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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용산4구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24 17:53:09지난 2009년 1월 6명의 희생자와 20여명의 부상자를 낸 용산역 국제빌딩 주변 4구역. 기자가 최근 찾은 이 구역에는 잡초만 무성했다. 이달 초 새로운 시공사를 찾기 위해 세 번째 입찰공고를 냈지만 단 한 건설사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2년 6개월의 시간 동안 사업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안타까운 여섯 생명의 한을 머금은 그 잡초를 바라보는 기자의 가슴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도시환경정비사업은 난개발 -
[기자의 눈] FTA, 급하면 체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24 17:52:54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100일이 됐다. 오는 7월이면 한ㆍ유럽연합(EU) FTA도 1년을 맞는다. 지난 2003년 한ㆍ칠레 FTA로 뒤늦게 시작했지만 불과 10년 만에 우리나라는 FTA 선진국으로 올라섰다. 우리의 경제영토는 세계 경제(국내총생산(GDP) 기준)의 61%를 차지하는 45개국으로 확대됐다.하지만 최근의 행보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 이명박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에서 캐나다ㆍ멕시코와의 FTA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기 -
[기자의 눈] 정전훈련에 가려진 정부 책임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22 18:16:54전국적인 정전 훈련 덕일까. 훈련 하루 뒤인 22일 오후3시 예비전력은 584만㎾로 당초 예상치인 475만㎾를 웃돌았다. 전력거래소는 오후3시 전력수요가 최대치가 될 것으로 봤지만 결과는 달랐다. 페이스북 등에도 "전기를 아껴야겠다"는 글이 많아졌다. 그만큼 이번 훈련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몇 가지 짚어볼 데가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1일 정전 훈련으로 최대 548만㎾의 전력을 아꼈다고 밝혔다. 산업체들 -
[기자의 눈] 철 지난 KLPGA 입문 규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21 17:47:34국내 여자골프에 유례없는 괴물이 나타났다. 17세 여고생 김효주다. 그는 4월 초청 선수로 출전한 국내 프로 대회에서 우승하더니 지난 10일 끝난 일본 프로 대회마저 제패해 버렸다. 역대 최연소 우승ㆍ최저타 기록 등으로 일본 골프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문제는 그 다음이다. 발 빠르게 김효주 잡기에 착수한 일본 측은 만 18세 제한 규정까지 풀어주면서 자국 투어 진출을 제안했다. 내달 6일까지 선수 등록을 할 경우 내년 -
[기자의 눈] 증시선진화 진짜 과제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21 17:47:20"이번에도 '역시나'로 끝났네요." 21일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 소식을 접한 국내 한 증권사 직원의 푸념이다.MSCI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증권지수 산출기관이다. 수조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자금이 이들이 정해 놓은 편입비율 기준을 참고해 돈을 굴린다. 따라서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한국 증 -
[기자의 눈] 서울시교육청의 황당한 설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20 18:05:13"학생들도 겁을 먹고 있지만 교사도 무서워합니다. 아이의 미래가 달린 문제 아닙니까."한 교사가 학교 생활기록부에 폭력을 휘두른 사실을 기재하도록 한 정부 대책에 대해 보인 반응이다. 또 다른 교사는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잘못한 걸 알면서도 그걸 시인하는 순간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절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사과와 반성은커녕 살벌한 분위기만 학교에 감돈다"고 한숨지었다.얼마 전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교 -
[기자의 눈] 안철수에게 되묻고 싶은 질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20 18:04:58"근래 민주(통합)당 일부 인사의 발언은 안 원장에 대한 상처내기다. 그런 발언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다.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하기 바란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신뢰를 만든다."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뿔났다. 이와 같은 메시지를 자신의 대변인(유민영 한림대 겸임교수)을 통해 기자들에게 뿌렸다. 유 교수는 안 원장 의중을 묻진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대변인의 말은 곧 안 원장의 말 -
[기자의 눈] 게이머 우롱하는 블리자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9 18:01:30"레벨 40 이하는 대부분이 초보자들이에요. 사실상 환불을 해주지 않겠다는 거랑 다름없는 거죠."세계 최대 게임업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내놓은 온라인게임 '디아블로3'를 둘러싸고 연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잇따른 접속 장애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낳더니 최근 내놓은 환불 정책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블리자드는 지난 18일 국내에서 디아블로3를 구입한 고객에 대한 환불 정책을 실시한다고 -
[기자의 눈] 2013년 청와대 입성의 열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9 18:00:59한국 경제가 계란을 쌓아놓은 형세로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제법 탄탄했던 재정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기는 데 동원돼 기진맥진해 있다. 경제 버팀목인 수출은 유럽 재정위기로 위축돼 있고 외국인 투자가는 한국을 현금지급기처럼 여기고 틈만 나면 돈을 빼가고 있다. 불확실한 중국 경제는 시한 폭탄처럼 바로 옆에 도사리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 맘놓고 투자할 기업이나 소비할 가계가 드물다 보니 대다수 서민의 -
[기자의 눈] 처방 필요한 혁신형 제약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8 17:24:31국내 제약업계를 이끌어갈 혁신형 제약기업 43곳이 18일 선정된 것을 둘러싸고 벌써 잡음이 나온다. 선정 결과가 영 개운치 않다는 것이다.우선 지나치게 많은 기업이 선정됐다는 점이다. 83개 신청 기업의 절반인 43개 기업이 정부의 선택을 받았다.내용적으로 살펴봐도 석연찮다. 선정 기업 중 신약 개발 실적이 있는 기업은 고작 12곳, 개량 신약이나 백신이라도 개발한 적이 있는 곳까지 포함해도 25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8 -
[기자의 눈] 딱 2원어치인 당원명부 유출 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8 17:23:04"혹시 수원지검에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가 있나요?"당원 명부 유출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다음날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취재를 하려는 기자에게 오히려 관련 정보를 물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한 의원은 누군가에게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있으면 어떡하나"라며 전화로 호통을 치고 있었다. 오전9시께부터 긴급 실ㆍ국장회의를 열고 상황 파악과 대책을 논의한 서병수 사무총장은 사태에 대한 -
[기자의 눈] 美 텍사스로 파고든 '미아리 텍사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7 17:14:49'미아리 텍사스'는 지난 1980년대 이후 성행한 서울의 성매매 밀집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때는 청량리 588, 천호동 텍사스와 함께 미아리 텍사스가 서울의 3대 사창가로 불렸다. 그런데 이제는 진짜 텍사스에서 한국인의 성매매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 휴스턴의 해리스카운티 측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성매매와 인신매매 소굴'로 지목한 한국인이 운영하는 마사지업소 3곳과 나이트클럽 1곳의 퇴 -
[기자의 눈] 인력 빼가기, 상생으로 풀어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7 17:14:20의료기기 분야 상생특별위원회가 지난 14일 첫발을 내디뎠다. 이재화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와의 통화에서 "삼성 측이 동반성장 방안을 준수하고 인력 빼가기를 자제하기로 하면서 현재 많은 문제들이 가라앉고 좋은 분위기가 유지됐다"고 전했다.상생특위는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하면서 중소기업의 핵심인력을 스카우트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한 중소업체는 개발팀장이 회 -
[기자의 눈]자체감사활동 평가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5 19:02:19감사원이 최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의 자체 감사기구 활동에 대한 심사평가와 관련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보도자료에서 감사원은 145개 기관에 대해 전담감사기구 설치 및 감사인력, 감사기구의 독립성 등의 자체감사활동을 평가해 우수등급(기관)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전년 발표와 다르게 꼴찌 기관에 대한 발표는 빠졌다. 이에 대해 기자들은 전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자체감사 -
[기자의 눈] 경제 애국자들을 추도하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6.13 17:32:31최근 페루에서 한국인 8명이 탄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희생자들은 삼성물산 직원 3명을 비롯해 대부분 기업인들이다. 이들은 페루 정부가 발주할 예정인 수력발전소 부지를 답사하고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수력발전소 건설은 총사업비가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희생자들은 해외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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