴대폰 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01 17:42:53'나를 구제한다'는 뜻의 이른바 내구제 대출이 인기다. 내구제 대출이란 주로 휴대폰이나 태블릿PC 등 통신기기를 할부로 구입한 후 매매업자에게 팔아 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제도권 대출을 받기 힘든 저신용자도 신용확인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현금을 구할 수 있는 편법 대출이다. 때문에 빚더미에 허덕이는 서민들이 마지막 구제의 수단으로 내구제 대출을 찾고 있다. 문제는 내구제를 해도 이름처럼 구제가 쉽지 않 -
[기자의 눈] 주주권 논란 뒷짐 진 국민연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31 17:49:38매년 3월이 되면 으레 국민연금공단을 맡고 있는 기자들이 준비해야 하는 기사가 있다. 국민연금의 소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둘러싼 논란과 국민연금의 대응이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서 명실상부한 최대 큰손이다. 주요 기업들의 대주주로서 국민연금이 투자기업은 물론 일반 주주들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는 매년 주총 시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올해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
[기자의 눈]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용산역세권 개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30 17:48:33코레일은 그동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두고 발생한 롯데관광개발 등 일부 민간출자사와의 갈등을 '주도권 싸움' '치킨게임'으로 표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기존 사업시행자로부터 사업권을 탈취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사업계획서 변경, 자본금 증자, 자산관리회사(AMC) 지분인수를 협의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코레일은 민홍철 민주통합당 의원의 "사업 목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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